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적당 언니의 멋내기 일기 - 웃픈 이야기가 가득! 모리시타 에미코의 미용 코믹 에세이
모리시타 에미코 지음, 정연주 옮김 / 경향BP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장도 멋부리기도 귀찮아 하는 나를 모델로 그린 것 같았다. 적당히 화장하고 적당히 멋부리는 데 만족하고 사는 여자라면 빅재미, 최소 잔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적당적당 언니의 멋내기 일기 - 웃픈 이야기가 가득! 모리시타 에미코의 미용 코믹 에세이
모리시타 에미코 지음, 정연주 옮김 / 경향BP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2,30대 여성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만화가 인기다. 대표 주자는 마스다 미리. 다카기 나오코도 빠지지 않는다. 내가 주목하는 작가는 모리시타 에미코다. 마스다 미리만큼 깊이가 있거나 다카기 나오코만큼 재미있다고 하긴 힘들지만, 소소한 공감과 잔잔한 재미를 추구하는 나같은 독자에게는 딱이다(그림도 내 취향이다 ^^).


모리시타 에미코의 신간 <적당적당 언니의 멋내기 일기>도 폭풍 공감하며 읽었다. 화장도 멋부리기도 귀찮아 하는 나를 모델로 그린 것 같았다. 팔뚝살 때문에 팔 올리기가 두렵다든가, 운동 용품 사놓고 방치한다든가, 베이스나 섀도우보다 셰이딩이 더 빨리 줄어든다든가(ㅋㅋ). 적당히 화장하고 적당히 멋부리는 데 만족하고 사는 여자라면 빅재미, 최소 잔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코 심도 있는 미용 만화가 아니라는 점 주의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퀘스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이렇게 심장이 쫄깃해지는 소설을 쓸까 궁금했는데 그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그의 소설처럼 잘 읽히면서 깊이도 있다. 앞으로 그를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퀘스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글라스 케네디.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맨처음 떠오르는 이름은 아니지만 작품을 여러 권 읽었고 좋아하는 것도 있다. 이 작가의 특징은 대표작 <빅 픽처>를 비롯해 대부분의 소설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해 죽을 고비를 넘나드는 모습을 그리는, 소위 '막장 드라마' 저리 가라 할 줄거리라는 점. 작가가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이렇게 긴박감 넘치다 못해 심장이 쫄깃해지는 소설을 쓸까 궁금했는데 그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빅 퀘스천>은 더글라스 케네디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자전적 에세이다. 사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 직면하게 되는 일곱 가지 '큰 질문(big questions)'에 작가가 답하는 형식이다. 짐작한 대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삶은 그가 쓴 소설 못지 않게 불행이 끊이지 않았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만나면 싸웠고 아들의 성공을 기뻐하기는커녕 시기하고 돈만 타 쓸 궁리를 했다. 아내는 불평을 그칠 줄 모르는 사람이었고, 아들은 자폐아로 태어났다. 애인은 떠났고, 존경하던 스승은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어쩌면 그가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일수록 그에게 못되게 굴고 그를 힘들게 했는지. 오랜 시간 혼자서 투쟁하듯 살아온 그가 안쓰럽고, 꼭 나처럼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처럼 한때는 더글라스 케네디도 자신의 삶을 비극으로 이끄는 사람들을 원망했다. 인생이 힘들고 고달픈 건 부모 때문이고 아내 때문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친구나 지인들이 위기에 몰렸을 때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그릇된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며 삶이라는 이야기를 비극으로 만드느냐 희극으로 만드느냐는 주인공인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깨달았다. 삶의 문제를 푸는 해답은 부모도 배우자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이는 유명 작가인 더글라스 케네디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리는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에 갇혀 사는 경우가 많다. 그 이야기는 우리의 관점이 만들어낸 허구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얼마든지 관점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p.112)


부모와의 관계도 망치고, 결혼 생활도 망치고, 연애도 망친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끈 건 아마도 자폐증에 걸린 아들을 케어하기로 결심했을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그는 아들이 자폐증에 걸린 사실을 알고 도망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섰다. 최상의 스태프로 팀을 짜 전심전력을 다해 서포트했다. 그는 아들이 자폐증에 걸린 상황을 비관하지도 신을 원망하지도 않는다. 아들이 자폐증에 걸린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들을 케어하는 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을 두고 괴로워할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인생의 구렁텅이에 몇 번이나 빠졌던 더글라스 케네디가 삶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까지의 과정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웠다. 작가가 <빅 픽처>, <인생의 베일>, <파리 5구의 연인> 등을 쓰던 당시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점도 독자로서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작가가 자신의 삶을 토대로 글을 쓰고 그 과정에서 삶의 교훈을 배우며 작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성장했다는 점이다. 책이 없고 글이 없었더면 그가 그동안의 고통을 견딜 수 있었을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 막장이라고 치부했던 이야기가 실화에 근거한 것임을 알고나니 더 애틋하다. 그것도 모르고 그동안 막장 작가로 치부했다니... 앞으로는 안 그러겠습니다 ^^; 


p.17
사람은 왜 책을 읽을까? 혹시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이 혼돈의 세상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p.56 
삶이란 결코 원하거나 꿈꾸는 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후회를 줄이고 있는 그대로의 생을 끌어안을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암울한 현실을 결코 벗어던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깊은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암울한 현실을 만들어낸 사람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절망감은 더욱 깊어지게 된다.


