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스 OVA - [초특가판]
애니박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카라스 鴉-Karas, 2005
감독 : 사토 케이이치
작성 : 2008.03.01.




“이것은 일본판 크로우?!”
-즉흥 감상-




  일을 하기 시작했다기에, 사랑하는 행위인 애니메이션 시청이 힘들어져버렸다 말하던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친구가 어느 날. UCC방송을 통해 ‘볼만한 것’이 있었다고 말하기에, 약간의 경고를 양념으로 뿌린 추천 음식(?)을 맛보게 되었는데요. 으흠. 감히 한번은 맛 볼만했다고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타츠노코 프로 40년 기념 작품’이라는 문장에 이어, 짙푸른 밤하늘에 구름을 낀 몽환적인 자태를 보이는 보름달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둠과 구름을 가르며 움직이는 두 비행체가 있게 되는데요. 쫒고 쫒기는 맞부딪침 속에서 결국 하나가 희생되어버림에, 승자 쪽에서는 ‘어리석은 자들’을 향한 전쟁을 선포하게 됩니다. 
  한편 응급실로 질주하는 이동침대와 사람들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것도 잠시, 이상한 방법으로 기차를 이용해 이동 중인 한 청년의 모습과 함께 3년 후라는 안내가 있게 됩니다. 그렇게 정체가 의심스러운 청년의 독백 같은 중얼거림과 함께 ‘요괴’와 관련된 경찰서 내의 부서 소개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되는데요. 말 많던 정의의 총잡이 청년에 이어 이번에는 전신 갑옷의 무사가 탄생되는 것으로 본격적인 본론의 장으로의 안내와 함께, 잃어버린 대지의 균형을 찾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려하지만…….




  와~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섞인 경고는 그 자체로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네? 아아. 그 경고라는 것은 ‘화면은 멋진데 너무 일본색이 강한 작품이니 추천하기는 좀 그렇다’는 것이었는데요. 제가 보이기에는 일본 자체의 전설, 민담, 괴담을 현대적인 색체와 함께 너무나도 ‘그럴듯하게’잘 조합해낸 제작진의 노력이 하나 가득 넘쳐흐른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독수리5형제/과학닌자대 가차맨 科學忍者隊ガッチャマン, 1972’로 매력적인 만남의 추억을 가지고서 세월의 강을 지난다음, ‘카이트 Kite, 1998’를 만나고 묘한 매력에 중독되고 말았었는데요. 그나마 중간에 그런 징검다리가 있었기 때문인지 이번의 ‘카라스’에서는 “진화!!”를 외치고 있는 저를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그럼 제목에서의 ‘카라스’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구요? 작품의 시작부분에서 그림문자 같이 생긴 한자를 옮겨보면 ‘鴉’로, ‘갈까마귀 아’로 옥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난날 인상적으로 만났었단 영화 ‘크로우 The Crow, 1994’를 연상해 볼 수 있었는데요. 동시에 비슷한 소제를 두고서 만들어지는 작품에 대해 민족 정서의 차이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기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을 적어보자면, 서양에서는 초자연적 현상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에 대해 기피 내지 배타하는 성향의 작품이 많이 만들어지고, 일본에서는 적극적인 수용과 이용 방안의 모습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요. 흐음.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어떨까요? 이것저것 의견은 많은데 그럴싸한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기 보다는 그렇지 않고 있으며, 그저 신선하고 새로운 것만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에 이어 상식을 깨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한다는 별로 좋지 않은 기분을 받고 있는 편인데요. 글쎄요. 집에서부터 ‘평균과 평범’을 강조 받고 있는 편인지라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타츠노코 프로 40년 기념 작품’이라는 문구로 작품이 시작되었다보니, 저는 ‘타츠노코라는 사람관련의 40주년 기념 작품’인가 싶었는데, 프로덕션, 그러니까 영화를 제작하는 회사-‘제작소’를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타츠노코’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저의 부족한 일본어 실력으로는 알 수가 없었기에 혹시 아실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볼까 하는군요.




