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강탈자의 침입 - [초특가판] 고전 10종
돈 시겔 감독, 케빈 맥카시 외 출연 / 맥스엔터테인먼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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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6
원작 : 잭 피니-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감독 : 돈 시겔
출연 : 케빈 맥카시 등
등급 : NR
작성 : 2008.03.17.




“비극은 이미 시작되어있었다?!”
-즉흥 감상-




  오오. 드디어 소설 ‘바디 스내처’의 첫 번째 영상물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것과 함께 제 기억 속 추억의 명작은 1978년도 판임을 획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기대한 것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응급실에 도착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은 안 미쳤다면서 광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 사람이 있게 되는데요. 이럴 시간이 없다는 그를 진정시켜보고자 일단 자신 또한 의사라는 그의 말을 들어보게 됩니다. 
  그렇게 지난 목요일에 있었던 일이라는 그의 이야기는, 간호사에게 급한 연락을 받고 의학회의 중 고향마을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급한 일이라는 것이 갑자기 모두 취소되어버린 무엇인가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의 옛사랑과의 제회를 통해 일단 기쁨의 시간을 가져보게 되는군요. 하지만, 친구의 긴급 호출 덕분에 그 이상함의 ‘실체’를 목격하게 되고, 그런 이상한 상황이 점점 자신을 목표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의 탈출을 시도하게 그에게, 상황은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카드를 꺼내놓게 되는데…….




  으흠.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원작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작은 부분 몇 가지와 마지막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고 적어봅니다. 또한 제가 발설하지 않더라도 눈치 빠르신 분들은 영화 시작 부분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비슷한 내용 안에서 다른 결론이 어떻게 나왔을지 예상이 되실 걸로 믿어 의심치 않는데요. 대신,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부분이 등장하지 않았기에 적어보자면, 앞서 감상기록을 작성했던 영화 ‘신체 강탈자 The Body Snatcher, 1945’에서 혼란을 초례했던 문제의 ‘해골 두 구’가 정작 이번 작품에는 등장하지하지 않았기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어서 소개한 두 작품은 시대상의 문제인지 흑백영화였는데요. 저처럼 EBS 등을 통해 우연히 추억의 고전명작으로 이와 비슷한 작품을 만나셨다면 아마도 78년도 작품이니, 혹시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 ‘우주의 침입자’또한 흑백 판이 그 시작이었다는 것을 참고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이번 작품이 원작을 더 잘 살렸다고 판단을 새웠다 적어보고 싶어지는군요.




  평소에 ‘알고 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이야기. 그러면서 ‘외계의 존재’를 통한 사건이라는 것을 일단 배제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모든 사물을 인지하는 것이 자기 자신이기에, 세상의 변화는 정작 자기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어, ‘살아남기 위한 군중과 개인의 심리’라는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최근에 본 영화 ‘미스트 The Mist, 2007’에 등장하는 자칭 ‘주님의 대변자’ 아주머니를 통한 주인공 일행이 경험하게 되는 ‘상황과 군중을 통한 고립’ 부분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흐음.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작품을 통해 직접 생각해보셨으면 해 보는군요.




  네?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없는 것 같다구요? 음~ 위의 즉흥 감상은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통해, 이어서 소개할 영화 ‘인베이젼 The Invasion, 2007’ 까지의 여정에 대한 준비를 하게한 마침표가 되지 않았던가 생각을 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적어보면 “이미 시리즈는 계획되어있었다!!”정도?




  아무튼, 이번에는 영화 ‘터네이셔스 D Tenacious D In ‘The Pick Of Destiny’, 2006‘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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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강탈자 - [초특가판]
로버트 와이즈 감독, 보리스 카를로프 외 출연 / 연세디지털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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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신체 강탈자 The Body Snatcher, 1945
원작 : 로보트 루이스 스티븐슨-소설 ‘The Body Snatcher’
감독 : 로버트 와이즈
출연 : 보리스 칼로프, 벨라 루고시, 헨리 다니엘, 에디스 엣워터 등
등급 : NR
작성 : 2008.03.17.




