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스내처 - 이색작가총서 1
잭 피니 지음, 강수백 옮김 / 너머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renewed 1983
저자 : 잭 피니
역자 : 강수백
출판 : 너머
작성 : 2008.02.15.




“추억의 파괴는 때때로 긍정적이기도 하여라.”
-즉흥 감상-




  역시나 기나긴 설 연휴동안 즐길 거리를 찾던 저는 지인분이 잔뜩 퍼다 주신 네 편의 영화에 대한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이 도서관의 어느 한구석에서 발견됨에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럼 최근에는 영화 ‘인베이젼 The Invasion, 2007’으로까지 제작된 작품의 원작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금부터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끝내 답이 나오지 않은 어떤 사건에 대한 것이라는 경고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의사임을 말하며 본론으로 진입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느 날과 같이 환자를 치료하던 주인공은 예전 여자 친구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게 되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됨에 그것을 직접 확인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변해버렸다는 그녀의 사촌에 대해 별다른 차이를 발견해내지 못한 그는 계속해서 비슷한 상황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됨에, 그리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또 다른 친구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해보려 노력하는 동시에 변해버린 ‘그들’로부터 이 변화에 동참해줄 것을 강요받게 되지만…….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이미 전반적은 내용을 다 알고 읽기 시작했다지만 기억 속에 존재하는 작품과 미묘한 차기가 많았기에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저처럼 영화를 먼저 보신 분들에게는 결말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는 것만 언급해 볼까 합니다.




  제가 추억의 명작으로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싶어 확인해보니 가끔 EBS에서도 만나보았던 영화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임을 알 수 있었으며, 어느 날이던가 비슷한 설정의 작품이라 생각하며 만나본 영화가 그 후속작인 ‘보디 에일리언 Body Snatchers, 1993’이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사실은 그 둘보다 앞선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6’부터해서 영상화가 시작다고 하니 조만간 만나볼까 합니다. 
  그리고 같이 받았던 영화 ‘시체도둑 The Body Snatcher, 1945’일 경우에는  대충대충 넘겨보았을 때는 같은 작품 중 최고령이었다 생각했었는데, 먼저 만나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잭 피니가 아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단편을 영상화한 별개의 작품이라 하니 역시나 자세한 확인을 위해 대기상태에 놓아봅니다.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번 작품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영상물에 대한 안내를 하고 말았는데요. 전반적인 내용면에서는 먼저 만나본 영상물과 큰 차이를 못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래도 결말 부분에서는, 어떻게 보면 붕~뜨는 기분이 없지 않았지만 모든 생물체가 지닌 생존과 종족 보존의 의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의 이미지가 강했던지라 그저 재미있는 작가 분 한명 더 알게 되었다 정도로 감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역시나 현재 시점으로 레어 북이라 말해지는, 그런 한편으로는 또한 도서관의 한 구석에서 만나버리고야 만 소설 ‘왕자의 비밀 The Eyes of the Dragon, 1987’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려 합니다. 


TEXT No.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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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 한뜻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골드 GOLD
저자 : 아이작 아시모프
역자 : 김민식, 김선형
출판 : 한뜻
작성 : 2008.02.14.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서.”
-즉흥 감상-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2007’을 보고난 다음 도서관을 찾았었던 날. 지난번에 대출받았던 책도 반납 할 겸 통신망과 두절되는 기나긴 설 연휴를 대비하여 읽을 책을 물색하던 저는, 그만 수집을 포기 했던 책들이 하나 둘씩 발견됨에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요. 아아아. 긴말 할 필요 없이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로 들어가 볼까 합니다.