p.105 
계속되는 실패 속에서도 성공의 환상만을 품었던 윌리 로먼에게는 죽어서도 그 환상만이 남게 된다. 20세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의 모습을 가장 불안하게 그린 아서 밀러는 유진 오닐, 테네시 윌리엄스, 에드워드 올비와 더불어 개개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쓸 수밖에 없는 미국사회의 문제를 정확하게 꿰뚤고 있다. 미국 사회의 문제는 청교도적 윤리, 열심히 일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정신 그리고 성공 신화로 대표될 수 있다.


p.300 
가장 커다란 '의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품는 의심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을 잘 다스려 '내일에는 내일의 해가 뜬다.'는 낙관주의를 지켜갈 수 있을까? 바로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숙제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하지 않은 30대 여성에게 독서는 독(毒)일지 모른다. 화장품과 옷을 살 돈으로 책을 사고, 모처럼 쉬는 날도 데이트를 하거나 소개팅에 나가는 대신 방에서 책을 읽으니 시집 가라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그치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나조차도 이러다 책만 읽다 늙어버리는 건 아닐까 조바심이 난다. 그런데도 계속 책을 읽는다. 책보다 멋지고 재밌는 남자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는 건 표면적인 이유고, 그냥 책이 재미있다. 읽을수록 재미있다. 최근에는 술술 읽히는 소설이나 말랑말랑한 감성의 에세이도 성이 안 차고 고전이나 인문서에 눈이 간다. 나, 정말 이렇게 계속 책만 읽어도 될까?


최근 후기 정보화시대에 들어서면서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핵심적인 가치가 필요해졌다. 그것은 바로 노와이(Know-why)다. 노와이란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일과 삶의 의미와 목적을 정확하게 아는 능력이다. 따라서 노와이를 아는 사람은 뚜렷한 삶의 철학이 있는 사람이 된다.... '노와이'의 능력을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왜'를 통해 본질을 찾게 하며 변화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진실을 찾는 학문이다. 그리고 자신을 성찰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즉, '사람'에 대해 배우는 학문이다. 그냥 해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해답을 찾도록 이끌어주는 인문고전을 읽으면 스스로 해답을 찾는 힘이 길러진다. (pp.113-4)


베스트셀러 <말공부>의 저자 조윤제의 신간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는 나의 이런 의문을 해소해주었다. 이 책은 논어, 맹자, 중용, 사기, 춘추, 손자병법 등 50여 권의 고전에서 뽑은 명언과 고사를 바탕으로 고전 속 지혜가 현대인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고 경영, 자기계발 등 실용적인 목적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굳이 고전에서 배우는 이유는 창조와 혁신의 본질이 전혀 없던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융합하고 재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나온 신간이 수천 년 동안 전해내려온 고전에 대적할 수 없음은 뻔한 이치다.  


문제는 고전을 한두 번 읽어서는 문제에 적용하고 해결하는 힘, 즉 사고력과 통찰력이 길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고전을 읽기만 하지 말고, 읽은 것을 생각하고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제목이 <내가 고전을 '읽는' 이유>가 아니라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인 까닭이기도 하다. 공부(工夫)는 단순히 지식을 머리에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익히고 체득해 가지고 놀 정도가 됨을 이른다. 이는 책을 들입다 읽기만 하고 실천하는 데에는 소홀한 내가 늘 반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늘 쉬운 책만 읽고 고전을 가까이 하지 않아서일까. 고전 공부, 되도록 빨리 시작해야겠다. 

  

고전을 읽는다면 그 고전이 삶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이론으로만 아는 것은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나치게 철학적인 내용을 내 사고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열심히 읽어봤자 정말 '옛사람의 찌꺼기'가 될 수 있다. 고전은 현재 내가 하는 일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하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겪을 갖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말하는 법, 일을 잘할 수 있는 요령, 공부하는 방법, 부자가 되기 위한 지혜 등 우리가 오늘날 자기발전을 위해 읽는 많은 책들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모두 고전에서 발견할 수 있다. (p.7)


소설가 김영하는 신작 <말하다>에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몇 년째 취업 준비를 하면서도 소설을 읽는 것에 대해 '자기 안에 남아 있는 인간다움, 존엄을 지키기 위한' 행위라고 평한다. 외모 꾸밀 돈으로 책을 사고 틈만 나면 책을 읽는 것이 나의 인간다움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행위라면 그건 아마도 내가 현재 결혼보다 자립이 시급한 탓일 것이다. 자립을 하려거든 일에만 집중하면 될텐데 굳이 책을 읽고 고전을 찾는 것은 내가 찾는 길이 현실에는 없어서일 것이다. 이렇게 책은 내게 질문과 답을 준다. 재미없는 몸치장, 답 안 나오는 연애보다 독서가 좋은 이유다. 고전 아닌 책도 좋은데 수천 년을 살아남은 지혜가 담긴 고전은 얼마나 좋을까(점점 나이든 남자가 멋있어 보이는 이유와 같은 이치?). 아무래도 나, 독서에 단단히 중독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