"역시, 죄짓고는 못 산다는 건가?“
-즉흥 감상-




  앞서 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 renewed 1983’를 읽은 다음. 지난날 추억의 명작으로 기억하고 있던 해당 소설의 영화판을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분이 마침 전부 가지고 계시다면서 던져 주셨는데요. 으흠!! 이번에 만나본 것은 제목이 같아서였는지 같이 섞여 들어왔다가, 대충 넘겨보면서 같은 작품인줄 착각했었다고 적어보며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831년, 에든버러에서의 일이라는 표시와 함께 그저 일상적인 도시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묘지에 앉아서 식사중인 한 청년이 있게 되는데요. 무덤을 지키는 강아지에게 노파가 찾아오는 것으로 청년은 자신이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임 말하게 됩니다. 
  그렇게 여섯 달 전부터 알 수 없는 고통과 함께 걷지 못하게 된 소녀가 등장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그 소녀의 치료와 관련된 마을 의사와 견습생의 갈등 관계를 그리기 시작하는데요. 그런 한편, 늦은 밤의 시간으로 시체를 운반해오는 사람과 의사와의 관계가 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해부학을 위한 시체구입처럼 보이던 일이 시간이 경과 하면서 ‘살인’에 이르게 되자, 의사는 그 운반자와의 관계를 정리하려하지만…….




  사실, “나쁜 해골 같으니!!”라고 즉흥 감상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듯. 처음에는 이 작품을 최근 개봉 했었던 영화 ‘인베이젼 The Invasion, 2007’의 원작 소설을 기준으로 만든 첫 번째 영상물인줄 알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원작에서의 주인공 의사의 집에도 해골 두 구가 걸려있었다 보니, 이번 작품을 처음 대충 넘겨보았을 때 보인 해골 두 구로 인해 그런 오해를 했었던 것이었습니다. 어쩐지 소설을 읽어보기 전에 영상에서는 마차가 나왔었는데,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나왔었던 지라, 제가 renewed 표시가 된 책으로 읽었기에 새롭게 보완되어 마차가 자동차로 바뀌었었나 했었는데요. 느긋한 마음으로 이번 작품을 처음부터 보기 시작하니, 제작된 시기도 책보다 앞섰으며 내용도 전혀 상관이 없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고, 결국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위에서의 ‘죄’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나름대로 짧게 정리해본 줄거리에서도 명시 되어있듯. 처음에는 매장되었던 시체를 운반했었지만, 묘지를 지키던 멍멍이를 시작으로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운명을 달리하게 되자, 나름대로 사건을 처리해보려던 의사의 노력이 최악의 사태로서 마침표를 찍게 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영화가 고전에 해당하기에 아무리 말을 빙글빙글 돌려 적어보아도 어떤 결말이 나올 것인지는 예상이 되시겠지만, 역시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시다면 작품을 직접 확인해보시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 또한 국내로 DVD가 정식 출시 되어져있었다는 것을 같이 적어봅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비록 현재가 존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어두웠던 과거는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하며, 밝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전 의사의 파멸과 새로운 의사로 희망을 말하는 모습이라는 상관관계 속에서 언뜻 느낀 것이니, 다른 분들의 평가 또한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원래 목표를 두고 있었던 영화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6’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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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가족 시즌2 CE 박스세트
20세기폭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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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2, 1990~1991
제작 : 맷 그로닝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버, 낸시 카트라이트, 이어들리 스미스 등
작성 : 2008.03.16.




“교훈이라는 것도 상대적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아아.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제 분신이었던 노트북이 이번 11일자로 공식 사망하게 된 것도 어느덧 일주일의 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점. 삶의 일부분이 사라져버렸다는 것 때문인지 이렇게 하루하루 감상 기록을 작성 하는 것조차도 힘들어지고 있다는 기분인데요. 아무튼, 이 짧은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푼다는 기분으로 만나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독후감 발표회를 기점으로 계속되는 F행진에 유급당할 처지에 처한 바트의 분투기, 기적의 발모제 효과로 대머리의 우울했던 인생과 작별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게 된 호머, 할로윈 밤에 서로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하시 시작한 심슨가 아이들의 세 가지 이야기, 어느 날 바트가 낚아 올린 눈 세 개 달린 물고기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가 맞이하게 된 위기, 졸지에 지역구장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호머가 경험하게 되는 ‘인기’라는 이름의 양날의 검, 아버지들의 자존심 대결이 아이들의 ‘미니골프’를 통해 그 결과가 도출되는 이야기, 추수감사절에 일으킨 소동으로 인해 집을 나가게 된 바트의 이야기, 스턴트 쇼에 반해버려 목숨을 건 점프를 시도하려는 바트, 이치와 스크래치라는 TV만화의 폭력성에 대한 이야기, 여느 날과 같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신나게 질주하던 바트가 하필이면 원자력발전소의 악덕 소장인 번즈가 운전하던 차에 치이게 됨으로서 발생하게 되는 이야기, 모처럼의 가족 회식으로 일식집을 찾아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던 심슨가족. 그런데 호머가 복어 회를 먹게 되고 그것이 실수로 ‘독’이 들어있는 부분이었음에, 생에 있어 마지막 남은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 스프링 필드 마을에 살고 있는 인간미 넘쳐나는 심슨네 가족들의 이야기가 하나 가득 펼쳐지게 되는데…….




