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차 20k - 달림 4k, 번개에 앞서 몸풀다. 원촌교 인근 걸쩍지근한 창이 묵직하고 감칠맛있다. 고수의 북소리도....듣고 싶은 유혹. 멀어져도 마음은 저곳에 머문다. 판소리-문화를 살리는 일 역시 동선을 회복하는 일이다. 걷거나 달릴 수 있는 공간, 자전거나 말의 속도로 회복하는 일은 공간도 살리고 사람이 미치는 영역이 커진다. 분권의 실마리는 어쩌면 여기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토록 좁아지고 숨쉬지 못하는 공간이 살아난다. 삶에 있어, 생활에 있어 폐기된 공간이 살아날 수 있다. 판소리도 살고, 마당도 살고, 춤도, 노래도 살 수 있다. 공간이 재구성되고 움직임의 폭, 사람사이이 거리가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차없이 1년만 살아보는 연습만 해도, 살아나는 공간은 있을 듯 싶다.
뱀발. 오랜만에 잔차로 바람을 맞고 이어 달림. 한번은 갑* 불빛을 그리고 싶었는데, 가로등에 비친 물고기 비늘같은 반짝임이나 번지는 색들을 담고 싶었는데 부족한대로 담다. 땀도 흠뻑 풀린다. 아 ~ 늘 이렇게 좋은 것을 재워두고 건너뛰곤 한다. 숙제도 아닌데... ... 퍽퍽한 것을 보니 다아 누구때문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