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변호사의 상속분쟁 예방하기
박정식 지음 / 위드태일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뭐 대단한 기대를 가지고 읽은 책은 아니었기에 큰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한두가지는 얘기해야겠다. 

아무리 바쁘고 시간없는 변호사라지만 공짜책도 아니고 돈을 받고 파는 책을 썼으면 좀 성실히 썼으면 한다는 것이다. 

보통 두페이지로 한  사례가 구성되어 있고 총 100가지의 상속에 관련된 사례가 소개되어있다.  

그런데  책 한권 분량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책 내용이 너무 부실해진것 같다.

도대체 사례마다 조잡하기 그지없는, 게다가 사례내용 이해에 별 도움도 안되는 그림(중간에 뜬금없이 들어간 어린 남매사진은 또 뭐람? 저자의 자녀들인가?)은 왜 집어넣었나?  정작 중요한 사례의 설명 내용은 반 페이지도 채 안된다. 나머지는 법조문과 판례문을 원문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고. 뒤에 집어넣은 20여 페이지의 각종 서식들도 그다지 도움은 안되는 내용들이다.

쓸데 없는 그림 집어넣어 양 채우느니 차라리 그 지면에 사례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자세하게 하든지, 아니면 옮겨놓은 법조문의 법률용어에 대한 설명이나 좀 쉽게 풀어 쓰던지(설명도 없이 피인지자,유류분권리자 이런 용어가 튀어 나오면 과연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책을 법조인이 읽을 것으로 예상하고 쓴 것은 아니지 않은가?) 

조금만 더 성의있게 썼더라면 좋은 책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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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4-0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이런 종류의 책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야클 2009-04-02 10:41   좋아요 0 | URL
인터넷서점의 단점이 가끔가다 이런 책 구매할 때 절실하게 느껴져요.

가시장미 2009-04-09 12:14   좋아요 0 | URL
아니.. 이런 종류의 책을 읽는 이유는.. 형이 재벌2세이기 때문? 아니면 재벌2세를 돕기 위해? ㅋㅋ
직업적인 이유가 있어서겠지만.. 재벌2세인 마태형을 돕기 위해서가 아닐지 크크

야클 2009-04-09 13:09   좋아요 0 | URL
흠... 나도 마태도 재벌2세가 아니랍니다. 물론 바벨2세도 아니고(좀 썰렁하군 -_-). 그냥 상식으로 알려고 읽은 책이야. 물론 직업적으로도 쬐끔은 도움이 될까하고. ^^

가시장미 2009-04-10 03:52   좋아요 0 | URL
아니- 농담으로 한 말에 이렇게 진지하게 답하시다니...
야클형 유머감각은 어디로 사라진거예욧! -_ㅠ
역시 총각때와는 달라~~달라~~~ 흥=3
(근데 나도 처녀때와는 다르잖아. -_ㅠ)
우리 애나 잘 키웁시다 ㅋㅋ

야클 2009-04-10 10:56   좋아요 0 | URL
'우리애'라고 하면 사람들이 오해해. ^^
 
악의 유희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세진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미 한참 유행지난 참새시리즈나 사오정시리즈를 듣는 느낌이랄까. 별로 참신하지도, 긴박감이 넘치지도 않고 줄거리도 엉성한 스릴러다.   

이렇게 혹평을 하면 단순히 막심 샤탕 스타일을 싫어한단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전에 발표된 책들은 전부 열광하며 읽었으니 그런 오해는 마시길.

