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고학의 방법과 이론
최성락 / 학연문화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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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갖고 있는 것은 2001년도에 발간된 것인데 책 표지가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98년도에 발간된 것도 내용상 큰 차이는 없다. 물론 새롭게 추가된 내용들이 있지만 기존의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 책은 예전에 한번 읽어봤었는데(지루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 학기 대학원 수업시간에 쓸 교재로 채택되어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다시 읽어보니 그때랑 느낌이 달라서 이번에는 그럭저럭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한국고고학을 두고 전통고고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들 말한다. 뭐 고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고고학史 관련 수업을 들어보면 이미 다른 나라들은 신고고학이나 과정주의고고학이나 탈(후기)과정주의고고학이니 새로운 고고학 사조들이 한번씩 휩쓸고 지나갔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지껏 전통고고학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 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이론 몇개 차용해서 갖고 오면 그게 뭔 전부인양~대단하게 취급받는 분위기다. 그리고 그런 배경에는 고고학 연구방법론과 이론의 不在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곤 한다. 그러다보니 발굴조사로 인해 얻어진 고고자료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이것들이 '왜' 여기서 발견되었는지를 따지는 것에 취약하다고 말이다.

이 부분은 주인장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고고학계가 발간하는 조사보고서는 상당히 뛰어난 가치를 지니지만(외국 중에 우리나라처럼 조사보고서를 잘 만드는 나라는 일본 정도로 알고 있다) 개개 고고학자들의 개별 서적들은 발간되는 예가 별로 없다는 사실도 함께 말이다. 물론 외국 학자들의 고고학 개설서들이 적지않게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학자가 쓴 이론서 혹은 개설서들이 우리나라에 극히 적은 것이 사실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김원용 선생님의『한국고고학개설』정도랄까? 즉, 어느 학자 1명이 자신의 이론과 주관에 따라 일관되게 고고학 이론이나 방법론을 소개한 책이 김원용 선생님 책 말고는 현재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봤을때 최성락 선생님의 이 책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최성락 선생님의 그간 논문을 모아 편집한 책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일관되게 정리된 생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비록 개설서로서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고고학 방법론 서설을 시작으로 고고학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형식학적 방법과 C14 연대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뒤이어 화산회층과 통계학적 방법론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에는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장을 마련했는데 이는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단순히 발견된 유물, 유적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문화를 복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선생님이 지금까지 썼던 논문들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다. 주인장도 예전에 그냥 읽어볼 때는 몰랐는데 이번에 책 일부를 요약 발표하다보니 상당히 해석에 난해한 부분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비전공자한테는 쉽게 와닿지 않는 내용들이 꽤 있을 듯 싶다. 왜냐하면 김원용 선생님의 책처럼 한국사를 고고학의 시각에서 통사적으로 서술한 책도 아니거니와, 고고학 일반적인 이론이나 방법론에 대해 개설서식으로 서술한 책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고학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만큼 고고학을 공부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고고학 관련 서적들이 얼마나 더 나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최성락 선생님의 이 책이 발간된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대략 10여년) 그 내용에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은 한국고고학계에서 거론되는 여러 쟁점들이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대변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하루빨리 한국고고학의 수준이 진일보하여 전통고고학의 그늘에서 탈피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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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고구려사
김용만 지음 / 창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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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태왕사신기』를 즐겨보시던 선배가 광개토태왕에 대해 볼만한 책이 없냐고 하셔서 이 책을 추천해드렸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광개토태왕에 대한 인물 평전은 그렇다치고 관련 서적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관련자료가 '광개토태왕비문'이나『삼국사기』등의 단편적인 기록들인데 그것만으로 얼마나 그 인물을 복원해낼 수 있겠느냐, 싶기도 했지만 그렇다해도 관련서적이 별로 없다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선배한테 빌려줬던 책을 돌려받은 뒤에 한장한장 책장을 넘겨봤다.

'코리아에 고구려가 없다면, 코리아는 없다!'

