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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익스프레스 - 원자의 존재를 추적하는 위대한 모험 ㅣ 익스프레스 시리즈 1
조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평점 :
조진호 작가의 책 <아톰 익스프레스>를 읽었다. 전작인 <어메이징 그래비티>,<게놈 익스프레스>도 가지고 있으나, 가장 최신작을 읽게 되었다. 바로 전에 <원자>를 읽고 난 이후 사 놓고 쟁여놓고만 있던 <아톰 익스프레스>가 눈에 띈 탓이다.
읽지 않았지만 전작과 비슷하게 책의 주제인 원자에 대한 과학자들의 실험과 증명들을 나열한다. 물론 단순하게 1,2,3,4,.... 처럼 나열은 아니다. 원자라는 물질의 최종 구성인 '원자'를 찾아 헤매는 과학자들의 열정을 드라마틱하게 소개 한다. 그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성격이 과장화 되기도 하고, 작품의 설정상 접점이 없던 과학자들이 서로 대화하기도 한다. 중간중간에 위트 넘치는 장면도 등장하니 감동적이면서도 즐겁다.
책을 보면서 이 책을 먼저 보고 바로 전에 읽었던 <원자>를 읽었으면 좀 나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원자>에는 역자의 무심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대표적으로 '원자가'라는 것이었다. 원자가는 어떤 원자가 다른 원자가 결합할 수 있는 수가를 말한다. 탄소는 가장 많은 4개와 결합할 수 있다고 한다. 그 탓에 그 화합물은 복잡하였고, 유기물이 그러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원자가'가 어떤 것을 말하는지 설명해주지 않았다. 물론 원자가 전자껍질 옆에 Valence shell로 표기가 되어 있기는 했지만 뭐 그렇다고 그것 가지고 알아 차리기에도 힘들었다. 뭐가 뭔지도 몰라 검색을 해서 알아볼 생각도 못했고. 이 책은 각주로 용어 설명이나 과학자 설명을 해주고 있어 고마웠다.
연금술사들이 허망한 짓거리를 하였어도 그들로 인하여 여러 화학 실험도구들과 안전수칙들이 발전하는데 기여했다는데 놀랐다. 사실 이 사실은 앞서 다른 책을 읽다가 알고 있었음에도 새삼 그렇게 느낀 것은 당시에는 별다른 감흥 없이 읽다보니 그랬고 이 책에서 원자를 찾는 탐구 과정이라는 맥락에서 보니 강조점이 그 사실에 주어진 탓에 그런 것이다.
그 외 고교시절에 배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혀 몰랐던(혹은 기억하지 못한) 물리 현상의 원인들을 알자니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