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터넷의 기본페이지는 다음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내가 보는 뉴스의 대부분은 다음을 통해서이다. (우리집에는 tv가 없다. 집의 컴퓨터나 회사의 컴퓨터나 기본페이진 다음이다.) 오늘 아침에 뉴스에 하리수에 대해서 나왔다. 하리수 서울대에서 강의하다. 뭐 이런 제목이었던거 같은데 하리수하니까 생각나는 것들이 있어서 적어본다.
흔히 말하는 y물, 야오이물 등등을 학창시설 만화를 읽다가 접하게 되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순정만화, 특히 일본 만화는 야오이물이 많다. 그래서인지 여자아이들은 동성애물을 많이 접하게 되어서(제목이나 그림체만 보고 만화책을 고르는 많은 아이들은 그것이 y물인지도 모르고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나는 알고있다.) 인지 남자아이들에 비해 거부감이 없는 편이다.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그리고 그거한 y물을 즐기는 여자들을 '동인녀'라고 한다. 정확히 말해서 나는 동인녀는 아니다. 만화를 통해서 그러한 것을 알고는 있고 혹시라도 주변에 그러한 '이반(동성애자)'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부감을 일으키거나 할 것은 아니지만 굳이 그러한 것을 즐길만한 사람은 아니다.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는 할 수가 없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거부하고 따돌리고 싶지는 않다. 동성애가 죄악이 된 것은 서양에서는 기독교가 부흥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유교가 들어오면서 인듯하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동성애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고 알고있다. 사랑하는 남녀가 육체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는 사람은 없더라.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들, 혹은 사랑하는 여자들끼리의 육체관계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많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나 또한 그러한 사람들을 본다면 역겹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반들을 따가운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다. 요즈음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그들 스스로가 커밍아웃을 한 순간부터 세상은 그들에게 적이 되고는 한다.(홍석천을 보라. 그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다고 그 고생을 해야했는가 말이다. 오히려 마약을 한 많은 연애인들은 다시 세상으로 나오곤 했지만 홍석천은 남자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시 나오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러야만 했고, 그만큼 아파야했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은 세상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 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사랑을 해본적은 없다. 하지만 사랑은 죄가 아니지 않을까? 물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덮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해줘야 하지는 않을까? 그저 그들이 사랑한 사람이, 사랑하게 된 사람이 남자였을뿐, 여자였을뿐인 것이다. 그저 자신과 같은 성을 가진 이였을 뿐인데 세상은 그들을 너무나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굳이 이해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그들을 괴물바라보듯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멀리할 필요도 없고. 그렇지 않은가?
사실대로 말해서 난 트랜스젠더에 대해서 그다지 좋은 감정이 있지 않다. 그전까지는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하리수라는 연예인이 나오면서 조금의 거부감이 든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질투일지도 모르겠다. 여자보다 훨씬 여자같은 남자라니! 그렇지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녀를 미워하기엔 그녀는 너무 아름답다. 겉모습을 말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결심을 끝까지 밀고 나갈수있었던 결단력과 세상에 상처받으면서도 그렇게 웃을수 있는 용기가 아름답다는 것이다.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나와 당신과 너는 어쩔수없이 다른 사람인 것이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는 법이고 이런 사랑 저런 사랑이 있는 것이다.
솔직히 세상에서 터부시 되는 사랑을 선택한 그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겠는가! 상처받는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상처주는 것도 싫다. 말하지 못하는 많은 이반들이 내 주위에도 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에게 상처를 주게 될지도 모른다.