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주'란걸 보았드랬다.

이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주니, 별점이니, 혈액형이니 등등.

이번에 사주를 보게된 것은 이브날 친구들끼리 모여서 쿵짝쿵짝 거리다가 한명의(C모양) 강력한 주장과 두명의 서포트로 인하여 Go!!하게 된 것인데..

사주를 보려면 태어난 시간이 필요하단다.

시작부터 상처로.... 울 어무이께 전화를 했드랬다. '엄마, 나 태어난 시간이 언제야?'

'기억이 안나는데... ○○는 6시경이고, 막내는 오전 10시경인가 그런디, 넌 모르겄다야.'

'대충 낮은 확실히 아니고, 밤인거 같어. 아마 10시쯤인거 같다.'   -_-

아무리 내놓고 키웠다지만, 병원이 아닌 집에서 나았다지만 첫딸이 대충 저녁에 태어났는지, 새벽에 태어났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남동생 둘은 기억하면서, 엄마. 나 너무 서운해~

나처럼 처음 사주보는 J양(반년만에 간신히 본 얼굴이다. 잊어버릴 얼굴은 아니지만 -쌍둥이 동생은 자주보니까. - 자주 안보니 약간 어색해져버린 모양.)의 사주를 보고.

드디어 두번째로 나였는데, 첫마디가 '공주병'...-_-

태어나서 처음보는 사주에 태어나서 처음 듣는 공주병이란 말에 뒤로 넘어갈 지경인데... 친구들이 '약간은 수긍은 해.'라고 하는말에 어이없이 입을 벌리고 쳐다만 보고 말았다.

친구들이 약간이라도 수긍한다는 것은 그렇단 걸까?

...모르겠다. 아주머니의 말씀으론 다이아몬드라서 그렇단다. 그것도 완전히 연마된. 사실은 무슨말인지도 잘 모르겠다. 자주 사주카페엘 가거나, 컴퓨터 점을 보아대는 친구들은 맞는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고 하면서 열심히 열심히 들었던 말들을 비교, 분석까지 해내고 있었다. 대단한 것들..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남편은 왕자병이라는데...-_- 거참.

재미로 보는 사주기에 별로 신경은 쓰이지 않지만, 그래도 공주병, 왕자병이라.... 흠.(아닌가, 이미 충분히 신경쓰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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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회사를 그만둔지 벌써 반년이 넘어버렸다. 중간에 아르바이트를 몇달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마냥 편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니까.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왔드랬다. 막상 이력서를 내고 뭐해도 연락이 안오니까. 슬프게도.

수요일에 써서 냈던(자기 소개서 쓰는데만 몇 시간이 걸렸다. 어려워.) 이력서에 대한 답이 목요일에 와서 입사지원서 양식에 다시 보내라고 하더니만, 금요일 아침 8시 반에 급작스럽게 연락이 왔다. 10시까지 구로공단역으로 오라고.

집에서 적어도 한시간 씻고 뭐할 시간 생각해서 10시반까지는 안되냐고 했더니, 10시까지 오란 소리에 초~스피드로 집을 나서야 했었다.

4명이서 나란히 앉아서 면접을 보는데, 여러가지 물어보기 전에 자기소개부터 하란다. 내가 제일 처음에 걸린데다가 준비를 하나도 못해놓은 상태라서(갑작스럽게 받은 연락이라.) 조금 많이 버벅댄듯하다.

어찌 어찌 면접을 다보고 나와서 집에 와서 잤다.(전날 잠을 못자서 피곤한 상태였다. 요새는 저녁에 못자고 아침에 자서 오후에 일어나는 패턴으로 굳어져있어서...) 자다가 잠시 일어났더니, 부재중 전화가 있어서 전화했었다.

합격을 축하한단다..(아무리 생각해도 유일하게 경력이라서 뽑힌듯)  당장 월요일부터 출근하란다.

...다른데선 최소 일주일동안 있을 일이 하루만에 끝이났다. 대략 당황.

월요일부턴 출근이다. 다행이 복장에 대해 까다로운 회사는 아니다. 무엇보다 그게 다행. 몇달간 전전긍긍하면서 스트레스 받았던게 어이없다.

회사도 인연이란 말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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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17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작은위로 2005-12-27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감사합니다.
요새 맨날 늦게 다녔더니.. 답글도 늦었습니다. 벌써 열흘이 지나버린..;;;
 

한달 전부터 잡혀있던 약속을 뒤로하고, 광주로 갔다.(온갖 원성은 다 들었다.-_-)

내가 광주에 이사도와주러간다니깐, 다들 "경기도 광주?"라며 되묻더라. '전라도 광주'라고 하면 바로, '미쳤냐?''차비는 준다든?' 등등 많은 말들이 있었다. 뭐, 그렇지.