  으흠. 앞선 시즌은 ‘시즌의 시작’이라서인지 회 수가 적었던 반면, 이번 시즌일 경우 전체 22회의 내용이었던지라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이야기만 우선 간추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이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는 앞선 시즌에 해당하는 감상기록에서 다 해버렸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가 어떤 연속성을 가졌다기보다는 매 회가 평행차원 안에서의 ‘상황극’을 연출하는 듯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 아빠, 장남, 장녀, 아기를 기준으로 개와 고양이, 그리고 스프링필드에 살고 있는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얽히고설키는 이야기였다 보니, 아직 전부 확인은 안 해봤지만, 감히 근 2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동안 그들은 영원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좌충우돌 말 많은 가족일 것이라는 판단이 서버렸는데요. 그러고 보면 ‘사우스 파크 South Park’도 그런 분위기이니,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시트콤이 아닐 경우에만 가능한 엄청난 ‘음모(?)’라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아아. 뭐 웃자고 한 이야기이니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을 통해 마지와 호머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묘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것은 내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음악 때문이었는데요. 바로 영화 ‘버추얼 웨폰 夕陽天使, 2002’을 통해 귀에 익어버린 음악 ‘Close to You’를 오랜만에 다시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호머의 이복형이 있었다는 이야기에서는, 닮았지만 정 반대의 인생을 살아온 두 남자의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 중에서 엄마인 ‘마지’의 예술적 감각이 깨어나서 번즈 소장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었던 이야기와 인기 만화책의 초판본을 둘러싼 세 소년의 숨 막히는 신경전을 담았던 이야기를 최고로 뽑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유는, 겉으로는 사악하고 온갖 나쁜 것들을 집약시켜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사실은 한 없이 나약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준 이야기였기 때문이었고, 또 하나는 어쩌면 지극히 사소한 길일지라도 이해관계가 꼬여버리는 순간 최악의 상황이 연출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이 ‘교훈’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였으니 직접 이 작품을 통해서 각자 판단해 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영화 ‘신체 강탈자 The Body Snatcher, 1945’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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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워커스 - [할인행사]
믹 게리스 감독, 매드첸 애믹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슬립워커스 Sleepwalkers, 1992
감독 : 믹 가리스
각본 : 스티븐 킹
출연 : 브라이언 크로즈, 매드첸 아믹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3.15.




“무어냐? 넌.”
-즉흥 감상-




  어지간해서는 한번 시작한 것을 중간에 끊지 않던 저 라지만, 정말 오랜만에 중간에 정지버튼을 누르고 만 작품이 하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볼 기회를 만들어버리게 됨에 결국 마침표를 만나보고야만 이번 작품을, 아아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슬립워커스라는 ‘존재’에 대한 텍스트적 설명에 이어, 갑자기 사라진 두 모자의 언급과 함께 해변을 끼고 있는 어느 집에서 발생하게 된 엽기적인 고양이 살해 사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장면은 슬립워커스에 대한 기록물의 나열에 이어, 음악을 들으며 학교앨범을 보고 있던 미청년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그가 갑자기 자신의 팔뚝에다가 칼질로 상처를 내더니 ‘타냐’라고 헤벌쭉 중얼거리는군요. 그리고는 집으로 접근중인 고양이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어머니’를 달래더니, 밤이 되자 찍어둔 여학생이 일하는 영화관을 찾아가기까지 합니다. 
  그런 모든 과정 속에서 여학생과의 사이가 발전되는 청년은, 어머니와 더불어 그들의 정체에 대해 비밀을 알려주기 시작하는데요. 종족 최후의 생존체라고 부르짖으며 벌이는 모든 일의 결말은 과연…….