  그럼, 문득 ‘크로우’시리즈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어머님의 생신 선물로 사드렸던 ‘1%의 행운 Chicken Soup for the Entrepreneur’s Soul, 2006’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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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조지 루카스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타 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1999
감독 : 조지 루카스
출연 : 리암 니슨,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2.29.




“길은 느낌을 따라 걸으라 했다.”
-즉흥 감상-




  비록 시작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완결편을 만나봤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을까요? 그동안 ‘당연히 봐야지’라는 생각만을 가진 체 보고 있지 않던 작품이 망각의 장막 너머에서 시선을 잡아끌기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럼, ‘포스’의 이끌림…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식힌다는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라는 문구와 함께 은하계의 무역항로에서 발생하게 된 사건을 통해 모종의 음로가 감지되었고, 그것의 해결을 위해 두 명의 제다이 기사가 파견 되었다는 등의 기나긴 글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우선은 어떤 행성으로 접근하게 되는 우주선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공화국의 특사로 임명되어 협상 차 들리게 두 사람은 그만 ‘죽음’이라는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힘겨운 싸움 속에서 살아남아 탈출에 성공한 그들은 진행되고 있는 ‘음모’를 의회에 알리려고 노력하게 되지만 일이 쉽게 풀리지가 않게 되고, 거기에 은하계 전체의 실권자라 할 수 있는 ‘여왕’또한 위험에 처해지게 되는데요. 그 모든 상황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스카이 워커’라는 소년이 평화로운 미래로의 비전을 제공하기 시작함에 ‘희망’을 꿈꾸게 되지만…….




  감상문 자체는 근 반 년 만에 작성하게 되었다 치더라도 ‘스타 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Star Wars: Episode VI: Return Of The Jedi, 1983’이후 16년 만에 선보이게 된 대장정의 시작은 그 자체로 저에게 놀라움을 선사해주는 듯 했습니다. 뭐랄까요? 감독이 같은 사람이라서인지 작품구성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력이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는 동시에 앞선 이야기들에서 음미했었던 ‘맛’부분에서만큼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고 말았습니다. 
  물론, 저야 이 여섯 편의 이야기가 모두 완료된 시점에서 제작된 순서로 만나보게 된 것이었지만, 시대의 공백을 뛰어넘은 안정감은 감히 ‘절재의 미학’이었노라 외치고 싶을 만큼의 묘한 반가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로는 역시나 ‘진지함’이 없는 단순 오락성 영화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수준 높은 오락영화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이번 작품을 추천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앞선 에피소드 4, 5, 6과는 달리 이어서 소개할 에피소드 1, 2, 3일 경우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해보게 되는지라 그저 ‘진화’를 외치는 중이라지만, 16년의 공백 기간 동안 이 작품을 기다려 오신 분들에게는 제다이 기사 중 전설이었던 ‘요다’의 그나마 건강한 시절의 모습이라거나, 티격태격하면서도 할 것 다하는 두 로봇의 첫 만남 등 그리웠으면서도 시간상 앞선 이야기의 진상을 훨씬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진 화면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었기에 대만족의 시간을 가져보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저 또한 묘하게 중독되어간다는 기분이 있어, 지금은 제작 순으로 만나고 있다지만, 이런 식으로 여섯 편을 다본 다음에는 에피소드 순으로 작품을 다시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행복한 걱정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후우~ 너무 흥분해버린 것 같아 잠시 바람 좀 쏘이고 왔습니다. 네? 아아. 저는 비흡연자니 그런 오해와 건강상의 걱정은 안 해주셔도 좋습니다. 대신 최근에는 양배추를 생으로 즐기기 시작한터라 당근에 이은 간식거리가 생겨서 좋다…는 다소 궤도를 이탈한 이야기는 그만하기로 하고, 현존 인류의 SF대작이라고도 불리는 ‘스타 워즈’ 시리즈. 에피소드 4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 궁금하기에 에피소드 3이라는 마침표를 향한 박차를 가해볼까 합니다.




