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07 混讀-상식, 사실-변화

 

 

 

 

현대사 세미나 모임, <오래된 정원> 상영작을 놓친지라, 뒤늦게 보기도 할 겸 친구들 세미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여 참관하다. 느린 템보, 중반까지 지루하였다. 흥행?도 뭐도 아니겠다 싶다. 관계자도 아닌데, 무슨... ... 시종 아이러니한 느낌이 뒤섞인다.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섞여있는 (미숙함-잘난체-쓸데없는 열정-있는 열정-고통) 덩어리들. 답을 해주는 것도, 구하는 것도, 탐하는 것도 아닌 그런 느낌이었다.



"재워줘-먹여줘-몸줘, 니가 왜 떠나니~"/"역사가 다 니꺼야,인생이 어떻게 될지 니가 알어. 니가 재미있게 산다고 달라지니?" 한윤희역(염정아)의 이런류의 두 대사가 남는다(물론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이 느낌)

자막이 나온 뒤, 마지막 화면, 화폭에 담긴 그림이 천천희 떠오른다. 젊은 청춘의 교복입은 아빠, 청춘의 할아버지, 엄마, 청춘의 딸이 한 화면에 담긴다.http://www.pandora.tv/my.parkerfine/4228090



잘나고, 못나구의 문제도 아니고, 그저 한화폭에 담긴 청춘들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열, 선악의 문제도 아니구. 선명한 적이 있어 미숙함으로도 그렇게 힘든 일을 겪어냈듯, 딸도 여전희 그 시공간을 살고 있고 맞닥뜨리고, 살아갈 것이라고, 나는 겪었으니, 다음은 겪지 않은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당대인의 그렇게 살고, 느끼고 품고, 즐기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세미나 하는 친구들이 25(82년생), 28(79년생), 31, 33, 3*. 삶을 시공간과 자기생각과, 역사에 대한 잔뿌리를 내리며, 그 친구들이 가졌던 부채의식은 더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당히 ...어쩌면 지금 세상은 그때보다 더 곳곳이 엉망진창이다. 그 모든 것이 세대를 관통하여 연결되어있다는 점도. 맘 속으로 가져가야 될지도 모른다.

위 제목은 임상수 감독이 6월항쟁 20주년을 되돌아보고 하고싶었던 이야기이다. <바람난 가족>도 한켠이었구, 지칭하는 인권변호사. 아이러니의 대상, 표현들이 다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지금 불타는 청춘도 매한가지이겠다. 불탈 청춘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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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 2007-06-29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상수다움의 불친절함....까칠함이 녹아 있는 영화....쩝

木筆 2007-06-2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와중에 셈나를 꾸려가는 사람들이나, 참석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까칠한 사람들인 것 같은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