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정치는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것 또는 권력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이다. 그러므로 정치철학이란 엄격히 말해 국가철학이다. 따라서 정치철학이 무엇을 다루어야 하는지 또는 정치철학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국가의 개념에 관한 논의에서 시작되어야만 한다. 국가란 일정한 영토 안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그것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말한다.
38 권위란 명령하는 권리이며 상대방에게는 복종을 요구하는 권리이다. 이것은 힘을 행사하거나 위협함으로써 복종을 강요하는 능력인 권력과 구별되어야 한다.....39 권위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주장이 그 권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수용된다는 것을 뜻한다. '권위'란 말은 서술적이면서 규범적인 의미를 지닌 모호한 용어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기보다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을 서술함으로써 나타낸다.
77 매일 저녁 뉴스 시간에 모든 전국망 방송에서는 최근 국가에서 거론되는 문제사안과 관련된 토론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의회에 제출된 모든 법안은 서로 상반된 견해를 지닌 의원들 간에 토의를 거친다. 또한 정기적인 토론시간은 물론이고 질문시간에는 전문적이고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는 배경설명이 이루어진다.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각 위원회들은 정보를 모으고 새로운 법안에 대해서는 조언을 하고 또는 법안을 입법하는 작업을 위임받는다.....토론이 있은 지 1주일 후 매주 금요일에는 표결이 실시된다...표결될 법안을 국민 개개인에게 알리고 표결기를 통해 그 법안에 대한 국민의 의사를 집결한다. - 즉석직접민주주의
88 다수결원리는 다수의 구성원들에게 자신들이 선호하는 바를 입법하는 것을 보장한다. 따라서 누군가 자신이 소수에 속한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는 자신의 의지를 실행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점은 바로 항구적인 소수를 반란으로 내몰고, 밀이 다수의 독재라고 부른 것을 허용하는 다수결 민주주의의 특성이다. 그러므로 제비뽑기에 의한 입법체계가 기회균등의 원리에 더 부합할 것이다. 각 개인은 종이에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써서 그 중에 하나를 뽑아 법으로 만들 수 있다.( 직접 운영--3월 운영참여 방법...)
121 자율성과 권위가 참으로 양립할 수 없다면 우리에게는 두가지 길만이 가능하다. 하나는 철학적 아나키즘을 수용하고 모든 정부를 정당하지 못한 체계로 간주함으로써 정부가 명령할 때마다 그 명령에 복종하기 전에 그것을 평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치적인 영역에서 자율성을 추구하는 것을 돈키호테적인 환상으로 여겨 포기하고, 어떤 형태이든 그 시점에서 가장 정의롭고 인도적인 것처럼 보이는 정부 형태를 암묵적인 약속하에 따르는 것이다.(만약 우리가 후자를 선택한다면 어떤 다른 종류의 정부 형태 중 민주주의 정부형태를 고수할 보편적이고 선험적인 이유는 없다.)
129 죽음과 세금은 이러한 삶 가운데 유일하게 확실한 것들이다. 이것은 바로 사람이란 자연이나 사회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신념을 보여주는 격언이다. 죽음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며 우리가 자연의 피조물임을 늘 일깨워준다. 그러나 사회적 행위의 다른 방안들과 더불어 세금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며, 그러므로 결국 선의지를 지닌 합리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의 집단의지에 일임되어야만 한다.

뱀발.
1. 국가가 다양한 민주주의 시스템을 시도해왔지만 온전하지 않다. 권위와 자율성을 해결한 묘책은 아직까지 없다.
2. 1970년에 나온 짧은 책이지만 즉석직접민주주의는 지금 손전화와 sns를 닮은 제안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난다. 구단위의 의회의 안건을 삶에 파급을 미칠 주제로 해서 토론-표결/미디어시스템의 체계구성을 이루어내면 재미있겠다 싶다. 전부 나라에 걸친 사안에 중독되어 있는 것 같은데, 작은 단위에서 다른 사안과 문화를 만들어내면 큰 것이 작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싶다. 예를들어 우리 의회에서 지방대 공무원채용 10%의무보장을 의회안건을 상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토론을 붙이고 의회의 표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주민,대학생들을 포함하여 sns 투표를 하여 선례를 남겨보는 것이다. 안된다는 보장이 없지 아니한다고 할수 없지 아니한가....
3. 좋아하는 이론과 그다지 관계는 없다고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