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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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나라 독서계에 '콘서트'라는 제목이 붙은  책들의 원조는 정재승 교수의 '과학콘서트'일 것이다. 그 책의 빅히트 이후 참으로 많은' XXX콘서트'란 제목을 붙인 책들을 봐왔다.  수학콘서트,철학콘서트,경제학콘서트,논리학콘서트, 심지어는 중국증시콘서트에 진보콘서트란 책도 있더라.  그래서 언젠가는 '경영학콘서트'란 제목을 단 책도 나오겠군 했는데 내 예상 보다는 다소 늦게 나온 편이다. 같은 출판사의 시리즈물도 아닌데 이런 건 표절 시비가 안 붙는지 모르겠다.

일단 뭐 하나 히트치면 금방 베껴서 따라하는 이런 트렌드는 그 책 내용의 충실함과 무관하게 심히 못마땅하다. 아마 저자가 직접 붙인 이름은 아닌 것 같은데 하여간 책 내용에 비해 제목은 참신함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아쉽다. 브랜드네이밍도 작지만 경영학의 한 귀퉁이에 속하는 것 아닌가? 혹시 그래서 선도기업(베스트셀러인 과학콘서트) 추종전략을 취했나? 

책 제목에 대한 시비는 그만 하고...... 책 내용에 대해 얘기하자면 꽤나 만족스럽고 재미있는 독서였다. 별로 지루할 틈 없이 다 읽었으니까. 최근들어 스티븐레빗의 괴짜경제학이나 팀 하포드의 경제학콘서트처럼 교과서에서 추상적으로 다뤄지거나 이론에만 치우쳐 배우던 경제학  내용들을 현실적인 사례들로 일반인들도 쉽게  '맛보기' 정도는 할 수있게 해설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책도 다름 아니다. 

하지만 경영학분야는 경제학 보다는 훨씬 실전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이미 이전 부터 실제로 기업에서 발생한 사례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고  수업시간에도 대부분 실제  케이스스터디  위주로 많이 진행된다(물론 나 학교 다닐 때도 공부 안하는 노땅  교수님들은 맨날 옛날 얘기들의 반복이었지만...).  이 책은 그런 사례들을 신경영이론과 더불어 비교적 알기쉽게 잘 요리하고 배치하여 경영 현장의 새로운 경향에 대한 맛보기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는데 그 의미를 찾고싶다. 또한 아무 의미없는 것 같아도 기업이 취하는 행위들에는 상당히 숨겨진 의도와 시그널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저자의 세부 전공이 계량경영학 쪽인 오퍼레이션(예전에는 생산관리와 O.R이라고 부르던)에 가깝다 보니 주로 계량적인 접근만 강조한 경영학콘서트가 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게다가 저자는 경영학박사도 아닌 공학박사다) . 모든 학문이 그렇듯 경영학도  세부전공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분야로 나뉘고 전 분야를 한 사람이 전부 cover할 수는 없으니 자기전공 위주로 소개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경영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책만 보면 경영학이라는게  대부분 수학이나 수리적모형에 기초한 학문이구나 하는 오해를 살 수있을 것 같다. 점차  대부분의  경영의사결정시 판단의 기초자료가 과거처럼 '감'이라든지 과거관행이 아닌 정교한 데이터에 근거하는 계량적인 접근의 비중이 커져 가고 있지만 여전히 비계량적이거나 전략적 사고도 중요한 게 경영학이다. 이 책에서는 소개 안되어 있지만 경영학에는 인사관리도 있고 조직이론이나 재무관리, 회계학도 있으며  종합적인 경영 마인드를 기르는 데 있어서 모두 필수적인 영역이다. 이런 경영학의 상당부분이 빠져 있기에 경영학 전반을 맛보기엔 조금 역부족이지 않았나 싶다. 

