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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들의 대한민국 - 한국 사회, 속도.성장.개발의 딜레마에 빠지다
우석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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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들은 이상하다. 특히 투표를 할때면 더 이상하다. 왜 대체 저 사람들에게 표를 주는 것이지? 경제학에서는 개인이 합리적 계산을 할 수 있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제한된 예산/자원에서 최적화 하여 원하는 결과를 최대한 얻어내고자 하는 합리적 경제행위를 하게 하는 경제 이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하지만 뉴타운에 열광하고, 집값이 오르는데, 세방에서 사는 세입자들도 열광하고, 그것을 지원하겠다는 정치인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을 보자면, 도저히 경제이성이라던가, 상식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문제를 설명해줄 것을 저자는 '건설미학'에서 찾는다.
완전히 동의 할수는 없다하더라도 손을 딱 치고, '아하! 그렇구나' 하는 번뜩임을 주었다고 할까?. 다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대하고 높은 것에 대한 감탄사를 뱉어 낸다. 나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높고 거대한 건물 앞에 서면, 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걸 보면.
이러한 건설미학은 예전 70년대 생겨난 도시빈민미학이 아파트라는 주거양식이 도시적 감성, 도시미학등으로 바꿔 버리고, 아이엠에프를 맞이하며 전환된 마게팅과 결합하여 현재 강력하게 뿌리내린 건설미학으로 변해 왔다고 한다.(아이엠에프때 마게팅 사회로 전환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어떤 걸 참고해야될지 모르겠다.) 당연히 이러한 건설미학은 갖은 환경적 과부하를 부르게 되는데, 그 때문에 생태미학으로의 형상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현재 XMB니 뭐니 하지만, 화가 나있는 것도 한두번이고, 그 사안으로만 끝나버린다면 또 다시 망각하게 되고, 건설자본이 전면에 드러나게 될 것이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미학으로는 형상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저자의 책을 여럿 읽다 보니 저자가 상상 하는 사회가 어떠한 것인지 희미하게 보일 듯 하다. 나 또한 그러한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 명랑한 낙관 처럼 될까.
변하거나, 침몰하거나. 그 둘 중 하나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