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머리에 - 비민족주의적 반식민주의
1부
'대동아문학'의 함정: 최재서의 친일 협력
순응적 여성성과 국가주의: 최정희 친일문학의 내적 동인 연구
미당의 친일시: 시적 영원성에 대하여
야지로베에(균형인형)의 사이비지성: 조연현의 친일 평론에 대하여
소극적 협력의 한 양상: 일제 말 박태원의 친일문학
2부
식민지 말기 이태준의 소설과 백산 안희제: 「영월영감」과 「농군」을 중심으로
한설야 문학의 일제에 대한 비협력 및 저항의 맥락
김남천의 신체제 인식과 우회적 글쓰기
이육사의 사회주의 사상과 비평의식
1. 책이 읽히질 않는다. 그나마 출장길 짜투리시간에 부담없는 살림책이나 손에 잡힐 뿐, 마음이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지하철에 비치된 도서들이 약간 있는데, 책선정은 누가했는지 모르겠으니, 인문사회과학서적으로 어찌 내맘?을 잘 아는지? 가져가지 않을 책들로 잘? 골라놓았다. 벤치에 방치된 <탈식민주의를 넘어서>였고, 저자는 최근에 읽은 책 역자 홍**였다. 최재서의 낭만성, 이상주의 지향에 어떻게 국가가 들어왔는지에 대해 밝히고 있는 것 같다.
2. 며칠 지나 반납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쿠라가지다 젊음이 지다>를 잠시 맛보게 되었다. 역시 사쿠라꽃가지를 꽂고 가미가제가 된 연유를 밝히고 있다. 국가주의인지? 애국심인지? 그리고 그 과정이 간접적인 내재화의 과정이었음을, 책을 500권 600권씩 읽는 젊은 지식인들의 낭만주의와 이상주의에 어떻게 국가를 이식했는지 밝히고 있다. 사쿠라를 일본의 꽃으로 그리고 그렇게 개념화시킨 내셔날국가주의에 대해 말하고 있다.
3. <한국인의 관계심리학>은 여전히 미진이 남는 책이다. 우리는 '합리적'일까? 비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관계에 집착?하는 우리, 나-너를 잠시 떼어놓고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리잡게 된다. 미국에서부모가 아이를 때리면, 아니 그런 상황을 목격하게 되면 24시간이내 신고하여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관련 교사 등등 직업은 옷을 벗게 된 시스템임을 알게 되었다.
아이방에 노크를 하며 들어가는 일부터, 문화의 차이가 의외로 크고 일상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것 같다. 각방문화와 한방여럿이문화라면 맞을까?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겠는데, 윤리의식과 맞물려, 우리의 경계는 큰테두리에 응집시켜, 연구윤리,사제지간 윤리,권리의무의 영역을 무화시키고 있지 않나 싶었다. 어떤 행위가 차별인지? 간접적으로 유도된 행위에도 잘잘못을 판단해보는 의식이 있는 문화와 차이가 드러나는 것 같았다. 지나치게 관계에 매여 서로 소진되고 있어 합리적인 관계를 설정하지 못하는 일도 그러한 듯 싶다. 조승호의 문제도 조승호의 문제이지 <우리>의 문제로 여기는 의아함도 이해가 되는 듯 싶다.
4. 탈식민, 신식민 - 과거가 아니라 지금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마음이 산 책이 <탈식민주의에 대한 성찰>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초끈이론>은 얇지만 일목요연하게 현대이론물리학의 흐름을 볼 수 있어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