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황제
라인하르트 라팔트 / 찬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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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로마 황제들에 대한 쓴 간단한 개설서이다.

로마에 대해서는 이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로마사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장도 이번에 13권이 나온 기념으로 12권 전집을 20% 할인해서 판다길래 살까 하다가 아직은 보류 중이다. 어쨌든 로마인 이야기가 저자 개인적인 생각(물론 역사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을 통해 재미있게 로마사를 볼수 있다면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로마 황제들의 비사(秘史)를 담고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주인장이 서양사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데 그 중에서 조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부분이 있다면 로마사일 것이다. 1,00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서양사의 중심에서 꿋꿋하게 지켜온 로마에 대해 왠만한 사람들은 다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가끔 로마를 가만히 떠올려보면 강력한 중장보병과 광대한 영토, 그리고 그 정점에 서있는 로마 황제에 대해 떠올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기원전 7세기 무렵 로물루스에 의해 건국되었다는 로마, 그런데 황제가 등극한 시기는 기원전 1세기 중반이다. 즉, 지난 6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로마는 황제나 제국이라는 것과는 동떨어진 나라였던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로마하면 황제를 떠올리는가? 마도 흔히 배우는 로마사가 황제 통치기간 이후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통사도, 생활사도 아닌 로마 황제들에 대한 인물평전적인 책임을 앞서 잠깐 언급했었다. 기원전 59년부터 395년까지 등장한 46명의 황제들 중에서 저자는 카이사르부터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네로, 도미티아누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헬리오가발루스, 디오클레티아누스, 콘스탄티누스 1세, 율리아누스까지 총 11명의 황제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황제 개개인의 출생부터 성장기, 즉위, 치적, 죽음에 이르는 부분을 마치 짧은 위인전처럼 쓰고 있어 일단 보는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로마사를 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황제들 말고도 처음 들어보는 황제(헬리오가발루스를 주인장은 처음 이 책에서 봤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새로운 지식 습득에도 유용한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 김용만 선생님이 쓰신 '새로 쓰는 연개소문전'을 보고 왜 연개소문 당대에 대한 부분은 오히려 적냐고 했을때 그건 연개소문을 통해 그 시대사를 조망하다보니 연개소문 본인에 대한 부분은 오히려 적었다라는 대답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로마 황제들을 중점적으로 우선 서술하고 당대 시대사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어 뭐랄까, 황제 치세하의 로마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싱거운 책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흥미 위주로 로마사에 관심을 갖고 다가가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즐거운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주인장 역시 그런 기분으로 서점에서 이 책을 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같이 책볼 시간이 없는 이때, 차를 타고 오고가며 보던가 쉬는 시간에 잠깐씩 읽기에는 더없이 좋았던 책이었다.

물론, 기존 로마사 연구서적들과 다소 상치되어 저자의 생각이 강하게 반영된 부분들도 있지만 로마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단, 이 책이 마냥 동화책처럼 쉽다고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저자가 로마사의 대가로 불리는만큼 이 책 역시 저자가 개설서처럼 쉽게 썼지만 다양한 자료를 통해 고증한 내용이기 때문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소 벅차다는 느낌을 줄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주인장이 앞에서 여러번 얘기했듯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가볍게 읽을수 있을만큼 전체적인 구성이 짜여있기 때문에 로마 황제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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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이야기
전호태 지음 / 풀빛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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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 내세관 표현을 중심으로'라는 박사논문을 낸 저자가 쓴 첫번째 책이다. 앞서 주인장이 서평을 쓴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보다 먼저 출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주인장은 이 책을 더 나중에 구입해서 봤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간략한 내용을 먼저 선보이고 나중에 더 완비된 내용을 책에 실었는지 모르겠지만 주인장은 '고구려의 발견'을 보고 그 안에서 중요한 생활사 부분만 따로 실은 '고구려의 그 많던 수레는 다 어디로 갔을까'를 본 것처럼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를 먼저 보고 벽화 사진을 위주로 쓴 '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이야기'를 나중에 본 셈이다.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책을 읽은데 대해서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전체적인 내용은 두권의 책이 거의 동일한 것이 사실이다. 아니, 오히려 내용면에 있어서는 나중에 나온 책이 더 연구서적의 성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기에 더 중요하다고 볼수 있지만 대중서로서의 성격을 따진다면 먼저 나온 책이 더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니나다를까 주인장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때 으례 참고도서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전호태 선생님의 '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그가 박사논문을 쓸때만 해도 고분벽화는 고구려사를 연구할때 부차적으로 보는 분야이지, 독립적인 연구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그 가치가 크다 할 수 있겠다.

