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철이나 실현으로서 아나키즘 보다 시도나 실험의 사유로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관련 책들은 찾아서 보면서 학회의 소식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짬을 내어 참관하려합니다. 혹 동행하고 싶으신 분들 안 계신가요. 동아시아의 아나키즘 역사도 발굴이 채 되지 않아 안타깝죠. 혹 같이 가신다면 차 한잔 대접해드리죠. ^^

 

 

 

 

 

 

 

 

 

아나키즘 학술대회 안내

오는 5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우당기념관(서울 종로구 신교동)에서 한국아나키즘학회(회장 강동권) 2014년 정기학술대회가 열립니다.

제1부는 “아나키즘, 자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먼저 「아나키즘의 관점에서 본 사회적 경제」를 발제(하승우), 토론(김태영)하고, 이어 「풀뿌리 지역사회 권력과 지역자치」를 발제(김성균), 토론(송경재)하며, 마지막으로 「발도르프학교의 자치적 운영과 루...돌프 슈타이너의 유기적 사회삼원론」을 발제(김훈태), 토론(이상우)합니다.

제2부는 "우관 이정규 선생의 아나키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먼저 「아나키스트 이정규의 생애 재조명」(이문창)과 「우관 사상의 현재적 의의」(방영준)를 발제하고, 이어 토론(김영범, 조광수)을 합니다.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편하게 들러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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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길어져 어둑새벽도 쉽지 않다. 희윰한 새벽에 숲을 거닌다. 오랜만의 햇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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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중 2014-05-1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붓꽃-씀바귀-분홍낮달맞이-노랑꽃창포-골병꽃나무-노랑꽃창포

이라고 일단 젠체를 하고요,^^*

아름다운 곳입니다. 꽃과 함께 여름이 성큼 오나봐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여울 2014-05-15 11:21   좋아요 0 | URL

아~ 감사.

분홍낮달맞이꽃이로군요. ㅎㅎ.....골병꽃? 삼색병꽃 아닌가요? 두 꽃은 목포에서 반갑게 인사했던 친구들이에요. 벌써 인동초 줄기가 드리워졌더군요. 계절은 늘 먼저 눈치채지 않으면 늦더군요. ㅎㅎ 숲내음을 맡을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있어 좋습니다.

님도 즐거운 하루!!

독서중 2014-05-15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그러네요. 삼색이네요.제가 오동정했네요.
늘 사람에게 말걸기에 서툰 사람인지라 '젠체'로 시작하는 점 양해바래요.*^^*


여울 2014-05-15 14:29   좋아요 0 | URL

좋아요. ㅎㅎ

날이 무지 덥네요. 그늘, 바람 애용하시길...바래요.
 

 

문 예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이성복 시인의 시 [그날]의 마지막 행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안녕하지 못했지만, 아프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아프다고 말합니다. 학우 여러분, 우리는 더 많은 아픔이 수면 아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아픔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길 희망합니다. -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문학동아리 진군나팔  203


미 술

 

저는 미술대학생이고 제가 지난 일 년 동안 졸업전시의 주제로 고민했던 것은 '목소리'에 관해서였습니다. 수신인은 실종되고 발신인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목소리'에 대해서요.(중략) 그런데 지금 제가 주목하고 싶은 '목소리'는 다시 반대로 발신인을 잃은 목소리입니다. 사람이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으면 '내 목소리가 어땠더라' 잊게 되고, 내가 만드는 공기의 진동이, 그 음성이 어색해지게 됩니다. 내 목소리인데 말이죠. ....'불편함'에 계속 예민하게 반응하는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미술대학 조소과  216


정 치

 

우리는 그동안 정치적인 것과 순수한 것을 구분 지으며 '정치적인 것'을 너무 쉽게 규정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어느 곳이 되었건, 누군가 의견을 내고 그 흐름을 만드는 것, 그리고 토론을 하고 합의를 만들고 실천하는 것, 저는 이 모든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정치적이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또한 정치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정치적인 것'을 거부하는 흐름들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정치적'입니다.  250


사 회

 

