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입을 크게 벌리고 자자

 작은 별 몇알 입속엔 별들의 잔치/별들의 꿈을 꾼다   [   1    ] 가운데서
 
   
   
 

 뜨끈뜨끈한  혓바닥으로 네 생의 굴곡을 문질러주마

 한 입 물을 뿜어/ 네 음습한 정신의 똥구멍을 핥아주마  [  2    ] 가운데서 

 
   
   
 

 한가닥 줄을 타고 나는 오른다/허공에 몸 슬쩍 기대가며/ 중심을 돌고 감아/ 멀리 돌아가는 어지럼이/ 내 삶의 여유다   [  3  ] 가운데서

 
   
  부지깽이에 할머니 눈 속에 홍매화 복사꽃 피었다 집니다/ 밥물이 넘쳐 이팝꽃 핍니다  [   4   ] 가운데서
 
   
  한번 딛으며 그 파문이 세상으로 번지는/ 저리도 큰 발자국을 만드는 [  5  ] 가 되고 싶다...... 철모르는 아이들 첨벙대지만 /서서히 탁해지고 좁아드는 세상 / 내발자국이 일그러지랴 /....몸 가볍게 톡톡 피어 오르면 그 뿐      [   5   ] 가운데서
 
   
  저 넝쿨 [ 6 ]는 천개의 혀로 일만의 말을 하는 중이다/목울대를 올라오는 가시돋힌 말들을 몸 휘도록 삼키는 중이다/ 온몸에 꽃범벅 가시 범벅/ 혓바닥이 푸르다  [  6  ] 가운데서  
   
   
  순종과 굴종의 밥그릇을 약처럼 핥으며/ 개같은, 꽃이 피어있다    [   7   ] 가운데서
 
   
  시간은 얼마나 질긴 가죽인가/거리는 얼만큼 큰 뼈다귀인가/  땅의 살맛.../ 물어뜯으리라, 닿는 순간/스쳐지나고 마는 생의 결승점을, 한입에 콱         [  8  ] 가운데서
 
   
  치지직, 식탁위의 도살과 광기는 언제 굽히는가/얼마에 빛나는가/.. 타는 몸, 꿈틀 마음을 뒤집는, 저녁 싯뻘건 숯불       [   9    ]  가운데서  
   
   
  치명의 독은 가장 맑아/독의 이빨에 맺혀 섬짓/떨어지는 말을 봐요   [  10  ] 가운데서  
   

[ 보 기 ]

 

 백미터달리기, 꽂꽂이, 다리미, 장미, 소금쟁이, 별꿈, 입술, 갈비집, 나팔꽃, 꽃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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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2008-08-1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별꿈, 다리미, 나팔꽃, 꽃밥, 소금쟁이, 장미, 꽃꽂이, 백미터달리기, 갈비집, 입술
시적감수성은 없지만 찍어봅니다. ㅎㅎ

여울 2008-08-11 11:43   좋아요 0 | URL
거침없는~~ 감수성!!!! ㅎㅎㅎ. 시인이십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