먼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주인장은 주저없이 다양한 원색의 사진들을 꼽는다.

고분벽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실물을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도록들은 대단히 큰 도움이 되는데 이 책에 나온 다양하고 풍부한 사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고구려 고분벽화의 진수를 알게해줄 정도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날 고구려사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고분벽화를 공부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고구려의 문화나 사회를 알아가는 데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주인장이 즐겨읽는 김용만 선생님의 책도 그 시작은 고분벽화에 나온 수레 연구 논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주인장 역시 애초에 고구려사를 공부할때는 고분벽화를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단순히 정치사나 전쟁사 위주로 고구려를 이해할 뿐이었다. 하지만 전호태 선생님의 영향력 때문인지, 요즘은 고분벽화에 대단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고분벽화를 보면 그 안에서 당대 고구려인들이 어떤 생활을 했고, 어떤 놀이를 즐기고, 어떤 음식을 먹었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지냈는지를 잘 알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장은 전호태 선생님의 이 2권의 책을 상당히 즐겨 읽는 편이다.

사진을 이렇게 많이 싣고 또한 일반 대중들이 읽기 쉽게 책을 썼기 때문에 이 책은 전문 연구자는 물론이고, 고구려사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 고구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일반 대중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너무 대중성을 강조하다 보니 내용이 간소하고 연구결과가 소략하게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주인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중서와 연구서로써 동시에 양자를 충족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통사를 쓴다면 그런 부분이 어느정도 해소될수 있다고 생각도 해보지만 이처럼 시각 자료에 한정되어 있는 특정 분야에 대해 글을 쓴다면 대중서 아니면 연구서,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먼저 나온 책은 대중서, 나중에 나온 책은 연구서의 성격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2권의 책을 참고한다면 고분벽화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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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그 많던 수레는 다 어디로 갔을까 - 고구려인들의 삶의 원형을 찾아서
김용만 지음 / 바다출판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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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하나의 김용만 선생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을텐데 제목이 상당히 길어서 솔직히 주인장도 가끔 헤깔리는 책이다. 제목만 보면 누구나 뜬금없이 왠 수레? 이럴 반응이 나올법한데 책을 읽다보면 왜 타이틀에 '수레'를 내걸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인장이 얼마전에 문명사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수레에서부터 자동차까지 인류가 사용한 교통수단이 문명사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했었다. 왜냐하면 특정 지역에서만 모여살던 인류가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간 계기가 바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장은 이 책의 제목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한다. 교통수단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곧 문명사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이며, 그것은 아울러 생활사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이 책은 앞서 저자가 '고구려의 발견'에서 언급했던 생활사 부분, 노태돈 선생님이 '고구려사 연구'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했던 생활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다. 아시다시피 가격도 저렴하고 분량도 많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대중서라고 생각한다. 미리 말하지만 주인장은 이 책을 상당히 오래전에, 아마도 고구려의 발견을 사고 얼마 안 있어 샀던 것 같다. 그런데 아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빌려드렸다가 전역할때까지 3년이 흘렀건만 결국은 받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샀는데 '예스24'에서는 물량이 없어서 '알라딘'에서 샀다. 얼마전에 선생님을 만나 여쭤봤는데 이보다 더 새로운 업그레이드판이 나올꺼라고 하시면서 일부러 재고물량 이외에는 새로 책을 찍어내지 않게 됐다고 하셨다.

아무튼, 주인장은 오늘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서평을 쓰고자 한다. 우선 이 책은 주인장이 갖고 있는 여러 역사책 중에서 유일하게 주인장 여자친구에게 권해서 읽게끔 한 책이다. 평소 주인장이 보는 역사책들이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하면서 쳐다보지도 않던 여자친구였는데 이 책만은 정말 봐도 후회하지 않을 꺼라고 해서 읽게 했는데 반응은 물론 A+였다. 지금은 주인장 여자친구도 선생님의 열렬한 팬이 되어버렸다.

