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가. 서재의 달인 재등극은!

그런만큼 서재의 달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란 말씀.


2년 전인가? 서재를 통째로 날릴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그래도 알라딘의 중앙 시스템이 좋아서 간신히 복구가 됐다. 그때 거의 모든 기능들이 다 복구가 됐는데 그동안 내가 받은 서재의 달인에게만 주는 몇 개의 앰블럼은 복구해주지 않더라. 하긴 난 서재의 달인이 되서 앰블럼을 받으면 전에 달고 있던 건 감추고 오직 해당 년도의 앰블럼만 달고 있고, 그나마 몇년 간은 서재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적도 있어 새삼 관리자에게 앰블럼을 복구시켜달라는 말을 굳이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시 받고보니 기분이 과히 나쁘지 않다. 


그렇더라도 상품은 다이어리와 탁상달력이라는데, 탁상달력은 이미 정해서 받게 되더라도 쓸 것 같지는 않고, 그나마 다이어리는 좀 기대되긴 한다. 새해엔 나도 버지니아처럼 죽자고 한 번 써 보려고.   


해마다 이맘 때면 집계하느라 수고한 알라딘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새해 바라는 것이 한 가지가 있는데, 내년엔 이달의 당선작 너무 주는 사람에게만 주지 말고, 이름없이 빛도 없이 열심히 쓰고도 당선작에서 당연하다시피 제외되는 알라디너들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주고 살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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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2-12-15 21: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stella.K ^^

stella.K 2022-12-16 11:19   좋아요 2 | URL
앗, 고맙습니다. 저도 축하드립니다.
올핸 여러모로 모나리자님께 뜻깊은 해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모쪼록 내년에도 좋은 한 해가되길 바랍니다.^^

은하수 2022-12-15 21: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멋집니다
내년에도 더 분발해서 또 받으세요~~
저도 더더 분발해서 받아보고 싶네요

stella.K 2022-12-16 11:22   좋아요 2 | URL
앗, 저런… 안 되셨군요.
내년 이맘 땐 님도 앰블럼 꼭 달게되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홧팅!!
고맙습니다.^^

yamoo 2022-12-15 2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축드립니다~~

stella.K 2022-12-16 11:23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야무님~^^

북프리쿠키 2022-12-15 2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축하드립니다. 텔라님!!

stella.K 2022-12-16 11:2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쿠키님도 같이되면 좋았을걸.ㅠ
내년엔 같이되어요.^^

페크pek0501 2022-12-15 2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스텔라 님이 전체 배경을 산뜻하게 바꾸신 것 보기 좋아서 저도 오늘 바꿨답니다.
이달의 당선작에 대한 님의 마지막 멘트에 지지하는 박수를 보냅니다.ㅋㅋ^^

stella.K 2022-12-16 12:00   좋아요 1 | URL
동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알라딘은 일종의 관성이 생긴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솔직히 단골 당선인들 그분들 한 두 달 적립금 안 받았다고
상처받고, 쓸 글 안 쓰고 그럴 분들 아니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도 어려운 일이구요
한 달에 두 세 편 가지고 당선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거의 매일 쓰는데도 안 되기도 해요.
글은 엉덩이의 힘이랬다고 많이 쓰는 사람이 좋을 글을 쓸 확률이 높죠.
암튼 알라딘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어요.ㅠ

얄라알라 2022-12-15 23: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스텔라님과 페크님 두 분, 오늘 스킨 리뉴얼까지 하셨어요?^^ 구경갈게요

얄라알라 2022-12-15 23:50   좋아요 3 | URL
오! 북플 말고 서재로 들어오니 빨강 루돌프 사슴코^^ 밝은 분위기가 좋아요!

stella.K 2022-12-16 11:43   좋아요 1 | URL
아, 얄라님도 축하드려요.
이달이 성탄절 달이라 이달만 지나면 냉큼 바꿀거예요. ㅋ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요!^^

꼬마요정 2022-12-16 0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엠블럼은 복구해주지 않았군요. 안타까워요. 그래도 열심히 무언가를 했다는 징표인데 말이죠. 마지막 말씀 쫌 많이 멋집니다!!

stella.K 2022-12-16 12:09   좋아요 2 | URL
괜찮아요. 제가 원했으면 알라딘도 복구시켜 줬을거예요.
근데 어차피 지난 앰블럼은 제가 감춰두는데요 뭐.

