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1968) 밀레니엄 에디션(Night of the Living Dead Millennium Edition)
AltoDVD (알토미디어)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
감독 : 조지 로메로
출연 : 두안 존스, 주디스 오디, 칼 하드먼, 마릴린 이스트만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3.30.




“사람과 좀비의 차이란 과연 무엇인가? 어차피 죽으면 다 똑 같을 것을.”
-즉흥 감상-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의 감상기록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그놈의 좀비가 무엇인지, 사람 스트레스 받게 했던 장대한 여정중 원조라 많은 말을 들었던 작품 시리즈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제대로(?) 만나본 첫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기나긴 길을 달려, 고인이 되셨던 아버지의 묘를 찾는 남녀 한 쌍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오빠 쪽에서 무슨 장난기가 발동 한 것인지 묘지 터를 어슬렁거리는 사람을 대상으로 동생을 겁주기 시작하는데요. 놀림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에게 사과하러간 그녀는 그만 ‘그것’에게 잡히게 되고, 그 상황에서 동생을 구하려던 오빠는 그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현장에서 도망친 그녀는 끈질기게 쫒아오는 ‘그것’을 피해 어느 빈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집안을 탐색하던 도중 시체가 하나 있음에 또 한 번 놀라 탈출을 시도하던 중, 남자 한명이 들이닥쳐 옴에 다시금 빈 집에 갇히게 됩니다. 이어서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고 살아남기 위해 폐쇄작업을 착수하는 과정에서 지하실에 숨어있던 사람들까지 등장함에 인원이 보강되게 되지만, 밤의 시간이 되자 외부로부터 침입하려는 움직임은 격렬해지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이 모슨 사태의 원인과 처리과정에 대한 방송을 들으며 방어에 급급하던 그들은 결국 이 상황에서의 탈출을 시도하게 되지만…….




  오오! 기대하지도 못했던 감동이었습니다!! 뭐랄까요? 옛날영화이니만큼 최근의 영화들과 비교해보자면 시대의 기술력 차원도 있겠지만, 연결의 부자연스러움이라거나 과장이 심한 연출 등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고통의 끝에서 만나게 된 대망의 결말은 정말이지 산뜻한 충격으로 저의 뇌를 테러하는 것 같았는데요. 글쎄요. 전반적으로는 진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완결만큼은 감히 이 작품을 명작의 반열에 올릴 만큼의 포스가 있었다보니, 아아아. 자세한 것은 이 작품을 직접 확인해 주셨으면 할 뿐입니다.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진실을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사실, 대부분의 ‘좀비 영화’에 대한 시발이라고들 하기에, 어떤 기가 막히게 멋진 이유로 하여금 모든 사건이 시작되진 않았을까 기대를 했었는데요. 기대보다는 단순한 이유로, 해결해나가는 모습 또한 간단명료하게 진행되다보니 보시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으실 듯 합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감독의 의도라 판단되는 것을 풀어 적어보자니, 그 자체로 ‘발설’이 되어버릴 것만 같아 같은 문장을 적었다 지웠다 하기를 몇 차례. 아아. 모르겠습니다. 이번 작품을 아직 안 보시도고 위의 즉흥 감상을 통해 모든 것을 추론해내셨다면, 당신은 진정한 천재라고만 적어보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들이 살아서 돌아온다. 그런데 반가운 마음이 들기보다도 우선 ‘공포’가 먼저 감각장치에 ‘경고’를 띄운다. 그리고 그들이 다가온다. 그런데, 무엇인가가 이상하다? 지독한 악취, 퀭한 표정, 이상한 움직임에 이은 이상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그 무엇!! 그러고 보면 옛날이야기를 통해 접해왔던 국내에서의 이런 귀신 류 들은 귀여운 기분이 있었는데, 최근의 동양 호러영화에 등장하는 것들은 어째 하나같이 무섭게 보이려 애쓰는 것인지, 이게 다 서양의 문물을 무작위로 받아들이면서 발생하게 된 ‘자체문화말살행위’는 아닐까 생각하기까지 했는데요. 으흠. 이거 너무 진도를 오버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그럼,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만난 영화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 Death Defying Acts, 2007’의 감강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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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I
스티븐 킹 지음, 최인석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불면증 Insomnia, 1994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최인석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8.03.28.




