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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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파블로 네루다’ 라는 이름과 함께 시 몇 편만 보았던 상태라 어떠한 사람인지는 몰랐다. 지금 이 책을 읽은 이후에도 그를 잘 알게 된 건 아니지만, 그가 칠레의 시인이고 작은 어촌인 이슬라 네그라에 거주하고 있었단 사실 정도는 알게 되었다.  이 책,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이런 실재 배경 속에서 마리오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든다. 그는 할일없는 백수였으나, 단 한명, 네루다 씨에게만 우편을 전달하는 우편배달부로써 취직을 하게 된다. 우편을 매일 배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시인과의 교감을 통해 시를 알게 되며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는 사랑을 불러다주고 또 하나의 생명을 잉태시켰다. 개인적으로 푸른 꽃처럼 시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말하는 것보다는 이 편이 더 시의 아름다움을 더 살펴 볼 수 있게 한 것 같다. 그렇다고 ‘말’을 할 수 있고, 그걸 온전히 감상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은 내용에도 보이듯이 그리 무거운 느낌은 주지 않는다. 중간 무거운 칠레의 역사의 흐름이 보여지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천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지만. 아무래도 작가 자체도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다.

 

멋진 소설이였다. 영화도 언젠가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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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고의 숲
로버트 홀드스톡 지음, 김상훈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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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고의 숲에서 등장하는 라이호프 숲은 신비로운 힘을 내재하고 있다. 신화 속 이미지

를 실재하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힘. 그리고 거기에 소녀 귀네스와 헉슬리家의 세 남자

들이 기묘한 관계를 가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뒤늦게 귀네스를 알게 된 스티븐은 후반

에 귀네스를 구하기 위해 숲의 중심을 가면서 나타나는 이미지들. 그리고 자신이 신화

가 되어버린 상황. 그리고 그 신화는 진실이 된다.  얼마나 환상적인지! 이 세상에 존재

하는 모든 이미지들이 실재가 되어 움직이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환상적이면서도 실체감이 있다는 느낌. 다른 사람들이 말하듯이 이 숲은

신화와 현실이 만나는 장소이고 우리는 그 한 가운데에 있다. 이제 혼란스럽고도 신비한

숲 속으로 빠져 보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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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 My Stay In Sendai
이수영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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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수영의 앨범이다.  전에 1,2,3집 등도 좋았지만, 본격적으로 이수영을 알게 해준 이 음반이 제일 좋다. 아마도 내 생각에 이수영을 좀 팔리는 가수로 등극 시켜준 것도 이 음반인 것으로 알고 있다.  4집 이후에는 너무 비슷한 음악을 해서 재미가 없어져서 듣고 있지 않지만. 그나마 좋았던 음반이 5집이였고, 그 이후로는 별로 들어도 듣는 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7집은 Grace 를 제외하고는 들어보지도 않았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물론 4집과 5집은 매일-아니, 매일 듣기는 하지만 한번 질려버리면 몇 달 동안 멀리 하다가 다시 듣는다.- 꺼내 듣고는 한다. 앞에서 말한 듯이 앨범에서 안 좋은 트랙 하나 없었다. 우선 1번 트랙인 intro. 푸른 빛이 감도는 새벽을 연상 시키는데, 그다지 경쾌한 느낌은 아니다. 다음으로 넘어가는 라라라. 노래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왠지 모르게 경쾌한 느낌이지만 그 이면에는 슬픔이 깔려 있는 듯.... 이런 것이 가슴을 더 뭉클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그리고 지독히 슬픈 듯한 멜로디와 경쾌한 느낌의 곡들이 번갈가면서 나온다. (물론 애절한 발라드가 대부분 이기는 하다.) 15번 트랙이 ‘얼마나 좋을까‘는 원래 부른 가수보다 나은 케이스. 


가장 좋았던 곡을 뽑자면 라라라와 빛,마중,I Am Free,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다섯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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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협전 6
문정후 지음 / 스페이스인터내셔널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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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용비불패를 그린 사람이 그려낸 작품이라 하니,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괴협전 역시 적절한 유머와 함께 타격감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격전들. 다시 생각해보면 용비불패랑 다른 것도 없는 느낌이지만, 여

전히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 한다는 건 보통 내공이 아닐 것이다.(식상한 느낌도 그

다지 들지 않는다.) 이제 강동2괴의 사연이 들어 날듯 말듯 보이는 걸 보니, 이제야 비로

소 본격적인 전개가 진행될 것 같다. 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빨리 그려줬으면 하는 바람

이지만, 그리는 입장에서야 어찌 그럴까. 천천히 기다려 보자. 

 

-그런데 왜 5권은 절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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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와 결혼하였다
윌터 트로비쉬 지음, 양은순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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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월터신부의 결혼에 대한 세가지 설교로 이루어져 있는데,  간단히 말해보면, 부부는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서로의 굳건한 신뢰와 존경,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랑이란 것이 자신만을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생각하며 함께 나눈 것이며 서로의 힘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활력소가 되어서 기쁨을 줄 수 있어야 된다고 한다. 요즘 들어서 점점 이혼률이 많이 늘어 난 것 같다.(간혹 뉴스에서 들리는 것을 보면) 그 이유중 하나가 여성들의 경제력 향상등등의 여권향상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전에는 어느 한쪽이 참고 살았다는 소리가 된다. 이렇게 보듯이 한 쪽이 참는게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여 극복(?)해 나가야 지속할 수 있다. 그런데 아쉬워서 하는 결혼이라면 - 1,2년전인가, 큰누님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다가 누님이 결혼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상당히 기분 상하는 말이였다. 그 이후로 그런 결혼이라면 안하는게 좋을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이런 존중과 이해가 전제될리가 없겠지. 결국은 결혼이란 사랑이 전제(당연한 것이 아닌가?) 되어야 하고, 단순히 다른 것에 대한 기대로 이루어진 결혼은 오래 유지 되지 못한다는 것.

 

아직 20대 초반이고 결혼 같은 것은 생각해 본적도 없어서 많이 와 닿지는 않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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