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표지. 부드럽게 와 닿는 올리버 색스의 에세이. 책은 총 열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립된주제를 다루고 있다. 몇 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첫번째 편에서는 다윈에게 식물학자의 면모가 있음을 처음 알았다. 다시 생각하면 이상 할 것도 없지만. 자신의 증거를 수집하는데 당시 비난의 여지가 적은 식물 안에서 진화의 증거를 찾고자 했던 것이다. 책의 세번째 편인 지각력 편에서 알게 된 다윈의 지렁이 연구도 마찬가지로 좋았다. 이 연구에서 지렁이의 정신을 생각하고 그들을 지적 존재라 불릴 자격이라고 했던 것이 제일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그러고 보면 지렁이 마저 그럴진데 다른 동물들은 어떨까? 책에서 반문하는 것처럼 개에게 의식이 없음을 말할 사람은 없다는 것처럼 소와 돼지 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육식을 해야하는 윤리적 이유도 끌여져 생각하게 된다.그외 사소한것 몇개 하나. 사람들도 잘못듣기에서 자동완성이 된다는 것. 잘못듣기 편에서 나오는데 사람들은 상대방 발음 부정확, 주변 환경의 시끄러움으로 잘 못듣더라도 문장 자체는 되는 듣기를 하게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잘못 기억되기 쉬운 것 즉 ,남의 기억이 자신의 기억(저자도 포함하여)으로 편입되는 오류를 사람들이 저지르는 것을 보고, ‘덕분에 우리는 타인의 눈과 귀로 보고 들을 수 있고, 타인의 마음 속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예술 과학 종교가 포함된 문화를 완전히 이해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공동정신에 참여하고 기여함으로 보편적인 지식 연방을 구성케 한다. 기억은 개인의 경험뿐 아니라 많은 개인들 간의 교류를 통행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p.134)’ 라고 했다 잘 못 편입된 기억을 이렇게도 생각 할수 있겠구나 하여’글이 좋았다’. 그 외 흥미로운 글들이 많긴 한데 읽을때 아름다운 느낌까지 받으며 읽다가 읽고나서는 쉽게 정리가 되지 않고 기억이 사라짐을 느낀다 동 저자의 책은 대부분 그랬는데 나와는 안 맞는 것인지!
다 읽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것을 오래 묵혀둔걸까. 부제에도 보이듯 저자가 하버드 옌칭도서관에서 후지쓰카 컬렉션을 발굴(?)하여 한중 지식인간에 있었던 만남들을 여러 장면으로 보여준 것이다. 홍대용이 연행으로 엄성 반정균 육비 이라는 중국선비와 나눈 우정과 그 이후 연암그룹의 이들이 다시 한번 중국 지식인들과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 흥미롭고 감탄 스럽다. 다만 저자도 초반에 느낀 것처럼 개인적으로도 참으로 호들갑스럽긴 하다. 저자의 연구과정도 매우 흥미롭긴 마찬가지다. 여러모로 마음에 걸리는 것이야(학자이라 그런지 자신의 연구 외에는 나이브 하단 생각이 들었다) 있긴 하지만 역시 학자는 이래야 된다고 느꼈다. 대단하다. 책의 말미에 약속한 이후로 미뤄둔 저자의 결과물도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너무 사실들을 쉽게 파헤치는 것은 좀 아쉽다. 좀 더 독자들을 쪼여줄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범인도 허무하게 가버렸다. 더 긴장감이라도 조성해줄 것이지. 1권에서 처럼 여전히 작중인물의 동기는 전혀 공감이 안가고 뿌린 떡밥 중 하나는 말미에 회수 될 듯하나 다 읽고 난 이후도 미진한 구석이 있고. 이상의 시에서 시작된 작가의 상상력은 흥미로운 구석이 있긴해도 전체적으로는 그다지... 그래도 읽고나서 읽은 시간이 마냥 아쉽지는 않아 다행이다.
살짝 유치한 감이 있다. 그리고 작중 인물이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 탓에 초반에는 읽는 내내 짜증이 났다. 그래도 대신 1권 중반 넘어가서는 흥미롭게 진행이 된다. 그런데 사이에 내 보이는 역사관은 별로. 이 역사관에 경도 된 사람은 결국 그들이 증오하는 역사관과 유사하게 되어버리니...
한 여자를 둘러싼 사건, 뒤틀린 소유욕 등. 범인은 때려 맞추어도 맞다. 그냥 살인사건에 맞물린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 주는 긴장을 만끽하면 읽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레이먼드 챈들러를 읽을때 처럼 취향이 아니였다. 구입하면서도 알았지만 시리즈 구색 맞춘다고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