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애장판 11
유우키 마사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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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분명 메카닉물인데, 나는 자꾸만 연애물로 읽게 된다. 11권에서는 노아와 아스마의 관계에 큰 진전이 생기는데, 어떤 사람은 '이게 무슨 진전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훈고 및 감봉 처분을 받고 실의에 빠져 있는 아스마에게, "기분전환이 하고 싶으면 내가 뭐든 협력할게"라고 위로의 말을 건넨 노아. 그런 노아에게 정말 '뭐든' 해줄 거냐고, 그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고 말하는 거냐고 따지듯 달려드는 아스마. 이런 대화는 정말 평범한 동료-친구 사이에는 안 하는 거잖아요... 아닌가요...


경찰은 '검은 레이버'로 불리는 그리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다. 과연 또 다시 그리폰이 나타났을 때, 경찰은 잉그램만으로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을까. 한편 우츠미는 그리폰을 한국과 중국에 팔아넘기기 위한 거래에 나선다(갑자기 한국인 등장).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지만, 우츠미가 자국의 국방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돈만 벌 수 있으면 만족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우츠미는 언론을 이용할 생각을 품고, 마찬가지로 레이버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고토 대장 역시 언론을 이용한다. 과연 이 언론전에서 승기를 잡는 건 누구일까. 그 결과는 12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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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위퍼 11 - GS 미카미 극락대작전!!
시이나 타카시 지음, 허윤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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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장편 에피소드와 단편 에피소드가 섞여 있는데, 개인적으로 장편 에피소드보다는 레이코, 요코시마 등 주요 캐릭터들의 비중이 높고 이들의 관계를 볼 수 있는 단편 에피소드를 좋아하는 편이다. 


11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게임의 달인!!>이다. 인형 뽑기 프로가 인형 뽑기 기계의 인형을 쓸어가는 바람에 기계 주인이 자살한 후 그 원혼이 인형 뽑기 기계의 악령으로 남았다는 설정이다. 악령의 저주로 레이코를 비롯한 GS들이 인형 뽑기 기계의 인형이 되는 바람에, 요코시마는 어떻게든 인형을 뽑아서 악령을 물리쳐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인형 뽑기 기계라는 친근한 소재로 이런 에피소드를 생각해내다니. 발상이 재미있다. 


<늑대와 함께 배틀을!!>은 늑대 인간이 나오는 에피소드다. 처음엔 평범한 늑대 인간인 줄 알았는데, 이 늑대 인간이 일본의 요괴 늑대 이누카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괴물 늑대 펜리르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장대해진다. 급기야 늑대와 마찬가지로 달의 영향을 받는 여성(레이코)의 몸으로부터 여신의 힘이 발현되어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레퍼런스가 적지 않은 만화라는 생각은 했지만 외국 신화까지 나아갈 줄이야. 다음엔 무엇이 언급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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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와 다리 5
사노 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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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한 명인 척하고 살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미기'와 '다리'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초반에는 코믹한 장면이 많았는데(이것도 좋았지만) 점차 미스터리 스릴러의 분위기가 가미되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팬인 나로서는 훨씬 더 만족스럽다. 


5권은 에이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오래전 미기와 다리, 그리고 어머니가 감금되어 지냈던 저택에 현재 살고 있는 에이지는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출중해 학교에서 늘 주목을 받는다. 그런 에이지 앞에 신경 쓰이는 여자아이가 나타난다. 에이지는 이 여자아이가 어느 반의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하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한편 미기는 요즘 들어 다리와 만나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에이지의 심문은 내가 맡을 테니 넌 공부에 힘써라."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 다리. 대체 다리는 어디에 있는 걸까. 


다리는 결국 에이지를 이용해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제 남은 것은 복수. 하지만 이들의 앞날이 밝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과거의 기억을 불러내는 과정에서 잊고 있던 일들을 떠올린 에이지가 제정신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환장의 핼러윈 콘테스트). 나는 애초에 미기와 다리, 그리고 어머니가 에이지의 가족이 사는 저택에 감금된 과정이 궁금하다. 이미 6권을 원서로 읽은 분의 후기를 보니 대단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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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술사의 도움 1
하마 지음, 시마자키 무지루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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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사령술사가 도우미인 만화. 연금술사 쿠라카즈 린타로는 어느 날 시체의 숲에서 마물의 밥이 될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해준다. 갈 곳이 없는 소녀는 린타로의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싶다고 간청하는데, 그러자 린타로는 이것 하나만 솔직하게 대답해달라고 말한다. 대체 그 무시무시한 시체의 숲에서 어떻게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남을 수 있었느냐고 말이다. 


알고 보니 소녀, 클로에의 정체는 사령술사(네크로맨서)였다. 죽은 영혼을 볼 수 있지만, 죽은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 따위는 먹고사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서 스켈레톤 병사 '랜스'를 데리고 다니며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다는 클로에. 결국 린타로는 1주일간의 시범 채용 기간을 두고, 그동안 클로에가 가사도우미로서 만족스럽게 집안일을 해내면 정식으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한다. 과연 클로에는 무사히 린타로의 가사도우미가 될 수 있을까. 


만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과묵한 연금술사와 치유계 사령술사의 알콩달콩한 생활을 그린 힐링 코믹 만화다. 린타로의 지시를 받아 클로에가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어 둘이 함께 먹는 이야기, 저택 주변에 나타난 좀비를 클로에가 해치우는 이야기 등이 1권에 나오는 에피소드다. 린타로와 클로에 사이에 로맨틱한 무드도 있어, 앞으로 로맨스 만화로 전개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작화가 귀엽고 구성도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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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프레이야 1
이시하라 케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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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는 아픈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심약한 소녀다. 작은 일에도 벌벌 떨고 쉽게 눈물을 흘리는 프레이야. 그런 프레이야의 곁에는 아론, 알렉시스라는 소꿉친구가 있다. 어릴 때 우연히 숲에서 만나 남매처럼 자란 그들. 사실 프레이야는 아론을 남몰래 좋아하는 중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프레이야는 숲에서 마주친 이웃나라 군인들의 말을 엿듣고 공포에 휩싸인다. 이들에 따르면, 이미 왕자를 독살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죽어가는 왕자 대신 흑기사 튜르의 목을 얻고 이 마을 전체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급하게 성으로 달려간 프레이야는 죽어가는 모습의 왕자와 만난다. 왕자는 말한다. 자기 대신 왕자처럼 옷을 입고 왕자 행세를 해달라고. 


이것이 사랑하는 아론을 구하고 마을 전체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 프레이야는 왕자의 부탁에 응한다. 왕자로 변신한 프레이야는 평소의 연약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이웃나라 군대 앞에 나타나 그들의 허를 찌르는 데 성공한다. 마침내 재회하는 프레이야와 아론. 그런데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데... 


왕자로 변신한 프레이야가 아론을 구하고 왕자도 구하는 전개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결국 프레이야는 아론도 왕자도 못 구하고 왕자 대신 왕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만으로도 가슴 아픈데 (공주도 아니고) 왕자 역할을 하게 되다니... 신분 상승 이야기는 흔하지만, 이런 식의 신분 상승(신분도 바뀌고 성별도 바뀌고) 이야기는 처음이라 신선하고 재미있다. 다음 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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