  그래도 일단 잔뜩 밀려있는 감상기록들이 있으니, 애니메이션 ‘카라스 鴉-Karas, 2005’의 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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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펙스 DTS
팬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케이 팩스 K-PAX, 2001
원작 : 진 뷰르어-소설 ‘케이 팩스 K-PAX, 1995’
감독 : 이언 소프트리
출연 : 케빈 스페이시, 제프 브리지스, 알프리 우다드, 메리 맥코막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2.29.




“당신만의 파랑새를 찾을 여행 준비는 잘 되어가시나요?”
-즉흥 감상-




  음? 이상하군요. 분명 소설책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고 얼마 있지 않아 추억의 영화판을 다시 만났었는데 감상기록이 빠져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확인을 해보니 소설을 읽은 지가 2달이 다 되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영화 또한 같은 사정이라면 감상문을 쓰기에는 공백 기간이 길다는 판단이 서자 다시금 영화판을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아아아. 결말을 알고 봐도 가슴이 찡~ 해지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빛의 잔영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동선이 엉켜있는 어떤 역사 내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구걸 중이던 자칭 상의군인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런 그가 빛의 움직임에 시선을 빼앗기던 중 초라한 복장에 선글라스를 낀 한 남자가 멍~하니 서있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발생하는 소매치기 사건에 휘말리게 된 선글라스의 남자는 뒤늦게 도착한 경찰과의 만남에 정신이상자로 분류되어 그 자리를 뜨게 되는군요. 
  그렇게 맨하탄 정신병원에서 환자를 상담 중이던 의사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역사에서 체포 되어 이송되어온 자칭 ‘외계인’이라는 선글라스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도 그저 정상이며 자신이 존재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논리적인 설명을 하기에 치료가 쉽지 않다 판단을 세우게 되는 의사는, 그래도 호기심과 관심이 쏠리는 이 환자를 돕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 ‘결론’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데…….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의 감상기록에도 언급을 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내용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영상으로 못 다한 이야기는 소설을 통해 확인하면 더 좋을 것이고, 소설에서 표현하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영상물에서 그저 환상적인 연출력을 보여주었기에 입체적인 감상을 할 때 마냥 머리 하나 가득 차오르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시간제한이 걸린 스무고개를 진행하는 듯한 긴박감과 함께 알듯 모를 듯한 찡~ 한 감동을 주는 이 작품은, 아아아. 감히 추천장을 뿌려보고 싶어지는군요. 
  하지만 ‘엑스파일 The X files 식의 진실게임’이라거나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SF 드라마’라는 코드를 가지고 이 작품에 접근하시려는 분이 혹 있으시다면 경고를 미리 해드리고 싶어집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 어떤 과학적 사실에 입각하여 그것을 증명하거나 그것을 통해 발생하는 사건이라는 주제의식보다는,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현재의 세상에 대한 위험을 고발한다고 받아들였다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작품들을 좋아하실 분들에게는 몰라도 선입견을 버리지 않고는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결론을 내려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네? 다른 설명보다도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한 것 같다구요? 아아. 난데없이 ‘파랑새’를 언급했다보니 궁금하셨나 보군요. 소설에서도 ‘파랑새’에 대한 언급이 있긴 했었지만, 소설보다는 영화에서 이 ‘파랑새’가 바로 제 가슴을 찡~ 하게 만드는 것이 눈물까지 뽑아버리는 줄 알았기에, 또한 그것을 시작으로 사람들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보니 ‘중요 지점’으로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거기에 이 ‘회복’을 통해 ‘자연치유’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그에 대한 생각을 적기시작하면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직접 이번 작품을 보며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아무리 진실을 말한다고 하여도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헛소리가 되어버리는 세상. 그래도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보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해보며, 영화 ‘스타 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1999’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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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2disc)
미야자키 고로 감독 / 대원DVD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ゲド戰記: Tales From Earthsea, 2006
원작 : 어슐러 K. 르귄-소설 ‘어스시의 마법사A Wizard of Earthsea’ 시리즈
감독 : 미야자키 고로
출연 : 스가와라 분타, 오카다 준이치, 테시마 아오이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7.05.16.