맨 처음 <악의 영혼>을 읽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제프리디버에 못지 않는 재능있는 스릴러작가의 발견에 열광했다. 두툼한 <악의 심연>역시 하룻만에 다읽었다. 브롤린에 못지 않은 애너벨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악의 주술>은 앞의 두편 보다는 좀 못했지만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 드는 적당한 때에 '악의3부작'(브롤린 시리즈)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저자 소개에 나온 '단 한 권의 소설로 프랑스에서 이 분야의 대가로 손꼽히는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작가'란 글을 보고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책도 주문해서 읽었을 정도니까( 그랑제의 책-검은 선-은  대실망! 막심샤탕 Win! ) 나의 막심샤탕에 대한 편애는 설명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책은 영 아니올시다였다. 재미도 없었지만 제목은 왜 또 뜬금없이 '악의 유희'인가?  브롤린시리즈(출판사에서 '악의3부작'이라 칭하는)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게다가 원제 ' Les Arcanes du Chaos (카오스의 비밀)'이란 근사한 제목을 놔두고 굳이 '악의 유희'라는 제목을 붙인것은 마케팅 차원에서 '악의 3부작' 성공의 덕을 보려는 출판사측의 얄팍한 의도는 아니었는지. 

우연히 만난 남녀가 거대한 음모론에 휘말리게 되고 둘이 그 비밀을 풀기 위해 좌충우돌 목숨을 걸고 비밀풀이에 나선다는 식상한 줄거리는 다빈치코드 이전부터도 너무 많이 써먹은 메뉴 아닌가.  게다가 이미 예전부터 알려진 링컨과 케네디암살의 유사성 같은 것을 이제서야 두 사람이 새롭게 발견한 대단한 것인양 놀라는 장면에선 쓴 웃음이 나왔다. 1달러 지폐 문양에 얽힌 비밀,911테러의 음모론 역시 어제 오늘 나온 얘기도 아니고.

출장길에 이책 말고 가져간 책이 또 있었더라면 벌써  중간에 Drop했을 책이다. 이렇게 독서중에 '아직 400페이지 남았네''아직도 200페이지나 남았네''재미도 없는게 길기도 기네' 하면서 읽은 책은 두꺼운 1,300페이지짜리 세법책 읽은 이래로 정말 오랜만이다. 

 그리고 출판사에 부탁하건데, 제목도 헷갈리니까 앞으로 막심샤탕 새책 또 나오면 괜히 이번에는 '악의 □□' 뭐라고 제목 붙일까 머리 맞대고 고민하지말고 원제 그대로 번역해서 쓰시길 바란다. 물론 브롤린 시리즈가 아니라면 새책 나올때 또 살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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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09-01-03 0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려고 했었는데 이런글이...ㅇ.,ㅇ저도 악의 3부작보고 좋아졌는데 이번건 별로인가봐요.구매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허허...^^

야클 2009-01-03 15:5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Apple님. 항상 님 리뷰 챙겨보고 있습니다. ^^
음, 취향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전 너무 재미없게 읽었답니다. 이런 장르소설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몇년전부터 들어온, 식상하기까지한 얘기들을 너무나 새로운 이론인것 처럼 구구절절 써놓은게 싫었구요, 사건의 동기나 이야기들의 개연성이 너무 허술하다고나 할까요. 하여튼 다읽고 나서 "이게 뭐야? " 하는 생각만 들었답니다. 또 모르죠. 님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
 
2009 공황전야 (확장판) - 한국경제의 파국을 대비하라
서지우 지음 / 지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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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래는 못 불러도 누가 노래 잘 하는 사람인지는 알 수있다. 글씨 못 쓰는 사람도 누가 명필인지는 대충 구분할 수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경제문제에 대해 전문가 저마다 제시하는 해법들은  도통 누구의 견해가 옳은 것인지 판단이 안선다. 정부는 금리인하가 최적의 처방인것 처럼, 몇주 걸러 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있는 방면, 이 책의 저자는 오히려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과연 누가 옳은가? 나는 각자의 견해들이 다 옳다 여겨져서 황희정승처럼 되는게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경제에 대해 잘 몰라서 어쩔 수 없이 황희정승이 되고있다. 

경제가 어려우니 강호에서 경제고수들이 여기저기 등장하고 있다. 정체 불명의 고구마 굽는 미네르바노인부터 이 책의 저자인 SDE까지. 미네르바의 글은 전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법 재미있는 글들이 많았다.  아마 책으로 정식 출판되었으면(추종자들끼리 제본해서 판매한다는 그런 책 말고) 읽어 봤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던 차에 이 책이 있어 '공부삼아' 사서 읽었다. 

