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참* 사무국장 결혼식 - 뒷자리에서 언듯언듯 들리는 토론이 재미있다. 총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박*영교수와 함께 한 자리에서 들린 이야기다. 맑시스트의 원전, 개념, 계급에 대한 이야기도 그러하며, 과학-과학기술 관련하여 들리는 이야기도 그러하며, 일요일 밤 동네 후배의 이야기도 그러하다. 따로따로 인식되던 것이 교묘히 압축되는 흐름 속에 힌트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앎의 힌트, 삶의 힌트, 어쩌면 다시, 새롭게 보고 느끼며 듣고 나누고 놀고 하라고 그러는 것은 아닐까? 두시간여 잡동사니를 나누다 080427   서울 결혼식뒤 자전차로 도서관 [빈곤의 역사]를 열에 아홉을 배어먹을 시점, 동네 후배 전화다. 주인장에게 거의 쫓겨나다시피 말미 이야기가 멈추지 않다.

일용할 화제의 열에 아홉은 군대이야기-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아니면 군대에서 축구하다가 연애한 이야기. 그렇지 않겠죠. 그런데 요즘 말 감들이 세속이 물든 것은 아닐까요. 돈버는 이야기-돈벌고 집사는 이야기-돈이 있어야 내새끼교육시킨다는 이야기-교육시켜서 돈벌게만드는 이야기-돈벌고편하게살기위해 돈있는집자식들을 꼬셔야한다는 이야기-축구하면 돈많이번다는 이야기-누구는 돈많이 벌었더라는 이야기-누구는 로또되었다는-누구는 한탕하려다 말아먹었다는-누구는 주식해서 풀쑤었다는 이야기-취직해서 돈벌어야한다는 이야기-. 그쵸 열에 아홉은 이야기회로에 돈으로시작해서 돈으로 끝이납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돈에 연애하거나 돈방석에 축구한 이야기. 아니면 돈방석에서 축구하다가 연애한 이야기. 그것말고 비집고 그 사이를 들어갈 틈이나 있을까요. 담론이 고갈된 세상. 그넘무 자슥 싸가지없다는 소리나 내새끼만이 아니라 옆집새끼도 섞였으면 섞였으면. 아니면 돈가진 넘만 아니라 없는 사람들이야기도 슬그머니 끼워들었으면 하는 마음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군요.

뭐 좋은 약발없을까요. 지구가 온난하다는 둥. 먹을 거리가 독으로 가득찼다는 둥. 아토피가 , 플라스틱 물통들이, 조류독감에, 광우병에. 이래도 뜨끔거리지 않는다구요. 그것도 내일이 아닌 것처럼 마치 딴나라 이야기처럼. 뜬구름같은 이야기한다고 할까요. 많이 겁을 먹고 불안해할까요. 빈자나 부자에게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같이 내리는 비, 눈들에 대해 나누면 돈이야기가 겁을 먹으려나요. 나르시즘에 중독된 일상은 다른 것이 다른 아픔이 깃들 틈이 없네요. 과연 없을까요.

주말 이책을 보았습니다. 모임이 몇차례있었구 강행군을 했더니 졸음이 연신쫓아오고 곤두박질 치게해서 힘들었는데  몇숨 자고나니 제법 말똥말똥한 주말 여유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결혼식 다녀오는 길. 도서관에서 짬을 내어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요일밤도 편치 않았습니다. 후배 이야기의 강도가 제법 묵직한 연유고 조금씩 엇나가며 이야기를 나눈 까닭입니다. 음~ 그러고보니 돈이야기도 했군요. 후원하라는 소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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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4-28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되면 마당님께 크게 한 번 쏘겠습니다. 우하하하하
너무 웃지 마세요. 마당님의 빈곤이 탈출될지도...
돈 말고는 이 시대 또 다른 가치관이 있을까요..(우울하네..--;)

여울 2008-04-29 09:31   좋아요 0 | URL
약속했습니다. 로또되면 쏜다는 말씀... .. 꼬옥 기억해야지..ㅎㅎ

연두부 2008-04-29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뭔책을 읽어도 문제의 시작과 끝에은 항상 이놈이 있다 -자 본 주 의....쩝...후배들에게 뭔 딴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참...쩝

여울 2008-04-30 01:40   좋아요 0 | URL
그렇구랴














`
그렇구랴 문제는 자판기 커피나 껌으로 희석화시키지 않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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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책을 보았습니다. 모임이 몇차례있었구 강행군을 했더니 졸음이 연신쫓아오고 곤두박질 치게해서 힘들었는데  몇숨 자고나니 제법 말똥말똥한 주말 여유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결혼식 다녀오는 길. 도서관에서 짬을 내어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요일밤도 편치 않았습니다. 후배 이야기의 강도가 제법 묵직한 연유고 조금씩 엇나가며 이야기를 나눈 까닭입니다. 음~ 그러고보니 돈이야기도 했군요. 후원하라는 소리. ㅎㅎ


