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 6k * 달림 6k* 20' 풀고 맺다.

참* 세미나 뒤, 오늘 일들을 생각?해서 일찍 헤어지다. 열대야에 몸을 쥐어짠 듯 흥건히 베어나오는 땀의 기억이 어제다. 오늘도 여전히... ... 맞춰놓지 않은 알람이 울린다. 마침 거실에서 청한 잠. 숙면을 취한 듯 싶다.  자*대로 마실물과 풋자두를 하나 챙겨 향한다. 그래도 해가 뜨기전 상쾌하다. 땀이 옅게 비치고, 물 한모금, 목련한모금 넣고 달리다보니  명아주꽃도, 호박꽃도, 가지꽃도 짙고 곱다.

길게 한바퀴 손수건에 적셔 얼굴한번 덮어닦고, 잔차로 풋자두 베어물고 내닫는 기분도 상쾌하고 명아하다. 팔과 가슴과 다리사이로 비집고 달아나는 바람도 곱다. 

찬물에 등골도 오싹한다. 하루가 편하고 시원할 듯하다.

080708  잔차 6k* 달림 3.1k*  촛불투어뒤풀이 뒤 12시반쯤 끝나고 더위가 두려워 나선다. 어제보다 피곤하여 조금 덜 달리다. 목련과 이야기할 수 있을까? 녀석들이 내리막 잔차의 속력에 비례하여 달려온다. 목련의 눈길이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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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7-0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아주가 뭐가 곱습니까(버럭!)
우리 고추밭을 점령하고 있는, 억세게 질긴 넘들이라 이틀내내 전투를 벌였는데 흥!
당연히 겉보기에는 내가 승리했지만
이 넘들은 또 명박이 똘마니처럼 잠깐 휴전하고 덤벼들겁니다.
명아주는 지팡이 쓸때만 필요하고 밭에서는 골칫거리죠.
지 쓰임대로 못 쓰이고, 쓰임대로 쓸 수 없는 타의적인 삶이
어쩌면 좀 안쓰럽기도 하고. 또 독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겁나게 더운 날이라 컴 켜는 일이 무서워 똑똑한 닭 얘기가 미뤄지고 있어요.
리뷰도 미뤄지고...
미뤄지는 글만큼 마음이 시원했으면 하지만.

여울 2008-07-08 15:26   좋아요 0 | URL
어쩐지~ 뒤가 근질근질 하다 싶었더니... ... 이럴 줄 알았다니까요. 께 갱~ ... ..


똑똑한 닭 이야기 잘 해주셔야 해요. 예습 조금했답니다. ㅇ . ㅎㅎ
 
공부해서남주자고생을사서하자기부는내것을떼주는것이라는데(作)


바이러스와 이분법

- 세계지도를 거꾸로 보는 일 1)
- 인류계통도를 거꾸로 보는 일 2)
- 시간이란 함수를 두는 일: 3)

바이러스가 생물인가 아닌가란 논쟁이 분분한가 봅니다. 숙주에 들어가서 증식하는 것을 보니 생명체이고 숙주가 죽으면 생명체가 아니고 말입니다. 그런데 정리를 하다 곰곰 생각해보니 이 또한 편리를 취하려는 이기적인 잣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란 폭은 두지 않고, 바이러스 한놈으로 시선을 고정시켜서 보는. 정지상태에서 보려는 속성때문에 생명인가 아닌가라는 논지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요?

입장을 양보해서 이것이냐? 저것이냐?로 가르는 이분법 사이에 있는 그대로로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가치를 개입하지말고 좋으냐 싫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것이 있는 것입니다. 양보해서 이렇게 보더라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생명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두었기때문에 공생이 아니라 박멸, 없애야한다는 정말 위험한 발상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도 자본주의가 생긴이후 최근 50년동안 무지막지하게 항생제를 비롯한 박멸의 역사가 아닌가 합니다. 

오랜시간 동안 천천히 진화해온 종들은 종간의 장벽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인류도 서로 보균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달랐습니다. 잉카도 마야도 그렇게 담요한장에 종족의 90%이상이 소멸했습니다. 어쩌면 인류가 약탈하고 정복한다고 들어간 야생동물은 오히려 인류때문에 멸종을 당한 종들도 태반일 겁니다. 서서히 천천히 자기 자리하여 평화롭게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 통째로 뒤섞는 바람에 오히려 새로운 공진화가 자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야생조류와 무척이나 친하고 공생하는 녀석들입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습지도 적어지고 갯벌도 줄어드는데, 가금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시간의 함수로 봅시다.  경계를 넘어서고 싶을 것 같습니다. 야생조류만이 아니라 빨리빨리 속성재배만 하는 녀석들, 항생제 범벅인 넘들을 향해 시간의 함수로 남기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는 홍역이든 천연두이든.....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가 가고 오기를 반복합니다. 없다보면 있고, 있다보면 없고....그런데 50년만에 만든 인류의 결벽증은 너무도 빠른 진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주제넘은 상상을 해봅니다. 항생제와 바이러스 백신을 통한 예방을 빌미로 방어선을 너무도 치밀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너무도 많이 모여살고.... ...