그러고 보니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었군요.
초기 때 생각 나세요? 열심히 쓰면 알라딘이 한 주간 30명한테
5천원짜리 상품권 준거? 물론 그때 대충 쓰고 5천원 챙긴다고
비난 받은 적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는 게 기업의 미덕이기도 하죠.
긴 안목을 생각해서.
또 그런 사람은 사측이 아니어도 알라디너들 스스로가 자정 노력을 해요.
비난을 하건, 따끔한 조언을 하건.
어쨌든 같이 성장을 해야 발전이 있는 거지
왜 주는 사람만 계속 주는 건지 20년 넘은 고객으로서 알길이 없어요.ㅠㅠ

책읽는나무 2022-12-16 05: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리옵니다^^
근데 어쩌다가 통째로 날아갈 뻔 하셨다니?
복구되어 다행이에요!!!
앰블럼은 왜 복구가 안되지?
우리들이야 스텔라님을 아니까 앰블럼 개수가 중요하진 않겠지만, 스텔라님 본인 입장에선 좀 아쉬운 부분일 수 있겠어요ㅜㅜ
마지막 멘트!! 역시...ㅋㅋㅋ

stella.K 2022-12-16 12:17   좋아요 2 | URL
아니어요. 복구할 수 있었을텐데 제가 별로 원하지 않아 요청을 안 했죠.
전 무엇보다 책나무님을 비롯해 몇몇 오래 전 알라디너분들이
다시 복귀하신 게 반갑더라구요.
제가 알라딘에 글은 거의 안 썼지만 그래도 거의 매일 들락날락 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옛 멤버들을 뵐 수가 없어 영영 못 뵙는 걸까했거든요.
책나무님 열심히 글 올리시는 거 보면서 저도 따라서 많이 올렸던 것 같아요.
정말 책나무님 같이 부지런한 분들이 당선도 되고 그래야 하는데
제 글을 알라딘 일개미들이 읽었을까요? ㅋㅋ

희선 2022-12-16 06: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축하합니다 예전에 앰블럼은 복구가 안 됐군요 있다가 없으면 아쉽기도 하죠 이번에 서재 달인이 되셨으니 다시 모으기 해도 괜찮겠습니다 한해 걸리는 거지만... 쓰다보면 어느새 되겠지요

stella.K 님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잘 맞이하세요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stella.K 2022-12-16 13:42   좋아요 2 | URL
네, 앰블럼 다시 모으려구요.
내년에 제가 또 어떻게 될지는 저 자신도 모르지만.ㅋ
희선님도 마무리 잘하시구요, 행복하시고,
내년에도 변함없이 만나길 바랍니다. 고마워요.^^

호우 2022-12-16 0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엠블럼이 멋지네요. 웹에서 보는 트로피로군요. 눈부십니다.

stella.K 2022-12-16 12:22   좋아요 1 | URL
엇, 웹에서 볼 수 있나요? 트로피?
뭐 왼쪽엔 앰블럼, 오른쪽에는 트로피라던데 전 트로피는
못 보겠어요. 무슨 스탬프 모아두는 곳에 가면 볼 수 있다고도 하던데
언제고 눈에 띄겠지 찾다 포기했어요.
암튼 고맙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12-16 1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스킨이 겨울 느낌이 확 나네요ㅎㅎ 곧 크리스마스인데 여기서 분위기 확 느끼며 돌아갑니다. 마지막 말은 정말 뼈를 때리는 말이네요! 열심히 하시는 분들께 돌아가는 게 마땅하죠.

stella.K 2022-12-16 12:28   좋아요 2 | URL
사실 제가 한 10년전인가 이런 입바른 소리햇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죠.
한동안 알라딘을 떠나있기도 했구요. 그러다 페크님 이끌어주셔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답니다.ㅋㅋ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역시 일관되게 불만스럽네요.
달라진 건 없고. 이제는 말하고 싶다 싶더군요.
3만원 적립금 조정하지 말고 노력상 하나 더 신설해서
열심히 쓰는 사람에게도 적립금 혜택을 누리게 한다면
알라딘 정말 사랑 받을텐데 고것을 안 해주네요. ㅎㅎ
 