  작품은 완벽한 자급자족 시스템을 구축한 ‘엘 서비어’라는 행성에 도착한 지구측의 방문자가 마주하게 되는 ‘문제점’[분쟁 해결사]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로봇’이 저질렀다 말하는 사건과 그것의 불가능에 대해 말하는 제판현장이 있게 되고[교정 보는 로봇], 새로운 우주 정착지에서의 생활의 개선을 위해 초대되는 패션디자이너의 이야기에[새처럼], 모처럼 휴가를 받게 되는 가정 로봇 ‘로드니’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크리스마스의 해프닝[로드니의 크리스마스 휴가], 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담당하고 처리하는 프로그램 ‘멀티백’이 예언하게 되는 ‘범죄’. 하지만 그것을 처리하려고 노력할수록 범죄율은 높아져만 가고[세상의 모든 문제], 새로운 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중 하나가 ‘로봇’이라는 의심을 받게 되자 그것의 증명과 반박이라는 공방이 있게 되됩니다[증거]. 그리고 미래로의 ‘시간이동기술’이 완성되었음에 미래로의 비전을 위한 ‘로봇’을 미래로 보내는 실험이 있게 되고[로봇 비전], 지구를 떠도는 컴퓨터 위성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상증세가 발견됨에 위성 수리요원이 파견되게 되고, 그들이 발견하게 된 것은 실로 엄청난 문제점이게 되는데요[발견! 우주바이러스], ‘문제’는 그 밖으로 수많은 짧은 이야기들이 심오한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게 된다는 것이었는데…….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아시모프 님의 책에 대한 컬렉션이 시작되었을 무렵 어렵게 구한 도서 ‘아이작 아시모프 SF특강:GOLD’을 통해 인터뷰 모음이 아닌 단편집으로만 구성된 반쪽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었지만, 계속되는 절판행진 속에서 그동안 수집을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의 공백을 두고서 도서관의 한 귀퉁이에서 책이 발견됨에 기대에 부푼 마음을 가지고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위의 마지막에 언급된 ‘문제’란의 이번 간추림은 책의 절반에 해당하는 부분이었으니 남은 반쪽에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일단 주위의 공공도서관 등을 뒤져보실 것을 추천해 보는 바 라는 것입니다.

  이번 작품집을 읽으면서 가장 신경에 거슬렸던 부분은 ‘증거 Evidence’ 편이었는데요. 어디선가 읽어본 것 같다 생각되어 확인해보니 역시나 지난날 어렵게 구했던 소설 ‘나는 로봇이야 I, ROBOT―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로봇들의 이야기’에서의 가장 마지막 이야기였던 ‘시장이 된 로봇’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부분의 시작부분과 과정 결말 부분에서는 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전반적인 내용부분에서는 같은 작품이었다 판단을 세울 수 있었는데요. 번역상의 문제점이 아니라면 ‘단편’과 ‘연작’이라는 구성상의 차이를 말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아시모프 님의 작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지닌 분께 도움을 요청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리고 이번 작품에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등장하는 ‘범죄예방시스템’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한편으로는 ‘빅 브라더’와 비슷한 ‘멀티백’이 등장함에 필립 K딕 님과 그분의 작품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호러와 SF에 대해 아직까지도 불모지 같다는 기분이 드는 현재를 살아가는 관계상, 구해보기 힘든 작품들이 너무 많다는 점에서 그나마 헌책방 다음으로 도서관에게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게되어 다행이라는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책의 반납 예정일은 연장해서 오는 24일. 마침 발견했었던 소설 ‘나이트 폴’을 빌려볼 것을 다짐하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 이어서 소개해볼 작품은 추억의 명작의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renewed 1983’가 되겠습니다.

TEXT No.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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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팩스
진 브류어 지음, 최필원 옮김 / 대현문화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케이 팩스 K-PAX, 1995
저자 : 진 뷰르어
역자 : 최필원
출판 : 대현 문화사
작성 : 2008.01.13.




“정상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즉흥 감상-




  언제였는지는 정확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때까지는 병영생활 초입부에서 만나보았다고 생각을 해오고 있었지만, 지난 시절의 기록들을 들춰봐서는 그 어디에도 흔적이 남아있지가 않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지난날에 너무나도 인상적으로 만났던 영화에 대해 원작 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한 도서관 방문을 통해 알게 되었기에 만나볼 수 있었다고 적어보며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명한 동료이자 친구이기도한 다른 정신병원의 의사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고, 너무나도 협조적인 반면 치료에 전혀 진전이 없는 자칭 ‘케이 팩스’라는 별에서 왔다고 말하는 한 환자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의료적 만남’을 통해 ‘프롯’이라는 이름의 남자와 대화가 시작되게 되는데요. 너무나도 논리적이기는 하지만 하나같이 믿기 힘든 말을 뱉어내는 환자의 모습에 의사는 당황하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상담과 치료과정에서도 ‘정상’임을 증명 할 수밖에 없었기에, 그리고 ‘케이 팩스’라는 행성에 대한 그저 놀랄 수밖에 없는 천문학적 증명을 통해 의사 자신도 그를 믿고 싶어지는데요. 그런 한편, 진실을 찾고자 하는 의사에게 일말의 가능성이 발견되게 되지만, ‘프롯’이 말한 그가 지구를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될 뿐이었는데…….




