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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5 : 졸업 축제 사수 대작전 - 제1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박에스더 지음, 이경희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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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재미있게 본 <미카엘라> 시리즈의 (아마도) 마지막 권이다. 어느덧 미카엘라와 친구들이 브링턴 아카데미를 졸업할 때가 되고, 한 명 한 명 졸업 후 진로가 결정되는 가운데 오직 미카엘라만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원래 미카엘라는 체육으로 유명한 데이토나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수영과 펜싱 기록이 워낙 뛰어나고 두 오빠도 데이토나를 졸업해서 친구들과 가족들 모두 미카엘라가 데이토나에 진학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미카엘라에게 다른 꿈이 생겼다. 체육으로 유명한 데이토나 대신, 모든 분야를 통틀어 최고의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포츠워스에 진학하고 싶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졸업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데다가, 미카엘라가 오빠들과 같은 학교에 진학할 거라고 굳게 믿는 부모님도 설득해야 하고,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포츠워스의 입학 담당자들에게도 잘 보여야 한다. 


이 와중에 브링턴 아카데미의 졸업 축제를 방해하는 자가 나타나고, 학생회장인 신시아와 동아리 부장인 미카엘라, 카밀라 등은 졸업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또 한 번 힘을 합친다. 똑똑하고 씩씩한 여자아이들이 협력해서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해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이제 이 시리즈가 (아마도) 끝이라니 너무 아쉽다. 미카엘라, 신시아, 카밀라가 졸업 후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때때로 뭉쳐서 끈끈한 우정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 욕심일까. 후속편 또는 외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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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 벌거숭이 츠즈이씨 1
츠즈이 지음, 김진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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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녀 츠즈이 씨>의 작가 츠즈이 씨의 신간이다. <동인녀 츠즈이 씨>가 동인녀의 삶을 적나라할 정도로 충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대체 신간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더 할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런 생각은 전부 기우였다.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명언도 있듯이, 한 번 덕후였던 사람은 장르나 대상을 바꿔나갈 뿐 덕질 자체를 그만두지 못한다. 그러니 덕질 에피소드도 계속해서 생겨날 수밖에 ㅋㅋㅋ 


1권에서 츠즈이 씨는 새로운 덕질을 시작한다. 이제까지 한결같은 2D 오타쿠였던 츠즈이 씨. 어느 날 공연을 보러 갔다가 어쩐지 자꾸만 생각나는 배우를 만난다. 하지만 그 배우는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알려진 정보도 많지 않아서 덕질을 하고 싶어도 덕질할 '꺼리'가 없다. 한 달 생활비의 절반 정도를 그 배우의 공연을 보는 데 쓰지만, 일 년 반이 넘도록 그 배우에 관해 아는 것이라고는 성인 남성이라는 것뿐. 이런 상황에서 츠즈이 씨는 그동안 쌓은 덕후로서의 공력을 발휘해 외롭고 황량한 자신의 덕질을 더욱 즐겁고 풍요롭게 만들 방법들을 생각해 낸다. (ex. 썰 만들기, 부계 파기 등등 ㅋㅋㅋ) 


츠즈이 씨의 '덕친'들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각각 서로 다른 대상을 덕질하지만, 서로의 덕질 이야기를 기꺼이 들어주고 함께 공연도 봐주고 굿즈도 사러 가주는 친구들이라니 ㅠㅠ 이런 친구가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 이들도 슬슬 결혼 압박이 들어오는지 미팅을 하기도 하고 남자를 만나러 가기도 하는데, 아무리 좋은 남자를 만나도 덕친보다 못하다는 깨달음을 얻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친밀감 내지는 동질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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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린 가이드
김정연 지음 / 코난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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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엔 역시 만화다. 일요일이자 2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내리 만화만 읽었다. 그중 하나가 2017년 <혼자를 기르는 법>으로 데뷔한 김정연 작가의 신작 <이세린 가이드>이다. 제목만 봤을 때는 음식 만화 - 정확히는 <미쉐린 가이드>의 패러디 - 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음식이 아니라 음식 모형 제작자의 일상을 그린 만화다. 


인공 이세린은 식당이나 푸드코트 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사람들이 음식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는 음식 모형을 만드는 일을 한다. 원래는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는 공룡이나 동물 모형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음식 모형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을 지닌 음식 모형 제작자로서 산다는 것과 프리랜서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 그리고 한국에서 여성이 비혼으로 산다는 것에 관한 것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이 모든 이야기를 연결하는 소재는 당연히 음식이다. 