책 표지의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렇다. 코리아에 고구려가 없어지면 안 된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를 말살하려는 작금의 사태를 한번 되돌아보라. 이 책은 2001년에 나왔는데, 그때 저자는 제대로 된 인물사 책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2007년 막바지에 이르는 지금도 제대로 된 인물사 책은 여전히 없다. 앞서 주인장이 광개토태왕에 대한 제대로 된 책 하나 없다고 한 것도 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었다. 암튼, 오랜만에 다시 읽어봤는데도 역시 고구려 인물사를 잘 알려면 이 책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고구려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어떠한 것들인지를 알려주고자 하고 있다. 그는 추모성왕을 '벤처창업가'라고 칭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처음 봤을때 그 표현이 굉장히 신선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난다. 혹시『태왕북벌기』라는 만화를 아는가? 그 중에 '타다르'라 불리는 흉노족(왜 흉노족인지 모르겠지만) 족장이 6만에 이르는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의 남부여성(암튼 巨城으로 나온다) 일대를 공략하려는 내용이 나온다. 그때 타다르가 "고구려를 세운 자가 주몽이라 했던가? 그 역시도 시작은 이처럼 협소하였을 것이다. 안 그런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 요즘으로 치면 추모성왕은 그야말로 無에서 有를 일궈낸 창업군주였던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신선한 표현들을 써서 그간 잘 몰랐던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이 고구려의 왠만한 인물들을 다 다룬 인물사 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단순히 왕(당시 역사서의 주인공)만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호동왕자, 명림답부, 을파소, 밀우와 유옥구, 유유, 도림과 같은 인물들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유화부인, 부여태후, 우씨왕후, 관나부의 장발미녀, 한씨미녀, 평강공주 등 30여명의 주인공 중 무려 6명이나 되는 고구려 여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관나부의 장발미녀를 제외하면 모두 강건하고 웅대한 기상을 가진 고구려의 여성상을 잘 보여주고 있어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이 요구하는 모델로서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얼마전 신사임당은 요즘 여성상과 맞지 않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지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어떤 인간들의 반론을 보고 기가 찼다). 안장태왕과 한씨미녀 이야기가 춘향전과 비교할만한 것도 흥미롭다. 고구려의 다양한 인물상을 그려주고 있기에 이 책을 읽음으로서 독자들은 고구려 인물들에 대한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주인장 개인적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연구자들도 별로 신경 안 썼던) 인물들을 발굴(?)해서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으로 건너가 삼론종의 대가가 된 승랑 스님, 북위 최고 권력자로 군림한 고조가 바로 그들이다. 지금이야 이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이 책이 나올 당시에만 해도(2001년) 이 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마 고구려 인물사에 대한 또 다른 책이 나온다면 최근 금석문에서 확인된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추가되겠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이 책의 내용과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뒷부분에는 참고자료도 첨가되어 있어 고구려사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개설서로는 그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일무이한 고구려 인물사 서적인데, 그것만으로도 한번쯤은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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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스 해전 - 세계의 역사를 바꾼 전쟁
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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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윗 부분에 조그맣게 한줄 써 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 역사상 살라미스 해전만큼 정신의 힘이 물질의 양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난 적은 없었다.  헤겔 -

이 책을 사게 된 이유가 이 글귀 한줄이라면 우스울라나? 솔직히 주인장은 대규모 전쟁이나 세계사적 전환점이 될만한 決戰을 언급할때 한-중-북방이 뒤엉킨 것 말고는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 물론 현재 전쟁사 혹은 군사사 관련 서적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굳이 따지자면 카데쉬 전투나 알렉산더의 동방원정 같은 것은 분명 주목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리스-페르시아 전쟁도 마찬가지고 말이다(이후 언급할 살라미스 해전을 포함해서). 그렇지만 정신의 힘과 물질의 양을 논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따질려면 고-수, 고-당 전쟁은 어떻게 평가해야 옳을지,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와 맞붙은 페르시아 원정군에 비해 수, 당의 원정군은 그 위력을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정예군이었는데 그런 수, 당과 맞붙었던 고구려를 어디 감히 그리스 (따위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거 봐라~한번 뭔말 해보나 보자!'라는 마음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런데 그런 마음가짐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책장을 넘길수록 책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대 전쟁사의 권위자인데 이 책 한권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했다. 책장을 별로 넘기지 않았는데도 과연 그런 대접을 받을만 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덧붙여 드는 생각은 김용만 선생님의『새로 쓰는 연개소문傳』과 상당히 유사한 내용과 구성으로 이루어진 책이라는 것이었다. 미리 말하지만 단언컨대, 주인장이 아는 한 전쟁사에 대한 책 중에서 이 정도의 Quality를 지닌 책을 주인장은 앞서 언급한『새로 쓰는 연개소문傳』말고는 지금까지 보질 못 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아니 독특한 장점?이라면) 이 책은 B.C 480년 5~10월까지 벌어진 '제3차 그리스-페르시아 전쟁(크세르크세스의 원정)' 중 9월 25일 한나절 동안 벌어진 '살라미스 전쟁'에 대해서만 서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건 사료의 多少에 따른 결과물이겠지만, 하나의 전투를 갖고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한 책은 분명 秀作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책 첫장에서 저자는 전쟁의 전체적인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해전에서 활약한 삼단노선(직접 제작한 배를 통한 여러 실험 결과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저작물을 위해서 제작된 것은 아니다)에 대해서 기초적인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뒤이어 살라미스 해전 이후의 상황에 대해 가볍게 소개한 다음 본격적으로 B.C 480년, 전쟁이 벌어지려는 정황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문헌사료나 고고자료 이외에 아이스킬르소의 희곡이라든가, 다소 전설과 주관적 사상이 주입된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의 저작물을 주요 사료로 삼고 있었다. 즉, 중국식 史書(이건 비교적 정확하고 자세한, 사실에 근거한 기록물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와 고고자료로 점철된 역사책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적지 않은 부분이 추정과 정황근거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할만한 책이라는 소리가 된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보다 생생하고 인간적인 묘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즉,  쉽게 보기 힘든 사료에 의존한, 쉽게 보기 힘들 정도로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책이라는 소리다. 암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동안 저자는 주인장을 어느새 에게해로 이끌고 있었다.

