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자유주의 1)






1) 하루하루 신문들이 누더기 소식뿐이다. 신 자유주의인지? 뭔자유주의지 모르겠지만 선무당 사람잡듯, 미친* 널뛰듯 온갖 추잡스런 분탕질은 다 하고 돌아다니는 듯하다. 원칙이 없다는 원칙만 있거나, 충분히 피폐해진 삶을 온통 갈기갈기 찢어놓는데 선수들 같다. 얼마나 더 온 강산과 사람들 마음을 헤집고 다닐지 너덜너덜하게 할지? 하루하루 벌어지는 비참에 입이 벌어지고 다물어지지 않는다. 맹자유주의, 추종도 아무것도 없는 그냥 자유주의, 아니 이름붙이기도 거시기한 강간자유주의. 날강도짓에 미친짓까지 섞여있다. 그 짓을 보고 잘했다고 웃고 있는 꼴이라니. 병도 무서운 병이다.

이십년동안 일관되게 미친짓의 내리막길을 달렸고 사람들을 자본가, 정규직, 비정규직, 노약자로 무리지어 울타리로 몰아넣어왔다. 그리고 그리고 닥치는대로 물어뜯는다. 살코기 물어 덥썩덥썩 고깃덩어리를 자본에 상납하면서 말이다. 그들은 살고 죽음에 관심조차 없다. 노약자가 죽든, 비정규직이 찢어지든, 정규직이 허걱대든 아무런 관심조차 없다. 오로지 관심있는 것이라곤 온몸에 비릿비릿 묻어있는 냄새대로 한다. 조폭들이 아니 양아치들이 마지막 온통 풍비박산내듯 한다.

성과라고 들이대는 것들 이면에 무슨 거래가 있는지 두렵기만 하다. 무엇을 준다고 했는지 얼마나 갖다 바치겠다고 했는지 선결조건이 아니라 선물조건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정신나가거나 우리 목숨을 담보로 거래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한열음. 한점. 마음 한점. 바람한점. 늘 이리 애만타는것인지. 노래에 마음을 실어도 마음은 늘 빗겨 다른 곳을 향한다. 새벽을 향하거나 새벽 동틀무렵 바람을 느끼거나 혼돈스러운 갈피를 잡고 싶은 심보만 가득한 것 같다. 간절함은 간절함을 빗겨나고, 애절함은 애절함은 벗어나고, 늘 같은 맘은 같음을 저어한다. 그래서 간절하지말고 간절함에 애절함을 섞거나 애절함을 중동내어 다른 것을 붙이거나 안타까움은 혼자 감당할 일들은 아니라고 못을 박을 일들은 아닐까? 애절하면 애절할수록 간절하면 할수록 우물을 깊이 파내는 것이 아니라 샘ㅁㅁ물에 늘 버들잎 한 잎. 마음 한 잎.

비는 톡톡, 바람은 한들. 바람도 톡톡. 노래도  ㅌ토오  ㄱ  톡. 토 오 ㄱ.  늘 바쁨은 잊고 놓치고 또 잊고 또 놓치고, 애초에 바쁨은 없었다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 책거리 세미나가 있었죠. 늘 밥벌이의 찬란함은 오늘도 어김없이 길을 막고 서있습니다. 헌데 날이 이슥하고 자정 별이 반짝일 무렵. 세미나도 익고 마음도 익을 무렵에야 끝나는 것은 어인 일인지? 그치요. 늘 바라는 일들은 길목에 서성이는 그림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굴뚝같아도 그림자 손길도 바라보지 못하고 뒤돌아설 수 밖에 없는 친구들로, 선배들로, 후배들로 마음이 더 미어지는 것 아시죠.

늘 배부른 마음때문에, 자유로운 동선때문에 아픈 것 아시죠.

아픔속에 여민 앎들이, 골방에서, 힘듦 삶에 배인 조금..그것들이 섞여야 하는데 하면서도 말입니다. 오늘도 뒤돌아서는 마음드.ㄹ. 더욱 예민해지는 나날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굳건하시길.... 바랍니다. 아.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여울 2008-07-31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딸이 말이 는다. 하고싶은 이야기를 조금씩 터놓는다. 왜 이리 기쁜 것인지.
 





1. 여행-안다는 것-느낀다는 것-배운다는 것-가져온다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남을 안다는 일, 다른 곳을 안다는 일, 시공간을 넘어서 그것을 이곳으로 가져온다는 일들은 무엇을 듯하는 것일까요? 겉맛과 속맛과 다섯까지 맛을 음미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 맛이 오롯이 혀끝에서부터 가슴까지 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 땅의 사람들은 그토록 숱한 여행을 하면서도, 선진지를 견학하면서도 화려한 감미료 맛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숱한 나라들이 여전히 골라골라라는 선택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기러기와 이민이 여전히 그곳의 주변인으로 전락하고 삶의 잔뿌리를 끊어버리는 것임에도 여전히 돈만 있다고 하면 연을 잘라버리고 떠나려하는 것일까요?