  아아아. 영화로 만났을 때도 감동 이었지만 책으로 만나게 된 이번 작품도 감동이었습니다. 아니면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 두 작품을 통한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에 ‘희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러다 문득 영화에 대한 ‘감기록’은 목록에서 빠져있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기에 조만간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정상.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이 ‘정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혹시 ‘표준’이라고 말해지는 ‘절대적인 기준’을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스타’라는 것을 만듦으로 인해 그것을 ‘모방’하지 못하거나, 어떤 ‘규칙’을 만듦으로서 그것을 따르지 못할 경우 ‘낙오’처리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가요? 일등이 있기 위해서는 꼴찌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러한 꼴찌에게는 처음부터 ‘기회’는 커녕 존재적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면박을 던져준 적은 없으신가요? 물론 이번 작품은 이런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닌 ‘우리만의 현재 또는 현실을 바라보는 방법과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저는 이 빌어먹을 ‘정상’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하는 인간의 잔인한 습성을 오랜만에 되씹어볼 수 있었습니다.




  네? 제 마음 속의 ‘사악’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으니 작품의 결론부터 말해보라구요? 으흠. 이전부터도 어떤 한 작품에 대한 결론이나 전체적인 줄거리를 요약해달라는 분들이 종종 있어왔기에 정중히 거절해오곤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결론을 적어볼까 하는군요. 이 작품의 결론은, 원작이나 영화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작일 경우 영화에서 다 말하지 못한 것이 있었고, 영화 일 경우에는 원작에서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어떤 것에 대한 실제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을 뿐 전반적으로는 별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왜요? 기대하시던 결말이 아니라서 실망이시라구요? 뭐 어떻습니까. 결말을 미리 알고 보는 작품만큼 재미없는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대신 이 작품을 다 읽어보신 분들과는 한번 진지하게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지는군요. 이번 작품을 통해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되셨을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생각보다 어렵게 구한 영화 ‘론머 맨 2 Lawnmower Man 2: Beyond Cyberspace, 1996’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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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의 게임 1
스티븐 킹 지음 / 잎새 / 1996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이종인
출판 : 잎새
작성 : 2008.02.13.




“난 왜 이 작품의 제목을 ‘쿠조 2’라고 하고 싶은 걸까?”
-즉흥 감상-




  음~ 오랜만에 참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읽은 책이 되겠습니다. 분명 재미있게 읽고 있었으면서도 왜 그렇게 무엇 하나라도 집중 할 수 없게 많은 일들이 생기는 것인지요. 아무튼 지난날 소개한 적 있던 소설 ‘쿠조 CUJO, 1981’와 비슷하지만 훨씬 재미있었다 판단이 서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가을의 어느 날. 남편에 의해 양 손이 침대의 각 모서리에 찰칵 묶여버리게 되는 한 여인의 시점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한창 변태적인 성행위에 흥분하고 있는 남편에서 갑자기 하기 싫다고 말하게 되고, 남편은 그것이 부정을 표방하는 긍정으로 인식하고 일을 치르려던 찰나 여인의 반대의사, 그러니까 방어를 동반하는 공격으로 그만 운명을 달리하고 맙니다. 
  그렇게 인적이 드문, 호숫가 근처의 별장에 너무나도 튼튼한 침대에 수갑으로 양손이 묶여 있는 여인이 마주하게 되는 ‘고립’, 시시각각으로 부패되어가는 전남편의 주검에다가 집개에서 들개로 전락하고만 멍멍이의 뜻하지 않은 방문, 혼란스럽기만 한 내면의 목소리들과의 수다 아닌 수다와 함께 어느 순간부터던가 감지하기 시작한 ‘사신’의 이미지, 그리고 그동안 잊다시피 묻어둔 어두운 과거가 이 상황의 탈출에 대한 힌트를 가지고 삶과 죽음의 선택을 강요하게 되는데…….