또 한가지, 첫장에 나오는 항공사의 비행기표의 차별화된 가격 책정은 저자가 서술한 것처럼 1980년대 항공사에서 경영학을 현장에 접목시킨 결과 성공해서 다른 업종에 퍼져 나간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수익경영'이라는 개념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아도 소비자별로 가격차별화를 통해 기업이 이윤극대화를 할 수있다는 얘기는 어디까지나 경제학에서 예전부터 가르쳐 온 케케묵은 이론이지 경영학에서 만든 신이론이 아니다. 그 옛날 70년대 부터 우리나라에 있어왔던 극장들의 조조할인 극장표 정책이 그 대표적인 예다. 물론 소비자 행동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에 근거한 정교한 가격차별화 정책이 가능해진 건 컴퓨터의 이용이 보편화된  최근들어서 이지만. 아무튼 금융위기 이후로 경제학의 무용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경제학은 경제현상 분석의 도구로서 뿐만 아니라 경영학의 기초로서도 여전히 제 역할이 있다고 본다.

책은 재미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식의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접근은 여전히 글로벌기업이나 비교적 큰 기업에서나 찾을 수 있으니 우리나라 작은 회사들도 대부분 이런 식의 과학적 경영을 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마시길.  중소기업은 물론 제법 큰 코스닥상장기업 까지도  주먹구구식 경영이 여전한 곳이 많고도 많다. 그러면서도 신기하게 상당수는 안 망하고 잘 나간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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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13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불만이건 만족이건...논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요것이 하나의 마케팅 전략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ㅋㅋ

야클 2010-05-13 22:19   좋아요 0 | URL
아무튼 '콘서트'라는 책제목이 주는 이미지가 평소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학문을 일반인도 알기쉽게 소개한 책이라는 느낌을 주니까 이름을 따라서 짓는것 같아요. 어쨌든 이책도 나름 잘 팔리는 것 같아 보이니 성공적인 마케팅전략이라고 봐야하나요? ^^

hnine 2010-05-14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독자를 제대로 만났군요. 그러고보니 그 많은 '콘서트'라는 제목이 붙은 책을, 아직 한권도 안 읽었네요.
주먹구구식은 어느 분야든지 금방 눈에 보이는 효과를 빨리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금방 한계에 부딪히지요. 과학적 경영이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요원한 것 같아요.

야클 2010-05-14 22:06   좋아요 0 | URL
hnine님의 이미지 사진이 무척이나 귀엽고 계절에 잘 어울리네요. ^^
사실 리뷰 앞부분에서 '콘서트'라는 책 제목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했지만 제가 읽어본 과학콘서트와 경제학콘서트 및 이번 경영학콘서트 모두 만족스러운 독서였답니다. 님도 이중에 한권, 특히 과학콘서트는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이책도 좋지만요. ^^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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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시간에 한편씩 보기 좋은 책.한꺼번에 다 읽으려 욕심부리면 지루할수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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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1 - 소설 안중근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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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점에서 신간이 출간된다는 광고가 뜨자 마자 책이 나오기도 전에 리뷰를 올리는, 흔히 말하는 독후감(讀後感)이 아닌 이른바 독전감(讀前感)이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보통 이런 독전감들은 출판사들의 알바성 글일 수도 있겠고 독자들의 책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 내지 책 내용에 예상이 주된 내용이기도 하다. 

내 기억에 이문열 작가 만큼 책이 출간된다고 하면  책을 읽지도 않은(물론 앞으로 절대 사서 읽을 것 같지도 않은) 사람들의 독전감 내지 페이퍼들이 쏟아지는 작가도 드물지 않을까 한다. 물론 대다수의 글들은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비난성 글들이다.

이번에 나온 이 책 <불멸>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내 리뷰 이전의 다른 분들 리뷰나 페이퍼들 대부분 독전감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책이 출간되기 전 일간지에서 장기간 연재되던 글이니 미리 읽어분 분들도 계실 수 있겠으나 알라딘에 올라온 글을 대충 읽어보니 이런 열성적인 독자들의 글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것 같다. 책이나 작가에 대한 호불호는 읽는 이의 마음이겠으나 이문열작가에게는 특히나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다. 심지어는  이문열 작가 책에 대한 호의적인 리뷰를 쓸 때는(특히나  알라딘에서) 제법 비장한 용기(?)까지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잡설은 그만하고, 책 내용으로 들어가자. 이 책, 아주 재미있었다. 적어도 내게는. 아주 잘 쓴 소설이란 느낌이다. 출장다니면서 잠을 줄여가며 밤에 틈틈이 읽었는데도 금방 다 읽었다. 의고체를 이용한 적당히 현학적인 이문열 작가 특유의 문장들은 여전하다. 그리고 소설의 맛을 더해줄 양념같은 로맨스도 변변히 없기 때문에 굉장히 건조할 것 같은 이야기 인데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 또한 탁월하다.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이 나오는 부분이나 안중근의사의 청년기 시절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선입관으로 ' 그분이 설마 그랬을까....' 싶은 대목에서는 일부러 관련 근거서적들을 일일이 인용하며 절대로 작가 자신의 자의적인 해석이 아님을 밝힌 점도 특이할만하다. 