어제 Makoon의 그림이 나오는 탁상달력을 얻어 내친김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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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15 1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22-12-15 19:02   좋아요 2 | URL
왙! 서니데이님 통해 처음 알았네요.
저는 이거 발표 다음 주쯤 하나 했습니다.
몇년 간 서재 운영을 게을리해서 이런 것과 상관없이 살았는데
올해는 간간히 올렸더니 앰블럼을 겨우 땄네요.ㅎㅎ
서니데이님은 워낙 부지런히 운영하시니 올해도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가
되셨네요. 저도 축하드립니다.
서니님도 올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 새해에도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0. 추운 날씨. 

오늘 오후부터 일주일 정도 추워질 거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추워지는 것 같다.

눈도 올거라고 하는데 아직 눈은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내릴 것 같음.


1. 모처럼 마음에 드는 탁상달력

어제 우리집 가장 앞으로 2023년 탁상달력이 배달됐다. 그는 오래 전부터 달력엔 관심없이 살아온지라 어떻게 생겼는지 겉봉도 뜯어 보지도 않고 종이를 모아두는 박스에 바로 직행시킨다. 그런 걸 내가 잽싸게 나꿔챘다.

우리집 가장의 회사가 거래하는 어느 세무법인에서 한 3년 전부터 보내주는데 난 여기서 보내주는 탁상달력이 마음에 든다. 딴뜻은 없고, 날짜 표시가 굵고 선명해서 좋아한다. 다른 건 조그맣고 가늘어서 별로다. 게다가 사진이나 그림이 나와있는 면은 쓸데없이 그림만 크고 그 밑에 숫자는 가로로 작게 나와 있어 그런 건 이 세무법인에서 보내주면 아깝지만 그거야말로 종이박스로 보내버린다.           



이번 탁상달력은 신경 좀 쓴 것 같다. 그림과 숫자가 한면에 세로 중심으로 나있다. 물론 뒷면은 숫자로만 되어있다. 이 정도라면 난 숫자면 보다 이렇게 그림과 숫자가 같이 있는 면을 볼 수 있도록 한다.

그림도 마음에 든다. 저 그림 보면 아무래도 서로 모르는 남녀가 이탈리아 피렌체가 훤히 보이는 어느 카페에서 말 거는 장면처럼 보이지?

기왕이면 숫자도 키우면 좋겠지만 그건 용서해 준다.

지금은 2022년 막달이지만 새해달력은 바로 이달을 겸해 쓸수있도록 했다. 

그래서 그동안 썼던 올해 달력은 치웠다. 이제 2022년은 없다. 

그렇다면 지금은 2023년 0달이라고 해야하는 건가? 암튼.


2. 좀 덜 억울한 인생

내년부터 달라지는 것들이 있겠지만 가장 기대가 되는 건 만나이 통용 아닐까.

6월부터 시행될 거라는데 사람들은 당장 새해부터 그런 기분으로 살 것이다. 이미 먹을대로 먹어버린 나지만 그래도 한 살이라도 적은 나이로 내년을 한 번 더 살 수 있다는 게 뭔가 위로받고 유예 받은 느낌이다. 후년엔 다시 그런 것도 없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제가 생일이었던 친구가 있어 톡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냐고 위로의 말을 장난삼아 전하기도 했는데 그나마 친구 4명중 내가 덜 욱울한 축에 속했다. 친구 두 명이 12월 생이고, 한 친구는 11월, 난 9월생이니. 앞으론 좀 덜 억울한 인생으로 살겠다.


3. 조증이 그런 거였어...?

지난 주 <알쓸인잡>을 보니, 발자크가 조(울)증 환자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조증이란 게 생각 보다 심각한 거더라. 김영하 작가가 예를들어 말하기를 비싼 차를 사면 그걸 한 대 더 사고 싶어하는 충동을 느낀다는 거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은 발자크가 사치해서 늘 빚에 쪼들리고 때문에 하루에 50잔씩 커피를 마시고 18시간씩 글을 썼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은 조증 때문일 수도 있다고. 