일단 과거의 IMF사태부터 최근의 금융위기까지 쭉 한번 리뷰하고자 하는 분들껜 추천하고싶다. 경제가 전공분야도 아니라는데(시스템공학자?) 저자는 제법 깊숙한 경제지식을 바탕으로 알기쉽게 잘 설명한듯하다. 그런데 중반 이후부터는 조금씩 설명이 어려워지더니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도가 좀 떨어졌다. 물론 책의 잘못이 아니라 나의 얕은 경제학 지식과 대충대충 책장을 넘긴 내탓도 있겠지만 초반보다 서술이 매끄럽지 못한 측면은 분명히 있는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경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여러 방법들은 처음에 얘기한 것처럼,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의 처방이 맞았는지 알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선구안을 가지지 못한 내 지적 수준이 아쉬울 수밖에. 그냥 우리경제 현실에 대해 이런 '신선한' 각도로 바라 볼 수도 있구나 하는 느낌만 받았다.

급히 책을 편집하고 만들었는지, 좀 엉성하고 오타도 즐비하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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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12-3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은 좋겠다. 경제학도 많이 알고.. 흠.. 난 경제학은 도통.. 책을 읽어도 잘 모르겠고, 너무 어려삼! _-_)~

야클 2008-12-30 18:33   좋아요 0 | URL
무신쏘리! 경제학 별로 모릅네다 -_-b 학부때 미시,거시,국제경제,화폐금융론까지 다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데, 요즘 장미새댁 서재질에 탄력받았구만. 머무는 시간이 장난아닌걸? ^^

카스피 2008-12-3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오랜만에 댓글 다네요.근데 서재지수가 확 줄어드셨네요.예전에 점수가 높은것으로 기억했는데 그간 쓰신글 지우셨는지요??

야클 2008-12-31 10:20   좋아요 0 | URL
아,카스피님 반가워요. ^^ 연말이라 바쁘시죠?
그냥 가끔가다가 별 이유도 없이 그 동안 쓴글 비공개로 했다가, 다시 공개로 바꾸곤해요.그러면 서재지수 다시 원상복귀돼요.ㅋㅋ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할 때 책 전체가 다 좋을 필요는 없다,고 난 생각한다. 물론 다 좋으면 땡큐지만. 단편집이면 재미있는 짤막한 소설 한편 이라도 건지면 성공이고, 이런 에세이류의 책에선 문장 하나 가슴에 쿵 와닿는 게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집도 실려있는 시들이 전부 마음에 들기 힘들고,음악 CD 또한 그렇지 아니한가?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그리 나쁘지 않은 독서였다.  책장 넘기기를 잠시 멈추고 한번 두번 더 읽은 문장들이 여럿이므로. 아니 좀 더 솔직하자면 더이상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만들고 한참을 가슴 먹먹하게 만든 문장까지도 있었다. 그러므로 만족한다.

그런데 사실 맘에 안드는 부분도 꽤 많다.그런데  전적으로 '나'라는 독자에 국한된 불만일 수도 있으니 다른 분들은 무시하시길.  어찌보면 책 외적인 부분에 대한 사소한 트집일 수도 있으니까.

일단, 겨우 겨우 억지로 책 한권 분량 채우려 노력했다.  글씨 엄청 큼직하시고, 띄어쓰기 아주 시원시원하시고, 여백 후하시고, 어울리지도 않는 그림들 많으시다.  게다가 뒤에 붙은 탤런트들의 어설픈 응원성 글들은 또 뭐람?  그러고도 겨우 200쪽이다.  그래도 작가가 제대로 책을 내려고 했으면 몇편이라도 새글 더 써서 기본적인 양은 채우지,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공아무개씨처럼 몇달에 두어권씩 맨날 그책이 그책 같은 비슷비슷한 책 찍어내는 양반도 아니고, 명색이 작가의 첫번째 에세이집 아닌가?

