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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05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모니터에 눈이 내리네요!

여울 2008-12-07 13:21   좋아요 0 | URL
서해에 눈이 너무 많이 내린다죠. 그래서 눈소식이 편치만 않군요.
 

이 되거나 이름이 붙거나 결정화가 되거나 바라보는 행복함의 고개를 넘는 순간, 이미 그것의 분위기를 감싸고 있던 다른 무엇이 잘리우고 사라지게 된다. 이로서 얻는 것이란, 남들은 다 꽃이라고 그 이름이라고 불리우지만, 그 순간부터 더 이상 꽃이 아니고, 그 이름이 아니고 그 결정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꽃과 같은 것, 그것과 같은 것, 되려는 그것이 늘 된 것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된 것보다 되려고 하는 눈도, 마음도, 길인채로 두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 되는 것이다.


 

 

 

 

 

뱀발. 081203 블로그단상. 갈수록 애매함으로 밀고나간다. 한소리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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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서울-인천-서울-이곳으로 오고가는 길 겨울나무들이 인상깊다. 좀더 키가크고 리듬을 갖게 남기고 싶었는데 키가 작다 싶다. 잔가지들의 물결이 나무의 경계를 만든다. 저녁 [길과 여정]이란 꼭지에 대해 잡식 세미나. 술 한모금 하지 않고 돌아와 [동학] 꼭지를 보고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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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을 내어 땀을 비치게 하다. 밤하늘 구름. 별이 잘 어울린다 싶다. 깊고 은은한 하늘과 얕고 부러운 구름을 흉내내보지만 어림이 없다. 깊고 은은한 별과 구름의 만남. 시선도 마음도 소복히 쌓인 낙엽들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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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12-02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다, 섬, 등대 를 떠올렸답니다. ^^

여울 2008-12-03 17:45   좋아요 0 | URL
하하. 제 낙서 솜씨가 그렇구그래서요. ㅎㅎ. 바다와 섬, 등대가 한결 나은 걸요. ^^
 

     
 

계곡의 얕은 개울가에서 사람들은 무엇인가 찾고 있다. 작은 돌들을 치우며 찾지만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어깨너머로 건네보지만 찾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무엇을 찾고 있는 계곡이 보이는 상류로 화면이 옮겨진다. 아래로 흘러가는 평평한 곳에 신발이 하나 있다. 물에 빠진채 떠있는 낡지 않은 검은색 런닝화다. 옆에 있던 그(녀)는 한쪽은 신발을 신었는데 다른 한쪽은 맨발이 보인다. 이것이라고 이것을 신어보라고 꼭 맞을 것 같다고, 이것이 찾는 것이 아니냐고 다짐을 주지만, 갸우뚱한다. 나는 주장을 반쯤 섞었지만, 그것이 만족한다는 것인지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다. 그 신발을 신은 것인지 아닌지 꿈은 그렇게 옅어지고 끊기었다. 그렇게 끊긴 기억은 계곡이 출발하는 광장에 다시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 속에 그 계곡의 몇사람 얼굴이 선명해지고 또 다시 옅어진 흔적을 끝으로 꿈에서 벗어난다.

 
     

1.

새벽녘 꿈을 돌이켜봅니다. 이렇게 꿈을 활자화하고 덧붙이다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의식의 집요를 벗어난 놈이 내 몸에 둥지틀고 기회를 엿보는 것도 별 것 아니다 싶은 생각요. 애써 끼워맞추려는 의식의 눈으로 봐서 그런가요? 지난 번, 일터 사람들이 꿈에 나왔죠. 의식적으로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꿈이 말하는 것을 보면, 꿈속에서 잠을 더 자게하려는 해소가 일터에서 인정투쟁이었죠.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이 평소의 의식을 벗어나 그렇게 해소해버리더군요. 깨고 나서 나의 생각의 그릇이 그만하구나라구 말입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구. 아마 지켜보는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나의 무의식의 범위까지 아마 미리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놈이다하구 말입니다. 한계와 생각이 머무는 곳. 말입니다.

다른 꿈, 다른 생각, 다른 마음들을 갖기가 쉽지 않아요. 나를 버리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으면. 늘 제 한계에 제가 걸려있는 모습을 되새김질 합니다. 나르시즘이 너무 강한게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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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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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말 알랑 드 보통 책을 읽었습니다. [동물원에 가기]를 읽었죠.  독신남. 일과 행복, 진정성, 슬픔이 주는 기쁨, 따분한 장소의 매력, 희극....전부 추상적인 주제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보통씨에게 가면 표준화되고 공장에서 제조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추상을 이렇게 상품처럼 찍어낼 수 있다는 능력이 대단하다 싶었죠. 그리고 한편 재단하는 것은 못된 습관이긴 하지만 좌-우로 선을 매긴다면 놀라운 능력에도 불구하고 가운데에서도 한참이나 우측에 서있다 싶더군요. 경험을 표준화하는 매력이라 그 덕을 보고 있구나 싶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불안]을 보았죠. 왠 걸. 이 친구 장난이 아니네 싶더군요. 여기저기 필요한 사람을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녹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영목 번역자가 그랬듯이 일상에서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기울여진 것이 의아하다고 했는데. 생뚱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보통씨 이야기에 귀좀 기울여야겠구나 싶었어요. 우리세대나 우리생각장치들이 만들어내는, 조미료같은 맛에 길들여진 생각을 갖고 있는 보통씨의 보통이야기게 관심 좀 기울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책장을 덮으며 드는 느낌들이 있더군요. 많은 분들을 지금여기에 불러내지만, 그럼 보통씨 당신은 뭐야? 모든 사람을 평균화하는 당신의 포인트는 뭐냐구 묻고 싶었습니다. 아직 가슴이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머리 속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기 전인지? 그냥 한번 써 본 것인지? 그 가운데 보통씨는 걸려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약 가슴으로 내려온다면 당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도로 머리로 올라간다면 잊혀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신차리세요. 평균율의 미를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당신의 뜨거운 마음과 몸을 보고 싶기도 하군요.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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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발. 1.  메모 가운데 정치적인 접근이 마음에 든다.  지위 불안에 대한 해법 가운데 하나로 정치를 들고 있는데 꼭지 2.1.4 처럼 제도에 대한 무관심이나 고정관념은 정치에 불감하게 한다. 그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날씨처럼 변덕이 심하고 변한다는 사실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늘 개인에 뭍히거나 웃자란 욕망에 묻힐 뿐이란 지적이다.

3.

아트 방송을 잠깐 보았습니다.  조지오웰 다큐와 박수관 민요이야기도 듣고 보았습니다. 오웰. 채 쉰이 되기 전이더군요. 최근 돌아가신 공공연구노조 김준씨도 겹치고, 서리서리 맺힌 서도,남도, 동도?민요를 듣다보니 지난 번 스친 책들이 겹쳤습니다.  p.o.u.m/ 화전민의 삶이 그렇게 서려있는 민요들이 왜 그런지. ... ... 보통씨의 보헤미아나 해답으로 제기된 여러 흔적들이 스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나]는 읽다가 중동 나 있습니다. 다음에 이야기 나누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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