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외로 병원에서 일찍 진료가 끝나서 알라딘 중고서점과 교보문고를 들렀다.  처음에 개점할때는 책이 많았는데, 지금은 별로 고를 책이 안 보인다. 가격도 중고답지는 않은 것 같고.  그러다가 오늘은  <세계관 충돌과 한말 외교라 1866~1882>가 있어서 하나 골라봤다.  가격은 9,600원으로.

사실 구하기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백제정치사연구>도 구하고 싶다. 검색하면 걸리긴 한데... 조금 더 기다려보면 찾을 수 있으려나.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쇼핑은 끝내고 바로 옆에 있는 교보문고로 갔다.  가장 사고 싶었던 <뿌리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 고조선,삼국편>은 아직 입고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구입은 못하고,  <전설의 땅 이야기>, <독 초콜릿 사건>,<살인을 해드립니다>,<임나일본부설, 다시 되살아나는 망령>하여서 총 4권 구입. 81,300원 나갔다. 

 

 

 

 

 

 

 

 

 

 

 

 

 책을 구입하고 나오니까 5시가량 되었다. 지하철을 탔는데,  시간이 시간인 만큼 슬슬 퇴근하는 것으로 보이는 직장인들이 눈에 보였다. 참 내 입장에서 부러운 것만 눈에 보이는게, '아, 저 사람들은 고향에서 잘 다니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뭐, 돈벌이하는 고단함이야 있겠지만, 그거야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고.  7,8년을 지내다가 고향이 그리워서 고향으로 교류가 성공했다는 현직의 글에 매우 공감이 갔다.  "아무리 오래 이 지역에 정 붙히고 있더라도 어렸을 적부터 보아온 익숙한 풍경(고향)이 주는 안정감은 무시 못한다'는 말이였다. 

 

많이 공감이 갔다. 이전에는 없던 애향심마저 생길 판이다 ㅋㅋㅋ   사실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결혼하고 자리잡지 않을 거라면 옮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야 조금 사정이 생긴 탓도 있지만.  

 

 그나저나, 에코의 저 책은 너무 무겁다. 아... 비싼건 비싼건데 좀 가볍게 만들 수는 없나...   얼마전에 나왔던 <중세1>과 무게는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엘릭시르. 좋다.ㅋ  책 예쁘게 낸다. 라인업도 추리 초보에 가까운 나에게 딱 맞고.  그런데 셜리 잭슨의 책 같은 경우에는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다.  <구석의 노인 사건집>도 그리 재미있지 않았고. 그래도 모아두면 예쁠 것 같아서 무조건 구입하고 있는 중이다.ㅋㅋ 아마 기억에 <환상의 여인>,<상복의 랑데부>,<나의 로라>를 제외하고는 거의 구입한 것 같다.  <임나일본부설, 다시 되살아나는 망령>은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임나일본수설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임나일본부설.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의 한 지역응 경영했다는게 주요 요지인 설이다.  과거 일제가 한반도를 식민지화 하였을 적에 그 정당화를 위한 목적이 있었다.  이 책 외에도 김현구 교수의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라는 책도 있다. 둘다 얇은 책이라 펼처볼만 하다. 

 

 내일은 알라딘에 남은 마일리지로 몇권 더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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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듣는 벽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마거릿 밀러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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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시작이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서 옆방을 엳듣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 행위가 소설의 주요한 단서가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표지그림도 쥐와 새가 열쇠구멍 앞에 있는 모습이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를 보여주는 것인가. 그녀는 그안에 사람들의 대화를 엳들으면서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 책의 부제("벽 너머로 들리지 않는 진실")에서 뚜렷하게 암시한다. 일반적인 탐정소설과는 다르다. 트릭이라고 뭐고 할 것도 없는 것들이다. 다만, 심리 서스펜스라고 불리는 것 처럼 등장인물의 심리적 흐름은 제법 긴박감을 느끼게 한다  책의 말미의 한 문장은 순간 소름끼치게 하기 충분한 것 같다.  반전이라고 할만한 것도 아닌데.  그런데 헐린은 어쩜 그렇게 에이미를 싫어한 걸까.  단지 시누이라서?  길은 정말 에미미를 순수한 마음으로 걱정한 것일지...  이건 탐정인 도드의 눈에 의해서 서술된 것이므로 그런 의심을 믿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여튼 인간의 선함을 믿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악함과 추함을 모르쇠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얼마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인간사 그렇게 색깔이 분명한 사람은 없다는 건 알아야 한다.  방점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는 건 나도 아직 모르겠지만 세상은 회색지대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멕시코에서도 시에스타가 있었나. 일전에 비정상 회담에서 그리스 비정상 대표가(안드레스였나?)말해서 알고 있기로는 그리스나 지중해 지역의 국가에게 그런 풍습이 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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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0-0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어요..시에스타..유명한 걸로..알고있는데^^

가넷 2015-10-07 10:43   좋아요 1 | URL
저는 지중해 근처에 위치한 국가들에서만 그런다고 알고 있었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되었네요. ㅋ

[그장소] 2015-10-0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들에 꽤 많이 나온걸로 알았는데..저만 느낀건가..?^^
낮잠이라 여겨..그럴수도..
 