책의 구성은 전체적으로 국초에 집중되어 거론되는 복잡한 정치사나, 전쟁사에 대한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문헌이나 여러 사료에 나타나있는 세세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생활사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구려인의 장례문화, 놀이문화, 교통수단, 사회풍조, 국민 스포츠, 일반인의 생활모습 등에 대해서 짚고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물론 책을 보고나면 '이런 것쯤이야 뭐, 고구려인이라고 뭐 달랐나?'하면서 별거 아니라는듯이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술적인 뒷받침 아래 고구려인의 생활 모습을 이 책에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상상이나 추정에 의한 언급은 '소설'이 되지만 역사적 근거가 담겨지게 되면 그건 소설이 아닌 '역사'가 되는 것이다.

주인장이 이 책을 보면서 주목해서 본 부분은 딱 두가지다.

첫째는 고구려가 수레를 이용했기에 부국강병을 이룩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조선의 예를 들면서 고구려와 조선의 차이를 극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 부분을 보면서 그동안 교통수단 하면 흔히들 '가마'를 떠올리던 주인장의 생각이 굉장히 큰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도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조선시대때 가마를 많이 썼을 뿐이지, 그 이전에도 가마를 타고 다녔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선생님의 논문 '고구려 수레(車)연구-고분벽화를 중심으로'를 보면 당대 고구려인들의 화려하고 수준높은 교통문화를 알 수가 있다. 물론 '삼국사기' 등의 문헌기록만 보더라도 삼국시대 우리 선조들이 비효율적인 가마를 타고 다니지 않았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레는 오늘날로 말하면 자동차다. 오늘날 일국의 국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경제력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으며 그 경제력을 가늠할때는 발달된, 높은 수준의 산업 구조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봤을때 고구려는 자동차산업과 그에 따른 다양한 기간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라고 볼수 밖에 없다. 흔히 고구려가 북방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말을 타고 다녔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여자들이 언제나 말만 타고 다닐 수는 없었을 것이다. 실제 벽화를 보면 남녀가 사용하는 수레의 차이가 있었으며 여자들은 수레를 타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고 그들 스스로의 문화를 즐겼음을 알수가 있다. 여자가 자동차를 끌고 밖에 나가면 아직까지도 '집에서 밥이나 하지~왜 운전도 못 하면서 나오냐'는 말이 가끔씩 나오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미 고구려에서는 수레가 보편화된 사회였다. 이런데도 그 누가 문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되는 것이라 할수 있겠는가.

그 다음은 고구려에도 스타가 있다는 표현이었다. 스타(Star)라. 맞는 말이다. 활 잘 쏘고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 상무정신을 지닌 인물이 고구려에서는 영웅, 요즘말로 치면 스타였던 것이다. 주인장이 늘 말하지만 주인장은 역사를 공부하는데 있어 두가지 방법을 즐겨 사용한다. 첫째는 요즘이나 옛날이나 다를바가 없기에 요즘 시대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도 똑같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과, 두번째는 단지 시대적인 양태만 바뀌었기 때문에 이 부분만 바꿔주면 역사를 고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주인장의 생각과 꼭 맞는 부분을 발견했으니 바로 이 부분인 것이다.

실제 고구려의 시조는 '광개토호태왕릉비'에도 나와있듯이 흔히 알고 있듯이 주몽이 아니라 추모가 맞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추모왕이라는 명칭보다는 동명성왕 주몽이라는 명칭이 더 자연스럽게 와닿는 것이 사실이다. 대체 이 주몽이라는 것이 뭐길래 이렇단 말인가. 주몽은 부여의 속어로서 '활 잘 쏘는 명사수'를 호칭한다고 한다. 요즘 쓰는 '탑건'이나 '탑 헬리건'이라는 말과 똑같은 명칭인 셈이다. 그리고 고구려의 역대 태왕들은 누구나 주몽이라 부를 정도의 활솜씨를 갖고 있었으니 고구려의 시조를 두고 주몽이라고 불렀던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이는 그만큼 고구려 태왕에 대한 특징을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다른 나라 임금들과는 차별성을 두는 호칭일 것이다. 그 주몽이라는 명칭에서 스타라는 대중성까지 끌어내어 표현한 부분이 주인장은 정말 신선했다.

