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 1 - 봉단편, 개정판 홍명희의 임꺽정 1
홍명희 지음, 박재동 그림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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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정도 전에 임꺽정 1권을 읽은 적이 있었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2권은 왜 그랬는지 읽다 말다가 이제서야 구입해서 1권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별 재미가 신통치 않다. 오늘 아침에 신경쓰이는 말을 들었기에 그런 것 같다.

 

 어쨌든 그래도 술술 읽히기는 한다.  그냥 옛 이야기를 직접 듣는 느낌이라 그렇다.  봉단이의 어머니, 그러니까 이 1권의 주인공인 이교리의 장모가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긴 하지만, 나로서도 참 미운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다. 물론 양반이었으니 그 습속이 조변석개할 성격도 아니긴 하지만. 여튼 밥벌이 못하고 있는 사위를 밥 먹이려니 얼마나 미웠겠는가. 내칠만 하지.  몇년 전에 읽었던 때는 이교리의 인생역정에 중점을 두고 봤는데, 지금은 괜히 미워 보인다.  그래도 이교리가 장인,장모에게 내치고 봉단과 몰래 만날때, 자신의 출신내력을 봉단에게 전부 밝히고 이야기 하던게 인상 깊다.

 

"남편에게 좋은 세상이면 아내에게도 좋을 것이고 아내에게 좋지 못한 세상이면 남편에게도 좋지 못할터이지" 하니 봉단이 "나는 하늘보다도 당신을 믿습니다"라고 한 것이 아름답다. 이렇게 신의 깊은 사랑이 얼마나 좋아 보이는 지.  이교리가 한양으로 복귀하고, 봉단이 숙부인이 되어 버리면서는 봉단과 이교리의 이야기는 살펴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여튼 오늘 들은 말이 너무 신경쓰여 재미있게 못 읽는 것이 큰 것 같다. 좀 이 마음을 풀릴 적에 2권을 다시 읽어보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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