“왜 하필이면 ‘게드 전기’지?”
-즉흥 감상-




  요즘은 동시적으로 여러 작품들을 만나고 있기도 하지만, 진짜 바쁜 것인지 아님 게을러진 것인지 ‘감기록’들도 한꺼번에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어서 소개해볼 작품은 이런 것이다’라고 적었다가도 뒤이어 엉뚱한 작품이 소개되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이고 있는데요. 그런 것이야 아무튼 간에, 앞서 실사판으로 먼저 만나본 ‘레전드 오브 어스씨Legend Of Earthsea, 2004’의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판단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에 이어 거칠게 날뛰는 바다와 그 위에 떠있는 배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폭풍을 가르고 두 마리의 용이 나타나 서로 물어뜯고 마는군요. 
  그렇게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재앙들을 통한 균형의 무너짐에 대책을 논의 하는 자리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왕이자 자신의 아버지를 찌르고 도망자가 되어버린 ‘아렌’이라는 이름의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됩니다. 
  한편 바다를 건너 육지에 서게 된 한 남자는 사막에서 늑대에 쫓기던 중 결국 삶을 포기해버린 모습을 보이게 되는 한 소년을 구해주게 되고, 결국 함께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균형을 잃어버린 세상은 그들의 여정을 한 없이 어렵게 만들고 마는데…….




  흐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그동안 들어온 평가들 보다 괜찮은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앞서 만나 본 실사판과는 이미 시간대가 다른, 그러니까 작품 정보에서도 나와 있듯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A Wizard Of Earthsea' 시리즈 중에서 3권 ‘머나먼 바닷가The Farthest Shore’와 4권 ‘테하누Tehanu’를 영상화하는 작품.’이라고 되어 있기도 하며, 실사판의 청년 게드와 애니메이션판의 중년 게드의 모습만 보아도 이어지는 이야기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었듯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아렌’인데 제목은 왜 ‘게드전기’가 되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름을 ‘하이타카’로 바꾸긴 했어도 뺨에 상처도 있고 아는 사람들에게는 ‘게드’라고 불리기도 하며, 아투안의 묘지사건에서 처음에는 미래의 비전을 통해 만난 ‘테나’까지 등장하긴 하지만, 분명 ‘게드의 전기’라고 하기에는 그 비중성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차라리 앞선 실사판의 뒤를 따르지 말고 처음부터 전체를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군요.




  ‘신의 힘을 믿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간혹 있기에 저는 ‘원대한 힘의 흐름은 믿는군요.’라며 답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신들의 이야기가 나라마다 다르다고는 해도 그것은 다르다고 믿고 싶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원관념은 본디 하나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특정 종교에 귀속됨을 원하기보다 이번 작품에서 등장하는 마법사나 현자의 모습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정처 없이 길을 걷는 것 같으면서도 차칫 흔들려 그 균형을 잃어버릴 수 있을 사건들을 바로 잡는 존재.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위해 힘을 행하기보다는 해야만 할 일에 대한 비전을 보기 때문에 힘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존재의 모습에 저는 뱃사공들의 길을 안내해준다는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을 즐기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은 과연 어떤 길 위에서 걷고 있는 것인지 조용한 마음으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중얼거리며 이번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어디보자. 그럼 이번에는 오랜만에 들린 영화관에서 만난 ‘극락도 살인사건, 2007’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45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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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투모로우
케리 코란 감독, 쥬드 로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월드 오브 투모로우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2004
감독 : 케리 코란
출연 : 기네스 팰트로우, 주드 로, 안젤리나 졸리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1.20.




