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30 난타공연, 다임-아리아-집, 공연뒤, 다들 주저하는 분위기이나 남여사가 건넨 제안에 머쓱거린다. 그렇게 한 시작이 출발이 제법 부담스런 집안분위기(며칠 전 또 한차례 밤생이 있었다.)가 슬며시 걱정된다. 허나, 이미 선을 넘어, 아이들의 전화, 확인 차 들렀으나,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아이들 관계, 교육문제, 절반은 우스개로 깔깔거리며 웃다가, 한차례 더 이야기 나눔. 그제서야 몸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지 느낄 수 있다.
070831-0901 저녁, 비는 어김없이 오고, 삼국장의 전화에 회동. 의료-가족간의 관계-기독교-샤머니즘에 대해 이것저것 나누다. 상심이 컸을텐데. 이렇게 잔 술로 마음을 달랠 수 있음이 다행이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나, 담날 조금 늦은 잠이다. <인체시장>이 손에 잡혀, 도서관에서 마저 읽고 돌아오다. 대*림, 고 이여사 1주기 기념으로 납골당엘 다녀들 왔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잠깐 얼굴만 보고 헤어진다. 안해가 한잔 마신 술, 고인에 대한 마음으로 지쳐있다.
070902 지역 마라톤대회가 있어 알람을 맞추어놓고 잤건만, 큰녀석이 냉큼 꺼버려, 시간이 빠듯하다. 이내 포기하고, 자주구름터로 땜빵하기로 옮겼다. 얕은 비. 목련은 가을 바람에 윗부분이 연두색으로 색이 바래고 있다. 집안일 약간, 일터엘 다녀오고 몇가지 정리, 시범 게시물을 올려보고, 내일 아침회의를 점검하다. 부담 줄이며 일도 되도록... ... 돌아와 묵화 연습을 하다. 나팔꽃 - 목련, 갈필 연습도... 김치전에 막걸리 한사발하니, 묵화도 어리어리하다.
저녁 <라이히> 책을 보다. 프로이트와 교감이 장난이 아니다. 정신분석학의 분기점에 대해 너무 선명히 기술하여 놀라울 지경이다. 밤이 제법 늦는데, 잠이 쉽게 들지 않는다. 책에 깊이 들어가버렸나 보다.
윤이가 미끄러져 며칠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골절이란다. 4주 깁스를 해야된다고. 지난 주도 하루만 쉬어준 셈이고, 날밤새기로 몸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주말 회복이 힘들다. 금주 자숙하여 몸상태를 살려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