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 전집 1 - 세상 사람, 동네 사람
오윤.유홍준.이철수.김지하 외 지음 / 현실문화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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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힘과 슬픔과 흥겨움을 단순한 판화 속에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아주 쉬운 낙서처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가 오윤이다. 짧은 기간을 살고, 더 짧은 기간 활동을 하면서 강한 자취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이 그의 내공이다. 오윤의 모든 작품들과 드로잉들과 그에 대한 글들을 세 권의 책으로 모아서 냈다. 뛰어난 한 민중예술가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가릴 부분은 적당히 가려버려서 본모습이 다 드러나지 않았고, 지식인들이 중언부언 칭찬만 하는 것도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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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구애 - 2011년 제42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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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사회 속에서 똑같은 하나의 공간에 같혀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다뤘던 20세기 실존주의 소설들은 대체적으로 암울하고 비관적이었다. 2000년대 한국에서 살아가는 편혜영이 다시 그런 실존주의 소설로 우리의 삶을 건드린다. 어둠고 칙칙하지만 그렇게 비관적이지도 희망적이지도 않다. 아직도 편혜영의 소설은 치열하다. 하지만 초기의 날카로움을 점점 잃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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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 독거노인 열두 명의 인생을 듣다
김혜원 지음, 권우성.남소연.유성호 사진 / 오마이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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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쓸하고 외롭게 버림받은 사람들중의 하나인 독거노인들을 찾아 그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했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 상처받고 외롭게 지낸 이들은 쉽게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을 뿐 아니라 두서 없는 그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답답하고 쓰린 그들의 얘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힘겨움이기도 합니다. 그 모든 어려움 속에 긴 삶을 짧은 글들 속에 맏아냈습니다. 아련하고, 쓰라리고, 답답하고, 뭉끌하고, 간절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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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진보의 길을 묻는다 - 신자유주의 시대 브라질 노동운동과 룰라 정부
조돈문 지음 / 후마니타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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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주목을 방았던 브라질 노동자당의 룰라 정권의 탄생과 재선,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논란들을 차분하게 추적해온 조돈문의 책입니다. 몇년에 걸쳐서 브라질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직접 브라질을 방문하면서 흐름을 추적했던 노력이 돋보입니다. 의회주의를 중심으로 해서 살펴보다보니 놓치는 것도 많았고, 룰라 정부의 변질을 옹호하는 내용들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사실적 접근을 하려는 노력만큼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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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 역사의 봄을 되살려 낸 민주주의 이야기
이재영 지음 / 해피스토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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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한 참가자가 당시 일기와 자료들을 다시 정리했다. 지금은 할머니가 됐지만 혁명 당시의 가슴 뛰는 생생한 기록은 아직도 팔팔하게 살아있다. 목숨을 걸고 혁명에 참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뛰어난 기록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 정리한다는 것은 윤색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또 출판사가 불량을 늘리려고 무리한 시도들을 한 것이 많이 좀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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