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한빛비즈 교양툰 8
압듈라 지음, 신동선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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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으면서 잘 봤다.  사실 만화로 무언가를 전달하는 건 입문수준에서만 가능하다. 특히 이 책처럼 각종 드립이 난무 하는 책은...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몸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는데 저렇게 많은 형태의 뼈와 근육이 많다니...  감탄했고,  그렇지만 역시 이래서는 외우는게 죽을 맛이겠네 싶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와 함께 알게 된 사실은, 근육이 특정 움직임에 특정근육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근육과 '팀'을 이루어 기능 한다는 사실.  그래서 어딘가 몸을 움직이는데 문제가 있다면 원인으로 그 부위 근육을 두루 생각해보는게 좋다는 것이고...   복장터지네에서 복장이 어떤 부위인지도 알게 되었고...  또... 또...   음. 크게 없는 것 같다. 아,  머리뼈의 성장이 생후에도 이루어 진다는 것.  일명 숨구멍이라고.  예전에 조카가 갓 태어났을때  머리 쪽 특정 위치에서 숨을 쉬는 것 마냥 움직임이 보였는데, 정말 숨을 쉬는 건 아니라고 한다. 맞나?   못본지도 1년이 넘어서 얼마나 컸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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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 생명진화의 끝과 시작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 1
김시준.김현우,박재용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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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 하반기에 대멸종과 관련된 책을 몇권 구입하고는 미쳐 읽지 못했던 것인데, 이제서야 읽었다.  대멸종의 공통된 이유소개에서 부터 전반적인 지질시대들의 특징, 그 사이에 일어난 대멸종의 이야기까지 소개한다.  다큐멘터리의 대본을 기본으로 한탓인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책에서는 멸종이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어차피 우리가 노력한들 언젠가는 멸종을 맞이하게 될 것 이다.  물론 SF소설에서 나오는 지금보다 수백배 진보를 이룬 과학기술로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를 시도하여 성공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건 너무 낙관적인 시각인 것 같긴 하다.


책의 초반에서 소개하는 대멸종의 원인으로는. 지구의 자전축 경사등의 변화, 화산폭발, 지구온난화, 지구냉각화, 해수면의 상승, 산소의 급감,해류의 변화 등을 드는데,  독립된 것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식이다. 


지구온난화라는 개념은 다들 익숙해졌다. 누군가는 어떤 세력들의 음모라고 하는데 납득하기 어렵다.  애독하는 책의 저자도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여전히 그 저자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기는 하지만.  사고의 경직성은 사실을 보고도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어차피 언젠가 멸종할건데 무슨 상관인가?  그것은 우리 후손들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피엔스 때문에  더 빨리 대멸종 길을 가게 될 지구 생태계 동료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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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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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책을 읽는 것은 처음이다.  읽고 나서는 이미지 보다는 날이 서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른 리뷰어가 남긴 글처럼 저자가 한 차례 큰 고비를 넘기고 낸 책이라 그런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투병하던 이야기를 듣자면 섬뜩했다.  저자가 겪었던 병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입장에서는 공감이 갔다.  피곤하고 신경을 쓰일 일이 많거나 하면 어김 없이 아파온다.  잔잔한 고통이라도  한방으로 녹다운 되는 것처럼 나를 피폐하게 만들때가 순간순간 생긴다. 


이것이야 말로 오롯이 나의 일이니 고통을 누가 경감해줄 수도. 대신 겪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전반적으로 새겨들을만한 조언이고 읽을만한 이야기 들이었으나 책 자체로 그렇게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    글 중에서 불행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글은 좋았다.  불행의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은 대체로 유해한 일이다. 그냥 풀어버리는 시도는 집어치우고 가감히 잘라 버린 후 감당하는 일만이 필요한 일이 된다. 


이것 하나 만으로도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음번에 책을 고를때는 더 신중해지는 것은 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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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유의 숲 - 이상한 오후의 핑크빛 소풍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앙굴렘 페스티벌 최고상 수상작 바둑이 폭풍읽기 시리즈 1
까미유 주르디 지음, 윤민정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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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혼가정에서 적응 못하는 조는 캠핑에 가족들과 같이 나왔다가 혼자서 숲속을 헤맨다. 그러면서 신비한 세계로 이상한 소풍을 떠난다. 역자의 말처럼 핑크빛 색들은 보면서 따뜻하면서 흐뭇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모든 소풍과 놀이가 그렇듯이 집에 가야할 시간이 돌아온다.


옛날이 생각난다. 어둠이 세상을 덮으면 동네친구들과 인사를 하며 헤어졌던 그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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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진화론 - 우리는 왜 불완전한가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황혜숙 옮김 / 까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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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적 진화>와 같은 저자로, 책 컨셉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폭발적 진화는 진화의 기적에 방점을 두었다면 이 책에서는 '잔혹함'에 집중한다.  진화론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분명히 한 것이 있다.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는 것.  어떤 목표점을 두고 달리기 경쟁하는 식이 아니란 것이다. 


 그렇기에 진화는 누더기 같은 이상한 신체를 만들어 버린다. 


 사람이 이족보행을 하게 되면서 이점도 있었지만, 심장에는 상당한 무리를 주게 되었다.  심장는 발끝부터 머리까지 산소를 보내기 위해 2개의 방과 2개의 실을 만들었다.  그런데  정작 심장세포에는 산소 공급이 어떻게 되는 가? 그건 심장동맥에 의해 이루어지며, 그것은 대동맥에서 갈라진 이후 심장 표면으로 뻗어 나가 월계관 처럼 심장을 둘러싼다고 한다.  격한 운동을 하게 될때 숨이 차는 이유는  심장이 수축될때는 심장동맥도 압박을 받기 때문이란다.  또한 아기를 출산할때 난산을 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인간이 진화 정점이라는 말은 엄청난 오산임을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저자가 계속 강조하는 바와 같이 진화하는 생물은 그 당시 환경에 적응을 잘 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인식에 또 하나 교정을 해줄만 한 사살은. 인류가 침팬지와 700만년 전에 갈라 졌다고 하는데, 그 기간 보다 훨씬 오래전에 등장한 공조상을 보니 인간형의 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침팬지가 진화를 한 셈이다.  하지만 더 상위의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은 아니다.  그냥 환경에 맞춰 변화한 것일뿐.


그리고 책의 말미에 왜 책의 제목이 잔혹한 진화론으로 지었는지 알 수 있다.  바로 생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죽음이 전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자연선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한 개체가 오래 살아서는 가능할 수 없다. 결국 대를 이어가며 변이가 축적되어야 가능하기에...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는 것.  생존경쟁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미지.  경쟁에 방점을 둔 나머지 생존을 둘러싸고 치열한 전쟁을 연상하나, 사실은 그것은 아니다. 


그냥 다만 살아갈뿐이다.


  미생물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잔혹한 순간이기도 하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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