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에 기대어
0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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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서울을 다녀오다. 정지선을 넘은 색들. 끊임없이 펄펄 끓는다. 돌아와 목련이 궁금하여 자주구름터를 마실다녀온다.  이제는 이름을 붙일만한 녀석들이 반갑다. 밤은 녀석들이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인지 사진으로 잡아내기 어렵다. 안타까운 실루엣과 애타는 마음만 앗아온다. 한차례 비가 짙으면 이내 나무 연꽃의 애처로움만 볼 수밖에 없다. 가기 전에, 상처입기 전에 보려면 어서 서둘러야 한다. 소문나기 전에... ... 천그루의 목련향을 맡으려면... ...

소문은 늘 황량한 발자욱만 남기고 실속도 없다. 얕은 비가 목련향을 얕은 바람에 흔들리는 목련을 보자니 마음이 그러하다. 봄은 벌써 고갱이를 넘어선다.  90'  9k 

뱀발.  

1. 작년 이력을 더듬어보니 이십여일이나 늦다. 작년의 기억에 비해 화려하기 그지없지만, 시 한편이 걸려, 마음이 목에 메였던 기억이 다시 오른다. 사진을 보니 묘하게도 겹친다. 마지막 그 자리. 그곳. 마음이 가는 울타리와 머무는 곳은 아직 그자리인가보다. 100413  

2. 작년 목*의 목련 흔적을 더듬다보니 낯익다. 낯익음이 머물게 만든 것인지? 아닌지? 그렇게 흔적처럼 남은 것들이 자꾸 끄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람도. 친구도...그러지 말아야겠지. 새로움에 새로움,...새롭지 않음에 새로움....아.....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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