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단편선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33
이효석 지음, 서준섭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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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절을 살아가다 해방을 맞이하지 못하고 죽어간 소설가 이효석의 자취들은 지식인의 한 모습을 대변한다. 사회적 문제를 대변하면서 소설쓰기를 시작한 그는 일제의 탄압은 점점 심해지고 동료들이 구속되는 상황에서 점점 지식인의 고민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일제의 제국주의 전쟁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그의 소설은 서구를 동경하면서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 친일과 소극적 친일은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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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행 - 어느 인문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올레, 돌챙이, 바람의 풍경들
주강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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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학자 주강현이 제주를 역사와 민속과 인문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주제별로 정리한 책이다. 여러가지고 채색되어 관광상품화되고 있는 제주의 모습을 역사 속에서 다시 살려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또한 대중적인 글쓰기 방식과 깉이있는 사진들이 잘 어우러진 책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의 제주가 아니라 30~40년전쯤에서 멈춰 있는 제주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 강하다. 역사적 모스을 살려내려다보니 역사를 덮어버리는 지금의 모습이 싫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시도 역시 또다른 채색과 상품화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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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마르 열린책들 세계문학 173
나기브 마푸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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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인지는 모르겠지만 1900년대 초반쯤에 이집트에 혁명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 직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해서 한 모텔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민족주의자, 사회주의자, 보수주의자, 기회주의자들이 모여서 한 여자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각자의 시각에서 얘기하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답게 역사와 인생을 좁은 공간에서 담아내는 능력은 있는 것 같은데 이집트의 역사나 사회를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별 재미없는 소설로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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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7일 전쟁 카르페디엠 27
소다 오사무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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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어른들을 향해서 반란을 일으켰다. 한때 혁명을 꿈꾸다가 현실에 안주했던 어른들과 그 혁명을 진압했던 어른들이 애들의 반란에 맞서 하나가 됐다. 발상만이 신선한 것이 아니라 얘기 방식도 신선하고 철학도 신선하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내용없는 교훈을 설교하지도 않고, 어정쩡하게 현실과 타협하지도 않는다. 유쾌 상쾌 통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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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좌파 -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 강남 좌파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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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장점인 경우는 내 가슴 속에 있는 것을 끄집애내서 속시원하게 얘기해주거나, 내가 비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던 것을 비판을 통해 깨닫게 해줄 때이다. 그런데 강준만의 비판은 속시원함을 주지도 않고, 깨달음을 주지도 않는다. 온통 남을 씹는 얘기만으로 넘쳐나는 책을 다 읽고나면 '아, 짜증나!'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친노세력을 비롯해서 손학규와 조국과 오세훈까지 자근자근 씹어댄 강준만이 강남자파와는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박근혜를 등장시켜서 대비를 시킨다. 정말 용감한 강준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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