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거미 클럽 동서 미스터리 북스 92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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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작 아시모프,아서 클라크,로버트 하인리히를 SF계의 Big 3라고 부르는데, 누가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SF계에서 영향력을 고려했을때 그렇게 묶어 부르기는 한 것이겠지만.  SF에 입문할때 쉽게 접하는 작가들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은 인상깊게 읽은 것은 없다. 그래도 아이작 아시모프라고 하면 듀이십진분류표에 해당되는 류별로 한 작품 이상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은 SF가 아니라 추리소설이다.  <흑거미 클럽>의 회원들이 돌아가며 호스트를 맡아 초대손님을 부르고 그 초대소님이 가져온 수수께끼의 풀어나가며, 그 중에서 제일 큰 역할을 하는 것은 '헨리'다. 그러다 보니 단편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실, 추리소설이라고는 하는데 당시는 어떠하였는지는 모르나, 말장난에 불과하다. 심리적 맹점(?)을 다룬 <회심의 미소>정도에 마음에 들었고, 나머지는 별로이며, 클럽의 회원이란 자들이 엘리트들인데도 뭘 저렇게 바보 같냐는 생각까지 든다.<브로드웨이의 자장가>는 읽고 나서 욕이 나왔다. 


<구석의 노인 사건집>처럼 앉아서 해결하는 추리소설류는 별로 안좋아 하긴 하나 이건 문제다운 문제가 전혀 없으니 한숨만 나왔다. 클럽 회원들의 만담과 작가의 말이 더 좋았다고 하면 말 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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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인간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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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재미있다. 물론 악당인 주인공이 좋지는 않다. 아무리 오락이라도 사람 죽이는 직업을 가진자에게 호감을 느끼기는 쉽지않다. 이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다.

개인적으로 악당인 주인공이 한번 무참히 죽어버리는 것도 좋겠다 싶었는데 마지막 단편에서 보자니 그런 결말은 어려울 듯 하다. 두번째 단편에서는 라이벌 구도를 잡아 줄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이후도 쭉 풍선인간이 활약하는 단편 쓸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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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6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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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다. 리비에르의 가치관에는 뭔가 모를 거부감이 있지만 그가 말했던: “인생에는 해결책이란 없어, 앞으로 나아가는 힘뿐. 그힘을 만들어낸다면 해결책은 따라온다네.”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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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12-06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ㅜㅜ 가넷님 평을 볼껄
별 하나 남기고 가넷님 글 지금 봤어요 ㅜㅜ

가넷 2020-12-08 22:34   좋아요 0 | URL
너무 지겹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상황이 공감이 전혀 안가서....
 
인도철학과 불교 불교입문총서 20
권오민 지음 / 민족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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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로 우뚝선 불교는 부모 없이 하늘에 뚝 떨어진 고아가 아니다. 불교는 인도라는 지리적 환경과 당대 사회정치문화적 영향 가운데서 기존의 전통에 대한 反전통의 입장에서 하나의 빛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그 둘(인도철학과 불교)은 현실이 고통스럽다는 인식과 윤회와 업사상등을 공유했다.그 안의 내용과 사용 되는 맥락은 다를지라도 불교는 당시 인도의 철학과 종교가 낳은 것이란건 분명하다.


반전통의 기치를 내건 붓다의 주장은 무엇이었던가? 세계는 경험된 것이며 자아란 그 같은 경험을 통해 드러나는 가설적 존재라는 것이다. 붓다는 성도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설법을 하였다. 그 설법은 대기설법이라 하여 듣는 대중의 근기에 따라 달랐다. 이후 열반 이후에는 그러한 설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아비달마불교가 번쇄한 이미지도 가지고 있으나(대승이 씌운 이미지 일 것이나.)왜 그런지는 이해가 되었다.  

아비달마불교로 불리는 여러 부파 중 당대 유력했던 일파인 설일체유부는 고정불면의 나는 없으나 세계를 구성하는 개개의 法은 실재한다는 아공법유를 주장하였고, 대승의 양측 중 하나인 중관학파는 더 밀고 나가 아공법공까지 주장하였다.