The Advance (진격)
The Trap (함정)
The Battle (전투)
The Retreat (퇴각)

책의 각 章도 이처럼 운치가 있었다. 아주 당연한 이 4개의 장으로 저자는 살라미스 해전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묘사하고 있었다. 먼저 살라미스 해전에 대해 주인장이 알고 있는 지식이라고는 아테네를 주축으로 하는 그리스 연합군(해군)과 페르시아(연합군)이 좁은 해협에서 싸워 그리스가 승리했고, 전투 결과 페르시아는 그리스에서 손을 뗐으며 델로스 동맹의 맹주가 된 아테네는 覇者가 되었다는 것 정도다. 아마 서양사 시간이나 세계사 시간에도 이 정도를 배우지 않았을까 싶다. 더 배운다면 동양 전제왕권에 대항한 서양 민주주의의 승리와 이후 야기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서막이 발생했다는 것 정도? 암튼 주인장이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이 이 책에 다 나온다. 하지만 보다 더 자세하고 생동감있게 나와있어 읽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읽었다.

일단 주인장은 테미스토클레스라는 이름은 몇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가 이처럼 대단한 인물인지는 몰랐다. 교활하고 지략이 뛰어났으며 간계에 능한 인물, 아테네 해군력을 창시한 군개혁자이자(아테네는 이등 육군보유국에서 일등 해군보유국으로 탈바꿈했다) 적과 아군을 속여 전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든 대단한 인물이었다. 물론 살라미스 해전에서 직접적으로 그가 미친 영향은 적다 하더라도 분명 그의 혀와 머리를 통해 살라미스 해전이 벌어졌고, 그 전쟁의 승리로 아테네는 영광의 나날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믿음직한 노예 시킨노스를 크세르크세스에게 보내 적과 아군을 속이고, 천문과 지리를 읽어 살라미스라는 최적의 전장에서 적을 맞이한 그리스군은 반나절의 전투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물론 그가 전쟁이 끝나고 이곳저곳을 떠다니다가 크세르크세스가 죽고 난 이후의 페르시아에서 지방 태수직을 전전하며 호화로운 망명 생활을 했다는 것은 다소 충격이었다. 아니, 그리스라는 나라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실리에 매달리는 집단들이라는 것에 적지 않게 놀랐다. 암튼 테미스토클레스의 계략은 마치『삼국지연의』에서 적벽대전을 주물렀던 제갈량을 묘사한 것과 맞먹는 듯 했다. 