공중위생이나 백신의 혜택을 보는 곳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겠죠. 하지만, 세계지도를 거꾸로 돌려놓고 보면(남반구와 북반구가 바뀌었죠), 바뀐 북쪽은 조류독감이 생긴 붉은 반점이 늘어날 확율이 큽니다. 중국동남아시아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로 향할 확율이 더욱 큽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만의, 우리만의,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또 한번 시간의 함수로 돌아가봅니다. 시간을 길고 오래, 아니 기껏 50년, 100년이란 작은 단위의 시간이겠죠. 인류만 살겠다고 저지른 일에 대해서도 곰곰이 돌아봐야되고, 그 위험성을 높인 짓에 대해 반성도 해보고, 그 위험도를 줄이는 아주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되지 않을까요?

1)



2) 다윈이 그랬나요? 진화론의 나무계통도의 제일 위에 영장류라고 말입니다. 적자생존을 들먹이며 그랬나요? 정말 그랬을까요? 그러면 상호부조론은 어떨까요? 나무 계통도가 아니라 산위에서 물방울(아니 샘물이어도 좋겠군요.)을 떨어뜨리면...산 아래로 계곡따라 ..바닥이 현재라고 합시다. 그러면 미생물, 식물, 동물, 그리고....모두 다 있겠죠. 우월한 것이 아니라 동 세상을 같이 생명이란 흐름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 맞겠죠.

3)


 

 

아래글은 참* 4주년 기념강연회에 모실 박병상님의 글입니다.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소문내지 마시고 미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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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돼지독감
    from 木筆 2009-04-26 21:55 
    돼지독감 - 바이러스의 역습, 조류독감의 철조망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허물어진 것일까? 위험에 대한 경계가 너무도 광범위해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또 한차례 지나가길 하는 바램만 둔다. 뒷짐지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지금여기 우리가 아닐뿐이기를 바라는 듯. 행정당국은 눈치만 보느라 바쁘다. 해설기사도 없는, 해설도 없는 건망의 신문들은 무능으로 인해 위험의 여론을 그 수준에 훨씬 못미쳐 장단도 치지 않는
  2. 꼭 알아야하는 미래 질병 10가지
    from 木筆 2015-06-08 17:38 
    차분하고 깊이가 있는 기사다. 낙타감기가 사람에게 옮긴것인데 팬더믹을 일으킬만한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돈이 안되어서 치료제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라 한다. 치료증상을 보이는 약들이 있다고는 한다. 신종플루도 그렇고 같이 안고 사는 바이러스도 늘었다.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는 이유도 될 것 같다 . 사람은 무한 격리될 수 없다. 바이러스는 기를 쓰고 종간 벽을 넘으려한다. 인수 공통 전염. 혼란스럽다. 사람이 사람을 싫어해야만 하는 기괴함
 
 
 

 참*가 부산스럽다. 지난 금요일 운*위도 뒤풀이가 이어진다. 맘도 열정도, 경륜도 녹아나 뒤풀이가 자꾸 길어진다. 토욜을 핑계로 더 이어진 자리. 나누다보면 늘 머리진보도 몸진보도 가슴으로 만나지 않으면 불꽃도 청춘도 되지 않는다 싶다. 자원활동의 수많은 갈래길에 어김없이 왜?라는 의문도, 따로 또 함께라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늘 공간들은 머리로 과식하여 서로 박자도 몸짓도 놓치기 일쑤다.

 내가 좋다고 보는 독서하고, 남에게 알려야 하는 독서는 독서의 양과 방향에 차이가 난다. 어느새 엮여 내일 세미나 발제? 발표를 하는 일이 다가선다. 이런저런 일들로 챙기지 못해, 그래도 주말을 온전히 쓴다. 관련 영상이 5-6편*50분/ 책자도 미생물학-바이러스학까지 챙겨온다. 그리고 지난번에 본, 기억이 희미한 책들도 다시 빌려온다./ 내친김에 여러 파일들도 검색하여 챙기다보니 주말을 온전히 쓴다.

선물해야하는 책제목 앞에있는 서로주체성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홀로주체성이 아니라 서로주체성이라! 나르시즘이 아니라 함께주체성의 향을 풍기는 말을 참 잘 만들었다 싶다. 책은 보지 못했지만 아마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서로를 위해, 나를 향한 책독서를 남을 향하고 섞고 하는 일은 넓게할 뿐만 깊게 할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알량한 종이꽃같은 앎들은 나의 취향으로 쓰였지? 나-너의 풍요로움을 향해 별로 쓰인 것 같지 못하다.

