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사진전에 갔습니다.
제목은 대화(Dialogue)입니다.
사진을 감상하며 사진과, 자신과, 타인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작가의 의도였습니다.
저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제 자신과 대화를 하였습니다.
이 장면은 제 생애에서 한 번 밖에 없습니다.
사진전,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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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찍는 것은 시간이라는 것, 시간을 찍을 수밖에 없는 것, 따라서 시간을 찍기 위해 사진은 쓰여져야 한다는 것, 이것이 사진 메커니즘으로, 이것이 사진 인식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사진의 정체성, 사진의 독자성이 여기에 있다. 다른 어떤 예술도 시간을 잡아내지 못한다. 사진만이 시간을 잡아내어 시각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이른바 '기록성'이라는 것이다. 사진의 기록성은 단순히 기록한다는 뜻보다는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어떤 일을 현장에서 잡아 영원히 기록해 둔다는 데에 뜻이 있다. 그러한 기록들이 모여 문화를 형성하고 역사를 이룬다. 사진의 사진다움, 사진의 독자성, 사진의 정체성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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