또 하나, 책이 너무 솔직하다 보니 작가의 '칙칙한' 개인사에 대한 얘기가 많고, 그래서 책 분위기가 좀 무겁다. 불편하다. 그런데 또 모르겠다. 공선옥소설 같이 찌들고 묵직한 분위기의 글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좋아하실지도.  그러니 기분 좋은 화창한 주말 기차여행길이나 행복에 겨운 순간엔 좀 삼가할 책이다.

끝으로 나도 작가처럼  리뷰의 양을 억지로 늘리기 위해 책 속의 글 몇개 알록달록 하게 옮겨 적으련다. 읽으면서 그래도 한번은 멈춰서 더 읽은 문장들로. 

1. 나이가 들어가며 좋은 게 있다.  

  험한 말로는 뻔뻔스러움이요,  

  조금 포장을 하면 어떤 성과도 과오도 시간이 가면 다 별거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  

 

2. 우리는 끊임없이 이해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살아간다. 

 때로는 가족들에게, 때로는 오랜 친구들에게. 때로는 이미 지나간 애인에게조차도. 

 그러나 정작 우리가 이해받고 인정받고 싶었던 건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굿바이솔로> 中  

 

3.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 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 준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서 어른이 된다.  

 

4.인생을 살면서 절대 잊혀질 것 같지 않은 장면들이 잊혀지고,절대 용서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용서되면서  

 우리는 여자로 혹은 남자로 성장한다. 누구는 그러한 성장을 성숙이라고도 하고 타락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나는 다만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5. 남의 상처는 별거 아니라 

  냉정히 말하며 

  내 상처는 늘 별거라고 

  하는, 우리들의 이기.   

 

6.나의 뿌리까지 뒤흔드는 폭풍같은 격정과 소름 돋치는 흥분과 한없는 너그러움을 두루 갖춘,  

   정말 가당찮은 애인이 옆에 상주하길 기대했던 시절.    

7. 화이트아웃 현상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모든 게 하얗게 보이고 원근감이 없어지는 상태. 어디가 눈이고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세상인지 그 경계에 대한 분간이 불가능한 상태. 내가 가는 길이 길인지 낭떠러지인지 모르는 상태. 

우리는 가끔 이런 화이트아웃 현상을 곳곳에서 만난다. 

절대 예상치 못하는 단 한순간. 

자신의 힘으로 피해갈 수 없는 그 순간, 현실인지 꿈인지 절대 알 수 없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그에게도 나에게도 어느 한날 동시에 찾아왔다. 

그렇게 화이트아웃을 인생에서 경험하게 될 때는, 다른 방법이 없다. 잠시 모든 하던  행동을 멈춰야만 한다. 그것이 최선의 밥법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도 이 울음을 멈춰야 한다. 근데 나는 멈출 수가 없다. 그가 틀렸다. 나는 괜찮지 않았다. 

....... 

그때 그와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들, 그와 헤어진 게 너무도 다행인 이유들이 생각난 건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와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작 두어 가진데,그와 헤어져선 안되는 이유들은 왜 이렇게 셀 수도 없이 무차별폭격처럼 쏟아지는 건가.   


8. 나는 한때 처음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세상의 어떤 두려운 일도 한번 두번 계속 반복하다 보면,  

  그 어떤 것이든, 반드시 길들여지고,익숙해지고,만만해진다고 믿었다.  

  그렇게 생각할 때만 해도 인생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절대로 시간이 가도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오래된 애인의 배신이 그렇고, 

  백번 천번 봐도 초라한 부모님의 뒷모습이 그렇고, 

  나 아닌 다른 남자와 웃는 그녀의 모습이 그렇다. 

