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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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은 작가의 초기작에 속하는 모양이다.  요즈음 들어서 작가의 작품이 우후죽순 나오는 판이니 뭐가 초기작이고 뭐가 최근작인지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크게 관심도 없고.  작가의 초기작 '숙명'은 사건의 해결에 초점이 주어지는 작품은 아니다.  유사쿠, 아키히코, 미사코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중점이 된다. 사건이 해결되어 가면서 이들에게도  보이지 않은 '끈'이 모습이 드러낸다.  그 '끈'이라는 것의 진실 가슴아픈 이야기임을 짐작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먹먹함이 컸다.

 

 자신에게 숙명이라는 짐을 느끼는게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난 내 인생의 숙명이라는 단어를 떠올릴만한 생각이 든적은 없다. 아, 아니다. 비장함이 넘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나의 숙명. 이라는 생각은 안해 본건 아니다. 나는 담담히(라기 보다는 신경도 쓰지 않은채로)앞으로 나를 옭아맬 숙명을 체념한채 받아들였다.  주인공들은 이 숙명이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어떻게 견디고 받아 낼까?

 

작품 내용의 전말은 대충 직감했다(살인을 한 범인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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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도비상도 2015-09-0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가 완전 소설 공장 같은 작가죠.^^ 엄창나게 쓰고, 또 잘 팔리고 하니까 출판사들이 앞다퉈서 초기작들을 재출간하고 그러더군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에 <악의>와 <유성의 인연> 추천합니다.^^

가넷 2015-09-09 12:56   좋아요 0 | URL
악위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유성위 인연은 구입해주고 아직 읽지 못했네요. ㅋ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고작은 악의가 아닌가 해요.ㅋ
 
임꺽정 1 - 봉단편, 개정판 홍명희의 임꺽정 1
홍명희 지음, 박재동 그림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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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정도 전에 임꺽정 1권을 읽은 적이 있었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2권은 왜 그랬는지 읽다 말다가 이제서야 구입해서 1권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별 재미가 신통치 않다. 오늘 아침에 신경쓰이는 말을 들었기에 그런 것 같다.

 

 어쨌든 그래도 술술 읽히기는 한다.  그냥 옛 이야기를 직접 듣는 느낌이라 그렇다.  봉단이의 어머니, 그러니까 이 1권의 주인공인 이교리의 장모가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긴 하지만, 나로서도 참 미운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다. 물론 양반이었으니 그 습속이 조변석개할 성격도 아니긴 하지만. 여튼 밥벌이 못하고 있는 사위를 밥 먹이려니 얼마나 미웠겠는가. 내칠만 하지.  몇년 전에 읽었던 때는 이교리의 인생역정에 중점을 두고 봤는데, 지금은 괜히 미워 보인다.  그래도 이교리가 장인,장모에게 내치고 봉단과 몰래 만날때, 자신의 출신내력을 봉단에게 전부 밝히고 이야기 하던게 인상 깊다.

 

"남편에게 좋은 세상이면 아내에게도 좋을 것이고 아내에게 좋지 못한 세상이면 남편에게도 좋지 못할터이지" 하니 봉단이 "나는 하늘보다도 당신을 믿습니다"라고 한 것이 아름답다. 이렇게 신의 깊은 사랑이 얼마나 좋아 보이는 지.  이교리가 한양으로 복귀하고, 봉단이 숙부인이 되어 버리면서는 봉단과 이교리의 이야기는 살펴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여튼 오늘 들은 말이 너무 신경쓰여 재미있게 못 읽는 것이 큰 것 같다. 좀 이 마음을 풀릴 적에 2권을 다시 읽어보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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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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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속에 감춰진 민낯은 악의로 가득찬 괴물의 얼굴일까, 아니면 천사의 얼굴일까? 확인하기가 두렵다면 가면을 건들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각오는 해야한다. 요즘에 악의로 뭉친 사람들이 괴롭혀서 힘들다. 책은 쉽고 재미있다. 닛타와 나오미. 매력적인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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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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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마구>에서 처음으로 살해되는 인물을 보고, 바로 범인이 떠올랐다.  사실 소설의 무대가 그만큼 비좁기에 그렇다.  요즘에는 살짝 그 따뜻한 시선이라는게 신물이 나기도 한다. <졸업>에서는 충분하게 납득이 되기는 하지만. 불안한 청춘, 그에 따른 날카로움이 보이는 신경질적인 표현이였다고. 

 

본 서에서 범인이 왜 약속에 대한 집착이 있었는지는 알겠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보다는 생명을 해한다는 것이 반윤리적이다.  피해자에 대한 연민은 남지 않고 가해자에 대한 연민만 남아 있는 추리소설이라니.  그러니 내가 신물이 안 나게 되겠는가? 마지막에 그 편지만 아니였어도 덜 짜증이 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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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의 잭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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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마니아 수준이 아니라면 읽었던 추리소설을 다시 읽는 일은 잘 없을 것 같다. 기억도 희미해질 정도로 오래 지난 이후에 다시 읽을 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다시 읽고 싶은 추리소설은 많다.  뭐 실제로 다시 읽은 건 아니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와 화차의 경우에는 이전에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지만 다시 구입해 두었다. 다시 읽지는 않았지만. 그 외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경우에는 이북으로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구입했지만 다시 종이책으로 얼마전 구입했다. 소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자책은 아무래도 소장의 느낌은 없으니까.  이 책도 그 축에 속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스키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이라(운동은 거의 안좋아한다) 약간 어색하긴 했어도 뭐 추리소설에 그런 것에 상관이 있나? 스릴 넘치는 내용이였다. 좀 계속 걸리는 건 도대체 왜 여자라서 책임감이 없다는 인식이 왜 생기는 것일까 싶었다. 책 속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에루가 범인에 대한 돈의 운반담당을 맡을때 항상 여자지만 에루는 책임감이 강하므로... 라는 이야기가 두,세번이나 나왔다. 그것도 성차에 기인하기 보다는 개인차에 기인한다고 본다. 다만 사회구조가 남자에게 공적책임을 더 지우는 경향이 있고, 여자에게는 사적책임을 지우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싶다. 

 

적고 보니 책 내용에 대한 평은 거의 없다. 크게 감탄할 만은 트릭은 없지만, 스키장 위를 달리는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시원하고 스릴이 넘친다. 범인의 요구가 몇 차례 이어 지며 긴박감은 더 해간다! 뭐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다른건 필요 없고 재미있다. 즐길만 하다고 본다.  내가 이런말 안적어도 인기작가니 찾는 사람많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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