 과연 소설 <불멸>에는 몇푼 어치의 실제와 허구가 버무려져 있을까?  나 자신 그것을 정확히 가려낼 만한 능력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적어도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상당 부분은 실제 이야기라고 할 때, 안중근의사에 대해 모른던 많은 이야기를 알게 되어 즐거운 독서였다. 아무튼 나는 이문열 작가의 책이 나오면 계속 사서 읽을 것이다. 적어도 책 사는데 쓰는 돈과 읽는데 들이는 시간 대비 이만큼 만족감을 주는 작가의 책도 흔치 않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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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2-1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책 보는 눈이 높으신 야클님께서 이례적으로 별 다섯을 주셨군요!
사실 이문열이 욕은 먹고 있지만 그의 작품은 왠만해서 낮은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죠.
저도 이 책은 읽고 싶은데 그냥 눈독만 드리고 있습니다.ㅜ

야클 2010-02-19 14:25   좋아요 0 | URL
헉~~ 책 보는 눈이 높지는 않구요... -_-
딱 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꼴 보기 싫은 탤런트 나오는 드라마는 아예 안보고 관심끄는 편이지 보지도 않은 드라마 전체를 싸잡아 욕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책 읽을만 합니다. 강추! ^^

무해한모리군 2010-02-19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방이후 삼대 문장 중에 하나라고 누가 그랬는데.. 누구였더라 ㅎ

참, 새해 복 이~~~~~~~~~~~~~만큼 받으세요 야클님 이힛

야클 2010-02-19 14:54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대문사진이 우리집에 밥 먹으러 매일 오는 길냥이남매들이랑 꼭 닮았네요. 휘모리님도 새해 복 많이 이~~~~~~~~~~~~~~~~~~~~~~~~~~~~~~~~~~~~~~~~~~~~~~~~~~~~~~~~~~~~~~~~~~~~~~~~~~~~~~~~~~~~~~~~~~~만큼 받으세요. ^^

나무처럼 2010-02-2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석영과 이문열, 둘 다 참 좋은 이야기꾼이고 정치적인 작가인데 황석영과는 반대로 이문열에게는 그 정치성이 독이 되고 문학성을 훼손시킨다는, 그래서 불행한 시대를 만난 작가라는 씁쓸함이 있지요. 김동리, 서정주의 계보를 잇는 거 같아 보이기도 하고... 저로서는 좀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되는 작가인 거 같아요. 이 책은 안 읽어봤지만 천황제를 옹호했다는 독립지사 안중근도 그런 면이 있는 거 같고...

야클 2010-02-21 00:22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나무처럼님. 제 서재 첫 방문이시죠? ^^ 이문열씨는 자기 정치성향을 자기책이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 지나치게 드러내는 바람에 손해도 많이 보는 작가지요. 그런면에서 오히려 솔직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나무처럼님 서재에 잠시 가봤는데 서재사진이 참 인상적입니다. ^^
 
가스미초 이야기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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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보다 감동적인 아사다 지로 최고의 작품"이라는 광고문구는 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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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9-3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 그림은 나름 좋은데 은혜를 못 받으셨나 봅니다.ㅋ

야클 2009-09-30 11:08   좋아요 0 | URL
그냥 쓸쓸한 가을느낌 나는 추석특집 가족드라마 한편 본 느낌입니다. ^^

stella.K 2009-09-30 16:12   좋아요 0 | URL
오, 그럼 이거 왠지 제 취향이란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보겠슴다.
추석 잘 지내십쇼.^^