  아아. 진짜 영화 ‘맥시멈 오버드라이브 Maximum Overdrive, 1986’까지는 그나마 웃으면서 넘겨볼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웃기지도 않는 것이 빨간 글자로 ‘절대 비추천’을 적은 카드를, 장소를 불만하고 모든 곳에다 마구잡이로 뿌려보고 싶다는 광기어린 충동을 느껴버렸습니다. 
  그래도 이 작품에서 주목할 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데요. 바로 각본을 담당하신 스티븐 킹 님이, 비록 비중성은 없었지만 출연하셔서 롱 테이크 기법으로 연기를 펼치셨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대사라는 것이 ‘자기는 책임이 없다’식 이었다보니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흐음.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었으니 자세한 것은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해 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아아. 그저 멍~ 합니다. 이번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함이었을까요? 고양이를 닮은 반인반수의 괴물에 대한 어떤 신기한 이야기? 그러한 반인반수이기에 어디에서건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 종족의 최후로 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공포? 그것도 아니라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인기에 대한 자만심이 만들어버린 실험이 얼마나 유치한지 알려주겠다는 것? 흐음. 한편으로는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어떤 동물적 감각에 대한 고발정신을 담았지 않았을까도 생각을 했었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양이. 그러고 보면 이 고양이라는 동물은 제가 알고 있는 나라에서만 해도 특별한 동물로서 취급 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만 해도 고양이를 ‘신’격화 했고, 동양에서는 ‘영물’로서, 그리고 유럽 등의 외국에서도 ‘미신’적 소재로 간간히 등장함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고양이라. 글쎄요. 동물이나 식물 같은 것을 기르지 않는 편이고, 동네에서 돌아다니는 녀석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눈싸움을 즐기는 편인지라 그런 초자연적 기분은 잘 모르겠지만, 이런 각종 전설, 민담, 괴담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무섭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를 느껴버리고 많았습니다. 애완동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시에 공포의 존재라. 멍멍이는 인간의 친구 같은 많은 이야기가 남겨져있는데 반해 고양이는 왜 이렇게 극단을 달리는 것인지, 혹시 그 이유에 대해 아시는 분 있으면 설명을 부탁드려봅니다.




  그럼, 생각날 때마다 한편씩 보던 중 또 하나의 묶음에 마침표를 만날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2, 1990~1991’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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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보사냥꾼의 고백
이종언 / 문예마당 / 1996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어느 정보사냥꾼의 고백, 1996
저자 : 이종언
출판 : 문예마당
작성 : 2008.03.13.




“이 세상에 결코 공짜란 없었으니.”
-즉흥 감상-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소설책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만하겠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는데요. 그런 기대감의 배신에 이어 정말이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이 그저 ‘막연하게’라는 것을 일깨워 줬다는 사실에, 조용히 깨달음의 시간을 제공해주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보자 합니다.


  책은,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되는 아침의 향기로 인사를 건네며, 이 책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만들어 지게 되었다는 등의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모 회사가 미국의 유명한 기업으로부터 수입했다는 건강식품이 지나친 과장 광고를 하는 것 같다고 하며 그 진상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의뢰, 1996년 세제적인 화두가 되었던 ‘코리안 게이트’사건의 핵심 인물의 현재 근황에 대한 의뢰, 특정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 모습으로 평가 받고 있는가에 대한 인지도 분석의 의뢰, 우루과이라운드의 다자간 협상 결과 감귤 산업이 위기를 맞게 될 경우 이에 대한 제주도의 대책에 대한 의뢰 등 저자가 정보검색사로서 의뢰받게 되었던 내용들과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통한 직업으로서의 소개. 그리고 이런 ‘정보검색’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화 시대의 삶 속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등의 이야기가 자서전 마냥 펼쳐지게 됩니다.


  위의 간추림은 사실 책의 초반 일부분과 전반적인 내용일 뿐. 28개의 장으로서 그 밖의 다양한 의뢰와 저자가 미국 등의 외국에서 경험하게 되었던 재미있었던 일화, ‘정보검색사’에 대한 여러 방면에서의 인식과 역할 등, 늦은 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알딸딸하게 열기가 올라왔을 때 나올법한 지난 시절의 무용담을 듣는 것과 같이 편안한 기분으로 독서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내용을 전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부분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던 어떤 사실에 대한 ‘현장경험’ 적 이야기들이 나왔었다보니 입체적인 감상의 상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한편으로는 자격증 위주가 아닌 정보검색에 대해 나름대로 철학적 자긍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살짝 추천서를 내밀어보고 싶어지더군요.