그 말이 평전에도 나와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발자크가 좀 특이하긴 하다. 그 와중에도 하인을 하나 고용했는데 자신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자신의 글을 쓰라고 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 주고 잠을 잤다는 것. 그 하인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자신이 뭐라고 주인의 글을. 이것도 평전에 나온 말이었을까.아무튼 발자크도 꽤 쉽지 않은 삶을 살았겠구나 좀 짠했다.

이렇게 김영하가 한참 발자크에 대해 주워 섬기는데 빨려 들어간다. 정말 그의 입담은 알아줄만 하다.      


4. <멘탈의 거장들>이라니. 

이거 읽으면 정말 멘탈이 강해질까?

무엇보다 난 독서 멘탈이 강하지가 못해 하루에 한 두 시간도 책 읽기가 어렵고, 조금만 어렵거나 재미없으면 다른 책에 눈이 돌아가곤 하는데 이 책 읽으면 독서 멘탈이 좀 강해질까? 

근데 벽돌책이다. 후달린다. 하지만 읽고 싶긴하다. 멘탈이 약해 후회할지도 모르는데.

바람구두님의 책도 읽고 싶긴한데 이 역시 벽돌책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 책이 독서 멘탈을 더 강하게 해 줄지도 모른다. 이건 포기만 하지 않으면 내년 초에 읽기 시작해서 말에 완독할 수 있게 되있다. 멘탈에 있어 관건은 집중력과 지구력 아닌가. 아, 고민된다.ㅠ   


하지만 난 문학인의 평전을 좋아해 얼마 전 프레이야님 서재에서 발견하고 정말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그렇고.

출판 시장이 어렵다고 하고, 사람들은 책을 점점 안 읽다고 하지만 희안할 정도록 벽돌책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게 우리나라 출판의 저력이라고 해야하는 걸까. 

아무튼 벽돌책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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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12-13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쓰고 있는 사이 눈이 시작됐다.
쌓이지 말고 금방 녹아주기를...

2022-12-13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3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5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나사의 회전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6
헨리 제임스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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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현대어로 풀어 썼다는 '시카고플랜'이란 기획 시리즈 중 하나다.  

시카고플랜이란 1929년 시카고 대학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호킨스가 ‘철학 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는 취지에 ‘존 스튜어트 밀’식의 독서법을 적용한 고전 철학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걸 처음 들었을 때 가히 악마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단 한 권의 고전도 제대로 읽기 어려운데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으라니. 미친 독서법 아닌가. 그런데 문득 존 스튜어트 밀식 독서법이라는 게 뭔지 궁금해졌다. 그건 첫째, 쉽게 쓰인 책을 읽는다. 둘째, 고전을 통독한다. 셋째, 고전을 정독한다. 넷째, 정독하며 필사한다는 것이란다. (오늘날엔 필사에 대한 의견이 좀 분분하다.) 즉 이 독서법을 로버트 호킨스는 자신의 대학교 학생들에게 적용해서 삼류대학에 지나지 않던 대학을 지금의 최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명문 대학으로 만들었고, 그것을 일명 '시카고 플랜'으로 부른다는 것.    


그러니 솔직히 작품보다는 이 시리즈 자체에 관심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어느 때고 고전이 즐겁게 읽힌 적은 거의 없다. 배에 힘을 똭 주고 읽어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게 고전이다. 평소 쉬운 말로 나온 고전은 없는 걸까 불만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실력 없는 목수가 연장 탓한다지만, 영원한 고전이라던 성경도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고전이라고 그러면 안 된다는 법이 어디 있는가. 그 마음을 알아주듯 이렇게 풀어쓴 고전이 나와주니 반갑다. 


