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전차 

 

목련전차

 

목련이 도착했다
한전 부산지사 전차기지터 앞
꽃들이 조금 일찍 봄나들이를 나왔다
나도 꽃 따라 나들이나 나갈까
심하게 앓고 난 뒤의 머릿속처럼
맑게 갠 하늘 아래,
전차 구경 와서 아주 뿌리를 내렸다는
어머니 아버지도 그랬겠지

꽃양산 활짝 펴 든
며느리 따라 구경 오신 할아버지도 그랬겠지
나뭇가지에 코일처럼 감기는 햇살,
저 햇살을 따라가면
나무 어딘가에 숨은 전동기가 보일는지 모른다
전차바퀴 기념물 하나만 달랑 남은 전차기지터
레일은 사라졌어도, 사라지지 않는
생명의 레일을 따라
바퀴를 굴리는 힘을 만날 수 있을는지 모른다
지난밤 내리치던 천둥번개도 찌릿찌릿
저 코일을 따라가서 동력을 얻진 않았는지
한 량 두 량 목련이 떠나간다
꽃들이 전차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든다
저 꽃전차를 따라가면, 어머니 아버지
신혼 첫밤을 보내신 동래온천이 나온다

 

 

- 손택수 시 

뱀발. 뉴스레터 글감 마련차 구하다가 그림도  넣으면 어떨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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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데로 임한 사진

 

 

 

 

 

 

 

 

 

 

 

 

 

 나의 서재에 있는 장서량은 1만권정도 된다. 그중에서 1천권 가량은 사진집이다. 나는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지려고 할 때 책을 더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책을 읽으면 게으르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지고 건강한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에 지쳐서 게을러지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지 않아서 게을러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독서가 삶의 근면성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164 

 사진은 물음을 포착하는 활동이다. 사진은 우리들의 일상적인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참된 사진 활동은 생활 속에서 진실하고 가치가 있는 것들에 관하여 철저하게 그리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사진은 심상의 세계이다. 따라서 내면의 문을 열고 찾아 들어가는 세계이다. 사진가는 시각의 세계로 감성,이성,지성을 표현해야 한다.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참으로 엄청난 이 물음 앞에서 사진가는 사진을 생각해야 한다. 사진예술에 있어서의 리얼리티는 종합적인 삶에서 생기는 형상성의 힘이다. 156

 

 

 

 

 

 

 

 

뱀발. 

 

 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지난 해 짬을 내어 사진전에 다녀왔다. 동심에 흠뻑 빠져들었는데... ...

 

 3.  4년전 바닷가 도서관에서 그를 세세히 만났다. [낮은데로 임하소서]라는 작가정신을 물씬 보여주는 책이었다. 다시 살펴보니 그는 김수영보다 뜨겁고, 영원한 청년으로 살다가셨다 싶다. 사진전의 흔적 남은 사진들로 마음과 고인의 넋을 달래본다.

 

 4.  님의 사진론에서 앞의 [사진]에 어떤 것을 넣어도 좋을 듯하다. 원하는 무엇에 대해 그의 열정과 성실함, 삶에 대한 강렬함은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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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거나 읽었거나 다시 보거나 다시 볼 책들이다. 구하지 못해 못 보던 책들이 이곳 도서관에 있다. 오고가며 대출해서 보거나 반납하고 다시 보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막연한 추측이기도 하였는데 스페인의 풍부한 사례, 볼세비키와 논쟁의 과정, 마르크스와 논의의 주요한 측면을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안심이다. 동아시아에서 흐름, 한국에서 왜 반공으로 돌아서게 되었는지? 그 맥락도 살펴볼 수 있었다.

 

역사의 흐름에서 되짚게 되는 부분들, 루소의 사회계약설의 맹점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지못하는 한 다른 세상은 신기루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들, 청년 마르크스와 차이점들을 비롯해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꼭지들이 두루 널려있어 나름 재미도 있는 접근이 될 수 있겠다 싶다.

 

머레이북친이 최근 이런 아나키스트의 흐름의 맹점을 또 다시 짚게 되는데, 이런 흐름과 비교해서 보면 좀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밑그림을 함께 그려볼 수도 있겠다 싶어 남긴다. 동아시아 아나키즘, 그 반역의 역사란 책세상 문고판을 보면 참고서적도 활용할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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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바쿠닌
에드워드 H. 카 지음, 이태규 옮김 / 이매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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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애브리치 지음, 하승우 옮김 / 갈무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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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아나키즘, 그 반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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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13-02-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시다가 전시회 하시는거 아녜요?

2013-02-07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