게다가 페르시아와 그리스를 넘나들며 저자는 수많은 등장인물을 어색하지 않게 버무려서 표현하고 있었다. 분명 사료 비판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될만한 부분에서 저자는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당시의 정황을 정확하게 짚어내려고 노력하는 면이 돋보였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전쟁의 실체'를 몇몇 영웅적인 장군의 활약이나 거시적인 전략 · 전술 재현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삼단노선 밑바닥에서(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혀 모른채) 살갗이 까지도록 노를 저어대는 노예나 갑판 위에서 죽을 힘을 다해 적과 싸우는 수병에게서 찾으려 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묘사가 가능했기에 하나의 전투로도 400쪽이 넘는 책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은 소설에 가까운 영역일수도 있지만 저자는 분명히 주석을 달아 이 모든 서술이 고고자료 혹은 미술자료 등에서 얻어진 정보의 재해석임을 명시해놓고 있었다. 이런 부분에까지 치밀하게 신경쓴 책은 분명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다. 이러한 묘사는 독자가 살라미스 해전을 TV로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생동감 있게 이뤄졌는데 이 모든 서술이 한나절동안의 일을 묘사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때마다 놀라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정말 '전쟁터에서 그 찰나의 순간,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거듭 넘기다보면 어느새 전투는 막바지에 치닫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아미니아스의 명령으로 그리스 삼단노선의 충각이 페니키아 함선을 들이받았을때부터 시작된 전투는 페니키아 함대의 몰락과 함께 크세르크세스의 공포에 떠밀려 전진하려는 자와 후퇴하려는 자의 혼돈 속에 계속되어 결국 결판이 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영화 300에서 표현했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뒤에서는 채찍질을 하며 전진을 외치지만 앞에서는 스파르타군의 창날에 떠밀려 오히려 후퇴를 거듭하는 그런 장면들 말이다. 어쨌든, 당시의 전투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나도 자세하게 알아갈 때쯤, 저자는 독자를 또 한번 놀라게 한다. 전투가 끝난 후 크세르크세스에 대한 묘사(혹은 그 이후 페르시아에 대한 묘사)에서 주인장은 전혀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아갔다.

저자는 페르시아군이 그리스군에게 패한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무리한 상태에서 노잡이들을 혹사시켜 전투에 임했던 점, 전투 중 지휘관들이 사망하여 전열 유지에 혼란이 있었던 점(민주주의 사회가 아닌 페르시아였기에 지휘관의 죽음은 곧 전장의 혼란으로 이어짐), 지형이 페르시아군에게 불리한 점 이렇게 3가지를. 그리고 전후 24시간도 안 돼 크세르크세스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데 저자는 여기에서도 3가지 실수가 있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살라미스 해전 직후 크세르크세스가 아직 막강한 대규모 병력이 남아있음에도 후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페르시아는 그리스와 달리 국경이 장대한 제국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페르시아는 여전히 금은보화로 그리스를 회유할 수 있으리라 여겼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페르시아의 어설픈 외교는 결국 아테네와 스파르타(그리스 최강의 두 군사도시)가 힘을 합치게 하는 결과만 초래했다. 아테네를 공격하여 협박한다는 것이 오히려 아테네로 하여금 '내가 페르시아와 손 잡기 전에 나와 손잡자'에 대한 대답을 스파르타가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는 마르도니우스에게 병력의 지휘권을 맡겨 그리스에 잔류시켰지만 그는 페르시아의 정예기병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B.C 479년 플라타이아 전투에서 전사해버리고 말았다. 마지마으로 페르시아는 살라미스 해전 이후 해군을 재건하지 못 했고(안 한 듯 싶다) 오히려 지상군에 주력하고 말았다(마치 고구려가 거듭된 고-당 전쟁으로 지상군에 대한 상곽 방어체제를 강화했던 것처럼 말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기던 주인장은 에필로그 부분에서 눈을 떼질 못 했다.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는 분명 그리스 원정에서 실패했다. 살라미스 해전에서 대패했고 말이다. 하지만 그는 왕중의 왕으로서 헬레스폰토스 해협에 다리를 놓고, 그의 기치 아래 수평선을 까맣게 물들일 정도의 대병력을 모집하기도 했으며,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왕을 테르모필라이에서 꺾었다. 그 다음엔 아테네를 점령해 유린하고 도주하지 않았던 주민들은 노예로 만들었으며 트라키아에서 코린트 지협까지 전 지역에 조공을 요구한 뒤 아나톨리아로 당당히 돌아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실책으로 살라미스 해전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머리를 세게 한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테르모필라이에서 레오니다스 왕이 소수의 병력으로 페르시아 대군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결국 방어선은 뚫렸으며 아테네는 점령당해 신전은 부서지고 생산기반은 모두 파괴되었다. 크세르크세스는 단지 살라미스 해전에서 '부하 장교들의 실수로' 패한 것 뿐이었다. 페르시아인들은 분명 그렇게 생각하며 크세르크세스를 위대한 왕으로 찬양했을 것이다. 같은 전쟁을 두고 이런 상반된 평가가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테네는 오히려 델로스 동맹을 만들어 제국적 민주주의를 완성시키고 말았다. 페르시아 대신 아테네가 제국으로 부상했던 것이다. 페리클레스라는 걸출한 지도자의 지휘 아래 말이다. 여기까지 보면 과연 이 전쟁의 승자는 누구란 말인가? 아테네? 그리스?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결국 그리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돌입했고 그리스인들은 차라리 이민족(페르시아)의 침입이 더 낫다고 울부짖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럼 왜 살라미스 해전이 중요하단 말인가. 별거 없지 않은가. 저자는 불과 두 세대만에 세계 최초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냈던 아테네가 다시 세계 최초의 제국적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해 그리스가 모두 페르시아 제국에 지배당한다 하여도 이탈리아의 그리스 식민지들은 독자적인 문명을 영위했을 것이라고 분명히 적고 있다. 살라미스 해전의 승리로 아테네는 교활함과 탐욕이라는 유혹에 빠졌고 그 덕에 한세기 이상이나 민주제와 제국이라는 사상이 그리스 안에서 충돌하게 된다. 자유의 이상을 지키지 못한 아테네 덕분에 헤로도토스, 투기디데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리스토파네스 같은 비평가들이 세상에 났으며, 이후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해 서양 정치철학의 토대를 닦을 수 있었다. 민주주의와 민주주의의 오점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바로 살라미스 해전의 진정한 유산이라고 저자는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살라미스 해전을 고대의 가장 위대한 전쟁이자 가장 위대한 해전이 되게 하는 궁극적 이유인 셈이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민주주의와 제국주의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 아테네인들. 델로스 동맹은 80년도 못 갔지만 페르시아 제국은 그로부터 150년 가량을 버텨냈다(알렉산더가 등장하기 전까지). 아테네는 결국 제국을 추앙했다가 몰락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오늘날의 서양 사상체계가 파생되었다. 좋든 싫든간에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페르시아 제국이 남긴 사상적인 유산은 그리스가 남긴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이 모든 것이 살라미스 해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진정 정신의 힘이 물질의 양을 압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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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소년 담덕, 유목민 소년 테무친을 만나다 - 역사 팩션 동화! 열린 세계의 어린이 1
김용만 지음, 김정한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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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밌는 책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그야말로 재밌는 책이다. 왜냐하면 어린이를 위한 책이니 말이다. 안 그래도 요새 김용만 선생님의 어린이책을 이것까지 3권째 소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린이 책이라 해도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표방하고 있듯이 최초의 역사 팩션 동화이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역사소설의 쥬니어판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역사소설이라 하면 기존 역사적 사실에 적당한 스토리 라인을 갖춘 이야기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삼국지연의』가 있다 하겠다. 이런 역사소설은 자칫 딱딱한 역사라는 대상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런 역사소설은 아무래도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것이어서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소설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하겠다. 지금까지 어린이들이 역사소설을 읽는다는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주인장이 처음으로 읽은 역사소설은 초등학교 1학년때 읽은『어린이 삼국지』였다. 그것뿐이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를 위한 책은 거의 나오질 않았었다.

