리턴 (2disc) - 일반판
이규만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리턴, 2007
감독 : 이규만
출연 : 김명민,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 김유미, 김뢰하 등
작성 : 2007.10.27.




“책임 못질 일은 해서는 안 된다.”
-즉흥 감상-




  아. 아? 아! 죄송합니다. 잠시 실종되어버린 어이를 되 찾아온다고 시작부터 버벅거리고 있었군요. 아무튼,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고. 사실은 즉흥 감상을 “범인은 영화 ‘얼굴 없는 미녀 Faceless Beauty, 2004’에 나왔던 그 사람이다!!”로 적어버릴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수술 중 각성intraoperative awareness’에 대한 설명과 1982년 상록수 병원에서 있게 되는 한 소년의 수술현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방응 없는 소년이 수술이 시작됨에 들리지 않는 비명을 지르게 되고, 깨어나서는 그런 의료행위에 대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노라 히스테리를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그리고 현재로 바뀌는 화면은 우선 말로 다하지 못할 어떤 고통에 대해 총으로 자해를 시작하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게 되고, 이번에는 시간을 앞으로 살짝 돌려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던 남자가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해 그저 일상적인 아침으로 다시 한 번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지난날 있었던 수술로 인해 아내가 사망해버린 한 남자로부터의 협박전화, 퇴사하고 프리랜스 전업 작가가 되는 한 여인이 받게 되는 무언의 협박, 한 소년에게 최면 치료를 시도 중인 한 남자, 미국에서 소리 소문 없이 친구를 찾아온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한 남자, 그리고 어느 한 사람의 과거라 생각되는-수술 후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한 소년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이야기는 연속되는 의문을 살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발전하게 되지만…….




  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짜증날 정도로 그저 복잡하게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화면은 정말 멋지다는 기분이 들었고, 각각의 부분에 있어서도 멋진 연기력을 보여주었다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려는 부분에서 ‘억지’를 만나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래도 김태우 씨의 연기가 영화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The Mystery Of The Cube, 1998’때보다 훨씬 향상되어있는 것 같아 반가운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중심을 두고 있는 ‘수술 중 각성’. 문득 이런 수술과정 중에 필수조건으로 하게 되는 ‘마취’에 대해서는 소설 ‘코마COMA, 1977’을 통해 깨어나지 못함에 대한 공포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수술을 받는 동안 그 고통을 전부 느낄 수 있을지 모를 상태에 대해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에 대해 아주 작은 경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사랑니를 뽑자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당장 급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1년 뒤에 찾아갔다가 개당 1주일씩 2주에 걸쳐 절개수술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버렸는데요. 분명 마취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드릴을 가져다대는 순간 느껴지던 고통에 다시 마취를 했던 것에서 의사선생님이 첫 번째 고통은 다 상상이라고 하셨지만 다행히 마취를 다시 해주셨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하기 싫어져버렸습니다.




  네?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 말고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나 해보라구요? 사실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해 설명을 해버리면 이 작품에서 그나마 없는 재미마저 없어질 것 같아 입을 다물어 볼까 합니다. 과학적으로 해명되는 일에 대해서도 예외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하물며 아직 그 원리조차 파악되지 않은 현상에 대해 자신해버린 나머지 훗날 끔찍한 일을 발생하게 할 정도라면, 흐음. 이런 일이 제발 실제가 아니길 바랄 뿐이로군요.




  아무튼, 덕분에 그동안 다 읽어버렸다는 기분으로 망각의 영역에 들어가 버린 로빈 쿡 님의 작품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기에, 마침 최근에 새로 더 구입한 작가님의 책을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무한 감상의 영광!!’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크핫핫핫핫핫!! 
 

TEXT No. 537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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