“깨끗함을 근거로 하지 않고서 더러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깨끗함을 근거로 더러움이 있으니,
그렇기 때문에 더러움은 그 자체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후 불교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깨달았고 그 깨달음을 얻어여하는지에 대해 당대 사회문화적 환경과 길항을 맺으며 만개해갔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에 생겨난 다양한 불교들을 만족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불교 내에서도 여러 다른 전통들이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자력을 강조한다. 이 책에 따르면 정토마저 자력적인 정진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그런 점이 타 종교에 비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이렇게 불교의 흐름을 일별하고 나니 선불교란 것이 얼마나 불교내 의 여러전통내에서도 외따로 있는 것인지. 선이란 것이. 파격의 연속이나 그 파격은 일견으로는 흉내낼 수 있는 것이라 사기꾼도 더 쉽사리 존재할 수 있는 듯 하다.  선문답한다는 이야기가 일상에서는 그리 좋은 말만은 아니지 않았던가. 

 배불리 국밥 한 그릇 먹은 것처럼, 이 책을 읽고나니 참으로 든든한 느낌이다. 아주 초기의 입문자들이 읽을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 입문서를 달라하면 개 중 들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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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 불교학과 - 소설보다 재미있는 불교 공부
정상교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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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이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이전부터 불교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그 때는 다소 관심이 떨어진 상태기는 하였으나 출간된 불서를 한, 두권씩 구입하던 시기였다.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인연이 되었다.  그리고 작년 말에 있었던 1차 도서 대정리 과정에서 살아남기도 하였다. 그냥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는데, 아쉽게도 재미있을랑 말랑 이라는 허무한 결과가...

 

 책은 물론 저자의 불교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과정부터 중간에 도쿄대학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불교학을 하게 되는 과정과, 출가한 사촌형님의 이야기, 그리고 중간에 불교와 관련된 오해에 대한 이야기와 간간히 등장하는 학술사적인 부분까지 언급한다. 이렇게 되면 이게 어떤 성격의 책인가 긴가민가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별 다섯개가 있다가 두개까지 줄어버렸다.

 

 그래도, 저자의 이런저런 수기들이 재미 나기는 했다. 조금 더 책에 대한 컨셉을 명확히 했더라면 더 재미있거나, 유익하거나 둘 다 이거나 했을텐데 싶다. 그래도 이런 형태라서 그런지 결다리 정도는 얻을 것도 있었고. 

 

 특히, 대승불교에 대한 기원의 이야기. 아직 정확한 정설은 없다지만 그에 대한 학설사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첫번째 가설은 재가자-불탑신앙에서 비롯하였다는 것으로, 도쿄대학 인도철학-불교학과의 히라카와 아키라 교수가 1968년경에 주장 했다. 내용의 요지는  재가자들이 당시 출가자들이 재가자들과 떨어진 사원에서 번쇄한 이론에만 집착되었으며, 재가자 가운데서도 출가자를 능가하는 수행능력과 지식을 갖춘 이들이 등장하자 붓다의 사리를 보관한 불탑이라는 특정 공간을 중심으로 '대승'운동을 전개했고 '경전'을 창작하여 자신들의 사상을 전파해 나감으로서 대승불교와 그들만의 경전이 탄생했다는 것 이었다. 

 

  이 후 70년대를 지나 그레고리 쇼펜이라는 학자가 고고학적인 고찰을 통하여 첫 번째 가설이 맞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 초기 대승 불교 문헌에 '대승'이라는 용어가 나타나고도 수세기가 흐른 기원후 5~6세기가 되어서야 고대 인도의 비문에서 그 단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첫번째 가설과는 반대로 대승불교라는 조직이 대 중으로 부터 폭넓은 지지가 미약했다고 보여주는 근거라 하였다. 거기다 구법을 위하여 서역으로 도달했던 여행기에서 소수의 대승이  소승과 같이 한 사원에서 기거했다는 기록을 보면 재가자가 기원론은 조금 정설에서는 멀어지는게 맞는 듯 하다.

 

 그리고, 불교의 동진에 중요한 역할이 된 것은 중앙아시아의 나라와 사람들이었다는 점도 포인트로 삼을만 했다. 알고 있었던 것의 바른 교정이나 다른 측면을 아는 것도 큰 깨달음이나 실용적인 변화를 주는게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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