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 갔었습니다. 

한달에 두세 번 정도 갑니다. 

친구들을 만나 두세 시간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요즘의 주제는 '사진'입니다. 

아마 그에 관련된 친구들을 자주 만나니 그런 모양입니다. 

흐르는 것은 강물 뿐이 아닙니다. 

옆자리의 사람들이 차고, 바뀌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자 마음먹고부터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풍경들이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사소하거나 소소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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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1-05-19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풍경들이라..., 좋군요. 원래 중요한 의미란 사소한 것에 있지요.
계속 무궁한 발전이 이어지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사진작가 라는 친구? 한 명을 갖는다면 제 생애에 영광이겠습니다.ㅋ 이왕 하는 것, 열심히 하셔서 탁월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사진작가되세요.
멋집니다. 자주 관찰하러 오겠습니다.

gimssim 2011-05-19 21:50   좋아요 0 | URL
네 님의 응원에 힘입어서 저도 소망을 가져볼까 합니다.

페크pek0501 2011-05-19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사진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데요, 초보자가 사진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책 한 권을 추천해 주세요.

gimssim 2011-05-19 21:52   좋아요 0 | URL
저도 초보자인데 감히 추천을 드릴 수가 있겠어요?
다른 분들도 제게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저의 경험담을 정리해서 페이퍼로 올릴께요.
다음 주는 가출할 예정이어서 그 다음 주나 되어야할 것 같지만요.

순오기 2011-05-2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벽면의 커피잔이 저를 압도합니다~~~ ^^
그 아래서 행복한 여인들도 보기 좋고요!

gimssim 2011-05-30 11:41   좋아요 0 | URL
모두들 참 즐겁과 밝은 모습이더라구요.
한낮의 담소.
 

 

2011년 5월 어느 일요일 오후

 

오른 쪽에 낚싯대 걸어놓고 소주 한 잔 하시는 아저씨들,

빨간 등대,

커피숍 빨간 파라솔,

슬러쉬 사달라고 멈춰선 아이,

제 갈길 가시는 아빠,

중년 남성 둘,

더 멀리 젊은 연인,

좀 누웠다가 '나는 가수다'를 보겠다는 저를 기어이 끌고 나간 우리집의 '바른생활'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먼 바다에 떠 있는 빨간배.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저도 빨간 남방을 입었드랬습니다.

 

봄날 오후, 바닷가 방파제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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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5-17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등대가 참 예뻐요~~
고즈넉한 풍경입니다. 님의 빨간 남방 보고 싶어요^*^

gimssim 2011-05-17 22:07   좋아요 0 | URL
사진을 찍으면서부터 색깔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색깔별로 주제를 정해서 사진을 찍어보고픈 생각도 있어요.
빨간 남방, 언젠가 입고 자화상을 직어볼께요^*^

무스탕 2011-05-17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편안해 보이는 사진입니다.
저런 휴일, 달콤하지요 ^^

gimssim 2011-05-17 22:08   좋아요 0 | URL
일부러 좀 어슬렁거리며 천천히 걸었던 산책이었습니다.

순오기 2011-05-18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강이 어울리는 봄, 휴일 오후였군요~
어딘가에 바른생활님도 계시겠지요~~~~ ^^

gimssim 2011-05-19 21:43   좋아요 0 | URL
산책을 나설 때는 같이 가지고 해놓구선 밖에만 나가면 영 같이 보조를 맞추지 못합니다.

pjy 2011-05-1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전님의 산책에 괜히 태클일까요ㅋ 요즘에 급하게 책 정리하면서 읽었던 구절인데 가물가물~~
부부가 싸운뒤에 남자는 화가나면 산책을 나가고, 여자는 부엌에서 버티기입니다.
일단 진정되면 산책을 멈추고, 부엌에서 안방이나 거실로,,마주보면서 썩소일지라도 웃는 겁니다^^;

gimssim 2011-05-19 21:47   좋아요 0 | URL
우리집 남자는 싸움을 하고서도 금방 "여보 산책가자" 하니 열을 더 받습니다.
전 요즘 남편이랑 이런저런 일로 다투고 나면 화가 나기보다 좀 슬퍼져요.
다른 분들도 그러신가요?

pjy 2011-05-20 10:03   좋아요 0 | URL
전 싸울 남푠이 없어서요; 근데 다들 괜히 옆에서 친한척 찝쩍거리는게 더 짜증난다고 하더라구요~ 혼자 화를 삭힐, 진정할 시간을 주는게 뽀인트라고 하더군요^^
 

  

저녁이면 저의 둥지로 돌아옵니다. 

내일 새벽까지 휴식입니다. 

꿈 없는 잠을 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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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5-1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저 시계처럼 늘어져서 자고 싶어요...
시계가 멈춘다면. ^^

중전 언니, 즐거운 한주되셔요.

gimssim 2011-05-17 18:25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늘어져서 자고 싶어요.
다음 주 쯤에 실행에 옮겨볼까 합니다.
몇해 전에도 많이 아픈적이 있었는데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끼만 먹고 계속 잤더니만 나아졌어요.
아마 그럴 주기가 된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님도 행복한 한주 되세요.