이번에 읽은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은 평소 읽고 싶었다기보다 이 시리즈를 알고 싶어 읽었다. 내용에 대해서는 잘 나와 있고 이미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리뷰에서 자세히 다뤘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헨리 제임스는 19세기 리얼리즘 소설의 대가이자, 20세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라는 정도는 알아 둘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현대 심리 소설을 그중에도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했다는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분명한 건, 기존에 나와있는 이 작품의 번역본이 어떤지 나로선 비교불가이긴 한데, 이 책 자체로는 막힘없이 잘 읽히긴 했다. 그러니 존 스튜어트 밀 독서법이 추구하는 첫 번째 쉽게 쓰인 책을 읽는다는 것엔 부합하는 것 같다. 그렇게 첫 번째 단추가 꿰어지면 나머지도 어렵지 않게 따라올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 하나로만 보자면 재미는 별로 없다. 그게 추리나 심리 스릴러를 잘 즐기지 못하는 나의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탓도 없진 않아 보인다. 이미 후대의 작가, 영화감독, 드라마 연출가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줬으니 그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을 즐기다 새삼 그것의 원조격인 작품을 읽고 감동하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솔직히 고전 대부분은 지루하지 않은가. 물론 그 지루함을 넘어서야 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고전 100권을 달달 외워야 졸업하는 대학이 있다는 것도 놀랍긴 하지만 또 달리 생각해 보면, 내가 언제 한 번 책을 그렇게 해지고, 뚫어지고, 달달 외워본 적이 있었던가. 그 졸린 성경도 지금까지 20번이나 채 읽었을까 싶다. (내가 그쯤 읽었다고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 이 지구상엔 수십, 수백 번 읽은 사람도 많으니.) 지금도 여전히 읽고 앞으로도 계속 읽을 거긴 하지만 솔직히 좋아서 읽는 건 아니다. 물론 그렇게 읽다 보면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긴 한데 그런 걸 발견할 때마다 왜 이 구절이 지난번엔 눈에 안 들어왔을까 싶은 때도 많다. 이렇게 영원한 고전이라는 성경 한 권도 아무리 읽어도 달달 안 외워지던데 과연 졸업할 때까지 100권을 읽는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성공하든 못하든) 그렇게라도 해서 고전을 독파한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일이긴 하겠다. 고전을 읽으라는데 일부러 읽기는 쉽지 않다. 공부도 한때라고 이왕 해야 하는 거라면 가급적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는 게 좋겠지. 성경 구절을 외우는 것이 좋다고 해서 사춘기 시절 그나마 몇 구절 외운 적이 있다. 그건 정말 잊고 있다가도 생각나기도 한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는 굳이 뭔가를 외우고 살 필요가 없다 보니 외우는 뇌는 점점 퇴화되었다. 더구나 들고 다니는 컴퓨터라는 스마트폰이 생기고부터는 외울 필요성을 더 못 느끼고 있다. 힘들이지 않고 열심히 하지 않는 건 공부가 아니다. 그건 금방 잊힌다. 봐라. 옛날 초등학교 때 전과 보고 베낀 숙제 치고 기억에 남는 거 하나 있나. 언제 적 얘기를 하고 있냐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 년이 되었건 가장 빨리 교과 과정을 잊었다는 것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니의 공부와 독서를 반성해 본다. 어떤 작가는 까뮈의 <이방인>이 좋아 지금까지 몇십 번을 거듭해 읽었고, 각 번역본을 다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내가 어느 때 한번 그런 적이 있는가. 좋은 책인 줄 알면서도 두 번 이상 읽은 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처음엔 어떻게 시카고 플랜처럼 읽을 수 있어했는데 공부엔 왕도가 없다. 성경이든, 고전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그 누구든 거듭해서 읽고 또 읽고 그야말로 책이 구멍이 나도록 읽는 것밖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난 시카고 플랜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또 그런 의미라면 이 시리즈는 별 다섯 개를 주는 것이 맞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내용은 지루할 수 있으니 읽을 사람은 신중하라는 의미에서 별 하나를 감한다. 계속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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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12-08 16: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카고 플랜‘이라니 필사의 힘이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영미권 대학을 배경으로 한 장면을 보면 역사의 주요 사건들을 년도,날짜까지 줄줄이 외우는거 대단해 보이더군요. 그런데도 재독보다는 늘 새로움에 눈길이 가는 저는 아직 멀었나봐요ㅎㅎ 스텔라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stella.K 2022-12-09 09:56   좋아요 2 | URL
필사에 대한 긍정과 부정론이 있는데 존도 그렇고
호킨스도 그렇고 옛날 사람이니 긍정하겠죠. 근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듭해서 읽어야 한다는 것엔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래요. 새로운 책이 자꾸 나오니 눈이 그리로 돌아가요. 그래도 노력해 보려구요. ㅋ
잘 지내죠, 미미님?^^