이 책은 내용이 꽤 많다.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 그만큼 상당히 많은 이야기들을 안에 담고 있다. 주인장은 이 책을 보면서 내내 단편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만큼 소재나 내용은 괜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유목민의 생활양식이 대해 설명해놓은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 의식주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상당한 공부가 될 수 있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저자는 유목민과 정착민인 고구려인의 삶을 비교해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말한다. 당시 고구려 안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었고, 그들이 한데 어우러져 어떻게 고구려를 강대한 국가로 만들었는지를 말이다. 마치 우리가 고구려에게 이런 것들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처럼.

내용은 단순하면서 비록 팩션이지만...충분히 당시 있었을 법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는 고구려와 몽올족(몽올실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낸 가상의 부족) 친구들. 그리고 몽올족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고구려 친구. 고-수 전쟁을 맞이해 고구려-몽올족 연합군이 출격하고 포로로 잡힌 아군을 구출하기 위해 어렸을때부터 친구였던 세 친구가 나서서 공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그 와중에 저자는 고구려 안에 융합되어 있던 다양한 부족들의 생활양식과 사상에 대해 끊임없이 묘사해주고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기에 거부감이 들고 미워했던 친구들이 하나로 합해지는 과정을 그려가면서 저자는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싶었을까? 저자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당시 고구려인과 주변의 유목민들은 분명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었지만 고구려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쳤다고 말이다. 어린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며 이 내용을 이해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한 것은 서로 힘을 한데 뭉쳐 싸웠기에 고구려가 수나라같은 강대국의 침략도 막아낼 수 있었으리라는 것을 어린이들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와 다른 민족, 우리가 지금까지 서로 상관이 없다고 이해하던 민족이었다는 사실에 어린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싶었다. 아마 몰랐던 사실을 알았다는 사실에 신나서 방방 뛸지도 모를 일이다. 