저는 사회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사회학은 당연히 '사회'에 대해 배우는 학문이겠죠. 하지만 사회학을 배우면서 저는 오히려 사회에 대해 알 수 없게만 되어갑니다. 지금 이곳에 '사회'가 존재하길 합니까?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함께' 영위하고, 짐을 '함께' 짊어지고, 서로를 '함께' 위로하고, '함께' 놀고, 정치를 '함께'해나갈 공간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사회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우리는 사회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사회적인 억압과 훈육과 차별은 존재하되 사회적인 삶은 없습니다. 사회 09 승우  253


과 학

 

과학은 산업역군이 아닙니다 - 많은 수의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 성과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고려하지 못하며, 고려한다 한들 연구비가 나오는 분야를 쫓을 뿐이라는 것. 하지만 저는 기술이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그리고 과학이 경제발전과 기술혁신의 도구라는 틀에서 벗어나도록 연구 방향을 틀 수 있으며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각자 자신이 발 딛고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치고 만들어가는 것, 저는 그것이 연구자와 사회 모두의 '안녕'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기에 이렇게 발걸음을 떼고자 합니다. 생명과 화학을 공부하는 분  209

 

성소수자

 

그렇지만 이렇게나마 글을 써서 조금이라도, 단 한 명이라도 더 사람들이 뭔가 깨달을 수 있게 된다면 저도 조금 더 용기를 내겠습니다. 성적 끌림을 느끼든 말든, 성적 관계를 맺든 말든, 동성을 좋아하든 말든 그 어떤 것도 '당연해지지' 않는 사회에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익명의 바이로맨틱 에이섹슈얼 여성으로부터  404

 

 

볕뉘. 

 

1. 바람결과 하늘 색이 어울리는 어스름, 동네 도서관 일반 열람실을 찾다. 창가로 빈자리를 찾으려해도 안쪽 밖에 없다. 수험 공부에 여념이 없다. 작은 휴게소에서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요기하는 친구들과 늦깎기 수험생으로 보이는 사람들. 평범한 일상들이다. 밀린 책이 손에 잡혀 본다. 졸음도 몇 겹으로 내리고 바람쐬고 다시 본다. 안녕들 하십니까? 전쟁터도 아닌데 이렇게 삶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삶의 비참은 바닥에 떨어졌다. 산업역군의 그림자는 이렇게 깊고도 길게 드리워져 있다니 말이다.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이 모두 흙에 묻히고 난 뒤  지금여기의 잔흔을 기억할 수 있을까? 그 비참의 바닥을 딛고 무엇인가 다른 사회라는 것, 만남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했다고 말이다. 정치 비슷한 것이 존재하기는 했다고 기억해줄까? '사회' '함께' '민주주의' '정치'의 재발화점이 거기였다고 기억할까? 그래서 약자가 아니라 최약자, 목이없는자가 아니라 목도없는자들이 목소리라는 것을 의식하기 시작한 점이었다고 말이다.

 

2. 아픔을 너머 좀더 다르게 만날 수 있을까? 다르게 만나 다른 삶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어떻게 어떻게... ...

 

3. 책갈피를 하다보니 전공별로 감수성이 조금 차이가 나 보이더군요. 농도의 차이일까요? 그렇지은 않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각기 좀더 전문적인 길로 가도 좋겠지만 의식하고 다른 시선을 몸에 배이게 했으면 좋겠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전공도 당연한 것이 아니더라는 생각을 미리 가지면 더 낫겠다는 생각이네요. 마지막 장은 페미니즘과 성소수자에 대한 자보가 많았는데 위에 언급한 무성애자는 저도 처음 알게된 사실입니다. 앞에 바이섹슈얼이 있는데 다양하다는 전제가 있는거죠. 당연한 것은 없는거죠. 그 순간부터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것이겠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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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극기 위의 저 달이 걸린다
    from 木筆 2014-05-19 08:52 
    포차 건너편 태극기 위에 달이 걸린다. 바람은 포근하고 애닯다. 304개의 넋대가 흔들린다. 벗들과 밤을 새다시피 나눈다. 세상은 아마 '국가가 책임 못지니 내가 다 감당해내야지' 라는 비관과 '돈과 집과 자식 교육에 팔할'을 부었던 대화주제에 '사회'를 넣는다란 낙관 사이를 갈지자 처럼 걷겠지. 물에 빠진 아이를 보고 발을 동동구르는 '동정'과 구하려다 같이 빠져죽는 '동감'과 구해내는 '공감'이라는 어감의 차이를 새겨듣고 참 아프다. 이 사회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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