야클 2009-09-30 16: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추석때 맛난것 많이 드십시오 ^^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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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관련 서평 기사 쓰는 사람 중에 J일보 김아무개씨 아들, 모 광일 기자의 서평은 내가 전혀 신뢰하지 않는 글 중에 하나이다. 도대체가 “엄청 재밌습니다”,”재미없으면 책값 물어드리죠” 같은 거의 광고성 서평에 속아 몇번이나 책을 사서 읽어봤지만 다들 내게는 신통치 않는 책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http://blog.aladin.co.kr/yahkle/690988 ).
아마 이책도 다락방님이나 마노아님 같은 알라딘분들의 열광적인 호평을 보지 못했다면 절대로 읽었을 리 없는 소설이다(왜냐하면 책의 띠지에 김아무개씨 아들 모 광일 기자의 “올해 읽은 소설 중에 제일 재미있었습니다.진짭니다” 라는 전혀 믿음 안가는 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기자기하고 조금은 간지러운듯하면서도 애틋하면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조금은 서글펐다. 아, 서글펐다는 얘기는 소설 내용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고 그냥 읽고 난 후의 내 기분이 그랬다는 것이니까 오해말기를.

아무도 안 믿어 주겠지만 나도 한때는 이 책의 레오 같은 남자였다(돌 던지지 마시오!!! -_-;;). 알라딘이나 다른 블로그에서 댓글 한줄을 달아도 성의껏 달았고, 메일답변이나 짤막한 편지, 그리고 전화통화도 가능한 한 재밌고 받는 사람 기분이 유쾌하도록 노력했었다. 그덕에 나도 나름 에미와 같은 여자들로부터 야릇한 메일이나 비밀댓글도 가끔씩 받았던 기억이 난다(심지어는 알라딘에서도 흐흐…). 그런데….
다른 남자들도 다들 그런지 몰라도 그나마 조금 있던 이런 유머감각이나 이성들에 대한 재치있는 말주변 같은 게 결혼후에는 불과 2년만에 눈녹듯이 사라져버렸다. 딴 여자들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서 그런건지 말투도 좀 무뚝뚝해진 것 같고(물론 여자들에 대해서만. 남자들끼리의 술좌석에선 여전하다), 유머감각도 거의 일부러 발휘안한다( 그 상황에 딱 알맞은 유머들이 떠올라도). 일에 너무 지친 탓일까? 원래 가정이 생기면 그런걸까?  


하여간 소설은 무척 재밌었지만 읽으면서 내게도 총각시절 조금이나마  있던,하지만 이제는 별로 남아있지 않는 이런 레오 같은 친절과 유머감각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약간은 서글픈 독서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 책의 후속편이라는 ‘일곱번째 파도’는 아직 읽기를 망설이고 있다. 레오와 에미의 그 이후가 너무나 궁금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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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1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아무개씨 아들, 모 광일 기자의 풀네임은 뭘까요? 전혀 모르겠네요, 저-언-혀. ㅎㅎ

독서란게 참 신기하죠? 그 이야기의 책 단 한권이 존재하는 것 뿐인데, 같은 책을 읽은 열명의 감상은 열개가 다 다르니 말여요. 이 책은 야클님에게 서글픔을 야기시켰군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믿어요. 야클님이 레오 같은 남자'였다는' 사실을. 분명 페이퍼도 재미있게 쓰셨으니까요. 그리고 레오 같은 친절과 유머감각은, 야클님이 마음만 먹는다면 금세 또다시 야클님을 레오 같은 남자로 돌려놓을거에요. (사실 뭐 제가 보기에는 지금도 그다지 서글퍼할 상황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야클님 서재 퍼스나콘 밑에 이렇게 써있잖아요. '나는 매일 매일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

야클 2009-09-18 13:49   좋아요 0 | URL
엉엉 감사합니다 ㅠ.ㅠ. 다락방님이 제말을 믿어주시니. 그런데 다시 레오같은 남자로 돌아간다면 우리 마눌님이 좋아할까요? ㅎㅎ 그게 궁금하네. 왜냐하면 딴여자들 말고 우리마눌한테는 여전히 레오같은 남자로 남아있기 위해 지금도 노력중이니까요. ^^

무스탕 2009-09-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야클님도 세벽 세 시 바람을 제대로 맞으셨군요 ^^
맞아요. 알라딘에서 아무리 광고를 하고 신문에 아무리 전면광고를 싣더라도 신뢰하는 알라디너님들의 페이퍼 하나를 대적하진 못하더라구요.
(들어는 보셨나요? 다락방님은 알라딘에 기거하는 지름신이라는걸..)