“불면증을 이겨낸 나는, 이제 광휘를 볼 수 있을 것일까?!”
-즉흥 감상-




  아아. 두말할 것도 없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만해도 지겨워서 죽는 줄 알았다는 것인데요. 그 이야기는 조금 있다 계속 하기로 하며, 일단은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작품은 아내가 죽음으로의 시간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시계가 째깍거리듯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한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 보고자 시작했다는 산책의 현장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살고 있던 그저 멀쩡한 한 남자가 미쳐 발광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장을 암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아내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노인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수면시간이 차츰 짧아지기 시작함에 ‘불면증’에 관련된 온갖 치료과정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참할 정도로 짧아지는 수면시간에 괴로워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아기를 겨우 안고 있는 엄마이자, 앞서 공항입구에서 미쳐 발광하던 남자의 아내인 한 여인을 구하게 되는 것으로 노인은 심각한 ‘무엇’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그 ‘무엇’의 실체는 알길 없이, 결국에는 편히 잠을 잔다는 것을 포기하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그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모두 다 잠든 시간을 통해 밤거리를 내려다보던 중, 약국을 방문한 이래 발동하게 된 ‘광휘’를 통한 색깔로 충만한 세상을 바라보던 그는,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서 결국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됨을 경험하게 되지만…….




  에. 나름대로 압축한다고 적어보긴 했지만 어째 중요지점까지 접근도 못한 것 같습니다. ‘운명을 조율하는 자’들처럼 보이는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소설 ‘그것 IT, 1986’을 통해 지난날 초토화 되어버렸던 도시 ‘데리’가 재건되었던 것도 잠시,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의 세력’을 통한 질서의 붕괴를 막아내야만 한다는 그저 처절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전체 세권의 분량으로 처음 읽었을 때만 해도 저를 불면증에 걸리게 하려는 듯 사람 질리게 만들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왜 다시 읽으면서는 재미있게 느껴졌는가 하니, 저처럼 이번 작품을 읽기 힘들어하신 분들에게는 영화 ‘화이트 노이즈 2 White Noise 2: The Light, 2007’를 한번 보시고 이번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장해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거기에 방금 언급했지만 소설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 중간 나오기도 하며, 소설 ‘다크 타워 The Dark Tower’에 대한 언급 또한 짧게나마 나온다는 사실까지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이 ‘광휘’라는 것은 주인공이 보게 되는 어떤 빛의 현상을 말합니다. 그것은 동양에서의 ‘기氣’로서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작 자신의 광휘는 보지 못한다고 하여도 다른 사람의 광휘를 관찰함으로서 그 사람의 기분이라거나 몸 상태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을 통해 ‘화이트 노이즈 2’를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인데요. 문제점은 주인공은 다가올 어떤 끔찍한 미래를 막아내기 위한 ‘목적’으로서 불면증에 시달리던 중에 이런 능력에 각성이 있게 되었던지라, 아무리 좋아도 저는 사양하고 싶어지더군요.




  불면증이라. 혹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불면증으로 본의 아니게 올빼미 족으로 살고 계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저도 불명증이 조금 있어서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야만 하는 악순환 속에 살고는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잠은 잘 자는데 기상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는 재미있으면서도 본인에게는 끔찍한 불면증 증세를 가지고 있더군요. 음? 왜 이런 이야기를 적고 있는거지? 아마도 알람보다도 한 시간 전에 일어나버려서 아직 정신이 없나보구나 생각해보렵니다. 하하하하핫!




  그럼, 결국 시작하고야만 또 하나의 장대한 시리즈의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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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 (dts-1disc) - [할인행사]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윌 스미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 로봇 I, Robot, 2004
원작 : 아이작 아시모프-소설 ‘나는 로봇이야 I, ROBOT’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 윌 스미스, 브리짓 모나핸, 브루스 그린우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3.27.




“이유 없는 무덤 없더라.”
-즉흥 감상-




  문득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생겼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록을 찾아보니 분명 감상을 했었는데 그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가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지난날에는 실망 했었지만, 다시 보면서 즐거웠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액체 속을 붕붕 떠다니는 듯한 오묘함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로봇공학3원칙’의 소개와 함께 물속에서의 어떤 사고 현장이라는 암시에 이어, 그 모든 것이 악몽임을 알리며 한 남자가 눈을 뜨게 됩니다. 
  그렇게 남자는 경쾌한 음악을 재생하는 것으로서 그저 당연하다는 느낌의 아침을 열어나가게 되는데요. 어머니 집을 들렸다 출근하는 길에 ‘로봇’과 관련된 작은 소란을 일으키게 되는 것으로 그의 신분이 ‘경찰’임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런 한편, 그는 ‘의문의 죽음’의 현장으로 호출 받게 되고, 계속되는 수사과정 속에서 자신이 그토록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이 되어감에 뜻하지 않은 죽음의 손길을 피해가며 진실을 향한 박차를 가하게 되는데요. 일상이 전 인류를 향한 위협으로 돌변하는 사태 속에서, 적에서 아군으로 돌변한 로봇과 함께 하는 주인공은 과연 어떠한 답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인지…….