우리에게 각인된 오리엔탈리즘, 식민지는 미개해서, 철도나 도로를 놓아주었기때문에 이정도나 발전했다는 소리 말입니다.  자본주의 발전의 본원적 축적단계가 어떻게 유도되었는지 세부 사실들을 잘 알 수가 없었겠죠. 그런데 만약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그렇지 않다면 어떡하죠. 그것에 기반한 연관된 상식이 와르르 무너진다면 말입니다.

예를들어 인도와 중국이 유럽보다 18세기 훨씬 더 잘살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았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인도의 소득이 전혀늘지 않은 이유가 미개한 국민성때문일까요? 농업이 상업화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사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환금작물만 취한 결과는 어떤 것일까요? 상업화와 함께 빈곤이 똑같은 속도로 증가했다는 사실이 믿기시나요.

타임머신을 타고 거꾸로 돌아갑니다. 물도, 전기도, 공기도 사유화하려는 움직임의 현실을 보면서 말입니다. 100년이나 150년 사이로 갑니다. 인도는 2천년동안 단 7차례의 대기근이 있었다 합니다. 그런데 불과 그 120년사이 31차례의 대기근이 19세기전후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기근이 인구가 늘어서 먹을 것이 없어서라는 가설이 맞지 않다는 것이죠. 경제적, 정치적 제도의 실패를 나타내는 사회적 위기가 더 적절할 것이다라는 것이 이 책의 관점입니다.

[제3세계]가 무지와 몽매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불과 120년도 되지 않아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18-9세기로 돌아가봅시다. 촌락공동체입니다. 우리의 30-40년전을 되돌아봐도 될 것 같군요. 소똥도 쓸 곳이 있다. 나무와 짚, 풀도 그 촌락의 공유재산이었고, 어느 누구도 제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의 먹을 거리가 있었겠죠. 목화일색이거나 사탕수수 일색이거나 하지 않았겠죠.  살림과 초원, 우물이나 물도 최소한의 공유재였다고 합니다.

연료와 사료, 35종의 유용산물은 촌락의 공유재이며 기근과 같은 시점이 도래하면 완충기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공유지와 사유지를 분할하는 사건, 자유재를 상품이나 금제품으로 교환하는 시점. 공유자원을 국가가 통재를 하면서(예를 들면 1878 인도산림법) 공동체는 급격히 와해됩니다. 농사를 지어도 돈이 들게 된거죠. 사료-연료-기타 공유라 생각했던 것이 사유로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말입니다.

환금작물의 재배와 함께, 전세계시장에 노출되자 촌락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합니다.  세금, 부채, 부족한 토지, 고용기회감소, 공유재산 사용배제. 고리대금업, 비싼 소작료, 농작물중개업, 돈맛을 안 곡물상인은 고리대금업으로 손대지 않고 코를 푸는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불과 농민을 속이는 상인은 동일한 무게 만큼 살을 배내는 규제는 씻은 듯이 없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인도와 중국은 어떻게 무너지게 되었을까요? 이 책의 본 제목은 late 빅토리아 홀로코스트입니다. 나치하의 유대인학살만이 아니라  대기근으로 인한 죽음이 기후때문만도, 질병때문만도 아닌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의 발원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사실은 유사한 기후재앙에 100년전(1743, 1744년) 에 기아나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역반추할 수 있다합니다. 19세기말에 시작한 수백만, 수천만명이 전세계적으로 죽은 것은 제국주의가 본원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인도와 중국을 더욱 깊이 들어가 살핍니다. 기후학의 연구진전 결과와 더불어 역사가 다른 각도에서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엔소이론의 발달사
1790 가뭄의 전세계성 1880 블랜포드 시소현상과 결부 1900 로키어부자 1920 워커 남방진동 확인 1960 비야크네스 남방진동과 엘니뇨 단일모형으로 통합 1980 필렌더 라니냐를 인식 1980 비르트키  국면전환의 메커니즘 1986 케인과 제비악  성공적인 예측모형...그후 10년 파동의 특성


 뱀발.