그렇다고 이 책에 이 두가지 내용만 괜찮고 나머지는 별볼일 없다는 것은 아니다. 고구려인의 모습부터 여러 복식, 화장 문화, 음식 문화, 사상적 체계 등등 고구려인에 대한 자질구레한(?) 부분들은 이 책에 모두 담겨있다고 해도 결코 거짓이 아닐 것이다. 특히나 선생님께서도 만족해하시는 부분이고 주인장 역시 재미있게 봤던 부분이 있는데 그건 5장도 채되지 않는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던 '역사다큐-사수촌 여인의 인생 역경'이라는 챕터였다. 미천태왕 을불의 어릴적 여정은 '삼국사기'에 잘 나와있으니 새삼 재론할 필요는 없겠지만 저자는 을불을 고생시킨 사수촌 여관 주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당시 고구려 평민 여성의 삶을 그려냈던 것이다. 그때까지 나온 고구려 관련 서적에서 찾아볼 수 없던 시도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주인장이 뭐 이렇게 떠들었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책 내용은 어렵지 않고 또 읽기에 부담될 정도로 많지도 않다. 하지만 역사소설처럼 허황된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기에 '고구려의 발견'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혹시 전호태 선생님의 고분벽화 관련 서적을 본 독자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이 책을 즐길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고 또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다. 주인장은 그 말을 가장 잘 실천한 고구려 서적을 꼽으라면 언제나 주저없이 이 책을 꼽는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만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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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전호태 지음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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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갖고 있는 전호태 선생님의 책은 두권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라는 책이다. 이 책 역시 노태돈 선생님의 것처럼 저자의 논문을 하나로 모은 책이다. 저자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그동안 고분벽화라는 분야는 고구려사 연구에서 제한적으로 이용되던 것이었는데 저자가 독립적인 주제로 다룸으로써 연구가 보다 활성화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노태돈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고구려사를 이해하는 전체적인 줄기는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고분벽화 전반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재정리한 것인데 이에 앞서 '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이야기'라는 책을 먼저 출판하기도 했었다. 다시 말하면 처음에는 간략한 대중서를 먼저 내고 이후에 논문을 정리해 보다 학술적인 부분을 보강한 책을 낸 것이다. 하지만 주인장은 뒤에 나온 책을 먼저 사고, 먼저 나온 책을 나중에 사서 봤었다.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대중서에 비중을 뒀느냐, 학술서적에 비중을 뒀느냐 할 뿐이지 별 차이는 없다. 하지만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면 주인장은 개인적으로 나중에 나온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고구려사를 공부하는데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 가득하다. 저자를 필두로 해서 고분벽화를 연구한 각종 자료들이 쏟아져나왔고 고분벽화에서 다양한 주제를 뽑아 활발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이 책이 지니는 가치 또한 대단하다 해야할 것이다. 언젠가 주인장은 고구려사를 공부하려면 벽화를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는 얘기를 들었다. 이 부분은 마침 문헌사학뿐 아니라 고고학과도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주인장에게 대단히 인상깊었던 말이었다. 그런 조언을 듣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대학교 1학년때 이 책을 구입해서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앞서 소개했던 두권의 책과 함께 이 책까지 총 3권의 책이 주인장이 오늘날까지 고구려사를 공부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책들이 비단 주인장 뿐만이 아니라 고구려사를 공부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서평을 써서 소개하는 것이다.

