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드래곤 라자 2 드래곤 라자 2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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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을 수록 초기작이라는 느낌이 확 든다. 기본적으로 1차 여행의 목표는 다소 암울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행은 발랄한 느낌이 강하다. 그런 가운데 각각의 캐릭터는 유머스러움이 넘쳐나면서도 진지한 모습도 보이고, 그런 대화도 나눈다. 하지만 그게 작품 속 방향과 자연스럽게 같이 흐른다기 보다는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오는 모양새다.  그래도 다행히 재미있게 읽고 있다. 10주년 기념으로 나온 이 드래곤라자를(비록전자책이지만) 구입하면서 지금은 재미없으면 어쩌나 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운차이가 처음에 포로로 등장하는지는 몰랐다. 읽은지 10여년이 흐르니까 다 까먹어 버리고 그렇네.

 

이제 2권 말미에 1차 여행(?)의 목표는 대충 끝난 것 같은데,그 이후에는 어떻게 진행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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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가의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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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단숨에 읽힌다. 내려오는 길에 읽었으니 4시간 정도만에 읽었다. 오전에 <도련님>의 경우야 분량이 분량이니 만큼 금방 읽었던 것이고. 여튼... 개인적으로 내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제일이라고 하기에는 그가 낸 작품과, 그 작품들 안에서 수작에 범주에 들만한 작품이 너무 많기에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고...

 

 왜 그런 느낌을 받은 걸까?  솔직히 모르겠다.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정말 좋아하는 작품 이 <악의>인데, 충분하게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좋다.  어쩌면 얼마전에 썼던 리뷰 중에 적어 놓았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작품이 퇴락하는 학생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그런 걸지도 모른다. 

 

쓰잘데기 없는 내용으로 리뷰를 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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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2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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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케키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이후로 처음 접하게 되는 작품이 이 <도련님>이라는 책이다. 내가 대학생일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문학사상사판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마침 현암사에서 전집으로 내고 있길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도련님>을 구입했다.  <도련님>의 경우에는 처음 읽게 되는지라 우선 읽었는데, 일단 재미있다. 

 

 참 딱 부러지는 우리 도련님의 이야기라니. 외곬수라 표현해도 그렇게 틀지는 않을 것 같다. 도련님의 평에는 참 신랄하면서도 탁 마음이 시원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아마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하지만 내 옆에 있다가는 불편함을 느낄법하다. 내가 빨간셔츠나 알랑쇠 같은 인간성이 있기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독선으로 흐를 여지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자기 멋대로 별명을 붙히고 부르는 일은 좋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도련님은 독립된 인간이다. 

 

"아무런 지위가 없다 해도 나는 한 사람의 독립된 인간이다. 독립된 인간이 머리를 숙이는 것은 백만냥보다 소중한 감사라고 생각해야한다"(p.80)

 

 이래서 나는 도련님이 좋다.  그런데, 작중에서 승전기념일이 나오는 걸 보아서는 러일전쟁의 승전기념일을 말하는 듯 했다. 과연 도련님은 당시 대한제국 병합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가 부임했던 지역에 가자마자 촌놈이라고 무시하였듯 당시 조선인을 마땅히 '(그들의 미사여구로)돌봐주어야할' 같은 촌놈같은 동양의 나라로 보았을까?   뭐 이런걸 궁금해 하는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결국 이 소설이 쓰여진 상황을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 갈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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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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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오마주로 알고 읽었는데, 사실 크리스티의 그 작품을 읽었어도 너무 오래전이라서 내용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물론 작품의 기본적인 살인이 일어나는 패턴은 기억한다. 워낙에 인상깊기도 했지만, 그런 형식이 계속해서 여러 추리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차용한 여러 콘텐츠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읽었던 흥분도 여전히 또렷하고. 다 읽고 보니 해설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작품과 '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동시에 오마주한 모양이다.  그렇지만 두 작품다 분명하게 읽었긴 한데,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오마주한 작품을 떠올리며, 그러니까 그런 작품 외의 맥락을 생각하며 읽지는 못했다.  크리스티의 두 작품을 명확하게 기억하는 독자라면 더 흥미진진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의 탄생맥락을 모르고  보았을때도 충분히 흥미롭고 긴박감이 넘쳐흘렀다. 이 작품이 오마주한 크리스티의 작품이 워낙에 좋긴 해도, 실력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렇게 쓸 수 있었을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경우에는 좀 허무한 느낌마저 있었는데, 그런점에서 이 책의 결말은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오리엔트 특급살인'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 기억으로는 위에 언급한 크리스티의 두작품외에 ABC살인사건과 몇권 정도만 읽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에 읽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본작가의 추리소설만 읽었는데, 다시 영미 추리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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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제국과 고려 - 쿠빌라이 정권의 탄생과 고려의 정치적 위상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모노그래프 47
김호동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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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페이지 수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책을 주문해서 받아보고는 좀 아쉬웠는데, 방금 일독하고 보니 처음 생각과는 달리 아주 만족스럽다. 책이 너무 콤팩트한지라 몽골제국에 대한 사전 이해도가 짫은 내가 완전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분량에 비해서는 얻은게 큰 것 같다.