0.  며칠전 문득 파도가 흰고래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인 천명관의 소설 [고래]를 읽고 있는 중이어서 일까요? 그런 흰고래가 온통 이책에도... ... 엔소가 흰고래라고 하더군요. 흰고래의 족적을 쫓다가 말미 울컥하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하더군요. 보조텍스트는 맑스의 자본론, 홉스 봄의 자본의 시대가 내내 언급됩니다. 혹 맑스를 공부하신다면 아시아사에 도움이 많이 될 듯 싶습니다.

1. 기근의 사진들은 보기에도 고통스럽습니다. 차마 올리진 못하겠습니다. 동학혁명까지 연관되어 사고하게 합니다. 다른 사실들을 좀더 확인해보거나 겹치는 부분들이 정리되었으면 하는 느낌들이 들었습니다. 관련되는 책들은 두서없이 남겨둡니다. 물만두님이 소개한 책도 생각나는데 제목이 가물가물하는군요.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이군요. ㅎㅎ

2.

연결되어 생각나는 책들
<조선, 호열자>,<리오리엔트>,<빵의 역사>,<식품전쟁>, <치즈와 구더기>, <1791>


 

 

 

3.

엔소관련하여 예측가능하거나 정리되어야될 것들...

http://blog.daum.net/narthies/10588584

http://blog.naver.com/ewhobook/3002800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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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를 일주일째 방치해두다. 에둘러 산책로를 음미하며 가다. 학생들과 지구온난화-조류독감-유전자조작-그리고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진다. 잔차가 반갑다. 기어가 뻐걱거리지만 곧 알아본다. 일터에 맘둔 일 조금 스케치하다가 잔뜩이나 바이러스로 느려진 피시에 겨우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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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성난승려]에 갠둔 쵸펠이 그린 그림이 몇편있다. 얼핏 스쳐가는 그림 가운데 고암 [취야], [낯술], 온화하지만 그렇지도 않는 이 그림이 눈에 띄인다. 뭐 눈에 뭐만 보인다더니... ... 080422  갠둔쵸펠이 들어온 뒤. 아 그런데 김밥 잘 먹었다는 소리를 못했다.

오랜만에 비가 내린다. 오랫만에 궁동엘 갔다. 하루 7차, 한달내내. 100일 연속드라마를 보아왔지만 세상에 이런일도. 젊음은 늘 용감하고 무모하기까지 하다. 새벽 3시가 넘어들어간 나는 용감한 것일까 무모한 것일까  080422  봄비짙게내린 궁동

며칠전 모임이야기를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있다. 교육과학부의 교육-과학통합 작전이다. 학-연의 끈끈함을 돈독히 하려는 모양인데 무식한 2mb정부의 추진은 늘 용감한 모양이다. 청와대 구조본이란 말이 실감나듯. 출연연 원장급들은 줄줄이 불려올라가는 모양이다. 며칠전 카이스트총장은 여러연구기관에 통합의 부루스, 아니 날나리를 불어댔다.고 한다. 역전의 용사!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게하는 놀라운 힘이 있을 줄이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인가? 악화가 악화로 치달을 것인가? 당분간 후자의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080421 [참] 뒤푸리 당분간벤처의꿈아니 또 벤처의꿈 꿈만꾸는것은 아닐까명사만집착하는것은아닐까뭐눈엔뭐만보인다고..자학버전인가 하지만 모임은 달콤했다.

나는 싫은 소리를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싫은 소리를 해야된다고 하면 주춤거리지 않는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싫지 않은 것은 아니다. 080423  물론 일터에서 그렇다는 이야기. 호모양아치스들이 군림하는 곳은 가끔 전투의욕이 생긴다.

댓글에 몹시인색하다. 그냥 뜬구름같은 한점 남기고돌아서면 어지간히 남의 집을 들낙거리지 않는다. 헌데 가끔 사람인지라 반응이궁금.댓글이 고플때도 있다. 문법문맥내용 제로의 낙서들을 읽어주는 분들이 고맙다. 정제되지 않는 낙서라 늘 미안한 마음이다. 정제할 것을 요구한다면 아마 빈도수가 무척이나 줄 듯 싶다. 의식하지 않으려는 시선이 되돌아온다면 이렇게 낙서질을 하지도 못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살래요란 다른 주장이 되어버린다.

블로그놀이가 물리적시간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그럴 때면 곤혹스럽기도 하다. 사실놀아요 이럴수도 없고 정말책들을 다 읽으세요.하면 다 읽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그러면 가끔 되묻고 싶기도 하다. 네이트온이나 메신저로 생산해내는 문서의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냐구. 아니면 필 받을때 작심하고 책하루종일 읽으시면몇권읽을수 있는지 몇페이지나 읽을수 있는지 시험해보신적있느냐구. 그래두불가능하지않느냐구.