2.이것의 득실에 대해 한번도 품어보는 사회인가요? 환상만 유통되는 것은 아닐까요? 소통은 없고 유통만 있고 바라는 것만 듣보고싶어하는 것은 아닌가요? 생각은 고민은 자라지 못하고, 늘 달래지기만 하는 어른이의 구조에 갇혀버린 것은 아닐까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3. 선택하기와 만들기,

- 외국이 좋다. 주변인이 될 수밖에 없음에도 여전히 선택지의 하나만 이야기되는 것은 아닐까?
- 뒷 담화 주제가 세상을 바꾼다.
- 포지티브와 네가티브의 커다란 심연
- 무엇을 가져갈까? 무엇을 뿌리내릴까? 아니 오늘도 선택한 것일뿐, 또 다른 영양가있는 강의를 고르러 다닐 것인가? 영양좋고 품질좋은 선택에만 단련된 것은 아닐까?
- 여전히 이야기도중 내소속의 무엇을 위해 좋을까가 있고, 우리를 위해서 좋은 일은 무엇일까는 확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 내가 나-너로, 우리로 무의식적 표현이 진화하지 않으면 달라질 것도 별반없다.
- 안주거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내새끼와 재테크에서 다른 삶, 다른 시스템으로 옮겨가지 않으면, 수다의 주제가  요지부동이 아니라 들썩뜰썩하지 않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 많은 사람들이 좀더 먼곳을 함께 봐야 보인다. 응시하는 저 삶, 저 제도가...시선이 조금 더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또 다시 울타리에 갇힌다. 닫힌다.
- 끊임없이 나와 사회의 관계로 환원, 늘 야생으로 돌린다.  다음에요 흔적이어가지요..



댓글(2)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 다이나믹 핀란드 녹취록
    from 木筆 2008-08-21 12:29 
    고생해주신 장수명 교수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다이나믹 핀란드>강연의 녹취록을 이제야 정리해 올립니다. 정리한 글을 다시 읽어보니 다이나믹했던 강연이 떠오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핀란드 얘기를 한다고 해놓고 주제를 너무 크게 잡아서 제가 생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까 교육학 전공이라고 하셨는데 전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경제학도 보수적인 신고전파 경제학입니다.
 
 
밀밭 2008-08-02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편협한 시야를 새삼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감사!!

여울 2008-08-02 15:09   좋아요 0 | URL
많은 느낌들이 들더군요. 이것저것 품어보아야할 꺼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세세한 것들을 따로따로 나눌 시간들을 마련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핀란드에 이어 다른 곳도 기획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소문 많이 내주세요. ㅎㅎ. 고맙습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일터 다녀오는 길 15k 잔차. 일터 배롱나무에 다가서다. 기억해내어 그린 것이 편취했다. 다시보고 본다. 아~ 천국이 따로없다.(사진자료는 엠파스 목백일홍 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여울 2008-07-2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오. 한 점 채우고 가고오는 길. 꽃을 중동내어 한잎 한잎 햇살과 함께 마음살로 저격한다. 그렇게 가얍게 부유하는 꽃잎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맑은 가을하늘 어쩔거나, 그래서 여름내내만 피는 것일까? 가을에 베이면 그 붉음 더 뚝뚝 흘릴까봐~...그 울음 더 뚝뚝 흘릴까봐...붉은 여름 총성처럼 붉다. 눈이 시리도록 붉다.

파란여우 2008-07-29 20:58   좋아요 0 | URL
집 뒤 밭임자가 올 봄에 배롱나무를 왕창 심었습니다.
아직 키 작은 아이들인데 꽃송이는 송이송이 피어나더군요.
한 번 마음 먹고 사진 찍어야겠다 하면서
뙤약볕이 무서워 올라가질 못하고 있어요.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 먼저 살던 동네 집 마당에 비에 맞던 배롱나무가
생각납니다. 살때는 뭘 그리 바쁜지 눈길 한 번 다정하게 안줬는데
이사오기 직전 배롱나무가 너무 처연하게 절 바라보더라구요.
지금도 배롱나무 하면 그 옛집의 모든 기억과 함께 빗물을 뚝뚝 흘리던
붉은 슬픔이 먼저 떠오릅니다.

간신히 몸을 추스렸는데 더위가 장난 아닙니다.
덕분에 책도 잘 안읽고, 컴도 잘 안켜고 잠자고 먹고 잘 지냅니다.
요새, 운동하면 위험하니 살살 다니세요^^

밀밭 2008-07-30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왠지 '배롱나무'보다는 '(목)백일홍'이 더욱 친근감있게 다가오는 까닭은...꽃이 품고있을 막연한 슬픔이 느껴지기 때문일까요. 여울마당님 그림이 사진보다 훨 좋아요. 그림위에 걸어둔 마음 한자락도 그렇고...덕분에 오늘 저도 백일홍꽃잎을 한참이나 들여다 봤답니다.ㅎㅎ

여울 2008-07-3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신문을 펼쳐드니 같은 마음들이네요. 무더운 열음. 이것저것 열매 잘 맺길 바랍니다. 미리미리.

----
[시인의마을] 목백일홍 / 정채원
한겨레 | 기사입력 2008.07.29 18:11




[한겨레] 시인의마을 - 목백일홍

여름이 깊어야 비로소 피던 꽃
다른 꽃 다 폈다 져도
백일 동안 지지 않고 버티던 꽃잎들
아무리 못 본 척해도 고집스레 붉던 꽃잎들
연못 가득 떨어져 있다
그래, 잘 가라
외나무다리 건너
나도 언젠가 너 따라가리니
가서, 나도 백일 동안 지지 않고 붉을 것이니
너를 향해 한결같이 피어 있을 것이니
그때 너, 나를 모른다 모른다 하라
첫서리 내릴 때까지
내가 너에게 그랬듯이
-시집 < 슬픈 갈릴레이의 마을 > (민음사)에서
정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