서곡 2022-12-08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씨서재로 들어오니 빨간 크리스마스시즌 스킨이 근사합니다!

stella.K 2022-12-09 10:01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알라디너들 PC로 잘 안들어 오시죠? 전 스맛폰과 놋북을 같이 쓰고 있어서 가끔 벽지를 바꿔 줍니다. 빨간 성탄벽지는 저도 첨 써 보는데 분위기가 나쁘지 않네요. 서곡님은 크리스마스 장식 안 하시나요?^^

서곡 2022-12-09 10:17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작성할 때는 피씨로 합니다 / 스킨 바꿨습니다 덕택에 업되어 ㅎ 연말 잘 보내시길요!

Falstaff 2022-12-08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헨리 제임스 좀 읽었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인간인데요, 읽은 제임스 가운데 가장 짧은 분량이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 <나사의 회전>이었습니다.
제임스의 원작도 그러하거니와 이걸 오페라로 만든 벤자민 브리튼을 감상하면서도.... 뇌가 완전히 뒤집히는 줄 알았습지요. 근데 이걸 막힘 없이 잘 읽으셨다니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시카고 프로젝트는 벌써 90년 전 이야기니까 뭐 그리.... ^^;;

stella.K 2022-12-09 10:56   좋아요 1 | URL
그렇다는 말이 있긴하더라구요. 근데 이 책은 비교적 무난하게 잘 읽혀요. 하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독서라면 비추에요. 추리 보단 스릴러라고 보는데 뭔가 있을것 같은데 결국 김 빠지게 끝나니까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럴바엔 히치콕 영화를 보는게 낫죠.
아, 이 시카고플랜이 90년된 거군요. 그럼 울나라엔 너무 늦은거네요. 그래도 기대는됩니다. 저는 고전울렁증이 있어서요.
근데 뇌가 뒤집히는군요. 😆

기억의집 2022-12-09 0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을 게 많고 볼 게 많아서 한번 이상은 잘 안 읽거든요. 과학책 빼고. 소설은 재독이 별로 없는데 우리 애들은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그래요. 그래서 나름 전문성을 발휘 하더라고요. 몇년 전에 핸리 제임스 책 읽을 때 나사의 회전 읽었어요. 나름 괜찮게 읽긴 했는데… 그렇다고 인상적이지 않었어요. 이 외 한 두편 더 읽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고전을 아예 안 읽기로 해서. ㅎㅎㅎ

stella.K 2022-12-09 10:57   좋아요 0 | URL
오, 영특한 자제를 두셨군요. 전 재독, 삼독하는 사람들 보면 부럽더라구요. 과학책이면 어떻습니까? 전 과학책 좋아하시는 기억님 부럽습니다.
맞아요. 고전은 고전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죠.ㅠ

페크pek0501 2022-12-13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 아주 좋습니다. 눈에도 확 뜨이고...
탁상 달력, 저도 두 개 챙겨 놓았지요. 새 달력을 받을 땐 설렘이 있는 것 같아요.
내년에 또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모두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스텔라 님께도...

stella.K 2022-12-13 18:22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전. 빨간색은 강해서 안 썼는데 써 보니까 괜찮네요.
빨간 거 좋아하면 나이들었다고 하는데…ㅋㅋ

그러게요. 전 올해 무탈한 편이었는데 과연 그러고 안도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탈하면 행복한 거라고 하더군요.
언니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요, 평안하고 복된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0. 오늘 드디어 첫눈이 내렸다.

어떤 사람은 며칠 전에 첫눈을 봤다던데, 내 눈에 첫눈은 오늘 내린 눈이다. 제법 함박눈이던데 다행인 건 잠시 내리다 그쳤다는 것.


1. 국뽕이 차오른다는 말

요즘 시중에 떠도는 말중 하나라고 한다. 월드컵에 우리나라는 비록 16강에 만족해야 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는가. 뭔가 자긍심이 솟아 오르고. 그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예전에 국뽕은 국수주의를 우습게 부르는 말 아니었나? 별로 쓰임새가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말은 돌고 도는가 보다.