금요일에는 수업이 너무 늦게 끝나고 간다고 해도 잠 잘곳도 마땅치 않을테니까, 친구H랑 같이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금요일에 제출해야될 레포트랑 발표도 해야하고 해서, 목요일밤을 샜던 터라 금요일엔 수업끝나고 집에 가서 바로 잤다. 알람을 10분 단위로 계속 울리게 맞춰놓고.

친구는 돈이 많이 드는 원룸같은데 보단 그냥 1,2년 고생해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할머니 혼자 사는 아파트의 방하나에 들어갔다.

전날 밤에 미리 와있던 친구 S와 함께 우리 넷은 열심히 쓰레기를 버리고, 남은 짐을 챙기고 했다. 광주친구의 나이많은 사촌오빠가 용달을 하나 빌려오셔서, 이사차를 따로 불러서 드는 비용은 없었다. 열심히 차에 짐을 옮기고 앞좌석에 여자 4명이 겹쳐앉아서(두 명이 앉는 좌석에 네명이 앉았다. 두명은 나머지 두명의 무릎에 앉아야만 했다. 불편하더랑.) 새 집까지 갔다. 다행히도 가까웠다. 버스로 한정거장 정도.

짐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엘리베이터로 네번만 옮기니까 끝이 났다. 그것도 냉장고는 넘기고, 세탁기는 버리고 와서 그런거 였지만.

주인 할머니는 외출을 하셔서 안계셔서 소란스러운 짐 정리가 시작됐다. 친구가 살 방은 정말 작아서 놀라울 정도였다. 다행이 옷이랑 안쓸 잡동사니들은 창고방에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 이불이랑 작은 서랍장 몇개 들어가니까 어느 정도 넓게 (혼자쓸때) 살수는 있겠더라.

정리를 다 끝내놓고 광주 시내에 나가서 신나게 놀고(라고 해도, 밥먹고 노래방가서 한시간 반 놀고, 카페가서 수다떤게 다다.) 조용히 들어와서 조심 조심 조용히 씼는데, 놀라운 점은 화장실이 베란다에 있었다! (2,30년된 아파트라서 그렇다고 한다.)

네명이서 자는데, 조금많이 불편했다. 두껍디 두꺼운 옥매트(?)가 깔려있어서(친구것이 아니다.) 두명은 위에서 자고 두명은 바닥에서 자는데, 바닥에서 자던 나는 힘센 친구 H에게 밀려 완전히 낑겨서 잘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자주 가던 광주는 아니지만, 이젠 더 자주 못가게 생겼다. 할머니 눈치가 너무 보인다. 난 숨막혀서 못 살거다. 친척집도 불편한데, 남이면 오죽하랴.

할머니도 세는 처음 놓으시는 듯 했고, 친구도 자취생활 7년만에 남과 함께 사는 것이다. 잘 버틸지 걱정이다.

하긴, 걔는 어른들께 잘하고 이쁨도 많이 받는 성격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이 없으니 괜찮을 듯 싶기도 하다.

 

다른 소리, 왜 '우등'이 일반버스보다도 더 불편하고 힘든 것일까? 한동안 안하던 멀미를 하는 바람에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머리 부분이 좀 움푹 들어가야 잘때 편한 법인데, 툭 튀어나와서 목이 장난아니게 아팠다. 차가 많이 막히더라. 수원으로 가길 잘했다, 싶었다. 서울까지 갔으면 죽었을 거다. 전철타는게 편하지. 그래도 6시 정도인데도 너무 깜깜해서 기분이 안좋았다. 수원역 애경백화점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너무 좋아서 약간 기분이 업되어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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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죽을 순 없다. - 20050822
감독 - 이영은
주연 - 이범수, 최성국
웃고, 즐기고 나면 감동까지 주려고 애쓴 안타까운 영화! 코미디로 그냥 끝내주지..

판타스틱4 - 20050823
감독 - 팀 스토리
주연 - 이안 그루퍼드, 제시카 알바, 마이클 치클리스, 크리스 에반스, 줄리안 맥마흔
흔해빠진 영웅물.

첼로 - 20050824
감독 - 이우철
주연 - 성현아, 박다안, 정호빈
지금까지 본 공포영화 중 최악이라 꼽을 만한 영화. 너무 지루해 하품까지 하고야 말았다.

그녀는 요술쟁이 - 20050825
감독 - 노라 에프런
주연 - 니콜 키드먼, 윌 페렐
코를 찡긋찡긋 거리는 귀여운 니콜 키드먼. 조금 부담스러웠던 그녀의 목소리.

인굿컴퍼니 - 20050826
감독 - 폴 웨이츠
주연 - 데니스 퀘이드, 토퍼 그레이스, 스칼렛 요한슨
어쩔수 없었다라고 이해하려고 해도, 왜 이 가족 영화가 로맨스로 둔갑해서 홍보 되어야 했던 것일까?!