  2035년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한 가구당 최소 한 대의 로봇을 TV와 같은 가전제품인양 소유하고 있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이젠 원작이라 말해지는 소설마냥 가물가물한 상태가 되어서 재미있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인지, 처음 이 작품을 만날 당시에만 해도 막 번역출판 되었던 책을 만나기도 했었지만, 아시모프 님의 작품들에 매료된 상태에서 이 영상물을 만나고서는 “이건 아니야!!”라며 비명을 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단순 가족 영화로 변질되어버렸던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Bicentennial Man, 1999’ 보다 그토록 절대적으로 보이던 ‘로봇공학3원칙’이 논리적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 액션난무의 화면으로서 잘 표현했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부터 원작이 있는 작품에 윌 스미스가 등장하면 액션이 더해진 변주곡이 시작되지 않느냐고 자포자기를 한 상태여서인지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그렇다고 아시모프 님 의 ‘로봇과 관련된 작품’마다 명시되는 ‘로봇공학3원칙’에 대해서는 더 이상 적지 않으려 합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것을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하는 이야기였기에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에서 그 이론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니, 직접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거기에 이 작품에서 거론되는 ‘박사들’의 이름이 어째 귀에 익숙하다 싶으신 분들은 원작에서도 중요인물로 전설이 되어버린 분들이니, 비록 작품 자체에서의 비중은 낮았지만 글씨를 통해서만 만나셨던 분들께는 실사로도 만나보실 수 있을 기회라는 점만 살짝 적어봅니다.




  네? 왜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비명을 질렀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아아. 개인 적으로 아시모프 님의 작품들을 읽다보면서 어떤 긴박함이나 액션이 거의 느껴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저 복잡하게만 보이는 이론들을 소설적 구성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이미지를 구축해나가던 저에게 펑펑 터지는 액션이 펼쳐지니 ‘이미지 충돌’로 인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시대의 흐름에 따른 또 다른 표현방법이려니 해봐야지요.




  아무튼, 결국에는 마침표를 만나보고야만 스티븐 킹 님의 소설 ‘불면증 Insomnia, 1994’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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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2 - 할인행사
존 레오네티 감독, 에릭 라이블리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나비 효과 2 The Butterfly Effect 2, 2006
감독 : 존 R. 레오네티
출연 : 에릭 리브리, 에리카 듀랜스 등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3.27.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즉흥 감상-




  그동안 절대적인 비 추천을 받았던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앞선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를 너무나도 충격적인 기분으로 만나봤었던 지라, 그 후속은 더욱 놀랄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을까 기대를 부풀리던 차에 ‘절대비추천장’을 받았다보니 그만 보류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국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장작불이 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누워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친구들과 함께 추억의 때를 기리는 자리가 있게 되는데요. 그런 행복도 잠시, 주인공 인듯 보이는 남자가 하던 일로 인한 ‘호출’로 그들은 다시 집으로의 길을 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타이어펑크에 이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주인공은 혼자서만 이 세상에 남겨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군요. 
  그렇게 1년이 흐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겨우 과거의 악몽을 잊은 듯 일로서 정신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중요한 발표시간에 심각한 두통증세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통해 주인공은 자신이 기록된 사진을 통해 그 시점으로 다시 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와서는 엄청나게 변해버린 자신의 위치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꼬여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자 계속되는 도약을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거의 어느 한 지점을 바꾸면 바꿀수록 점점 더욱 심각해지는 현재를 만나게 됨에, 주인공은 결국 마지막 선택의 카드를 꺼내게 되지만…….




  에.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이런 엉터리야!!”를 외쳐볼 수 있겠습니다. 보통 이런 후속편일 경우 앞서 만들어진 작품과의 비교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앞선 ‘나비효과’에서는 주인공의 과거 속 어떤 선택의 공백을 이용한 시공간 도약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었다지만, 이번 이야기에서의 주인공은 과거의 공백이 아닌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한 ‘변주곡’을 시도하게 되었다보니 그냥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선 작품과의 연관성을 만들어보기 위한 자료조사 장면이 있게 되지만, 흐음. 개인적으로도 ‘비추천장’을 복사기에 집어넣어보고 싶어지는군요.




  한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역시 시작과 끝은 한가지로, 그 중간 과정으로 무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탄생이 어쩔 수 없었듯, 죽음이라는 것도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기에 그런 마침표로의 여정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나의 삶’이 다른 이들이게 평가받게 된다.’고 생각해왔으며, 그것에 비추어 ‘어떤 일이든 정확한 시작과 끝은 알 수 없지만, 이미 결정된 결말을 향한 수많은 가능성의 길을 현재 걷고 있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요약하자면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고야 만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죽을 운명’이라면, 아무리 그것을 바꾸려고 해도 ‘죽게 된다.’라고 적어보면 너무 암울한 예시가 될까나요?