그러면 사실여유가있다고 많은사람만나니늘신제품생각이기웃거린다고자료보고워드패드 띄워놓고메모하고이야기하고도 한다고 해야하나.그런데정말지난주는그냥지났고 연체된책을 돌려주는데 체납을 오래해서다음주나오월이나대출받을 수 있다고.이공간을 통해자극백배게으른 일상에 활력이된 것도 사실이고.아이들도커겠다 생각하면 아이들재우고 모임가야되는데하며 그냥 잠든적이 많았던 지난 흔적도 남고 여전히 마초적인 향유의그늘에 걸려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미안하고 하는일의 색깔이나 직책덕을 보는 것도 사실이고...곰곰이 생각해보니 노는 것이 맞다. 여기저기이곳저곳이시간저시간   080423 점심 블로그에 대한 잡생각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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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8-04-23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 댓글을 달아야 할 것 같은..
저도 자주 하는 질문인걸요?
"시간이 되세요??"
진짜 신기하거든요. ^^

여울 2008-04-26 14:56   좋아요 0 | URL
ㅎㅎ

2008-04-23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24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8-04-2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투의욕이라...오늘 의욕에 불타서 전투를 좀 했습니다.
그런데 전투를 해야 할 때는 참지말고 해야지
안한다고 능사는 아니더라는.
저처럼 화르륵 하시라는 말씀은 아니고요.ㅎㅎㅎ

블로그에선 전투가 별로 의미 없다고 여기는 사람인지라
인터넷 전투는 그저 소모전일 뿐이라고 봅니다.
익명의 공간에서 제한된 활자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크잖습니까.
저도 댓글에 인색한 편입니다만(예전에는 안그랬지만 어느 날부턴가)
너무 의미심장하게 블로그 놀이를 무겁게 생각하지 않으렵니다.
그저 노는거죠. 혼자 놀아도 좋고.^^

여울 2008-04-26 15:01   좋아요 0 | URL
화르륵

어제도 하고 싶더이다. 조금 참았습니다. 길고 오래 인이 배기도록 하려구요. 맞아요. 인터넷 전투는 소모전, 차라리 대면하구나서 전투를 하던가? 꼬리의 연속은 미워져요. 소통도 어려서부터 몸에 배여야하는 것일까요? 너무너무 곤란하고 어렵고 하네요. 외계의 나라에 온 듯한 때가 많아요.

그리고 사진 고맙게 잘 받았다는 말씀. 감사~

KIVA 2008-04-28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했던 질문이네요. 시간이 되세요? 하하.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을 겸비하신 여울마당님.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사려깊은 마음, 많이 배우고 있어요^^(정말 배우고 있는지는 검토할 방법이 없지만^^;)

여울 2008-04-28 14:45   좋아요 0 | URL
음, 0300 時. 날카로운시간일까요. 부드러운시간일까요. 아니면 날카롭고부드러운시간, 아니면 부드럽고날카로운 시간. 1500 時 어떨까요. 부드러운시간 아니면 나른한시간. 배운다는 것은 상대적인 이야기겠죠. 저도 님으로 인해 많이 배우고 있네요. 물론 검토할 방법은 없지만...서두. 후후.
 
[말랑말랑]한 세미나 [티벳]

서툰 티벳 읽기


겐둔 쵸펠 (1903-1951)
- 시서화, 역사에 능하였으며 인도독립운동을 한 맑시스트 라훌과 티벳 고서들을 찾아 고증하였고 사후 그가 저술한 티벳 역사서가 최근 출간되었다 한다. 티벳의 독특한 토론 방식인 문답식 논의에 그를 당해낼 자들이 없었다하며 라싸, 포탈라, 인도로 여행하며 많은 작품과 글들을 남겼지만 소실되어 그리 전해지는 것이 많지 않다 한다. 카만수트라도 티벳어로 번역하여 배포하였고, 티벳혁명당을 창당하였고  티베트 미러? 신문을 만들어 보급하였으나 티벳정부에 밀고 되어 포탈라궁 감옥에 3년 수감되었다. 감옥은 개인의 피폐로 이어졌으며 몇년 뒤 4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다.


