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의 란 9
암미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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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해변으로 놀러 간 란과 아키라. 친구들의 도움(?)으로 별장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중요한 순간에 뜬금없이 란의 아버지가 나타나는 바람에(니가 왜 거기서 나와~) 좋았던 분위기가 깨지고 설상가상 란은 집으로 끌려간다. 미성년자인 딸이 남자친구와 붙어있는(!) 모습을 봤으니 아버지로선 화가 날 만도 한데... 그렇다고 좋아하는 두 사람을 억지로 떼어놓는 건 아니지 않은가? 이런 생각으로 란은 화를 내고, 아키라는 묵묵히 아버지의 허락을 기다리고. 화가 난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하는 어린 연인의 모습이 귀여웠다. 


한편 아키라의 꽃집에 란의 중학교 시절을 알고 있는 남자가 등장한다. 전교 1등을 독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해 더 좋은 학교에 갈 수도 있었던 란이 왜 굳이 지금 다니는 학교를 택한 건지 궁금했는데, 그 이유가 마침내 밝혀진다. 과거에 안 좋은 일을 겪은 건 안타깝지만, 성적에 맞춰서 더 좋은 학교에 갔다면 아키라를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고, 지금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도 못했겠지. 아니, 더 좋은 학교에 갔어도 운명처럼 아키라를 만나서 사랑에 빠졌을까. 아름다운 작화만큼 아름다운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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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카 스미레 7
타카나시 미츠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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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레이의 힘으로 60세 할머니에서 17세 소녀가 된 스미(스미레)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키리타니 미레이 주연 드라마로 제작, 방영된 건 알았는데, 드라마 정보를 찾아보니 남자 주인공(마시로)을 연기한 배우가 마치다 케이타(일본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의 쿠로사와)였다!! 조만간 몰아서 보는 것으로... ㅎㅎ 


7권에서 스미레는 이제 대학까지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상태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사건은 남자친구 마시로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기를 나누어주는 바람에 다시 60세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이를 본 레이가 스미레를 다시 젊어지게 해주었던 것. 그 후로 스미레는 레이를 볼 수 없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레이를 만나 깜짝 놀란다. 더욱 놀라운 건, 현재 스미레의 눈앞에 있는 레이는 과거의 레이와 분위기도 전혀 다르고 성격도 차갑다는 것이다... 


과거의 레이가 그리운 스미레는 레이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한다. 입사 이래 무지각 무결근이었는데 레이 때문에 회사를 쉬기까지 한다. 스미레의 사연을 아는 마시로는 스미레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만, 한편으로는 스미레가 너무 레이만 신경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는다. 대체 스미레는 레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걸까. 오랜만에 보니 너무 재밌다. 어서 8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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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14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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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까지 부대에 남아 일을 하던 노아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붙잡는다. 붙잡힌 사람, 아니 붙잡힌 아이는 바로 일전에 노아에게 레이버로 일 대 일 대결을 하자고 도전장을 내민 바드라는 소년. 행색이 꾀죄죄한 바드를 안쓰럽게 여긴 노아는 일단 숙직실에서 씻게 해주고 라면도 먹게 해주고 잠도 재워준다. 대체 왜 바드가 제2소대에 나타났는지는 묻지 않은 채. 


한편 쿠마가미는 리처드 웡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사람으로서 이 사건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리처드 웡을 만나러 간다. 쿠마가미 하면 대원들 앞에서 한 번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적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는데, 과거에 사랑했던 남자 - 리처드 웡 앞에서는 웬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대체 이 남자의 무엇이 그렇게 좋았던 걸까... 


뒤늦게 이즈미로부터 쿠마가미가 리처드 웡을 만나러 갔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고토 대장은 대담하게도 직접 리처드 웡에게 전화를 걸어서 담판을 시도한다. 아끼는 부하이자 좋아하는 여자이기도 한 쿠마가미가 악한의 손에 넘어간 상태인데도 담담하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회생활을 오래 한 사람의 노련함일까, 아니면 애초부터 그릇이 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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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13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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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레이버, 블랙 그리폰이 사라진 후의 이야기. 특차2과 제2소대는 감쪽같이 사라진 블랙 그리폰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미국에서 온 카누카 클랜시 형사가 협조를 요청한 국제 인신매매 조직 '팔레트'에 관한 조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제2소대 대원들은 블랙 그리폰의 관계자가 '팔레트'의 고객으로 지목된 리처드 웡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까지는 알아내지만, 리처드 웡이 팔레트를 통해 인신매매한 아이를 어떻게 이용했는지는 차마 상상하지 못한다. ("유괴당한 애랑 유괴범이 사이좋게 지낸다는 게 말이나 돼?!") 


제2소대 대원들이 차마 상상하지 못한 것. 그것은 리처드 웡이 팔레트가 유괴한 아이 중에 한 아이를 사들여 블랙 그리폰의 파일럿으로 훈련시켰다는 것이다. 설마 자신이 아는 그 아이가 그리폰의 파일럿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하는 노아와, 자신이 유괴되어 그리폰의 파일럿으로 키워진 줄은 꿈에도 모르는 바드. 이 둘의 만남이 이어지는 14권에 자세히 나온다. 그전에 원래 있던 곳에서 심한 대우를 받고 탈출하는 바드의 이야기가 13권 후반부에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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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과 황금 4
키타노 에이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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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근으로 인해 먹고 살 것이 없어진 아일랜드를 떠나 기회의 땅 미국으로 건너간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모험 만화다. 우여곡절 끝에 배를 타고 미국 동부에 도착한 아멜리아는 미국 서부로 가면 황금을 캐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 말을 듣자마자 기차를 타고 미국 서부로 향하는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4권에서 아멜리아는 훗날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철도를 건설하는 시오도어 D. 유다와 만나게 된다. 오로지 철도를 만들어 부자가 될 생각뿐인 시오도어는 누구보다 아내 안나를 사랑하지만, 아내를 고생시키는 게 두려워 일부러 아내를 멀리한다. 한편 아멜리아는 안나의 체력과 시원시원한 성격에 반해 자신과 함께 미국 서부로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그제야 비로소 아내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내에게 매달리는 시오도어... (김첨지냐?) 결국 아멜리아와 코너, 시오도어와 안나가 함께 이동하게 되고, 인물이 늘어난 만큼 이야기도 풍성해진다. 


한편 아멜리아는 아직 노예제가 남아 있는 미국 남부에서 한 농장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코너 씨는 아멜리아 씨의 노예인가요?" 그 말을 듣기 전까지, 아멜리아는 코너가 자신의 '종복'이지 '노예'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코너가 하는 일은 노예가 하는 일과 비슷하고,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것도 같다(물론 아멜리아의 수입이 0인 탓도 있다). 그렇다면 아멜리아는 노예주와 마찬가지인 걸까. 


코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진 아멜리아에게 새로운 남자가 등장한다. 주인이 착하든 나쁘든 자신이 노예 상태인 건 마찬가지라며 자유를 갈구하는 남자. 이 남자 때문에 아멜리아가 위험에 빠지는 건 아닐까.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어서 5권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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