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0 - 장인 기제사. 젯상에 올리려 문어 한마리 챙겨온 지가 여러 해다. 돌아가시기 한달 전 태어난 막내가 고딩이니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동생들은 형수를 타박아닌 타박을 하고 바뀌지 않은 정치색은 한걸음도 나아가질 못한다.

그만큼의 시간들이 접혀도 또 타박을 하고 꼬투리를 잡고 아이들은 쑥쑥 큰다는 걸 알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느낌은 벼락같이 오는 것이라고 핑계 삼아본다.

말미 논쟁을 부드럽게 거절하는 세련을 아직 옷섭처럼 추스리지 못한다.

에둘러 늦밤에 몸을 싣는다. 막차가 아니라 내일을 미리 기다리는 차라고 이름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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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밑 - 어스름이 깊다. 누군가 마음자리 깊던 곳. 빈집마당 꽃밭이다. 아직 남은 여운들.

봉선화는 여전히 울의 경계를 지킨다. 그래서 처량이라 한 것일까.

울 안에서 담밖으로 뻗친 저 잎은 또 무엇인가.

발. 어린이를 남녀 구분하지 않고 젠더로만 자라게 해도 많은 것이 달라진다 한다. 실험의 자리는 어디든 열려있다. 해보지 않아 늘 말이 많다 싶다. 쑥쑥 자란다. 벼도 세상도. 너무 멀리 보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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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가야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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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6-2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 님의 그림인가요 ? 아닌 것 같긴 한데..ㅎㅎㅎ

여울 2016-06-22 13:44   좋아요 0 | URL
아니죠. 그래서` 가야할 곳`이라 해보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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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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