이 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시각 자료를 들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고분벽화를 통해서 당대 고구려인의 정신세계를 분석한 점도 돋보인다. 발굴을 통해서 드러나는 유물, 유적은 당대인들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에는 그런 면이 잘 드러나있는 셈이다. 저자는 고분벽화를 크게 '생활풍속계 고분벽화와 계세적 내세관' '장식무늬계 고분벽화와 전생적 내세관' '사신계 고분벽화와 선-불 혼합적 내세관' 등 3가지로 나누고 있다. 고구려에 고분벽화가 처음 등장하는 시대부터 멸망할때까지 크게 3시기로 구분해 고구려인의 정신세계를 분석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인상깊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저자는 집안 지역과 평양-안악 지역의 지역적 차이에 대해서도 역사적, 고고학적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어 다각도로 고분벽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한국사에서 고분벽화라는 존재는 연구하는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고분벽화가 전해지는 시기는 그리 많지 않아, 대부분이 고구려의 것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고구려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고분벽화에 대해서 알아야만 하는데 이런 고분벽화에 대해 올바른 개념을 성립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고구려에서 고분벽화가 성행했다고 해서 고분벽화가 고구려 자생적인 것으로만 인식하면 안 되는데 저자는 이런 부분까지도 지적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화적인 요소라는 것은 어떤 문명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날지 모르지만 그 문명권과 타 문명권이 교류 혹은 충돌하면서 전래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명권에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치 않았던 것들이 타 문명권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그렇게 문화가 전래되는 과정에서 변형되고, 토착화되어 특유의 문화가 발생-발전하는 것이다. 이런 문화적인 요소를 이해하는데 있어 그 발생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문화적 요소를 자기만의 것으로 발전시킨 주체가 누구인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때 고구려는 제국적 국가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고 개방적이고도 폭넓은 문명권을 형성했기 때문에 고분벽화를 이해하는데에도 역시 이런 면이 작용해야만 할 것이다. 고분벽화는 고구려 자생적인 것이 아니며 요양 일대에서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것을 고구려가 받아들인 것이다. 아울러 고분벽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중에서도 고구려만의 것이 있는 반면, 중국적인 것, 외래 종교적인 것, 동아시아 전반적으로 공통적인 것들이 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인장이 앞에서 언급했지만 고분벽화가 고구려 문명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고구려인들은 고분벽화라는 문화적 요소를 받아들여, '고구려 고분벽화'라는 독자적인 문화로 재탄생시켰던 것이다. 그 사실을 우리는 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장은 노태돈 선생님의 '고구려사 연구', 김용만 선생님의 '고구려의 발견', 전호태 선생님의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이 3권의 책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고구려사에 대한 올곧은 학계의 생각과 객관적인 판단을 세우고 거기에 참신하고 다양한, 유용성있는 사고력을 더해 고분벽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고구려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문명권에 대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고분벽화라는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문헌에 없는 것, 추정만 하는 것들이 고분벽화를 통해서 우리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음을 우리는 알수 있다. 1차 사료인데다가, 문헌에 남겨져 있지 않은 것들을 보여주니 그 가치를 어찌다 말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부록으로 실린 벽화고분의 분포와 벽화 구성에 대한 부분 역시 중요하다 하겠다. 여러 고분군에 대해 지역적으로 구분하여 자세한 설명을 달고 있는데 고구려 고분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기틀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비록 역사적인 시각을 약간 접목하여 고분벽화를 단순한 설명식으로 언급하고 일정 기준을 두고 구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여 그 가치를 대단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고분벽화 연구사 부분에서 거의 개척자 수준으로 내놓은 이 연구서적이 오늘날 고분벽화나 생활사 연구 부분에서 중요하게 언급되고, 인용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정신을 높이 사야한다고 주인장은 생각한다. 미개발분야에 뛰어들어 일정한 틀을 잡아놓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기 때문에 보다 학문적인 발전은 그 다음에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까지 총 3권의 책을 감히 주인장은 고구려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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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발견
김용만 지음 / 바다출판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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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고구려 문명사'

 이 책의 소제목이다. 문명사라.

이 책을 처음 본 때는 2000년,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이제 마음놓고 책을 볼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에 처음으로 샀던 고구려사 관련 서적이 앞서 언급했던 노태돈 선생님의 '고구려사 연구'와 김용만 선생님의 '고구려의 발견'이었던 것 같다. 아마 여름쯤 책을 샀다고 생각되는데 이 두권의 책을 산 이유는 아무래도 앞서도 얘기했지만 당시 어줍짢은 주인장의 시각으로도 이 두권의 책이 좋은 개설서이자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아직까지도 유효한 것이 사실이다.

 2001년 9월 25일, 한통의 이메일이 날라왔다.

 김용만 선생님이 주인장이 당시 운영하고 있던 또 다른 까페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다가 주인장을 한번 보자고 연락했던 것이다.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역시나 '고구려의 발견'이라는 책을 쓴 분이 맞았다. 그렇게 시작된 선생님과의 인연은 다행히 지금까지도 이어져 주인장의 공부에 좋은 도움을 많이 주시고 계신다. 아마 주인장이 갖고 있는 고구려사에 대한 관념의 대부분이 앞서 언급한 두권의 책으로 완비되었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그렇게 주인장의 고구려사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되었고, 이 책은 그만큼 주인장에게 많은 애착이 가게한 책임을 먼저 밝히고 싶다.

 저자는 이 책의 첫머리에 다음과 같은 말을 썼다.

 '고구려는 역사상 가장 크게 실패한 나라이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하지만 맞는 말이었다. 그렇게 위대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남겨주지 못 한다면 당연히 크게 실패한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날 고구려에 대해 극히 단편적인 부분밖에 알지 못 한다.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로마사는 당시 시저의 하녀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오히려 적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고구려사는 극히 적으며, 그나마 전해지는 것도 대부분 중국측 기록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고구려'라는 감히 넘어서지 못할 존재에 대해서 기억하고, 상기하고, 떠올리는 것이다. 만약 고구려에 대해서 제대로만 알고 있었다면? 상상만 해도 흥분되지 않는가?