야클 2009-09-18 14:27   좋아요 0 | URL
ㅎㅎ 아 그랬군요. 진작부터 다락방님이 여신인줄은 조심스럽게 눈치채고 있었습니다만. ^^

무해한모리군 2009-09-1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구나 내가 유부녀가 아니라서 이 책이 그저그런거였구나 ㅎㅎ
야클님 유머 재미있던데요? ~

야클 2009-09-18 14:2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랑을 시작하면 모든게 관대해지지요. 바로 휘모리님처럼. :-)

stella.K 2009-09-1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서글퍼요. 뭡니까? 결혼은 야클님의 적이었습니까? 흐흑~(ㅎㅎ)

야클 2009-09-18 14:29   좋아요 0 | URL
아, 그런게 있어요. 아가씨들은 몰라요. 유부남만 알아요. 아마 마아무개 유부남도 알걸요? -_-;

하이드 2009-09-1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 책띠 기억나요. 그게 모광일기자였어요? 나는 왜 정이현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을까. ^^
이런 사기 책띠라니, 하고 읽었는데, 읽고 나서, 그 기잔지 작간지 올해 책 참 안 읽었구나 싶었다는.
재미있는 책 내가 권해줄 수도 있는데. 사실, 술술 넘어가긴 하지만, 알맹이 없는 이런 독일 로맨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알라딘에 몇몇 매니아가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고 있어요.

야클 2009-09-18 15:06   좋아요 0 | URL
ㅎㅎ 1월초에 그 기사를 썼을지도 모르죠. 하긴 사람마다 책 읽는 취향이 다르니까요. 그 모 광일기자는 로맨스물에 좀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더라구요. 어떤이들은 하이드님이나 제가 열광하는 추리소설들에 대해서도 "그런 감동도 전혀 안 느껴지는 책들을 왜 읽지?"하면서 신기해 할 수도 있는 거구요. ^^

마노아 2009-09-1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야클님은 레오, 마눌님은 에미 같은 분인 걸까요? 야클님이 레오같은 분이라는 걸 저도 믿어요. 레오같은 쿨가이를 품절남으로 만들어버린 옆지기님이 넘흐 궁금해졌어요!!!

야클 2009-09-18 15:12   좋아요 0 | URL
ㅎㅎ 설마 제가 레오 정도의 매력남이겠습니까? 게다가 쿨가이라뇨, 지나가던 길냥이가 멍멍하고 짖겠습니다. 그나저나 마노아님의 승환옹에 대한 사랑 변함없으시군요. ^^

2009-09-18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09-09-1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하고 조금은 간지러운듯하면서도 애틋하면서 재미있는' 이란 야클님 말씀처럼
건조해지기 쉬운 오래된 연인들을 위해서라도 가끔식은 요런 소설 괜춘한것 같아요! ^^
읽고나면 애뜻한 마음에 옆에 있는 사람이랑 부비부비..ㅎㅎ

가을이예요!
연필만 갖다대면 연애편지가 술술술 튀어나올.. 아내한테 편지써봐요. 야클님~ 우표도 붙이고..^^

다락방 2009-09-18 15:43   좋아요 0 | URL
오옷- 아내에게 우표 붙인 편지라!!!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ㅎㅎ

야클 2009-09-18 15:57   좋아요 0 | URL
레와님/ 작년에 결혼 1주년 날 편지 써본 이후로 안써봤네요.그땐 꽃과 함께 우표 대신 지폐를 동봉했더니 열광적으로 환호하던대요? 날씨가 정말 좋아요. 주말 잘 보내세요, 레와님! 그런데 레와? 레오? 혹시 오빠가 레오? ㅎㅎ

다락방님/ 아내요? 흠.... 드디어 커밍아웃 카운트다운인가요? 다락방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맛난 고기(?)와 함께 ^^

레와 2009-09-18 16:49   좋아요 0 | URL
야클님, 제게 오빠가 있다면 이름을 레오라고 지었을거예요! ㅋㅋ

다락방님, 올가을엔 사랑할꺼야~♪ 옥희?!