진짜 재밌는 책이다. 특히 책 뒷면에 "100년 동안 100배로 커진 고구려의 비밀"이라는 문구가 주인장의 눈에 쏙 들어왔다. 그렇다. 우리가 고구려에서 배워야 할 것은 단순히 강하고 전성기때의 고구려가 아니라, 오랜 시간 국력을 신장시켜 그런 최고의 지위까지 올라간 저력과 과정인 셈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 이유로 다인종을 하나로 융합하고 포괄할 수 있는 고구려의 포용력으로 꼽았다. 이건 상당히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팩션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말이다. 그 점이 주목할만한 사실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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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고구려 장군이었다면
김용만 지음, 양은희 그림 / 청솔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김용만 선생님의 어린이 책을 또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이다. 여기서 잠깐. 주인장이 왜 갑자기 어린이 책을 소개하느냐. 뭐 이유는 간단하다. 주인장이 보기에도 재밌고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린이책은 어른들이 보는 책과 다른 자유분방함과 신선함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이런 그림책을 보려고 하겠는가. 아니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도판이 많이 있다고 해서 생활사를 다룬 개설서들을 보려 하겠는가. 역사책은 어렵든, 쉽든 쉽게 다가가지 못 하는 종류다. 즉, 이렇게 어린이 책을 보면서 쉽게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고 주인장은 생각한다.

그럼 여담은 그만하고 책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책이기 때문에 나이가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독자층 확보에 쉽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렇게 확보된 독자층은 재미난 그림을 통해서 고구려군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고구려군의 일상 생활, 먹는 음식, 훈련 상황, 사용하던 무기와 전략, 평시와 전시에 하는 일 등등 일반 연구서적에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그림이라는 효율적인 도구를 갖고 잘 설명하고 있다. 전쟁고고학을 전공하려는 주인장이기에 이러한 그림책은 주인장에게 생각의 전환을 꾀하게 하는 좋은 장치가 된다. 그냥 상상만으로 당시의 상황을 추정하는 것은 무리지만 이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시각장치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저자가 강조하는 생활사의 일면이 돋보이는 만큼,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고구려의 일반 백성들이라는 사실이다. 광개토태왕이나 장수태왕 같은 멋진 임금은 여기에 나오지 않는다. 또한 널리 알려져 있는 을지문덕이나 연개소문 같은 전쟁영웅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모달 거룡(물론 가상의 인물)을 제외하고는 대사자 마리, 말객 고문, 말객 협부, 말객 걸걸, 말객 생해, 도끼병 도끼, 창병 산돼지, 창병 바지 등등 고구려의 일반 병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얼마나 친숙한 캐릭터 구성이 아닌가. 여기서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말갈 출신 생해를 등장시켜 고구려인으로서 살아가던 말갈족에 대해 어린이들이 생각하게끔 만들어놨다는 것이다.
 
주인장이 책장을 넘기면서 눈여겨 본 장면들을 꼽자면, 아침부터 각 지휘관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성벽 수리, 식단 조정 등등을 언급하고 병사들이 둘러않아 맥적에 조 · 쌀밥, 절인 배추를 먹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한 대모달 거룡이 보급창고 안에 저장된 간장과 소금을 둘러보는 장면, 고문 말객의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휴가를 보내주려는 모습 등이 눈여겨볼만 했다. 일반적으로 전쟁이라고 하면 무기를 갈고 닦고, 사냥과 훈련으로 단련하여 적과 싸우는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그 밖의 모습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인장은 후한 점수를 주고자 한다. 어린이들에게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의 여러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솔직히 이런 부분은 아버지나 어머니가 역사를 공부했다 하더라도 쉽게 알려줄 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생각한다.

또한 마지막에 고구려군의 병종과 각종 무기들을 재미있게 그려놓은 것도 좋았다.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글보다는 시각효과가 큰 그림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엄마, 아빠가 아이와 같이 앉아 재미있게 읽을만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 Point -

'내가 만약' 시리즈는 우리들이 과거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서, 그 시대를 직접 체험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봅시다. 그럼 옛 사람들도 자신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서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음을 알게 될 거예요.

머리말 中에서.

이런 것이야말로 바로 어린이들이 원하는 역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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