   

2.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자다

유발하라리가 지금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보면서 그런 말을 했단다. 러시아는 이미 진 전쟁을 하고, 우크라이나는 이긴 전쟁을 하고 있다고. 그건 바로 이야기 때문에 그렇다. 러시아의 푸틴은 별로 할 얘기가 없는 반면, 우크라이나의 젤린스키 대통령은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제 전쟁의 승리는 무기의 우열로 승패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가진 쪽이 승리하는 거란다. (그래서일까? 우크라이나는 역대 어느 나라 전쟁 보다 우방의 협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건 분명 전쟁에만 국한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이제 세계적인 경기에서 1, 2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느 나라, 어느 팀, 어떤 선수가 어떤 이야기를 더 많이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팀은 어느 대회, 어느 나라 못지 않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냈다. 지난 번 올림픽도 그렇고, 이제 뉴스 보도는 점점 그런 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모양새다. 뭔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은 또 이를 위해 더 높이, 더 멀리 뛰겠지. 그게 맞는 것 같다. 단지 좀 아쉬운 건 우리나라 선수의 활약상만 전하지 말고 다른 나라 선수나 팀에 대해서도 좀 전해주면 좋겠다. 


3. 여자는 나이들면 남성 호르몬이 나와서 터프해진다고도 하던데 그거 좀 뻥인 것 같다. 나는 나이들수록 눈물이 더 흔해지는 것 같다. 솔직히 난 이번 월드컵 경기를 단 한 차례도 생중계로 본적이 없다. 점점 심장이 쪼그라 붙는지 봐 줄 수가 없다. 다음 날 뉴스를 본다든가 누구한테 들어서 알 뿐이다. 16강 진출 확정도 누구한테 들어서 알았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눈물 한 줄기가 뚝 떨어지더라. 얼마나 고생을 많이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엊그제 <코다>를 봤다. 

꽤 괜찮은 영화였다. 시종일관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 그런데 이 영화도 엔딩 장면이 뭉클해 결국 또 눈물 한 줄기 폭발했다. 까이 꺼, 대학을 집에서 먼 곳으로 가게 되서 그곳 기숙사로 가는데 여느 평범한 부모 자식지간이라면 그들의 이별이 그렇게 뭉클할까? 부모나 자식이나 자유와 해방을 만끽하겠지. 그런데 농인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구나. 그나마 어메리칸 정서라 그 정도지 울나라 같으면 조금 더 처절하게 그리지 않았을까. 

차별금지법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한 줄 아는데 역시 사람 마음 어디로 안 가는 걸까? 농인 가족이라고 루시를 따돌리고 놀리 걸 보면.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갔다면, 원작은 칸느 영화제 작품상에는 갔을까?

 

그 프랑스 영화는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 책은 언제 우리나라에 번역출판돼 또 언제 소리 소문없이 절판이 된 건지 알 수가 없다.                 





4. 등을 쓰다듬어 주세요


내친김에 <동주>도 보았다. 4번짼가 5번째쯤 보는 것 같은데 언제 봐도 참 애잔한 영화다. 영화를 볼 때마다 잊히지 않은 장면이 나오는데, 윤동주의 어머니가 연희전문으로 가게된 그에게 밀전병이 든 도시락을 건네 주면서 아들의 교복 입은 등을 먼지라고 털어주는 양 훑어주는 장면이다. 

설정된 장면이었까? 아닌 것도 같고. 어쨌든 그게 참 짠하면서도 뭉클하다. 사랑하는 아들을 멀리 보내는 아쉬움, 가서도 열심히 공부하라는 격려가 그 쓰다듬음에 묻어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동주는 한편 등이 시원하면서도 따뜻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부모의 격려와 응원을 받는 자식은 결코 삐뚤어지지 않을 것이다.


암튼 난 또 그런 쓰다듬을 언제 느껴봤나 싶기도 하다. 어렸을 땐 여기저기 격려차원에서 토닥임을 받지만 나이들면서 점점 그런 손길을 못 받은 것 같다. 그리고 새삼 누군가 힘들고 용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등을 쓰다듬어 주라고 말하고 싶다. 어색하면 동주 어머니처럼 등에 묻은 먼지나 실밥이라도 털어주는 시늉이라도 해라.


