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5월 어느 일요일 오후
오른 쪽에 낚싯대 걸어놓고 소주 한 잔 하시는 아저씨들,
빨간 등대,
커피숍 빨간 파라솔,
슬러쉬 사달라고 멈춰선 아이,
제 갈길 가시는 아빠,
중년 남성 둘,
더 멀리 젊은 연인,
좀 누웠다가 '나는 가수다'를 보겠다는 저를 기어이 끌고 나간 우리집의 '바른생활'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먼 바다에 떠 있는 빨간배.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저도 빨간 남방을 입었드랬습니다.
봄날 오후, 바닷가 방파제의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