발길을 끊었던 정리까지 하게 된다. 인터넷네트워크의 힘이 크다. 정리는 거의 대부분 되어있다. 에이비씨등급의 자료식별만 하게되면 얼마든지 자료는 만들 수 있다싶다. 문제는 얼마나 발딛는 곳에서 섞어서 달라지느냐는 아닐까? 그 차이가 다른 마을들로 흐르는 것, 또 다른 마음길로 마을길로 생각길로 흘러가는 것은 아닐까?

 

 

 

 

뱀발.

지난 피디수첩인가 민변 20년 기념하여 한 한승헌변호사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20주년 격려사가 무엇이었냐 하면 "고생을 사서하자"였다. 고생을 사서하는 사람들이 지금을 만들어냈다는데 일정정도 수긍하고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덧보태고 싶은 말은 "공부해서 남주자"가 같이 떠오른다. 그리고 하나만 더 섞는다면  강준만교수가 그런 것 같은데, 기부라는 것은 내몫을 챙기고 나머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내몫을 남에게 주는 것이라 한다. 그러고 보면 그러다 보면 늘 변변찮은 생활도, 절제없는 삶도 덜 여문 하루하루가 고개숙여지기도 한다.

경황없는 와중에 여러 마음씨들이 많이 들어온다 싶다. 너무 위축되지 말면서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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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류독감 이해를 높이기 위한 관점전환 세가지(作)
    from 木筆 2008-07-08 09:45 
    바이러스와 이분법 - 세계지도를 거꾸로 보는 일 1) - 인류계통도를 거꾸로 보는 일 2) - 시간이란 함수를 두는 일: 3) 바이러스가 생물인가 아닌가란 논쟁이 분분한가 봅니다. 숙주에 들어가서 증식하는 것을 보니 생명체이고 숙주가 죽으면 생명체가 아니고 말입니다. 그런데 정리를 하다 곰곰 생각해보니 이 또한 편리를 취하려는 이기적인 잣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란 폭은 두지 않고, 바이러스 한놈으로 시선을 고정시켜서 보는. 정지상
 
 
2008-07-08 0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8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촛불집회 가고 오는 길, 버스에서 보다. 선입견없이 그렇게 시에 담긴 길을 쫓아가다나니 마음이 시큰거린다. 벌써 시청앞인데, 두근거리고 측은거리는 굴곡은 멈추지 못한다. 지나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와 그대로 멈춘다.  정리할 일들이 있어 촛불행진이 시작하고 시청앞에서 돌아선다. 버스를 기다리니 그 편으로 향하는 촛불문화대열때문에 막힌다 싶다. 가을과 말미를 마저보다.

 보다나면 외할머니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들도, 부모님도, 이 시대를 살아내는 어르신들이 다 마음에 걸린다.  알량한 앎마저 없고 저 멀리있는 것들만 견강부회처럼 같다붙이는 내꼴도 가관이 아니다 싶다.  사람의 마음길과 생각길은 쉬이 알기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과 삶을 녹인 행간을 쫓다보면, 어느새, 불타는 청춘에 다가가 있다. 어느새 찬바람도 새벽별도, 한가한 가을의 잔마음들이 이슬처럼 맺힌다. 

감사드려요. 잘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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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 2008-07-06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누르고 사보리다..ㅎㅎㅎ

2008-07-08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밀밭 2008-07-2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분에 관한 강좌를 놓친게 내내 마음에 걸렸었어요.
그래서 시집을 들었습니다.

이 분이 한 땀 한 땀 써내려간 기억의 길을 조심스럽게 따라나선 것이 제겐 즐거운 오후시간이었답니다.


여울 2008-07-23 10:41   좋아요 0 | URL
저도 강좌를 듣지 못해, 시집으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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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맛나는 마을 촛불투어 展(酌)
    from 木筆 2008-07-09 10:31 
    080708 20:15-21:30 살맛나는 마을 촛불투어 展 +: 문자홍보는 전화하고 인적연결망이 된 곳이 효과있음.(문자하고 직접복수연락해야). 직접 푯말을 작성하게 하는 것이 더 볼품있음.(한시간 정도 직접 아이들과 어른들이 작성하게 해도 좋을 것 같음. 한시간정도 일찍준비하고 오늘의 최고 로고를 선정해도 좋을 듯) 역할분담 . 상가-식당주변이 접촉도가 높음. 학생들로 인해 학부모의 접촉점이 생김. 알음알음 연결정도가 강함. 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