근대 조선과 일본
조경달 지음, 최덕수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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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식민지로 전락해가는 대한제국의 모습을 읽을때마다 스산한 감정이 든다.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이렇게 되어버린 것인가. 이제 다시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가기 코 앞에 섰다. 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런 물음이 마음 속에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기나긴 세월동안 뿌리깊게 내려앉은 <정한>이라는 사상은 일거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본서에서 한국병합을 최종적으로 주도한 데라우치 마사다케 초대 총독이 했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한편 한국병합조약이 조인된 밤의 연회 석상에서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득의만만하게 <고바야카와, 가토, 고니시가 살아 있다면 오늘 밤 달을 어떻게 보았을까?"(p.295)라고 읊조렸다고 한다.

 

 본서는 재일사학자인 조경달 교수가 지은 통사이다. 정치 문화 문제를 기저로 하여 통사를 서술하겠다고 했는데, 인상깊었던 것은 식민지화 되어 가는 나라의 민중의 고통이야 알고 있지만 피상적인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민중이라는 존재를 더욱더 부각시켜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동학에 대해서도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본 서의 저자인 <이단과 민중반란>이란 책이 있는데 품절로 뜨는 것 같다. 기회가 닿는다면 읽어봐야겠다.

 

본서를 읽으면서 몇가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대원군에 대한 당시 민중들의 평가이다. 저자는 대원군에 대한 민중의 인기가 제법 높았다고 하는데 그때문에 경북궁의 재건에 스스로 지원하는 자가 많다고 했다. 결국 그 때문에 인기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지만...  그리고 대정봉환 이우 메이지신정부가 당시 조선정부와 새로운 [폭력적인]외교관계를 모색하면서 사이고 다카모리가 자신이 사신으로 조선에 가면 <폭살>당할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그것을 명분으로 삼아 <정한>을 단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단지 사이고는 평화적인 견한 사절로서의 임무였고, <폭살>을 운운한 것은 열성적인 <정한>론자인 이타가키 다이스케등을 설복시키기 위한 수사였던 것(pp.63~64)으로 보았는데,  이것은 <고종과 메이지의 시대>에서 신명호 교수는 사이고의 발언 그 자체를 진실로 보는 것과 상반된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해석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사이고에 대한 저자의 언급이 없어 사이고 다카모리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어떤지는 분명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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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 (완전판) - 살인을 예고합니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황금가지에서 나오는 이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한게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그때는 내가 고등학생때로 얼마나안되는 용돈으로 책을 동네서점에서 구입하던 시기였다.  이 시리즈는 1권부터 해서 5권까지 구입해서 읽었다. 그 후로 해문출판사에서 나온 크리스티의 작품 두,세권을 구입해서 읽고는 더 읽지 않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시작은 지역지의 동정란에 살인의 장소와 시간을 예고하는 글을 마을의 사람들이 읽으면서 시작된다. 이윽고 마을 사람들의 몇은 호기심을 못 참고 예고된 장소에 모이는데,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예고된 시작에 리틀패덕스의 불이 꺼지더니 엉뚱한 남자가 리볼러와 손전등을 들고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세발의 총성이 들리더니 범인이 죽었다.  이상한 결말이 아닌가? 읽는 순간 이상함을 느낀건 당연했던 것 같다. 이후 경찰들이 몰려와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우리의 마플양이 등장하면서 사건의 얼개가 보여지기 시작한다.  사실 살인사건이 발생한 곳에 용의자들로 추측될 수 있는 등장인물들이 모여있지는 않아서 그 긴장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트릭도 뭐 그냥 그랬다.  물론 이후에 나온 추리소설들이 이 작가에 영향을 받고 그가 작품에서 이용했던 트릭을 많이 원용했기에 그럴 것이다. 그래도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재미있게는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가서는 그 살인의 위험이 급속도로 증가되는데에서 오는 긴장감이 생기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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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살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5
나카마치 신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별 다섯개로 하나같이 호평 일색인 작품이다. 그래서 뭐 별 한개 달랑 주려니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매력이 없다. 사카이 마사오라는 남자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그에 대한 사건을 뒤쫓는 두 사람. 나카다 아키코와 쓰쿠미 신스케. 그리고 그 두 사람에게서 범인으로 의심받는 야나기사와 구니오와 도가노 리쓰코가 있다. 범인으로 지목 받은 두 사람모두 의심스러운 면이 있다. 그러면서 사건에 진상에 접근한다는 것인데...  그냥 설정만 들으면 흥미로울 것 같은데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캐릭터도 그렇고. 

 

 마지막에 그 살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의 심리란 오묘해서 순식간에 그런 살의가 느껴 그럴 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간단한 암시라도 있어서 그 살의를 이해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앞에 충분히 설명이나 암시가 없었는데, 갑자기 살의를 가지게 된다? 글쎄...  저자가 서술트릭에 집착해서 그런 동기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진상편에서는 서슬트릭의 면모가 드러나니까 흥미롭기는 했는데, 그래도 그 나카다 아키코와 쓰쿠미 신스케. 야나기사와 구니오와 도가노 리쓰코. 그리고 사카이 마사오의 교차에는 내게는 이해 못할 지점이 있다.

 

다른 분의 리뷰에는 그런 언급이 없어서 내가 이 책에 크게 매력을 못 느껴서 설렁 읽다가 놓친 부분이 있나 싶지만, 다시 읽은 마음은 아직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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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5-09-15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생각해보니까 조각이 대충 맞혀진다. 역시 내가 바보인듯?-_-;; 그래도 한번 다시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 하고 조각을 다시 맞추어 보는 것도 재미있긴 할텐데... 뭐 굳이 내게 매력이 없는 이야기를 다시 읽기에는 괴로울 것 같다. 혹시나 나중에라도 마임이 동한다면 다시 읽어 볼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