책에는 캘리포니아 롤, 와플, 번데기, 비빔밥, 배추김치, 곶감, 굴비, 떡국, 미역국 등의 음식이 등장하며, 각각의 음식들은 이세린의 과거와 현재, 추억과 열정, 슬픔과 기쁨, 삶과 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대목은, 피는 물보다 진해서 아무리 무심한 딸이라도 가족 일에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밥상 앞에 앉으면 피보다 진하게 우러난 전골 국물에 정신이 팔린다는 것. 사랑받지 못한 슬픔도, 더 사랑받고 싶은 욕심도, 눈앞에 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겠다는 당장의 목적에 비하면 거추장스러운 감정일 뿐임을 보여주는 장면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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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위퍼 7 - GS 미카미 극락대작전!!
시이나 타카시 지음, 허윤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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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을 퇴치하는 현대판 엑소시스트 '고스트 스위퍼(Ghost Sweeper, GS)' 미카미 레이코의 활약을 그린 만화 <GS 미카미 극락대작전!!> 7권을 읽었다. 지난 6권에서 미카미의 조수 요코시마는 GS가 되기 위한 자격시험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이번 자격시험에 살인마 메두사가 정체를 감추고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해서, 미카미도 함께 시험장으로 갔다. 7권에는 그 후의 이야기가 나온다. GS 자격시험의 수석 자리를 두고 미카 레이와 카마타 칸쿠로가 대결을 하게 되는데, 사실 미카 레이는 미카미 레이코가 변장한 것이다. 카마타 칸쿠로와 메두사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변장까지 불사한 미카미. 과연 그 결과는...? 


7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어머니의 전언>이다. 비가 많이 오는 어느 날, 미카미의 사무실 근처로 번개가 치더니 한 여자가 미카미와 꼭 닮은 여자아이를 데리고 나타난다. 알고 보니 여자의 정체는 미카미의 어머니. 미카미와 마찬가지로 위대한 영능력자였던 미카미의 어머니는, 과거에 일어난 '어떤 사건'으로부터 딸 레이코를 지키기 위해 미래로 온 것이었다. 대체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미카미의 어머니가 어린 레이코를 데리고 미래의 레이코를 찾아온 걸까. 어린 시절의 레이코와 현재의 (미카미) 레이코가 함께 있는 모습이 재미있고, 미카미의 어머니는 과거에서, 미카미는 현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전개가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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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2021-03-0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권 동시 발매라더니 7권만 나와서 매일 같이 검색해보고 있지요. 옛날에 봤던 만화인데 저한테는 드래곤볼과 슬램덩크 급인 최애 작품입니다. 이제 스토리가 계속 재밌어지는 일만 남았네요.
 
신 쿵후보이 친미 애장판 10
마에카와 타케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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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명을 받아 나라 안팎의 문제를 해결하러 다니는 쿵후보이 친미의 모험을 그린 만화 <신 쿵후보이 친미> 10권을 읽었다. 황제의 명에 따라 수군의 본거지가 있는 군선도로 떠난 친미. 이번에는 절친인 시후앙, 탄탄과 함께 떠났지만, 다른 나라도 아니고 자국의 수군을 상대하는 일을 맡은 터라 회포를 풀 겨를도 없이 문제 해결에 나선다. 알고 보니 현재 수군은 즈이운 제독의 후계를 두고 부관인 카이온과 초우류가 다투는 상황. 즈이운 제독이 초우류를 밀고 있다는 사실을 안 카이온은, 비밀리에 즈이운 제독과 초우류를 제거하고 수군을 차지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8권에서는 상어와 싸우고 9권에서는 힘들게 수군으로 돌아온 친미는 즈이운 제독과 초우류에게 카이온이 꾸미고 있는 음모의 전말을 밝힌다. 때마침 카이온은 즈이운 제독을 제거할 목적으로 기함을 폭파하고, 친미와 시후앙, 탄탄은 간발의 차로 기함에서 탈출해 즈이운 제독을 구한다. <쿵후보이 친미>에서는 적으로 싸운 적도 있는 친미와 시후앙이 힘을 합해 싸우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사건 해결이 더 중요한 건 당연하고, 무사히 반란을 제압한 건 다행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미와 시후앙, 탄탄의 오순도순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었던 건 아쉽다. 심지어 이것으로 <신 쿵후보이 친미>가 끝이라니요...! <친미> 시리즈는 좀 더 이어지겠지만, 끝은 역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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