 이 책의 구성은 일단, 논문의 집합체로 이뤄진 '고구려사 연구'와 많이 다르다.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끔 대중서로의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읽기 편하고 그 내용도 한결 더 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부담감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이 책을 접한 사람들에게 점수를 딴 셈이다. 주인장이 늘 말하지만 김용만 선생님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대중서지만 결코 가볍게 역사를 다루지 않는 그 구성때문이다. 역사를 아무리 잘 전달한다 해도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연구 성과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알려지지 않으면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김용만 선생님의 책은 상당히 읽기에 부담이 없으며 여러 고구려 연구자들이 내놓은 책 중에서 학문적 목표와 대중적 목표를 가장 잘 겸비한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책의 첫장을 한장, 두장 살펴보면 알겠지만 고구려의 강역도를 여러개의 권역으로 구분한게 눈에 띌 것이다. 주인장은 이 책을 처음 보고 이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뒤에 보면 알겠지만 지도를 거꾸로 그려서 고구려의 영역권을 표시한 지도 역시 볼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그 이전에는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시각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정말 참신하다는 생각을 안 할수가 없었다. 앞선 고구려의 강역도를 여러개의 권역으로 구분한 지도는 노태돈 선생님이 말씀하신 고구려 천하관을 보다 자세하게 구체화한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각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 역사적 설명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고구려를 지리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게 하였다. 주인장은 당시 책을 처음 봤을때는 이 부분을 간과했지만 지금 다시 보면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을 새삼 느끼곤 한다.

 참신한 지도와 함께 주인장을 사로잡은 것은 책의 내용이었다.

주인장이 애초 고구려사를 공부할때 민족주의 사관에 입각한 서적들을 주로 탐독했음은 앞서 말한바 있다. 그런 주인장에게 노태돈 선생님의 '고구려사 연구'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게 하였다는 것 역시 말했었다. 거기에다가 김용만 선생님의 '고구려의 발견'은 보다 폭넓은 사고를 가능하게 하였다. 뭐랄까? 당시 주인장이 느끼기에 이 책은 강단의 기본적인 통설에 저자 스스로의 새로운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주인장이 갖고 있던 생각들과 상당부분 닮았기 때문에 주인장은 이 책을 보면서 정말 괜찮다는 생각을 자꾸 가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요서 일대에 대한 고구려의 지배권 확립에 대한 부분이나, 고구려 말기 연개소문이 이끌어나가는 고구려와 수-당과의 대전이 문명대전으로 규명지어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고구려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후자에 대한 부분은 주인장이 앞서 썼던 '새로 쓰는 연개소문전'에 대한 서평으로 생각을 정리한 바 있기에 넘어가도록 하겠다. 주인장은 이 책을 보면서 영역권이나 영토에 대한 개념을 새로 다잡을 수 있었다. 특히 요서 일대에 대한 생각이나 북방 민족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고구려가 정말,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것에 한치의 모자람이 없는 대단한 존재였구나~하는 생각을 고집하게 해줬던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두드러지는 최고의 장점은 바로 '생활사'에 대해 정리한 점이다.

앞서 주인장은 '고구려사 연구'가 단순히 정치사를 다룬 서적이 아니라 고구려사를 전체적으로 언급한 통사 성격의 서적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책에는 생활사나 문화사에 대한 언급이 적었기 때문에 아쉬웠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고분벽화와 그동안 간과하고 넘어간 각종 자료들을 갖고 저자는 당대 고구려인의 생활과 문화까지 멋드러지게 정리했던 것이다. 주인장이 아직도 기억나는 부분은, 특히 고구려인의 음식인 맥적에 대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인장도 몇차례 글을 썼던 적이 있는데 그 시발점은 바로 이 책이었다고 다시 한번 밝히고 싶다.

 '고구려사 연구'가 대단히 뛰어난 고구려사 입문서라면 이 책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좋은 책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아마 고구려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주인장이 언급한 이 두권의 책으로 이미 기본적인 토대는 마련한 셈이라고 주인장은 생각한다. 물론 주인장은 이 두권의 책을 본 다음에 반드시 봐야할 몇권의 책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서평을 쓸 생각이다. 늘 말하지만 어떤 분야에서 교과서적인 내용을 가진 책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며 그만큼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권의 책은 상당히 중요하고도, 좋은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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