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어>, 박종원감독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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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우리는 왜 [송어]에 주목하는가!! - 화제의 중심에서 드디어 대중앞으로...!! 한집단이 양어장에 도착하면서 차가운 도시가 외면했던 순수한 모습이 완전히 드러난다. 도시라는 가면을 쓰고 있던 기존의 사랑법이 가면을 벗으면 생존의 문제가 드러난다. 아주 원초적인 모습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은 여러 가지 가면을 가지고 있다. 일을 할 때, 사랑을 할 때, 그리고 가정에서조차 순수하지 못하다. "[송어]는 내게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두명의 주인공을 내세운 이야기도 아니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줄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송어]는 도시인들의 짧은 휴가를 통해 들여다보는 일상성의 한 단면이다. 영화의 키워드가 되는 송어의 가장 큰 특징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해 버린다는 것이다. 생존의 의지가 환경에 의해 스스로 자멸해 버리고 마는 지금의 현실은 우리에게 송어와 같은 삶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송어]는 드러나는 혹은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집요한 파헤침이다.
내가 [송어]에서 드러내고자 했던 모습은 바로 이러한 일상성속에서 감춰진 당신의 모습이며 나의 모습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우리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하나의 의문이기도하다. 배우들은 잔인한 영화라고 말하지만 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내가 관객에게 바라는 [송어]의 여백은 서글픔이다." 박종원 감독은 이러한 가면을 하나씩 벗겨나가 인간 본래의 본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송어]가 기존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독특한 영화적 재미를 주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 모습은 바로 당신의 모습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인간관계의 틀속에서 한 개인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이쪽편도 되었다가 상황이 바뀌면 순식간에 다른편의 손을 들어주기도 한다. 자, 그럼 자신의 이익과 궁극적으로 배치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인간을 어떤 모습을 띄게 되는가.. 여기에 우리가 [송어]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영원한 제국]의 박종원감독이 4년만에 내놓은 서글픈 심리멜로!! [송어]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드라마와 [영원한 제국]의 스릴러가 만난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 할수 있다. 전작들에 비해 보다 복합적인 혼성장르의 성격을 띄면서 소재와 주제면에서는 차별화를 보인다. 즉, 전작들의 플롯은 모두 권력이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반면, [송어]는 억눌려 있는 인간의 욕망과 본능에 초점을 맞추며 관심사의 무게중심을 처음으로 정치, 사회적 문제의 테두리를 벗어나 일상으로 되돌려놓고 있다. 박종원 감독은 [송어]를 정통 스토리로 풀고 있다. 즉, 산만한 에피소드가 아닌 압축적인 스토리를 통해 국내의 관객뿐 아니라 외국 관객들에게까지 이해와 감동을 얻어낼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점은 이미 개봉전부터 부산 국제 영화제를 비롯해 몬트리올 영화제,하와이 영화제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초청장 러쉬를 이루게 하였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속에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충돌 2박3일, 강원도 산골 양어장, 4명의 친구들... 그안의 애증과 갈등 [송어]의 등장인물들은 선과 악에 근거한 뚜렷한 대립항을 이루고 있지는 않다. 한명의 남녀가 엮어가는 드라마가 아니라 다수의 인물들이 각자의 면면을 드러내면서 인물들의 성격을 중심으로 엮어간다. 민수부부와 세화,병관부부로 대표되는 도시인 일행은 합리적이고 사리 분별해 보이지만 양어장에 도착한 첫날부터 벌써 서울의 다양한 식탁메뉴와 9시뉴스, 드라마를 그리워하고 핸드폰 자동차를 쓸수 없게되자 정서적 공황상태에 빠지는 변덕스럽고 경박한 인물군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지프와 총,라디오와 잡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골 사람들 역시 도시인 일행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며, 충동적이고 막무가내식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지도 못한다. 결국 예기치 못한 상황속에서 사랑도 우정도 체면도 모두 휴지조각이 되고 등장인물들은 모두 비이성적이고 비겁한 인간군상으로 전락한다. 종국엔 긴장감마저 조성되나 감독은 노골적인 성적 농담, 눈치 없는 병권부부와 거칠고 엉뚱한 사냥꾼들의 행동거지를 병치시키며 긴장의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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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죽선>, 바람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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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살에 종이 또는 깁을 붙여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만든 부채. 일반적으로 접부채가 단죽을 이용한 것이라면 합죽선은 겉대를 합하여 만들었기에 ‘합죽선’이라고 한다. 접부채는 접선(摺扇)이라고 하며, 그 기원을 고려에 두는 설과 일본에 두는 두 설이 있다.
