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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위에 목련이 타버렸다. 한결같이 꽃잎의 가장자리가 추위에 얼어 붉게 타버린 채, 그대로 주춤거리며 서있다. 지난주 만개를 하리라 여겼는데, 일주일내내 그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결빙되어 있다. 그나마 미처 봄을 타지 않은 음지의 목련이나마 다시 화려한 만개를 준비하고 있을 뿐. 혹시나해서 [붉은구름이머무는 곳]으로 달려가보았지만, 안스러울 정도로 초췌하다. 여섯잎의 목련, 자목련 조금, 그리고 아파트의 찌를 듯한 꽃잎들을 담아본다. 10k
뱀발. 며칠 쉬고 책들을 살펴보니 사멸했던 기운이 조금 솟아오른다. 그래서 달음박질에 간을 맞춰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