  정보. 그리고 검색이라.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우선 개인적인 두 가지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첫 번째로, 2007년. 지금 공부하고 있는 학과로 편입하고부터, 저는 ‘공짜’로 어떤 특정정보를 찾아주지 않겠노라고 지인 분들에게 공포를 했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무한정보의 바다가 열리면서 시작된 정보의 파도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검색 엔진과 1인 미디어 시대의 주역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P2P 방식 등의 정보 생성․공유 장치를 통해 ‘정보의 쓰나마가 몰려온다!!’라며 비명 섞인 농담을 하던 저는, 작은 취미로부터 발전되어진 ‘정보탐색능력’에 대해 이것저것 제발 찾아달라는 의뢰를 심심치 않게 받기 시작했었는데요. 그것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 양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처리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개인적인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자 결국에는 “당신은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나?”와 같은 조건을 걸어버리기에 이르고 말았던 것입니다. 덕분에 다른 지역을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숙식을 제공받게 되거나, 책이나 물건 등 다양한 것들을 대가로 받게 되었었는데요.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남의 떡은 맛있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에서 발전해 ‘나에게는 그저 그런 것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있어서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 이라는 필요에 따른 상대성원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는, 위의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의 ‘작은 취미’에 대한 부분이 되겠는데요. 한 권의 책을 읽게 되고 한 명의 작가를 알게 되면, 그 작가와 관련된 다른 작품들을 하나하나 찾아 이왕이면 오리지널 카피라이트로 목록까지 만들어서는 빠짐없이 순서대로 작품을 만나게 되었던 것을 시작으로, ‘정보검색’이라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술’들을 익힐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덕분에 국내 시장으로는 정식 유통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체계적으로 만나 들어가게 되자, 저의 활동 영역 안에서는 ‘마니아’나 ‘전문가’ 대접을 받기 시작함을 최근 들어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뜻하지 않게 ‘정보검색’의 중요성을 몸으로 익혀가고 있던 저에게, ‘정보검색사’에 대한 역사에서부터 사회적 위치나 직업전선에서의 진솔한 이야기는, 한편으로 ‘여기 또 한분의 잘나신 분이 있구나’라는 저자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인식까지 만들게 되었지만, 그래도 ‘현실’에 대한 논리적이며 분석적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었던바. 철학적인 부분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버린 것 같아, 이번에는 책을 읽으면서 메모한 것을 여기로 몇 개 옮겨볼까 하는데요. 
  ‘정보 검색사는 다만 이들이 만든 자료를 찾아서 재분류함으로써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손쉽게 내용을 파악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p.37’ 
  ‘…도서관학의 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는 까닭에…, p.198' 
  거기에, p.224 에서는 ‘도서관학’이 ‘문헌정보학’으로 변하기 시작했던 상황에 대한 기록이 있는 등, 제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사서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기분에 이어, 이 ‘정보검색’이라는 것이 현재 공부하는 학문분야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밖으로 p.206과 p.210에서 서술되는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시점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았다보니 정신적인 스승님으로 모셔볼까도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또한 ‘정보검색사’가 의뢰를 받을 때마다 느낀다는 고통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도 잘 되었다 생각된 p.211의 기록은, 읽는 동안 ’옳소!!‘라며 무릎을 치게 만들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그냥’ 발생하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어떤 일이든 독자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상황과 필요’라는 연계성으로 얽힘을 말할 수 있겠는데요. 이 책의 저자와 이 ‘정보검색사’의 선구자라 설명되는 ‘슈 러그’라는 분 또한 ‘사서’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보아도, 이 세상은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지 어떤 한 영역으로의 전문성만을 고집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정보검색사’의 의미 또한 단순한 전달자가 아닌 ‘힘’을 가진 존재로서의 변화에 대한 언급이, 이 책을 기준으로만 벌써 십여 년 전이라는 사실에 ‘나는 현재 어디에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까지 떠올려버리고 말았는데요. 저 또한 정보에 대한 단순 가공자나 전달자가 아닌, 그것을 이용하여 ‘저만의 힘’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에서의 ‘태극’에 관련된 이론만 보아도,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듯. 어느 한가지의 고립이 아닌 순환과 상호보완을 통해 무한히 발전하는 지식기반의 사회를 꿈꿔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보를 요구하는 분들의 어이없는 ‘매너’ 부분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사실상 공짜천국으로 보이는 인터넷을 통해 찾게 되는 정보라도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며, 또한 그러한 정보 자원을 처음 만드는 분들의 노력 또한 존중해야 할 판인데, 지천으로 널린 정보를 자기가 못 찾겠다면서 바쁜 사람 붙잡고 부탁했으면서 결과물이 나오게 되면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날름 삼켜버리고는 입 닦아 버리시는 분들. 거기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으며, 나쁜 사람은 없어도 나쁜 인연은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감사하는 마음에 대한 도덕과 윤리라는 개념이 상실되어버린 통신망의 세상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중 이었다보니 말하는 것이지만, 정보망 또한 현실의 세상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또 하나의 삶의 터전이 되어가고 있듯. 어차피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편한 데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 인류의 발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의 존재성 마냥 거짓으로 만드는 일이 없었으면 소원해 보는 바입니다. 그리고 적다보니 책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뜬 구름 잡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분명히 공짜는 없는 법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저작권법이 강화되고 있다고 하니 큰일 터지기 전에 다들 정도를 걸어주셨으면 해봅니다. 


TEXT No. 64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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