나이트플라이트 - 20050908
감독 - 웨스 크레이븐
주연 - 레이첼 맥애덤스, 킬리언 머피, 브라이언 콕스
초반까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던 스릴러 영화가 후반에 가선 스크림틱한 호러로 변모하였다.
그래도 굿!

형사 duelist - 20050913
감독 - 이명세
주연 - 강동원, 하지원, 안성기
보이는 것은 오로지 화려한 화면뿐. 빈약한 스토리가 조금 아쉬울 따름. 런닝타임이 길어지더라도 조금만 더 관객에게 친절했다면 하고 아쉬운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0050916
감독 - 가스 제닝스
주연 - 마틴 프리먼, 모스 데프, 샘 록웰
책 내용을 따라가면서도 적절히 변화시켜 만들어낸 감독에게 찬사를.
믿을 수 없을 만치 아름다운 돌고래들의 마지막 작별인사와 새롭게 만들어지는 지구가 인상에 남는다.

랜드오브플랜티 - 20050916
감독 - 빔 벤더스
주연 - 존 딜, 미셸 윌리암스, 숀 토브
보는 순간엔 지루하고 도무지 공감할 수 없었던 영화, 시간이 지나고 곱씹을 수록 새로운 느낌이 들게하는 영화.

동백꽃 - 20050916
감독 - 최진성, 소준문, 이송희일
주연 - 황춘하, 김왕근, 정승길, 이응재, 박미연, 김태용
세 가지의 이야기를 축으로 한다. 가장 괜찮았던 이야기는 이송희일 감독의 동백아가씨. 사운드가 너무 커서 귀를 막아야 할 정도가 여러번이었지만, 스토리나 연출면에서 셋중 가장 나았던 스토리. 그들의 사랑도 다를바 없다. 혹은 그들의 사랑으로 상처입은 여인의 이야기가 잘 다가온다. 배우로 나온 김태용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영화를 볼때는 몰랐지만.)

천리마축구단 - 20050918
감독 - 대니얼 고든
주연 - 박두익, 박승진 외 1966년 영국 월드컵 북한팀 주전 선수들
당시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들의 삶과 축구를 볼 수 있다.

어떤나라 - 20050918
감독 - 대니얼 고든
주연 - 박현순, 김송연
어떤 나라는 현순과 송연이라는 두 소녀의 생활과 두 가족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와 닮은 듯 다른 그들의 모습을 알게한다. 우리와 많이 닮아 동질감을 느끼지만,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이질감도 느낄수 있던 영화.

신데렐라맨 - 20050920
감독 - 론 하워드
주연 - 러셀 크로, 르네 젤위거, 폴 지아마티
실존 인물인 제임스 브래독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이야기이다. '우유'때문에 시합한다는 그의 말은 가장으로서의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편일 뿐이다.

너는 내 운명 - 20050922
감독 - 박진표
주연 - 황정민, 전도연
볼때는 펑펑 울면서 보고 나와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지만, 뒤돌아 곱씹을 수록 무언가 기분나쁘게 하는게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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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고장 났다. 전날까지만 해도 잘 돌아가던 컴퓨터가 갑자기 전원만 켜면 이상한 소리(띠- 띠- 띠-)를 내면서 부팅이 안된다. 아무래도 AS를 불러야 할 듯한데, 귀찮다. 그래서 요즘은 학교에서 살다시피 한다. 주말을 제외하곤. 레포트도 써야하고 자료도 정리해야 할게 많은데, 집에 고장난 컴퓨터 뿐이니, 학교로 오는 거다. 가까우니까.

다 좋은데 걱정은 내 컴퓨터에 있는 자료들이다. 지난 몇년간 고이 고이 정리해둔 자료들, 다 날아가게 생겼다. 아무래도 공장에 들어가면 깨끗이 포맷되어서 돌아오던가, 아니면 새로 사야할지도 모르겠다.

취업 준비중이라 컴퓨터가 더 많이 자주 필요한데, 배짱 튕기고 있는 나 자신을 나도 모르겠다. 그냥 만사가 다 귀찮다. 게으름인가보다.

오늘은 또 사람들에게 왕창 실망한 날이다. 어차피 나도 그사람들이랑 다를바 별로 없을텐데, 왜 맨날 실망하고 상처받는지 모르겠다. 다시한번, 잊지말자. 사람은 누구나 어둠과 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좋은 점만 있는 사람도 나쁜점만 있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 내가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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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14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위로님 좋은 날 있겠죠^^ 이럴때는 웃자구요^___________^

작은위로 2005-11-15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감사합니다. 매번 만두님께 위로만 받는 군요....^^;;;
에헤헤, 활짝 웃으면서 잘 지낼게요~ ^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