2011-05-17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8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8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9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친구의 사진전에 갔습니다. 

제목은 대화(Dialogue)입니다. 

사진을 감상하며 사진과, 자신과, 타인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작가의 의도였습니다. 

저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제 자신과 대화를 하였습니다.  

이 장면은 제 생애에서 한 번 밖에 없습니다.


사진전, 자화상

 

 

 

 

 

 

   
 

사진이 찍는 것은 시간이라는 것, 시간을 찍을 수밖에 없는 것, 따라서 시간을 찍기 위해 사진은 쓰여져야 한다는 것, 이것이 사진 메커니즘으로, 이것이 사진 인식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사진의 정체성, 사진의 독자성이 여기에 있다. 다른 어떤 예술도 시간을 잡아내지 못한다. 사진만이 시간을 잡아내어 시각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이른바 '기록성'이라는 것이다. 사진의 기록성은 단순히 기록한다는 뜻보다는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어떤 일을 현장에서 잡아 영원히 기록해 둔다는 데에 뜻이 있다. 그러한 기록들이 모여 문화를 형성하고 역사를 이룬다. 사진의 사진다움, 사진의 독자성, 사진의 정체성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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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7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스가 돋보이는 복장에 소녀같은 파스텔 가방까지~~ 오홋! 모든 장면은 데자뷰같지만 세상에서 단 한번뿐인 순간입니다^^

gimssim 2011-05-17 22:10   좋아요 0 | URL
저런 사진 한 오십 장쯤 모이면 전시회 한 번 가질 야심찬 꿈도 꾸고 있답니다.
자아도취의 극치이지요?

비로그인 2011-05-1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사진기 들고 찰캌 하고 싶네요.
멋집니다. 중전님!!

gimssim 2011-05-19 21:49   좋아요 0 | URL
작은 카메라라도 들고서 일상의 풍경부터 담아보세요.
의외로 재미있답니다^^
 

 

비 오는 날 

알라딘 서재는 아무래도 서평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책 읽기를 잠시 쉬고 있는 저는 서재도 잠시 휴업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님들의 열화같은 성원(?!)에 힘입어 사진'이라도' 올려볼까 합니다. 

이틀에 한 장 정도는 올려볼까 합니다.  

약속을 드려야 저도 동기 유발이 될 것 같아서... 

 어제 비 오시는 날, 

도서관에 가서 열심히 사진 공부를 했습니다.  

문득 고개를 드니 창밖의 풍경이 아름다왔습니다. 

그래서 한 장 '찰칵' 

우리나라에서 아줌마는 '뻔뻔함, 무식함, 염치없음'의 대명사로 통용되고, 소설가 김훈은 '좁은 구두 위로 찐빵처럼 부풀어오른 살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살짝 흉을 보았지만 저는 대한민국 아줌마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줌마가 어때서?  

대한민국은 정치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아줌마'가 움직이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도서관에서 사진촬영했다고 뭐라하지 마십시오. 

아줌마도 '도서관에서의 정숙'정도는 지킬 줄 압니다. 

마침 도서관 천정에서 비가 새서 인부들이 공사중이었습니다. 

제 카메라 소리는 묻혀서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요즘 커디션이 영 '꽝'이어서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공부하는 아줌마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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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2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으로 좁은 구두 위로 찐빵처럼 부풀어오른 살을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편하게 구두보단 운동화를 더 사랑하는 처녀입니다~~

아줌마가 어쨌다고요~ 그게 뭘 어쨌다고, 남자사람들은 참, 뭘 모릅니다..
집안에서 물건 찾을때도 엄마부르고, 매번 같은 서랍에 있는 양말 찾으면서도 여보~ 하면서말입니다^^;
짝짝짝짝짝! 공부하는 중전마마! 멋집니다♥^^♥

gimssim 2011-05-12 22:05   좋아요 0 | URL
아, 나이가 드니 다시 하이힐을 신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는 신지 못할테니까요.

아줌마의 일상에 대한 사진을 부지런히 찍어볼까 싶습니다.
저도 공부하는 제가 맘에 듭니다. ㅎㅎ

blanca 2011-05-1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전님 반갑습니다. 저 빗방울 맺힌 사진을 보니 중전님 사진 공부가 날로 일취월장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정말 좋으네요. 화이팅!

gimssim 2011-05-13 21:52   좋아요 0 | URL
네, 사진을 잘 찍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재미있습니다.
일생의 어느 한 순간의 장면을 기록한다는 건 분명 매력있는 일입니다.
응원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순오기 2011-05-1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은 아줌마가 움직입니다,에 공감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창문에 맺힌 빗방울이 비오는 날을 실감나게 합니다~~~~

gimssim 2011-05-13 21:5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지칠줄 모르는 독서본능에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저도 사진을 그렇게 찍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황사 땜에 고생 좀 하셨지요. 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