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피플 공명 1
오가와 료 지음, 요츠바 유토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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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공명 그 안의 무브'를 외쳤는데 정말 그런(?) 내용일 줄이야... ㅋㅋ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주인공 공명(제갈량)은 오장원 전투에서 최후를 맞이한 후 현대 일본에 환생한다. 하필이면 그 장소는 도쿄에서도 가장 번화한 중심가인 시부야! 시부야의 파티피플에게 이끌려 클럽으로 들어간 공명은, 그곳에서 생전 처음 들은 클럽 댄스 뮤직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며 가수를 꿈꾸는 츠키미 에이코와 만나게 되는데... 


이후 전개는 공명이 가수 지망생인 츠키미 에이코를 인기 가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량에 불과했던 유비를, 천하를 놓고 싸우는 실력자로 키운 공명의 매니지먼트 스킬이 여기서도 발휘될 것인가! 삼국지에 관한 지식과 클럽 음악에 관한 지식이 둘 다 필요한 만화인데, 나는 삼국지도 잘 모르고 클럽 음악은 더더욱 몰라서 만화의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할 순 없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코믹+개그라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설정이 워낙 기발해서, 과연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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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 2
아카사카 아카 지음, 요코야리 멘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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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최애 아이돌의 자식으로 태어난 남자의 복수를 그린 만화 <최애의 아이> 2권을 읽었다. 지난 1권에서 주인공 고로는 지방 도시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근무하다 우연히 최애 아이돌 호시노 아이를 만나게 된다. 당시 호시노 아이는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였고, 고로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순산을 기원하며 전력으로 아이의 분만을 돕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예기지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고, 얼마 후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아이의 쌍둥이 남매 중 아들로 태어난다. 심지어 쌍둥이 여동생은 고로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팬이었던 환자 사리나다. 


이제 산부인과 의사가 아닌 천재 아이돌의 숨겨진 아들 '아쿠아마린(통칭 아쿠아)'으로 살게 된 고로. 하지만 아이와 함께 보낸 달콤한 유년기는 길지 않다. 인기 아이돌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스토커에 의해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엄마를 잃고 천애 고아가 된 아쿠아는 전생의 최애이자 현생의 어머니인 아이를 살해한 범인을 스스로 찾아내겠노라고 다짐한다. 범인을 찾을 단서를 얻기 위해 영화감독의 조수로 들어가 일하며 업계 일을 배우지만 쉽지 않다.


2권에서 아쿠아는 동생 루비 때문에 고민한다. 전생에 이어 현생에도 아이를 무척 동경하는 루비는, 인기 아이돌이었던 엄마의 뒤를 이어 자신도 아이돌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엄마에게 물려받은 예쁘장한 외모와 당찬 성격 덕분에 오디션도 척척 붙고 길거리에서 스카우트 당하는 일도 종종 있지만, 어쩐지 아쿠아는 루비가 아이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루비를 지키기 위해 - 높은 학업 성적에도 불구하고(전생에 의사였다) - 편차치가 낮은 루비네 학교에 진학할 정도다. 


한편 아쿠아는 오래전 잠깐 아역 배우로 활동했을 때 만난 천재 아역 배우 아리마 카나와 재회한다. 아쿠아는 카나를 이용해 아이를 죽인 범인을 찾을 생각뿐인데, 카나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아쿠아에게 특별한 설렘을 느끼는 듯 보인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지만, 둘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연예계 비화도 흥미롭다. 인기 만화를 영화 또는 드라마로 제작할 때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아마도 작가의 추측이 사실이지 않을까. 화려한 작화와 드라마틱한 전개를 즐기는 동시에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의 실상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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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츠바라가 연인이 되고 싶은 듯 이쪽을 보고 있어! 3
카와니시 모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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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성격이면 성격. 모든 것이 완벽한 여자 고등학생 쿠사하라 나유키의 조금 독특한 첫사랑을 그린 로맨스 만화.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또래들보다 일찍 철이 든 나유키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내신 성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교 1등을 해야 하는데, 코마츠바라 마코토라는 남학생 때문에 전교 1등의 자리를 놓치게 된다. 나유키는 코마츠바라를 이기려고 노력하는데, 이 코마츠바라라는 녀석이 보통 녀석이 아니다. 스스로를 '어둠의 용자'라고 부르며 괴상한 옷차림을 하고 교내를 누비지 않나, 수업 시간 내내 이상한 주문을 외우지 않나... 


3권에서 나유키는 코마츠바라의 이상한 행동에 모종의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된다. 코마츠바라와 나유키의 관계를 질투하는 듯 보였던 아마키가, 실은 코마츠바라와 단순한 친구 이상의 관계였던 것이다. 둘 사이의 우정의 정체를 알게 된 나유키는 전보다 코마츠바라가 더 좋아졌다는 걸 깨닫고 본격적으로 코마츠바라와 사귀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상처만 들여다보았던 나유키가 코마츠바라를 만나 타인의 상처를 살피고 보듬는 존재로 성장한 것이 멋지고 기쁘다. 좋은 연인이 되려면 먼저 좋은 친구여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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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역사의 찻집 1
칸나 유유 지음, pon-marsh 그림, Swind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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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이세계 역사(驛舍)에 있는 찻집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주인공 쿠로가네 타쿠미는 아내와 함께 나고야로 향하는 특급열차에 탔다가 깜빡 잠이 든다. 잠에서 깨보니 도착한 곳은 나고야, 가 아니라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세계. 옆에서 같이 잠들었던 아내도 어쩐 일인지 깜찍한 고양이 귀가 달린 소녀로 바뀌어 있다. 


이후 타쿠미와 고양이 소녀는 역장의 주선으로 역사 내의 찻집 '츠바메'에서 일하게 된다. 이름은 찻집이지만 식당과 여관을 겸하는 츠바메에선 햄버그 스테이크, 팬케이크와 딸기오레, 새우튀김 덮밥, 베이크드 치즈케이크, 닭튀김풍 햄버거 세트 등 다채로운 음식을 대접한다. 츠바메를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주는 맛있는 음식들을 보는 것이 이 만화의 재미. 이세계물답게 다양한 모습의 수인(獸人)들이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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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무리씨의 시계공방 2
히와타리 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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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시계 공방을 운영하는 칸무리 아야코 씨의 유유자적한 나날을 담은 일상 만화. 시계를 판매하거나 수리하는 일상을 보여주는 만화답게 시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서, 시계에 관심이 있거나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 저격일 것 같다. 


2권에도 다양한 시계 이야기가 나온다. 방수가 되는 시계만 해도 일상생활 방수, 일상생활 강화 방수, 공기 잠수용 방수, 포화 잠수용 방수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는 걸 이 만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불과 몇 초의 차이만으로도 엄청난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철도원들은 철도원 전용 시계, 즉 철도 시계를 사용한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오늘날 사용되는 서양식 시계가 보급되기 전, 동양 사람들은 어떤 시계를 사용했는지 살펴보는 내용도 나온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칸무리가 어떤 계기로 시계에 매력을 느껴 시계 공방의 주인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도 실려 있다. 깔끔한 작화와 따뜻한 분위기가 더없이 마음에 드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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