  오오. 처음에는 ‘실전적 경험의 부제’로 인해 이해가 힘들었지만 작품 전체가 주인공의 시점으로만 진행됨에 남편의 어이없는 죽음으로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공황 상태에 빠져버린 주인공의 심정에 억지로라도 동화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도 제 마음 속에 변태(?)가 한 마리 살고 있는지 ‘쿠조’보다는 훨씬 감상하기 편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을 만나기 전에는 앞서 소개한 적 있던 소설 ‘돌로레스 클레이본 Dolores Claiborne, 1993’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작품이 출시된 연도를 보니 이번 작품이 먼저 나온 것으로 확인 되는바.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이 지닌 어린 시절의 어두운 기억 속에 등장하는 세기의 천체현상에 대해 그 현장을 좀 더 실감나게 전달해보고자 ‘돌로레스 클레이본’이 만들어 진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이번 작품에 등장하게 되는 ‘개’의 등장에 처음에는 앞서 운명을 달리한 ‘쿠조’의 환생이라거나 소설 ‘환상카메라 660 The Sun Dog, 1990’의 마지막에서 봉인이 풀려버리고만 ‘선 도그’의 등장이 아닐까 흥분해버렸지만, 위에서도 짧게 적어두었듯 버림받아 상태가 엉망이 되어버린 멍멍이였다는 사실에 적잖은 실망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니군요. ‘사신’의 정체만큼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으니 직접 이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 즉, ‘사람’. 보통 이것은 사회적 동물로의 사람을 정의 내리는 이론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것은 비단 사회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생존’의 핵심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판단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이번 이야기에서는 ‘일상에서 벗어나버린 부자유’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생존’에 대해서는 설명을 이어볼 수 없다고 제 내면속의 목소리가 태클을 걸어와 버렸습니다. 
  후훗. 그렇습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진정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모든 것의 답에 대해 ‘나’는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라는 즉흥 감상이 되겠습니다. 그만큼 죽음으로의 상황에서 탈출하기까지 하나도 아닌 여렷 된 자기 자신과의 과연 끝이 날지가 궁금했던 ‘대화’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인내심을 시험해보실 분 혹시 있으시다면 한번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별 생각 없이 만나 그동안 출처가 궁금했던 어떤 답을 제공해주었던 영화 ‘소일렌트 그린 Soylent Green, 1973’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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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짐 손제로 감독, 크리스틴 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회로Pulse, 2006
원작 : 영화 ‘회로回路, 2001’
감독 : 짐 손제로
출연 : 크리스틴 벨, 이안 섬머핼더 등
등급 : R
작성 : 2007.01.22.




“접근을 허용치 않는 것은 그만큼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즉흥 감상-




  아아. 편입 관련으로 면접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감기에 걸려있어서였는지, 아니면 그날 저녁 친구들과 밤새워 마시며 놀아서인지, 지금은 전기장판 틀어둔 따뜻한 침대위에서 약간의 미열과 함께 감상기록을 작성 중에 있게 되는군요. 
  그럼 툭하면 밀리기 시작하는 취미생활에 대해 이번에는 며칠 전에 만난, 생각보다 흥미로웠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저 복작하게 얽혀 이 세상 전체를 연결시키는 듯한 인상을 주는 컴퓨터나 휴대폰 등의 단말기와 사람들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속을 해쳐 나오는 한 남자의 모습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도서관에 들어서는 남자는 알 수 없는 ‘무엇’인가의 기척과 함께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어서 누군가를 만나려 하지만 결국 사람형상의 ‘무엇’에게 습격을 받게 되는군요. 
  한편 클럽에서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지 던 한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그녀는 어느 날 부터 연락이 두절된 남자친구를 걱정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방문한 그의 집에서 만난 남자친구는 이상한 행동을 하던 중 결국 자살을 하고 맙니다. 그런데 얼마 후. 죽은 남자친구로부터 계속되는 이상한 연락들 받게 되고 논리적인 설명이 힘든 사건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흐음. 개인적으로는 기대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화면자체가 조금 비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웠는데요. 어두워야할 장소나 밝아야할 장소 등을 불문하고 죄다 어두침침한 분위기라는 점에서 현실성 부제를 지적할 수 있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낮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영화 ‘다크 시티Dark City, 1998’를 다시보고 싶어지더군요. 아무리 작품 특유의 배경색이 있다고는 하지만 ‘정도’라는 것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웃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 하는 전자기적 파동을 이용해 무선통신을 하는 요즘. 그리고 그런 커뮤니케이션의 한 부분에서 알 수 없는 ‘무엇’인가로부터의 속삭임을 듣게 되고,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탐구정신이 결국 지옥의 문을 열게 되었다!! 
  이렇게 방금 적은 것만 보고 있자니 보고 싶어서 체크만 해둔 영화 ‘화이트노이즈White Noise, 2005’를 떠올려버렸습니다. 그것도 산자와 사자의 전파적 체널링을 통한 만남을 다룬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요. 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고 이번 작품만 말해서는 뭐랄까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었던 것이 무용지물이 되는 절대적인 공포를 선사하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그다지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영화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던 중 원작이 2001년도 산의 일본 영화 ‘회로回路’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헐리우드식의 리메이크라고 하니 원작은 어떤 작품이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군요.




  낮 시간에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전화기가 울리고, 그것을 받을 때면 단조로운 ‘삑’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오곤 합니다. 그래서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또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그것을 받으면 같은 일이 반복됨에 짜증이 났던 것을 경험하신 분이 몇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조사결과 발신자가 팩스를 보낼 때 수신자의 집 전화번호로 잘못 보냈을 경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밖에 통화상태가 좋지 않은지 상대방의 목소리가 안 들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단순 전상과정의 오류로 인한 것일까요? 혹시 그 현상중의 일부분은 또 다른 차원의 존재로부터 요구되어진 대화신청은 아니었을까요? 뭐 이런 엉뚱한 상상력을 즐기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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