다시보니 카메라 감독이 동주(강하늘 분)의 복잡하고 소심한 표정을 시종 잘 잡아냈구나 싶다. 특히 강제로 머리를 잘리는 장면 이후의 동주의 가면 갈수록 우울하고 외로운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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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2-06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주는 몇 번을 봐도 참 좋은 영화예요^^ 디테일이 살아있달까.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쓰다듬이 필요한 요즘이에요^^

stella.K 2022-12-07 10:20   좋아요 2 | URL
가까운 사이라면 등을 쓰다듬어 주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자기가 자기 등을 쓰다듬어 줄 수는 없잖아요. 그게 건강에도 좋고 마음에 안정도 되고 그런 거 같아요. 많이 해 보세요. 화가님 복 받으실걸요?ㅎㅎ

북프리쿠키 2022-12-06 2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보면서 눈물 꽤나 흘리는 편입니다 ㅎㅎ

stella.K 2022-12-07 10:21   좋아요 1 | URL
쿠키님은 여성호르몬이 벌써..? ㅎㅎ

페넬로페 2022-12-07 14: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이 넘 맘에 와 닿습니다.
코다와 동주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조만간 꼭 봐야겠어요. 동주에서 강하늘배우보다 박정민배우가 더 부각된 것 같았는데 저는 강하늘 배우 팬이거든요^^

stella.K 2022-12-07 17:00   좋아요 2 | URL
오, 강하늘 팬 찌찌뽕이로군요.ㅎㅎ 강하늘 좋아하는 분 많네요. 프레이야님도 좋아하시는데 저한테 양보해 주셨어요.🤣 동주 꼭 보세요. 애잔함이 뚝뚝 떨어집니다.ㅠ

mini74 2022-12-08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다에서 아버지역으로 나오신 분 상 받으실때 윤여정님이 트로피 들어준 장면 감동이었어요. 저도 코다 재미있게 봤어요. 케이블에서 미라클 벨리에도 같이 해줘서 봤는데 코다가 좀 더 밝은 느낌 ?! 이었어요 *^^*

stella.K 2022-12-08 15:12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전 미라클 벨리가 좀 기대가 되긴 합니다.
솔직히 전 아메리칸 정서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요.
아버지 역으로 나온 분 영화에선 정말 어부스럽긴한데
보기엔 좀 부담스럽더군요. 근데 시상식에선 깔끔해서 놀랐어요.
손으로 반짝반짝 흔드는 것도 인상적이죠?
근데 아는 배우가 하나도 없어요. 엄마역을 맡은 배우는 낮설지 않던데
누구랑 비슷하게 닮은 거지 그 배우는 아니더라구요. 거 누구지..?
헬렌 뭐라고 하는 것 같던데...암튼.ㅠ

늘 열심히 좋아요 눌러주시는 미니님, 사랑합니다.
손 반짝반짝~ㅎㅎ

레삭매냐 2022-12-08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구만큼 내셔널리즘으로
과몰입하게 맹그는 스포츠
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4년만에 펼쳐지는 국뽕의
향연, 그냥 그 순간을 즐기
고 또 잊어 버리겠죠.

stella.K 2022-12-09 10: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같은 공이라도 농구, 배구는 안 그러는데 말입죠. 근데 월드컵 남자는 되면서 왜 여자는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자는 이제 시작이니 또 백년쯤 기다려야겠죠?🤣

기억의집 2022-12-09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젤란스키를 좋게 평가 하지는 않아서… 푸틴은 미친놈이고요. 전 요즘 윤 생각하면 너무 열 받아서.. 완전 검찰 독재국이 된 것 같아요. ㅠㅠ 미국이나 어디든 부모 자식간 애정은 비슷하더라고요.

stella.K 2022-12-09 10:50   좋아요 0 | URL
아유, 내 나라 대통령도 좋아하기 힘든데 남의 나라는 무슨ᆢ 근데 푸틴하고는 이미지가 다르긴 하잖아요. 그는 몸 바치는데 푸틴은 근엄하게 앉아서 잘난 척하는게 영 볼썽 사납죠. 그리고 원래 강대국과 조그만 나라가 싸우면 절대로 강대국 응원 안해요.
그렇죠. 동서고금 막론하고 부모 자식 사랑은..!

2022-12-13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