 

 우선, 저자는 쿠빌라이가 완벽하게 대원의 황제, 칸으로 등극하기 전에 그의 라이벌인 아릭 부케와 벌였던 계승전을, 단순히 '초원세계를 고수한 유목파-보수파와  제국의 기본적인 틀을 농경적-중국전인 성격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정주파-혁신파'의 충돌로 간주하기에는 어렵다고 보았다. 이런 인식하에서는 쿠빌라이가 기반을 삼았던 북중국의 자원으로 계승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보는데, 물론 북중국의 물자는 중요한 것이었지만,  가장 이 계승전에서의 승패를 결정한 요인인 전투에서는 몽골인으로 구성된 기마군단이었다.  쿠빌라이가  중국적 제도를 실시한 것도 북중국의 자원을 유용하게 확보할 수 있기 위한 것이었지만, 몽골의 전통적인 관념과 제도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이렇게 든든한 북중국의 물자를 기반으로 할 수 있었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릭 부케와의 군사적 충돌에서는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정통성이라는 측면과 몽골귀족의 다수가 아릭 부케의 지지로 일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 쿠빌라이에게 다소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같다.  아릭 부케의 경우에는 '대칸 뭉케로 부터 몽골 본토에 남아 '울루스'를 관리할 전권을 위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제는 장례의식과 군주선출을 위한 쿠릴타이를 소집하는 역할까지 하게 되었기 때문'에 쿠빌라이에 비해서는 그 정통성을 확보하기에 용이 했던 것이다. 결국 따지고 보면 쿠빌라이가 단독으로 개평에서 쿠릴타이를 소집하고 대칸을 선포한 것은 당연스럽게도 정통성의 결여에 따른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쿠빌라이는 다른 선택지가 없이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하였는데, 그렇지만 아릭부케의 항복을 받은 것이 결코 군사적 우위에 따른 결과가 아니란 점이 흥미롭다. 1261년 11월-12월의 전투이후에 4년이 지난 1264년에 이르러서야 항복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두번의 전투에 따른 항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아릭 부케는 쿠빌라이와의 결전을 위한 물자 확보를 위해 차가타이 울르스를 확보해야 했는데, 부케는 그곳으로 '알구'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이 '알구'가 아릭 부케에 이반을 하게 된다. 그러자 아릭부케는 이 이반을 잠재우고자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중지란을 일으켜 결국 쿠빌라이에 투항하는 결과까지 간 것이다.  그리고 쿠빌라이도 61년의 마지막 전투를 끝으로 64년까지 이렇다할 전투가 없었던 것은 쿠빌라이도 내부의 반란을 잠재울 필요가 있었던 탓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알구'의 이반과 훌레구의 쿠빌라이 지지로 돌아 선것이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쿠빌라이는 그들에게 지배권을 인정해주면서, 쿠빌라이에 대한 지지로 돌아서게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제국의 분열은 쿠빌라이가 취한 전략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지방분권화 경향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분열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제국적 틀의 유지, 그러니까 하나의 제국의 칸이라는 관념을 포기한 것은 아니였다. 그렇긴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그런 관념과 사실을 배치되어 갔고, 쿠빌라이 사후에 대원제국을 제외한 다른 울루스 들은 이슬람에서 정치적 권위와 정통성으로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 이는 단일한 몽골제국의 분열이라는 측면에서 극명한 정점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고려와의 관계는 쿠빌라이의 당시당시의 정세에 따라 결정된 것인데, 고려국왕이 가진 이중적인 성격, 그러니까 정치적 독립성을 가진 국왕이면서 원 황실의 부마라는 특이한 성격을 가진 의미는 나중에 더 찾아서 읽어봐야될 것같다. 이 짫은 책에서도 한장만을 차지하고 있어서 크게 얻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일단 몽골제국과 다른 유목민, 그 외 정복왕조들에 대한 책들 위주로 찾아서 더 읽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난뒤에 다시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짫은 책이라 재독의 부담도 크지 않아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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