  절대로 길들여 지지 않는, 

  그래서 너무나도 낯선 이 순간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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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12-27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무죄~!! ^^)/
나도 이 책 읽었는데- 어쩜 그렇게 내가 했던 생각이랑 비슷한 생각을 하셨수~~~ 텔레파시가 통했나? ㅋㅋ

작가를 따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삼! 나름 화려한 디자인도 비슷하네 ㅋㅋ
연말 잘 보내시고, 행복한 페이퍼 많이 올려주세요~ 요즘 넘 뜸하십니다. 형~ :)

야클 2008-12-27 13:02   좋아요 0 | URL
아니 곧 엄마되실 아줌씨께서 이 새벽에 서재질이라니! 어제 낮잠이 과했나보군 ㅋㅋㅋ

장미새댁도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새해엔 행복만땅 페이퍼 많이 올리시길! ^^

다락방 2008-12-27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신문에 난 이 책의 광고를 보고 노희경의 드라마를 본적이 없으니, 그런데 그 작가의 매니아는 꽤 많으니, 나는 산문집을 한번 읽어볼까, 하고 잠깐 생각했더랬는데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식의 책 구성인듯 하군요. 그래도 작가이니 알차게 글을 썼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야클님 리뷰의 제목대로라면, 끙, 저는 유죄로군요. 흑 ㅜㅡ

야클 2008-12-27 20:57   좋아요 0 | URL
설마 유죄라서 추천 안하신거??? ^^

하지만 사랑에는 기한이 없어요. 언제든지 하는 순간 무죄가 되고, 상까지 받게되죠. 세상 모든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상 말이죠. 남은 2008년의 마지막 4일 노력하시고(아, 요건 좀 짧다 -_- ),안되면...뭐 어때요. 희망찬 2009년을 기다려보죠. 사랑하세요. ^^

hnine 2008-12-2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저로 하여금 구입을 망설이게 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야클님의 페이퍼를 읽으니 확연해지네요.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제 마음의 정체를 파악하다니...즉, 리뷰를 참 잘 쓰셨음, 그거 아니겠습니까? ^^
알록달록 리뷰, 잘 읽었습니다.

아 참, 추천도 눌렀습니다 ^^

야클 2008-12-29 10:31   좋아요 0 | URL
앗, hnine님 반갑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나요? 자주 인사도 못드렸는데, 황송한 댓글에 추천까지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워렌 버핏처럼 재무제표 읽는 법 - 꼭 사야 할 기업과 절대 사지 말아야 할 기업
이민주 지음 / 살림Biz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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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증권전문 케이블 방송인 e토마토에서  개미투자자들의 주식상담내용을 보다보면 아무 생각없이 주식투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저,'남들이 좋다길래','증권사 추천종목이길래','가격이 얼마전 보다 하도 내려서 너무 싸 보이길래' 등 합리적인 선택기준과는 무관한 이유로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이런 분들도 잘만 하면 주식투자로 가끔씩 재미를 볼 수야 있겠지만,각종 고급정보와 분석도구들로 무장한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 그리고 전문 트레이더들에게는 맨날 당하기 쉽다. 아예 자신이 없으면 간접투자 방식인 펀드를 하고, 본인이 직접 주식투자를 할 거라면 어느 정도는 공부를 해서 최소한의 자기방어 수단은 갖춰놓고 해야한다.

해외여행을 가거나 휴가를 갈 때 조차도 몇일에서 심하게는 몇년 동안에 걸쳐 자금이나 일정계획을 짜고,인터넷에서 정보를 모으고, 여행관련 서적을 사서 미리 공부까지 한다. 그것도 모자라 먼저 갔다온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하고,전문가라고 할 수있는 여행사직원들에게 문의도 한다. (우리가 알라딘에서 책한권 살때도 리뷰를 먼저 보지 않는가!)그런데 정작 자기가 힘들게 한푼두푼 모은 알토란 같은 재산을 투자하는(그게 몇십만원이든 몇억이든) 그 중요한 순간에는 공부는 커녕 약간의 노력도 안하는 이 대범함(?)과 아이러니란!

본론으로 들어가자. 시중에는 워렌버핏의 이름을 붙인 주식관련 서적들이 아주 많지만 정작 워렌버핏 자신은 주식관련 서적을 직접 쓴적이 없다. 한가롭게 책을 쓸 시간이 없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워렌버핏이란 이름을 넣은 책으로 떼돈을 버는 사람은 워렌버핏이 아닌 워렌버핏 며느리(메리 버핏) 같은 엉뚱한 사람들이다.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최소한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가치투자자의 상징인 워렌버핏의 이름만 들어가도 판매에 도움이 되니까 그런거겠지. 이 책도 그렇다. 나 역시도 이 책이 그냥 '재무제표 읽는 법' 같이 평범한 책 제목이었으면 눈길조차 안줬을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 제목은 잘 지었다.