  아무튼, 영화 ‘화이트 노이즈 2 White Noise 2: The Light, 2007’ 마냥, 앞선 작품의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하면서도 다른 작품이 되어버린 듯한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요 며칠 동안 감기 몸살로 인해 기록이 제대로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인가 부족하다 싶으신 분은 직접 이번 작품을 감상해봐 주셨으면 해 보는군요.




  그럼, 영화 ‘아이, 로봇 I, Robot, 2004’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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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클레이튼 SE - 할인행사
토니 길로이 감독, 시드니 폴락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마이클 클레이튼 Michael Clayton, 2007
감독 : 토니 길로이
출연 : 조지 클루니, 톰 윌킨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2.15.




“난 마이클 클레이튼을 만나고 왔다.”
-즉흥 감상-




  송년회? 망년회? 어찌되었든, 연말의 시간을 다지면서 하이킹을 기점으로 구성되었던 모임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영화관을 찾았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예매나 조조로 영화를 보았던지라 한 낮에 갑작스럽게 영화관을 테러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 되어버렸는데요. 결국 무얼 볼 것인가 고민하던 차에 만나게 되었던 영화 한편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마이클’이라는 사람을 향한 어떤 한 남자의 너무나도 열정적인 인생철학적 깨달음과 함께 어두침침한 기분이드는 한 걸물 내부의 청소장면에 이어 무엇인가 큰 문제로 인해 혼란으로 가득 차버린 어떤 사무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한편 도시 어느 한 구석의 작은 도박장으로 이어지는 화면은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자신을 향한 호출로 인해 어떤 고객의 집을 찾아가게 된 주인공은 무엇인가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던 중 언덕위의 사슴들을 목격하고는 차에서 내려 언덕을 오르게 되는데요. 으음?! 차가 갑자기 폭발하고 맙니다!! 
  그렇게 4일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는 한 아이의 바쁜 하루의 시작과 함께 평범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을 우선으로, 운영하던 술집이 갑자기 망하게 됨에 경매로 물건을 처분해도 부족할 정도로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한 남자, 각종 법 관련 일을 전화로서 해결해주는 모습하며, 광기로 폭주하는 절친한 친구에게 그만 화를 내버리는 모습 등을 연이어 보여주게 되는데요. 이야기는 그런 친구의 도주에 이은 의문사에 어느덧 ‘진실의 속삭임’을 듣게 되며, ‘죽음으로의 방문’을 받게 되는 주인공이 겹치는 악제 속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게 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사실 이 작품을 보면서 졸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뭐랄까요? 내용의 3/4이 참 지겨웠다고 말하면 좋을까나요? 무슨 전기형식의 영화도 아니면서 연결점하나 보이지 않는 그저 그런 이야기들이 실시간 다큐멘터리를 보듯 계속되는 이야기로 인해 이런 저런 선택권 안에서 “조지 클루니가 나오니까 이거 봐요!”라고 밀어붙였던 제가 다 미안하게 되었었습니다. 혼자 보면 몰라도 같이 보기에는 대중적인 면에서 ‘느낌’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는데요. 결국 영화의 마침표에서 반전까지는 아니지만 농도 짙은 감동을 받아버렸었다 보니, 아아아.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어두었듯 저는 마이클 클레이튼을 만나고 왔습니다.




  대규모의 법률 사무소. 그리고 그 어느 부서에도 소속이 명확해 보이지 않는 한 남자. 어떤 사건이 생김에 ‘뒤처리 담당자’로서 또 한편으로는 ‘기적의 사나이’라고도 불리지만, 파산직전에 서게 된 한 아이의 아버지기도 한 남자. 찬란한 영광의 이름과 함께 뜻하지 않은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난날 만난 적 있던 영화 ‘8마일 8 Mile, 2002’이 떠올라버렸는데요. 으흠? 분명 DVD까지 소장하고 영화도 봤었건만 감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니 앞으로 볼 목록에 추가해둡니다.




  아무튼, 어떤 위급한 순간에 나타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청소를 해주는 존재. 보통 이런 경우 ‘슈퍼맨’과 같은 히어로를 연상하게 되는데요. 그러한 영웅들 중에서 가장 평범한 신체에 장님이라는 핸디캡마저 가진 영웅으로 ‘데어데블’을 떠올릴 수 있었건만, 이번에는 ‘마이클 클레이튼’이라는 영웅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네? ‘영웅’은 뭔 놈의 영웅이냐구요? 으흠. 이 작품을 만나신 분이라면 마침표까지 만나보셨나요? 위에서도 잠깐 언급 했지만 3/4, 아니 태반이 휴먼스토리를 보듯 지겨웠다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조지 클루니의 표정연기에서 전체적인 감동을 받아버릴 수 있다 보니, 보다 마신 분들은 속는 샘 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셨으면 할 뿐입니다.




  그럼, 영화 ‘일리언 Children Of The Corn, 1984’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573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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