“역시, 진정한 인류의 구원은 ‘탈출’밖에 없단 말인가?”
-즉흥 감상-




  말씀 드렸던가요? 비록 일용직이기는 하나 ‘인턴’이라 인쇄되어진 플라스틱 명찰을 달고 동네의 공공도서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금 공부하는 학과목에 대해 좀 더 사실적인 경험이 될 것 같아 신청하게 된 것이 지금은 첫 월급을 며칠 앞두고 있는데요. 아무튼, 2월동안 야간 상영회를 담당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를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야간상영회에서 전체를 만나볼 수 있었음을 알려드리며 조금 소개의 사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발이 휘날리는 창공으로 구름을 가르던 비행선과 그것이 향하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가방을 움켜쥔 노신사와 함께 은빛의 작은 시험관 같은 물체가 시선을 끌게 되는데요. 비행선의 착륙과 함께 가방을 심부름꾼에게 맞기게 되는 노신사는 그만 자취를 감춰 버리고는 실종자로 처리되고 맙니다. 
  한편, 과학자들의 연쇄적인 의문의 실종사건에 대해 조사하며 기사를 쓰던 여기자에게 ‘진실’에 대한 정보가 입수되고 제보자를 만나게 되지만, 역시나 앞서 등장한 은빛의 시험관과 함께 최소한의 정보만이 전해진 체 사라져버리고, 그것과 함께 도시는 정체불명의 로봇들에게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도시의 평화와 안녕을 지키기 위해 호출된 ‘스카이 캡틴’이 상황을 해결해내는 과정을 통해 전 세계, 아니 지구 전체가 직면한 상상을 초월하는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오오. 재미있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상영하게 된 작품이니 만큼 그저 그러려니 별다른 기대를 안 하고 만나보았었는데요. 촬영 기법하며 만화적 상상력을 영상으로 멋지게 담아낸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고자 합니다. 설정하며 흘러가는 이야기 등 모든 것이 진부하긴 했지만, 오묘하게도 과거 현재 미래가 적절하게 섞인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분명 ‘한번은 볼만하다’는 판단을 새우게 함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을 만나기 전에 제목에 ‘트모로우’가 들어가기에 먼저 만나본적 있던 영화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2004’와 친척관계인가 싶었었습니다. 그런데 거대로봇이 나온다고 하기에 ‘아이언 자이언트 The Iron Giant, 1999’와 같은 로봇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직접 만나보니 애니 ‘천공의 성 라퓨타 Laputa: Castle In The Sky, 1986’의 관리로봇에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風の谷の ナウシカ, 1984’에 나오는 거신병을 섞은 기분이 드는 것이, 아아. 계속 적었다가는 저만의 세상에 잠식될 뿐이니 자세한 것은 직접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에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영화를 볼 예정이신 분이 계시다면 미리 경고를 해볼까 하는데요. 주연급 조연으로만 짧게 출연할 뿐, 그분의 몸매나 액션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자제해주셨으면 해봅니다. 물론 자세한 것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에 대해 감독판으로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현생인류를 멸망의 길로 안내하고 있었던 토튼코픈 박사’의 시점으로 이 작품을 연출해봤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시대에 너무 앞선 나머지 외면당한 세기의 천재로 묘사가 되었었기에, 순간 애디슨과 동시대에 살았던 과학자인 ‘니콜라 테슬라’를 떠올려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네? 니콜라 테슬라는 또 누구냐구요? 으흠. 그분에 대해서는 앞서 ‘니콜라 테슬라 TESLA : MAN OUT OF TIME, 1981’라는 소설 같은 기분의 전기를 읽고 감상을 기록한바 있으니 개인적으로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영화 ‘점퍼 Jumper, 2008’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624

 
[예지독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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