고려 기원설의 증거로는 조선시대 헌종 때 성명 미상의 학자가 필사본으로 남긴 ≪재물보 才物譜≫에서 접선은 시출고려(始出高麗)라 하여 고려시대의 발명품이라 한 구절이다. 청나라의 대학자인 조익(趙翼)도 접선은 고려로부터 조공이 들어와 영락연간(永樂年間)에 황제가 이를 모방하여 만들게 하였다고 한다.
또 그 위에 격언을 써서 여러 신하에게 나누어줌으로써 민간에 퍼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일본 기원설로는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 熱河日記≫에 “우리 나라의 기물로서 일본의 것을 모방한 것이 많은데, 접는 부채도 고려는 일본에서 배웠고 중국은 고려에서 배워갔다.”는 내용이 있다.
≪열하일기≫에 의하면 접선이 일본에서 고려로, 고려에서 중국으로 전파된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더 정확한 전거를 찾아야 할 것이다. 부채의 사치는 부챗살을 모아 고정시키는 사북을 금이나 은으로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세종 때에 왕이 공조에 명하여 단오진상(端午進上)의 접부채에 금·은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였으나 잘 이행되지 않은 듯하다. 성종 때에 부채의 가격이 면포 8, 9동의 값에 이른다는 기사가 있다.
이와 같은 부채는 상부관청에 대한 중요한 증여품목이 되었고, 따라서 대밭을 가진 백성들에게 공출을 강요하는 폐단을 낳기도 하였다. 임진왜란을 분기점으로 한 조선 후기부터 부채는 점점 대형화되었고,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다.
영조 때에 유행한 승두선(僧頭扇)은 길이 1척 정도의 살에 옻칠을 하고 두꺼운 종이를 붙여 파란선으로 장식한 사치스럽고 견고한 부채였다. 승두선이라는 명칭은 군안, 즉 부채의 목 아래 부분이 중의 머리같이 둥글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수요의 증가와 함께 합죽선과 같은 재료가 많이 드는 새로운 형태의 부채가 생산되면서 산지에서는 대밭이 고갈되는 폐단이 생기게 되었다.
정조 때의 암행어사 서유문(徐有聞)은 전라남도 고흥의 단오진선(端午進扇)에 따른 대밭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부챗살의 수가 많고 과다하게 큰 부채, 변죽에 각을 댄 것, 부챗살을 합죽한 것, 선면에 칠한 것 등은 일체 엄금하고 선제(扇制)는 견박하게만 하자고 하였다.
이에 동조한 좌의정 김이소(金履素)는 부챗살의 수는 20, 길이는 6, 7촌을 넘지 못하게 하여 1795년부터 시중에서 매매되는 것을 적발하는 대로 엄벌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의결이 있은 직후인 1805년대 당시 전라감사였던 심상규(沈象奎)도 길이 5, 6촌 정도의 소선(小扇)을 만들어, 사람들은 이 부채를 심선(沈扇)이라는 명칭으로 불렀으며 일시 유행하였다.
그러나 부챗살의 수 50, 길이 1척 이상의 대형부채들은 오십죽별선(五十竹別扇)이라는 명칭하에 여전히 만들어져 공납에 충당되어 특수층에 전용되었다. 접부채는 재료와 형태에 따라서 명칭이 여러 가지로 불린다.
즉, 소선(素扇)·반죽선(斑竹扇)·내각선(內角扇)·외각선·화각선·화초선·승두선·용두선·유지선(油紙扇) 등이 다 접부채인데, 재료와 형태·빛깔에 따라 달리 불리고 있을 뿐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부채(임동권, 국립민속박물관, 1983)
≪참고문헌≫ 부채의 起源과 變遷(金三代子, 美術資料 36,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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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BS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마음'은 '인간의 마음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시작된 탐구를 담고 있었다. 당시 시간 제약상 방영되지 않은 다량의 소중한 자료를 책으로 담고,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이 소개하는 마인드 컨트롤 방법을 다뤘다.
책의 주제는 간결하고 명확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과 근거를 위해 뇌과학, 신경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 과학의 여러 분야가 인용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의 정신력을 이끄는 마음의 존재를 과학적 실험과 이론으로 증명해보이고, 의학적으로 분석하는 절차를 제시한다. 그리고 마음의 신비하고 복잡한 작용을 실례와 뇌영상 사진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낙엽. 텔레비전 시청, 신정아편을 담은 부부크리닉...<송어>까지 보니 세시다. 아침 자원학생, 학회까지 내일이 바쁘다. <마음> 다큐멘터리는 최신 연구동향, 외상스트레스 증후를 치료하는 방법까지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