1.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 사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자료나 관점들

2. 겐둔쵸펠과 아마아데

3. 티벳이란 명사를 가져오는 일은 별반 새로울 것도 없고 새롭지도 않다. 그곳에 붙어있는 동사들을 우리의 일상으로 가져오는 일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산재해있는 티벳 여행서 버전들이나, 달라이라마아류버전의 인권이나 독립을 하고자하는 민족으로 어렵겠네류가 티벳을 다시 읽고자 하는 이유만은 아닐 것 같다. 하나의 명사에 포획되는 순간. 당신의 눈은 어두워져 다른 것을 볼 수 없다. 티벳에 집착하는 순간 지금여기와 비교할 수 없다. 당신이 명사사냥을 끊임없이 하는 순간 지적포만감은 들겠지만, 또 다른 사냥거리를 찾아 포획하는 욕망을 주체할 수 없다. 그리고 잊혀질 뿐.

인권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해보거나, 인권을 빌미로 행해지는 추태같은 국제정세와 정치의 이면을 보거나, 민족주의의 시선에 가져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민족이란 이름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목이없는자의 역사들은 있기나 한 것인지? 목이없는 자의 시선이 있다면 어떻게. 자본의 끝단에서 반복되고 재생되고 삶이 허물어지는지 볼 수는 없는 것일까? 티벳에 다녀온다는 일이 여유와 휴식으로 환원되어 자신의 행위에 느낄 것도 느끼는 것도 더는 없는 일상만이어서는 되는 것일까?

시선의 높이가 높아져 영웅들 가운데 한사람으로 가져가는 일 역시 개인적인 선택에 문제다. 더 이상 그에게서 가져갈 것은 없다.  높아진 눈높이에 그가 들어올 길은 없다. 가로막은 생각에 그는 겐둔 쵸펠일 뿐이다.  고정된 생각과 장벽은 우리에게 없는 것일까? 그 시선을 넘어서는 것이 함께하는 여행과 관점, 앎으로 새로워질 수는 없는 것일까? 그가 취하는 버전과 앎과 사상은 특출난 인물로만 그려지는 그런 것일까? 제한된 조건과 삶의 경계를 월담하는 일. 우리는 그 안에 갇혀있는 것은 아닐까? 겐둔 쵸펠이 생각의 감옥을 벗어나려는 시도와, 지금의 우리의 습속은 비교 불가능한 버전인가?

4.

언어가 있다는 것은 풍요로움은 아닐까? 신화와 조망되지 않은 책들. 문화들이 어딘가 묻혀있을 것이다.  학자들의 손에 그 풍요로움은 발견되는 것일 수도 있다. 한 이백년쯤 뒤, 티벳의 고서들이 전혀 새로운 각도로 조망될 때, 그 언어가 소멸되어 멸종되지 않는 이상. 또 다른 문화가 자랄 씨앗은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본의 광풍이 송두리채 지구를 휩쓸고 지나간 날, 다음 언어의 구역으로 자치와 분권, 먹을 거리, 입을 거리, 나눌 거리들이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보증도 없고, 그렇다는 보증도 없다.

 그렇게 세상이 명사에 포획되지 않는다면 티벳인이면 어떻고 한족이면 어떻고 위그르인이면 어떻고 조선족이면 어떨까? 싶다. 최소한의 싹이라도 남는다면.  아마존 정글의 말과 종족을 없애는 속도에 과연 남아날까 하는 우려가 더 크지만, 나랏말쌈도 대를 끊길까 걱정도 될 정도로 광폭의 속도는 전지구적이지만. 말과 글을 지킨 까닭에 그래도 퇴화하지 않는 익숙한 것들이 되살려낼 수는 없는 것일까? 끼리끼리가 아니라 더 친하고 익숙한 것의 색깔들로 조화는 꿈꿀 수 없는 것일까? 

5.

우리나라 지식인론

5.1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사에 익숙해있다. 명사를 먼저말하는 것이 아니라 동사를 먼저이야기한다. 하지만 지식인들은 늘 명사를 이야기한다. 그것도 유행에 기생하는 명사를 이야기한다. 헌데 더 가관인 것은 그들의 몸은 악의 문답인 이분법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변신은 늘 파격적이다. 극단을 오간다. 늘 몸은 흑백을 가리며 머리만 끊임없이 변신하는 것이다. 이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명사의 변신에 혹하고 마음을 빼앗긴다. 그들이 동사에 아무런 미동도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잊은 채로 말이다. 그 덕에 늘 명사를 갖은 유령만 배회한다. 더욱 더 못 믿을 존재로 지식인의 가치가 떨어지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런 점에서 명사만 갖는 지식인들은 늘 현실에 음으로 기능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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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3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울 2008-04-2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보주의자로 산다는 것은 피곤하다...지구온난화의 최대주범이라는 비행기를 타야되나 말아야되나를 고민해야하고...이역만리 티벳...그리고 그곳에 살았던 50년전의 인물까지 사유의 거울로 살펴야 한다는... 연두부 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