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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ㅣ 대담 시리즈 1
도정일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달 전부터 좋은 책이라고 이리저리 추천해주는 것을 많이 보았고, 마침 이 책을 살 때 쿠폰행사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겸사겸사해서 사게 되었는데, 읽기는 8개월이 흐르고 나서야 집게 되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심심했던 구석들도 없지는 않았다.
솔직히 읽기 전이나 읽고 난 후에도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어떤 괴리가 있는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렇구나... 하는 정도? 그리고 다루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 소화 시키지 못한 것 같다. 뒤에 쟁점들을 정리 해둔게 있어서 그걸 참고해서 다시 한번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렇기는 해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에서는 좀 더 자세히 보기는 하였는데, 제일 흥미롭게 봤던 것이 동성애에 대한 부분. 주로 사람들이 말하기를 동성애를 보고 반자연적이라 하는데, 그러한 근거가 되는 자연 쪽에서는 다양하고 유연한 섹슈얼리티가 있다고 하는 것이 매우 통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특별히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야만이라 억압하고 놀리고 조롱하는 꼴을 보면 참을 수가 없어서 말이지.
이 책이 맺고 있는 결론부분처럼 다양한 생명체와 문화가 공존하는 호모 심비우스의 세계가 되면 좋겠다는 아주 간단한 감상만을 가지고 끝냈다. 이런 책이 ‘그런 책’이 되어버리고 넌 어차피 경쟁이 될 능력이 안되니까 시험이나 쳐서 공무원이나 해먹으라는(그러면 이것도 힘들지 않나?-_-), 아주 비아냥거리는 말을 들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