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 행성 환상문학전집 6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캐넌의 세계 이후의 이야기로, 어떤 이들에게 유배행성과 같은 곳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행성에는 원주민들 외에도 오랜 시간 전에 남겨진 랜딘의 주민들이 있었다. 이들은 연맹과 오래전에 연락이 끊어져 있었고, 유배된 것이나 다름없는 이 행성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그들은 사산과 유산으로 멸망해 간다. 겨울에 앞서 아카트는 남하하는 약탈자들을 막기 위하여 테바인들과 동맹을 맺으려 한다. 그러나 테바인들은 외인들이라 불리는 랜딘의 주민들을 믿지 않았고, 그들을 자신과 동인한 하나의 생명체이고 존중 받을 수 있는 인격체임을 거부한다. 그리고 랜딘의 사람들은 과거의 유산이 잊혀짐에 안타까워하며, 고독감을 느낀다. 이렇게 서로에는 넘을 수 없는 불신이 쌓여 있었고, 결국 롤레리와 아가트의 사랑 탓에 동맹은 깨지고 남하하는 가알에 의해 테바의 성은 무너진다.


남은 이들은 랜딘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많은 눈과 함께 그들과 싸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들은 이 행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융합의 가능성을 본 것 이다. 이제 이곳은 그들 유배지가 아니라, 그들의 집이다. 그들은 비로소 적응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질적이고, 불신 가득 찬 두 무리간의 융합은 문화인류학의 한 부분인 듯 느껴진다. 이런 흐름은 작가의 담담하고 우아한 문장과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판타지를 자아낸다. 그렇기에 난 그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두근거리고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이 땅에도 르귄과 같은 작가가 등장한다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6-07-2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것도 읽어야 하는데 까묵고 있었어요 ㅠ.ㅠ

가넷 2006-07-22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어쩐지 물만두님의 리뷰가 왜 안올라 왔나 햇어요..^^;;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 유쾌한 미학자 진중권의 7가지 상상력 프로젝트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단순히 진중권씨를 시사평론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본 전공은 미학 쪽이었다. 그걸 알라딘에서 처음 알게 됐었는데, 평이 좋은 것 같아 몇 권을 제하고는 거의 다 구입했고, 제일 처음 책장을 넘긴 것은 미학오디세이였다. 미학오디세이는 1권을 읽는 도중에 잠시 접어 두었다가 읽으려고 하다가, 우선 이 책을 읽고 싶어져 먼저 들게 되었다. 미학오디세이나 이 책이나 말랑말랑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이 책이 좀 더 즐겁고 재미있었다. 비교해 본다면 미학오디세이가 약간 어려운 느낌? 아무래도 20여개의 놀이를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것 때문에 먼저 집어 들기도 하였고. 그런데 안타까운 건 나의 공간 지각력의 한계인지, 전혀 알아먹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책을 요리저리 돌려서 봐야 했던 부분에서. 정말 절망했다고 할까? 내가 이렇게 지각력(?)이 이렇게 안 좋았던가 하던 생각도 들었고……. 그렇기는 하지만, 이 책을 단 한 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njoy this book!

 

무지무지 재미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수프 올 에이지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베른하르트 오버디에크 그림 / 보물창고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라면 지금의 눈으로 보게 되면 유치하다는 느낌과 달리 엔데는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을 지어낸다. 그러니까 가볍다기 보다는 따끈한 요정이야기 같은 느낌일까. 그래서 굳이 사서 읽는 것 일 테지만.


 이번 단편집은 8개의 단편으로 엮어져 있다.  첫 번째 단편으로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마법의 수프는 서로의 입장에서만 보게 될 때 생겨나는 비교적 간단하게 들어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 곰 인형이 되어 줄래?’ 는 곰 인형이 자신의 존재이유를 물어나가는 과정으로 마지막에는 한 소녀의 품에 안기면서 존재이유를 증명하게 되지만, 그런 행복한 결말과는 달리 나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확실히 모르겠다. 생각만 할수록 혼란만 가중 되는 느낌이랄까.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살아가면서 찾아야할 답일는지. :)  ‘헤르만의 비밀여행’은 헤르만이라는 친구의 끝없는 공상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는 다른 동화와 같은 결말이지만, 헤르만을 보자니 어렸을 때 나의 모습이 생각난다. 끝이 없는 공상이란. 다른 누구도 다 그랬을려나? 


 8개의 단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꿈을 먹는 요정이나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같은 경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따뜻하고 결말이 행복한 이야기라 좋았다.


꿈먹보야, 꿈먹보야!

뿔칼을 갖고 어서 오너라!

유리 포크를 갖고 어서 오너라!

네 꼴깍 주둥이를 벌려라!

아이들을 놀라게 하는 악몽은

네가 얼른 삼켜 버려라!

그렇지만 예쁘고 좋은 꿈은

내 것으로 그대로 남겨 두어라!

내가 너를 초대할께!


어서 와서 나의 악몽도 먹어 주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입소문이 여기저기 퍼져 났기에 어떤 것 인가고 하고 5권 모두 질러보았습니다.  그런데 구입하자마자 합본이 나오더군요. 약간은 아쉽기는 하지만, 이 판형이 들고 다니기에는 편해서 지하철에서 다 보았어요.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정말 정신없이 돌아가더군요. 우주적 농담이라나요? 정말 어디로 이야기가 진행될지 모르겠던 느낌이라서... 디스크월드도 재미있게 보았기에(물론 작가는 다릅니다만;) 이것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생각 외로 재미있지는 않더라고요. 아직 1권만 읽은 상태라  앞으로 어떨지는 확신은 못하겠는데 혹시나 진지한 글을 원하신다면 도서관에서 한번 빌려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네요.


 아직 1권 밖에 진도는 안 나갔지만, 아주 엉뚱하고 정신없는 상태가 계속 될 것 같네요. 앞으로 남은 4권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래 미학오디세이 중간에 보다가 멈춘거라, 미학오디세이를 먼저 보려다 이걸 보고 싶길래 우선..

ㅡ_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