야클 2009-09-18 17:18   좋아요 0 | URL
레와님/ 오빠가 아니라 남친에게 별명으로 지어주시길! ^^

무해한모리군 2009-09-21 10:00   좋아요 0 | URL
'그땐 꽃과 함께 우표 대신 지폐를 동봉했더니'

정말 야클님은 달콤한 신랑이시군요..
이런 댓글을 커다랗게 스크랩해놨다가 보게 해야하는데 ㅎㅎㅎ

야클 2009-09-21 10:23   좋아요 0 | URL
ㅎㅎ 사실 지폐는 장난삼아 넣었던 거구요, 중요한 건 아마도 사랑하는 마음이었겠죠? .....아니 진짜 감명받은게 돈때문인가? @.@

마늘빵 2009-09-18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안에 레오와 에미를 알아가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군요! ^^ 야클님까지. 자, 어서 두번째 책을 드세요.

야클 2009-09-18 21:37   좋아요 0 | URL
앗! 알라딘의 레오, 아프님까지 뽐뿌질을? ^^

LAYLA 2009-09-19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과 2년만이라니요. 2년간은 남편감시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 1인 'ㅅ'ㅎㅎㅎ 그리고 전 레오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인지 궁금해서 이 책 읽을래요 ^^

야클 2009-09-19 12:19   좋아요 0 | URL
ㅎㅎ 물론 초범생이과의 남편은 결혼 즉시 총각때의 선수기질을 잊어버리지만, 일부 아니 상당수의 남편들은 2년은 커녕 10년이 지나도 집밖에만 나가면 총각 내지 돌총모드로 돌변하지요. 감시 기간은 2년은 그래도 준수한 편인줄로 아뢰오. ^^

마냐 2009-09-19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야클님은 레오틱 했을거란데 무조건 1표. 그리고..전 제가 에미ly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투표 거부. 위험해서요 ㅋㅋ

야클 2009-09-19 12:22   좋아요 0 | URL
어머, 고마워라. 레오틱이라니!!! ^^ 마냐님도 마음만 먹으면 에미 보다 더 사람 정신 못차리게 하는 메일 쓸 수 있는 분 아닌가요? ^^

paviana 2009-09-19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아무도 돌을 안 던지시니 제가 던져 드리지요. 한 세개정도면 되겠지요.ㅎㅎ

야클 2009-09-19 12:24   좋아요 0 | URL
아니 오랜만에 나타나셔서 돌이나 던지시고, 너무 하신것 아닌가요? 이 화창한 토요일에 아기 업고 집청소 하느라 외출도 못하는 불쌍한 유부남에게! -_-;;

인터라겐 2009-09-2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서 결혼한지 2년이란 시간이 흘렀나요?? 제가 알라딘을 떠나 간간히 발만 담그고 있는 시간이 이렇게 길었다고는 생각 못했어요...

소녀시군요 하는 댓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아이 업고 집청소한다는 소리에 갑자기 저 두건이 먼지털이로 보이는건 왜 그런거죠???

야클 2009-09-29 09:3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우와 진짜진짜진짜 오랜만입니다, 인터라겐님! 잘지내셨나요?
그러게요. 저도 요즘 시간의 빠름에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아기 태어났다고 광분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기가 7개월이나 됐고 엄마,아빠를 말할줄아네요.빨리 자라야 저 대신 청소할텐데... ^^

sooninara 2009-09-3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에게도 에미가 있었다굽쇼?? 믿어드릴께요.
저도 이 책 읽고 좋았는데..후속편은 아직 안 읽었어요.
스포일러 보고 내용은 알았는데..이책의 순수함이 사라질것 같아서..

야클 2009-09-30 13:5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아직은 후속편 안읽고 있어요. 전편의 마무리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마치 인기있다고 연장방영하는 억지드라마 같이 될까봐서요. 그리고 에미는.... 유부녀 에미는 아니었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