그럼 내용은? 솔직히 내용은 아주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적은 지면수에 거래의 8요소 같은 회계학의 기초부터 기업분석 사례연구까지 집어 넣다 보니 책이 다루는 범위는 넓지만 깊이가 없다. 그래서 얇고 어설픈 지식이 되기 쉬울 것 같다. 게다가 일단 회계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보기엔 약간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정도는 회계학 기초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기술적분석의 한계를 느끼고 기본적분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재미삼아' 한번쯤 읽어 보라고 권하련다. 워렌버핏만이 가지고 있는 재무제표분석을 통한 엄청난 주식투자의 비법을 찾으려는 분들에게는 참으란 말을 하고 싶다.


피에쓰: 저자가 급하게 책을 썼는지 군데군데 오타와 오류가 눈에 띈다.하나만 예를 들자면, 55쪽에 있는 현금흐름표 관련 내용. " 현금흐름표는....한국의 기업들은 대부분 직접법을 채택하고 있다" 라고 하셨는데 뭘 잘 모르고 쓰신 것 같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거의 100%가 직접법이 아닌 간접법을 이용하고 있다.이 책 72쪽에서 친절하게 소개해 놓은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서 직접 회사별로 확인해 보시길. 나머지 오타들은 저자가 다시 한번 정독하면서 스스로 찾아 내셔서 2쇄본에서는 꼭 수정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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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필드 2008-06-1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 책의 담당편집자입니다. 먼저 구입하신 책의 잘못된 정보에 대해 담당자로서 사과 말씀드립니다. 블로거님이 지적하신대로 우리나라는 간접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현재 2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야클 2008-06-1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들게 만드신 책에 그리 호의적이지 못한 리뷰를 남겨 저도 유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기억나는 몇개의 오류를 더 지적하자면,
p246,247에 걸쳐 계속사업이익에서 특별손익을 가감하고 법인세비용을 차감해서 당기순이익을 구하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특별손익의 개념은 이미 회계기준서 21호의 발표와 함께 없어진 용어입니다.

그리고 73p 표를 보면 마치 4분기에 분기보고서가 issue되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4분기에는 4분기보고서가 아닌 사업연도(1년) 전체에 대해서 외부감사인이 감사한 감사보고서가 발행됩니다.

2쇄 발행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지적합니다.

얼마전에 토마토라는 증권전문 케이블 방송에서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재무제표를 설명하면서 벌써 몇년전에 우리나라 재무제표에서 사라진 '이연자산'을 열심히 설명하는 걸 보고 실소를 지은적이 있습니다. 지금 이 책은 그 정도로 어처구니 없이 큰 오류는 없다고 봅니다. 재무제표를 통하여 기본적 분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입문서로서 어느 정도 자리매김도 가능할 것 같구요.
하지만 사소한 오타나 오류가 책의 전체적인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점 잘 아시리라 봅니다.

아무쪼록 2쇄에서는 모든 오류를 수정하셔서 베스트셀러가 되길 바랍니다. ^^

Mephistopheles 2008-12-14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대로 모든 증권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책을 읽은 사람은 모두 증권 갑부가 되어 있을텐데..^^
맹신이 아닌 참고용으로 보기만 하면 좋으련만...

야클 2008-12-14 21:37   좋아요 0 | URL
그냥 여유자금으로...조금씩... 우량주만... 그리고 열심히 공부한 후에 주식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그런데.... 메피님도 주식하세요? @.@

Mephistopheles 2008-12-15 00:19   좋아요 0 | URL
전 공부를 병적으로 싫어해서 주식도 안해요..(아주 그럴듯한 변명)

야클 2008-12-15 13:03   좋아요 0 | URL
제가 다른 여자들 병적으로 싫어해서 바람 안피우는거랑 같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